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사다주는 아주 촌~시런 악세사리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처치곤란 조회수 : 1,935
작성일 : 2013-03-12 11:47:59

남편이 출장가거나 할때 가끔 악세사리 같은것을 사다 줘요.

엄청난건 아니고. 그냥 어떨땐 로션이나 향수. 아니면 스카프나 뭐 별거 없는 귀걸이, 목걸이, 티셔츠, 그런 것들이요.

문제는 남편이 엄청 센스 있는 형이 아니라 그냥 그런거에 무딘 평범한 남자거든요.

그렇게 무딘 남자가 그래도 자기 와이프 준다고 어디 갈때면 이것 저것 골라서 사왔을 생각하니 그마음이 귀엽고 고마와서

전 항상 무지 기쁘게 그런 선물을 받아요. 항상 칭찬하구요. 아 너무 이쁘다. 나한테 잘 어울린다. 내가 이런게 그러잖아도 필요했었다.. 뭐 이런식으로요. 그리고 제 기쁜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서 되도록이면 그 선물들을 많이 많이 착용한 모습을 보여줄려고 해요.........................................................근데 이제 드디어 한계에 다달은것 같아요...

너무 촌스러워요. 촌스러워도 너~~~무 촌스러워요..!!!! 제 차림새에 안어울려도 기쁘게 그 마음이 애틋해서 스카프도 둘러주고, 귀걸이도 해주고.. 그러는데요.. 그래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선뜻 손이 안가요..

제가 뭘 잘 못한걸까요. 그냥 남편한테 콕 집어서 뭐뭐 사와라.. 그랬어야 하는건가요? 전 그래도 저 준다고 자기가 열심히 고심하고 고르고.. 그런게 이뻐보여서.. 그 동기를 꺾기가 싫어서 칭찬만 해왔었던건데..

여기 남편과 사이 좋은 고수님들이 많이 계신것 같아서요. 저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앞으로도 쭉 그냥 마음에 안드는거 참고 받아야 하는건가요? 아니면 남편의 이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면서 어떻게 안목을 기르는 비법이라도 있을까요?...
IP : 203.125.xxx.16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12 11:50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네,, 골라주세요,, 콕 찍어서 뭐 사와라 그러세요,, 제가 그래요,
    사용안하고 처박아두느니 그게 훨 좋죠..

  • 2. .............
    '13.3.12 11:52 AM (116.127.xxx.25)

    전 연애 때 한 번 그런 적이 있어서 다시는 이런 거 혼자서 가서 사지 말라고 하고.
    출장 때마다 무조건 제가 다 골라서 면세점에서 사요 ㅋㅋㅋㅋ

  • 3. ..
    '13.3.12 12:00 PM (110.14.xxx.164)

    ㅎㅎ 돈만 버리죠
    차라리 꼭 집어서 뭐만 사오라고 하세요
    그냥 오기 뭐하니 자꾸 사오더군요

  • 4. 제가지존.
    '13.3.12 12:01 PM (112.148.xxx.48)

    저희 남편은....하다하다....귀걸이를 사왔더라구요.....근데...저 귀 안뚫었다는..
    나한테 쓸모 없는 물건이다..했더니..언젠가 뚫을지도 모른다며...삼년째 서랍안에서 곱게 주무시고 계시는 귀걸이들..-.-

  • 5. 저는...
    '13.3.12 12:04 PM (211.201.xxx.173)

    남편이 출장을 갈 무렵이면 인터넷 면세점 사이트를 열어놓고 좀 봐요.
    그래서 마음에 드는 거 페이지 열어놓고 이거 예쁘지... 정말 예쁘다... 해요.
    그럼 거의 예외없이 그거나 없으면 그 비슷한 거라도 사오더라구요... ^^;;

  • 6. 원글이
    '13.3.12 12:05 PM (203.125.xxx.162)

    아 그렇군요. 콕 찝어서 사오라고 해야 하는거군요.
    근데 제 남편은 약간 청개구리과라.. 제가 뭔가를 지정하면 제대로 말을 들을지 모르겠어요...
    저도 이사람이 그냥 자기가 고심해서 이것 저것 고르는게 기특하고 더 좋구요.
    근데 둘다 얻을수 있는건 아니겠지요. 콕 집어서 내가 원하는 물건을 건지던지, 아니면 그냥 냅두고 마음만 기쁘게 받아야 하는건지..
    면세점에서 고르는건 안될꺼예요. 제 남편이 사오는게 거창하게 면세점에서 브랜드 있는.. 뭐 그런 종류가 전혀 아니거든요. 에효 어려워라.

  • 7. aaa
    '13.3.12 12:19 PM (58.226.xxx.146)

    평소에 넌즈시 흘리듯 님 취향을 얘기하세요.
    난 무슨 모양 어떤 색 보석을 했을 때 내가 제일 예쁘게 보이더라~
    요즘은 무슨 색에 끌리더라 (스카프 겨냥)
    콕 찝어주면 절대 그대로 안하는 남편과 살아서
    제 맘과 반대로 얘기해서 제가 원하는걸 받고 있어요.
    출장갔다 가방 사온다고 했을 때도 엄청 고민했는데, 제가 가방은 취향이 확실해서 세뇌된게 있어서 다행이었어요ㅠ

  • 8. 원글이
    '13.3.12 1:31 PM (203.125.xxx.162)

    그런 남편들이 사가지고 오는 물건 전시회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뒤집어지게 웃었어요. 재치 넘치는 댓글 감사해요.
    글고 위에 aaa님도.. 본인 맘과 반대로 얘기해서 원하는거 받기.. ㅎㅎㅎ 저도 한번 시도해 봐야겠어요. ㅎㅎ

  • 9. ㅂ파는사람
    '13.3.12 2:25 PM (175.210.xxx.10)

    파는사람도 문제예요ㅋ 누가봐도 이상한 악세사리들 파는 사람들 문제있어요. 제가 전직 승무원인데요. 한국으로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남자분들 와이프선물 숙제하듯이 면세 책자 눈감고 펴진데 아무데다 놓고 이거달라고 하시거든요.ㅈ저흰 외항사라 정말 몹쓸물건도 많은데.ㅠㅠ 승무원입장에선 팔면좋고 그만이지만 솔직히 돈주고 하래도 싫은 악세서리 권하는것도 죄 같아요,.;;
    한번은 얼척없는 도금 목걸이 몇백불주고 사시겠대서 누가 쓰실껀지 여쭤보니 사모님ㅠ.ㅠ 그래서 제가 제가 사모님이라면 싫을꺼 같아요ㅠ 그래버렸어요. ;;

  • 10. ㅎㅎㅎ
    '13.3.12 2:28 PM (116.41.xxx.233)

    저희 남편도 연애때랑 결혼후 한 2년정도는 자기가 정성껏 고른 옷이나 귀걸이,목걸이를 사왔어요..
    정말 저에게 안 어울리는 것들로만.
    가격이나 저렴하면 다행인데..악세서리는 비싸잖아요..ㅜ.ㅠ;;
    남편도 그걸 저절로 인지하게 되면서... 언제부터인가는 제가 모델을 딱 찍어요..
    이제 결혼 7년차되니..알아서 출장,기념일이나 생일되기 1~2주전에 남편은 저에게 한도액을 말하면..전 그 가격에 맞는 선물을 고르죠..
    이렇게 우리 부부는 합리적인 소비를 해요..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7795 여기가 천국이네요. 친정 13:17:39 25
1597794 냉장고안에 있는 10년된 4 13:15:36 159
1597793 9억 전세 살아도 서민?…소득 안 보는 '묻지마' 대출, 전세사.. ... 13:14:39 97
1597792 12시30분 양언니의 법규 ㅡ 왜 김호중한테만 가혹하냐고요? .. 1 같이볼래요 .. 13:05:44 291
1597791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2 ㄱㅂㄴ 13:03:24 221
1597790 저 횡재했어요 ㅋㅋㅋㅋ 10 에? 13:02:07 1,147
1597789 버스에 승객이 저 하나 3 사모님 12:59:54 481
1597788 고추를 5kg시켰는데 빨간 고추가 2kg네요 2 ?? 12:59:07 354
1597787 월급이 정해져 있는 직장인은 어떻게 부자 될 수 있나요? 5 12:59:06 334
1597786 도대체 규정을 왜 안지키나요? 1 .... 12:57:21 242
1597785 인스타에 올려도 자랑이 아닌 게 있을까요? ㅎㅎ 3 .. 12:56:22 382
1597784 TV나 영화 보면서 할 수 있는 운동 기구? 6 ㅇㅇ 12:53:53 145
1597783 프로포폴 주사 일주일 간격으로 맞아도 될까요? 4 .. 12:53:42 307
1597782 고3 담임샘 상담 지금 가야할까요? 4 상담 12:48:48 305
1597781 클라리티?레이저 레이저 12:47:15 64
1597780 랩다이아 2캐럿요 1 .. 12:47:07 230
1597779 지역별 월 인구증감 최근통계 1 ㅇㅇ 12:46:42 215
1597778 식당보쌈처럼 하얀 고기는 어떻게 만드는건가요? 2 알려주세요 12:45:51 371
1597777 선업튀 어제 키스신 아쉬운점ㅠ 5 ㅇㅇㅇ 12:45:34 657
1597776 사무관의 지위 3 ㅇㅇ 12:45:31 405
1597775 부모도 안 바뀌네요? 1 ..... 12:44:09 476
1597774 다이어트 점심 샐러디VS 메밀국수 3 123 12:38:12 357
1597773 60대 화장하는 여자 10 지하철 12:36:14 1,524
1597772 살치살이 질겨요ㅜㅜ 2 ... 12:36:11 210
1597771 10년 후쯤 세상... 7 요즘 아이들.. 12:34:51 1,0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