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르신 장례식장에서 울었네요..

주책맞게.. 조회수 : 1,381
작성일 : 2013-03-06 23:11:55

시댁하고 굉장히 가깝게 지내시던 어르신이 돌아가셨어요,.

말기 암 판정 3개월후에요.

시부모님과는 거의 형제와 다름없이 가까운 사이였구요. 남편과는 어르신 아드님이 친구였어요..

남편은 이미 전날 밤을 새고 온 지라 집에서 자고.....

 

어제 예배드린다고 해서 부랴부랴 아침 일찍 갔는데.. 입관예배였네요.

성도 분들이 많아서 보진 못하고 밖에서 간신히 관만 봤는데...

그 옛날 어릴적 기억이 확~ ...  저 5학년때 아빠가 간경화로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어릴때라 뭣도 모르고 그냥 그랬는데 어른들이 아빠 마지막 모습이라고 보라고 해서 봤는데

너무 충격적이었거든요.. 아빠 저렇게 하면 답답해서 어떻게 해  하며 막 울고 엄마 실신하시고.... 

그때 기억이 나서 막 눈물이 났네요.

 

가끔 봬면 안녕하세요.. 인사만 하는 사이였는데.. 

이제 막 퇴직하시고 편히 노년을 보내실거라 생각했던  그 어르신이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너무 슬퍼서...

부인께 인사드리라고 시어머님이 저를 데리고 가셨는데  제가 그냥 막 엉엉 울었어요.

부인께서도 굉장히 프라이드가 강하시고  멋진 분이셨는데 3개월새 너무 야위신 모습봬니.. 폭풍눈물이...

"하나님이 필요해서 먼저 데려가신거야. 그렇게 생각해"하고 저를 막 위로해주시는데...

더 감정이 격해져서 ㅠㅠ... 나중에 생각해보니 참 생뚱맞...

 

저 스물 두살에 외할머니 돌아가셨을때도 이렇게 슬프지 않았는데...

사십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니 죽음이라는 현실이  아~  이렇게 다가오네요...

 

시부모님  친정엄마 계실 때 잘해드려야 하는데요....

 

 

IP : 1.247.xxx.24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티포마드
    '13.3.7 10:12 AM (220.85.xxx.55)

    원래 장례식장에서는 자기 설움에 겨워 우는 법이죠.
    어른들도 그정도는 모두 알고 계실 테니
    특별히 이상하게 생각하진 않으실 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8805 현장학습 도시락 맞추는 분위기... 24 부적응중 2013/04/04 3,726
238804 전쟁 12 ... 2013/04/04 1,708
238803 허니문갈때 승용차에 플랜카드문구 "저희 애기 만들러가.. 18 ... 2013/04/04 2,515
238802 점점불편해지는 관계 13 적당한 거리.. 2013/04/04 3,920
238801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하시는분들, 어떻게 하세요? 11 sss 2013/04/04 1,230
238800 '탈퇴 시 각목 50대' 대학 역도부 동아리의 악습 1 세우실 2013/04/04 522
238799 극과 극은 통한다고 1 결혼 2013/04/04 632
238798 이럴 경우 돈관리는 어떻게해요? 7 답변기다립니.. 2013/04/04 1,234
238797 반팔원피스 5 요즘 옷 2013/04/04 1,159
238796 나이가 뭔지..ㅠ 3 덧없어요 2013/04/04 1,229
238795 여주 아울렛 vip패스포트 쿠폰북 본인확인해요?? 1 여주 2013/04/04 1,227
238794 한글을 영어로 번역 좀 해 주시와요~~ 2 편지 2013/04/04 717
238793 마음이 행복해지는 글과 유머 시골할매 2013/04/04 890
238792 유행 중인 수분크림과 오일 한방울 섞은 제품은 없나요? 6 궁금이 2013/04/04 1,960
238791 강황가루 활용법? 5 ... 2013/04/04 2,993
238790 와~ 진짜 말조심 해야겠다 싶어요!! 9 사회생활 2013/04/04 3,975
238789 저는 초1 폭력피해자 엄마인데요.. 15 초1 피해자.. 2013/04/04 4,580
238788 티비에 하리수 시어머니 나와요 7 ㅇㅇ 2013/04/04 4,124
238787 수영하루하고 몸살났어요. 몇가지 질문좀.. 4 수영초보 2013/04/04 2,338
238786 밤늦은 시간 골목에서 소리지르는것.. 벌금 없나요? 어젯밤 2013/04/04 463
238785 올챙이 뭐 주면 되나요 4 올챙이 2013/04/04 664
238784 홍게/대게 택배로 받을경우 생물이 낫나요? 쪄서보내는게 낫나요?.. 4 게게게게게 2013/04/04 2,587
238783 외국어를 잘하는분 무슨 일 하나요? 2 .. 2013/04/04 1,212
238782 미혼때도 외로웠고 기혼이 지금도 외롭네요..외로운팔자인가봐요. 2 외로움 2013/04/04 1,420
238781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때, 괜찮네요 2013/04/04 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