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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들 관계 무섭네요.

인간관계 조회수 : 16,649
작성일 : 2013-02-28 11:32:57

 

아이가 유치원에 가면서 엄마들과의 친분이 좀 생겼어요.

이사와서 거의 아이와 둘이만 지내다가 아는 사람도 생기고 서로 왕래하기도 하니

저도 좋고 아이도 좋아해서 처음엔 너무 좋다. 진작 사람 사귀어볼걸 했었어요.

 

그런데 이제 1년쯤 지나니 뭐랄까요?

엄마들과의 관계가 여중,여고시절이랑 별다를 바가 없네요.

속된말로 셋이서 얘기하다가 화장실 가기가 무서워요.  

 

모여서 작정하고 뒷담화 하는 경우는 잘 없어요.

처음엔 아이교육 얘기, 유치원 얘기, 사교육 얘기하다가 그 자리에 없는 아이 얘기가 나오면

그 아이는 영어를 배운다더라, 수학도 한다더라

집안 사정이 괜찮나보더라.사교육 많이 하나보다. 부터 시작..... 

 

사람과의 관계다보니 그 안에서도 서로 잘 맞는 사람도 있고 트러블이 생기는 사람도 있고.

아이끼리 또 트러블이 생기면 엄마들도 좀 거리생기기도 하고 그러는데

그걸 이사람 저사람한테 변명도 하고.설명도 하다보니 말이 새서 또 싸우기도 하고.

 

누가 한글을 그냥 읽는다더라. 아무것도 안시킨다더라고 하면

자긴 그런 사람 제일 싫다고.

학창시절 새침한 여중생으로 돌아가  밤샘했지만 공부 안해서 걱정돼 죽겠다고 말해야하나 싶기도하고요.

 

 

동생한테 얘기했더니 사람사이가 다 그런게 아니겠냐고하는데 참 알면서도 씁쓸한거 같아요. 

막 친해지기 시작할 무렵에는 뭔가 같이 하자. 같이 배우자 하면 네. 그래요.했는데

요즘은 대답하기가 망설여집니다.

같이 하는건 좋은데 알게모르게 또 얘기들이 이리저리 흘러가서요.

 

나이들어서 이제 친구들처럼 시샘하고 그러면서도 끊지않는 관계는 없을줄 알았는데

왠걸... 저혼자 착각이였나봐요.     

 

 

 

IP : 211.202.xxx.122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13.2.28 11:38 AM (223.33.xxx.180)

    아이친구가 엄마친구가 되는건 결국 이렇게 되는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깊게는 못 사귀겠어요 조심하게되고 참 나이가 들어도 인관관계는 어려워요

  • 2. 4444
    '13.2.28 11:38 AM (209.134.xxx.245)

    이 정도면 약과 라고 느껴지는 이유는 지금 제가 방금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 라는 드라마를 봐서?
    하하하...

    뭐..서로 헐뜯고 없는말 하고 그러면..그 정도는 여러사람 모이면 감수 해야죠..
    저도 그래서 여러사람 같이 만나는거 싫어요..

    근데 님 글 보니 제가 바로 그
    아무것도 안시키는데 하네요..
    영어 안가르쳤는데 읽네요...

    이런 사람이네요. 딱 재수없단 말 많이 들었을거 같아요

  • 3. 시할머니
    '13.2.28 11:49 AM (119.67.xxx.168)

    얘기 들어 보면 경로당도 똑 같더이다. 어쩜 여고생이랑 똑 같은 지....
    20살 이후로 사람의 성격이라 든가 생활방식이 고정된 느낌입니다.
    저도 고등학생 엄마가 됐는데 유치원 엄마들이나 고등학교 엄마들하고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 4. 꼭 못 배운것들이
    '13.2.28 11:49 AM (115.126.xxx.115)

    유치원 초등학교...교육에 왜 그리
    목을 매나요? 당최 이해가 안감...

  • 5. 히키코모리
    '13.2.28 11:54 AM (115.140.xxx.99)

    제가 동네엄마들 안사귀는 이유입니다.

  • 6. ㅇㅇ
    '13.2.28 11:58 AM (110.13.xxx.12)

    원래 그래요.
    그러다 아이들 커가면 자연스레 멀어집니다.
    아이들 성적 차가 클수록 더 빨리 멀어지구요.
    그게 편하다는걸 서로 아니.. 사실 아이들 개별차는 무시하고 우리애 잡게되는 경우도 허다해서
    모임 없어지는게 아이 키우기에 훨씬 바람직해집니다.ㅜ

  • 7. 저또한 안사귀는이유네요
    '13.2.28 11:58 AM (117.111.xxx.67)

    엄마들 사귀지마세요
    애땜에??그녀들이랑 어울려봤자 득될게없어요
    제가 요양원 봉사가보니 거기할머니들조차 서로 과거에 나잘났었다고 자기자랑에 서로 헐뜯고 그러시더라구요..여자들 모이는데가 다 그렇죠

  • 8. 더 무서워요
    '13.2.28 12:01 PM (118.216.xxx.135)

    그래서 저도 사귀지 않는편이지만
    그중 또 괜찮은 분들도 있어서 친분 관계가 유지되네요.

    암튼 별루면 사귀지 마세요. 괜한 구설로 힘들어지더라구요.

  • 9. 미혼인데
    '13.2.28 12:05 PM (220.119.xxx.40)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 보고나서 좀 어이없더라구요
    진짜 저래요? 경제수준 높은 사람들 다니는 곳 말고 일반 유치원도 엄마들끼리 저렇게 극성을 떨어야
    애가 친구를 사귈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제가 30대라 저 어릴땐 애들끼리 놀러다니고 애들이 친하면 엄마들도 친해지고 이런 수순이였는데 그 드라마를 보니까 엄마들이 주도해야 애들도 초대를 하고 이런것 처럼 보이길래요..

  • 10. -,.-
    '13.2.28 12:26 PM (218.158.xxx.95)

    학교에서나,
    직장에서나,
    동네 엄마들사이,노인정에서 조차
    다 똑같나봐요,,사람들 모인곳은.

    친할때는 간이라도 빼줄듯하다, 작은일로 삐치고
    돌아서면 서로 씹어대고 왕따로 돌려놓고
    그러다가 또 자기들끼리도 틀어져서 등돌리고,,,
    인간관계라는게
    어디나 똑같네요

  • 11. ~~~
    '13.2.28 12:34 PM (218.158.xxx.95)

    한참 순수해야할 청소년 애들(특히여중생)도
    그 친구관계가 얼마나 치열?한지,,또 비겁하기도 하구요.
    둘이 굉장히 친해서 이런저런속마음 다 털어놓고 누구 흉도보고 그러다보면
    걔랑 틀어졌을때 또 걔가 여기저기 그런얘기 다 하면서 따시키고..
    정말 인간이 무서울때가 있어요

  • 12. 애셋맘
    '13.2.28 1:01 PM (1.246.xxx.85)

    큰애키워보니 그런관계는 오래가지않아요 학년이올라갈수록....어렸을땐 친구만들어준다고 열심히도 다녔는데 애든크면서 결국은 스스로에게 맞는 친구들사귀고 성격은 타고나는거같아요 아무리엄마가노력해도 안되는건안되요 생각해보면 유치원때가 젤 쓸데없는데 엄마들의 열의는 불타오르는 시기....말해도몰라요 스스로 느껴봐야~아 쓰잘데기없구나싶지--; 자모들과의 관계든 이웃들과의 관계든 적당히~~~~젤 어렵죠^^

  • 13.
    '13.2.28 1:07 PM (175.213.xxx.61)

    학창시절 그 아이들이 자라서 된게 그런엄마들이에요
    전 아예 모이는 만남은 안가지고 잘찾아보면 있는 좋은 엄마랑 개별적으로 몇명만 오래 친분유지해요
    여러명과 친하지만 다 각각 개별적으로.. 셋이상 만나면 꼭 사단이 나요

  • 14.
    '13.2.28 1:32 PM (115.136.xxx.137)

    제가 딱 그랬어요
    작년 가을시작무렵 같은 학원 다니는 3명 알게되었는데
    저희 아이 혼자 놀다 친구 생기니 너무 좋아했고
    마트도 함께 다니고 키즈카페 박물관 서로 집도 왕래하고 했는데 다른 아이들은 학원이다 문화센터다 눈높이다 많이 시키는 스타일이었고 저는 그냥 미술학원 한개만 보내는...
    결정적으로 저희애가 한글을 술술 읽으니 다른 엄마들이 놀랐는데 저희애는 그냥 혼자 읽게된 케이스라서 비법이나 뭐 그런게 없었거든요
    11월부터 좀 연락이 뜸하고 자기들끼리 놀러다니고 지나다 봐도 인사도 안하고
    아... 이런게 왕따구나 싶게 대하더군요
    그냥 이런 관계의 허무함을 빨리 깨우치고 그냥 집에서 아이 더 정성으로 보살핍니다
    3월부터 처음으로 유치원 가니까 재밋게 지내겠죠

  • 15. ..
    '13.2.28 1:32 PM (182.215.xxx.185)

    평생 직장에 매인 몸이라 엄마들 모임 같은거 한번도 안하고, 아이 유치원때 방학이면 다른엄마들은 친구들 엮어서 캠프 보내고 그럴때도 그런 고려 하나도 없이 아이 흥미에 맞는 캠프 혼자서 덜렁 보내고 그랬는데요.
    아이 사회성과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기본 품성과 예의만 갖춘다면 친구는 아이가 스스로 만들어 갑니다.
    엄마가 만들어 주는 친구... 과연 아이에게 도움이 될까요?
    원글님 품성이 여자들 수다에 잘 안맞는다면 괜한 고생 하지 마시고 보다 의미있는 인간관계 만들어 가시는게 행복하실듯.

  • 16. 그냥
    '13.2.28 1:34 PM (124.54.xxx.45)

    인사 정도 나눌거 나눠주고 기본만 잘 하면..
    사람이 알수록 정이 깊어져야지 안 그런 사람이 많아요.
    유치원 엄마들 여럿 알고 지냈는데(먼저 연락이 오던데요) 다 자르고;;; 천천히 깊이 아는 엄마 세명이랑
    절친입니다.자주는 못 만나도 연락하고 그리 잘 지내요.
    남 뒷담화 안 하고 기본 예의는 지킵니다.

  • 17. ㅇㅇㅇ
    '13.2.28 3:03 PM (61.72.xxx.69)

    뭘 배운다더라..도 뒷담화인가요? 할 수 있는 얘기 아닌가요?;;
    가족끼리도 싸우는데.. 당연히 관계기간이 길어지면 트러블도 생기고 오해도 생기고.. 좋기만한 관계가 있겠어요? 쩝..
    저도 아이 4살 부터 유치원 보내면서 그 때 만난 엄마들이랑 7살인 지금까지 만나면서 연락도 자주하고 한달에 한두번씩 보곤 하는데요..(제가 직장맘이라..) 당연히 없는 사람 얘기도 하고 있는 사람 얘기도 하고 하긴 하는데.. 대단한 얘기도 아니고.. 보이는 모습, 내가 한 얘기들을 하는거지 흥신소 조사해서 하는 것도 아니고 없는 얘기 지어서 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정말 비밀이면 내가 얘기를 안했을테고 번질일도 없겠죠..ㅎ
    전 뒷담화로 번져도 전혀 기분나쁠 것 없는 얘기만 하거든요. 뒷담화를 항상 염두에 두고 얘기한다고 해야 할까요?ㅎ
    근데.. 이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3년) 애들 얘기 거의 안해요. 사회 얘기도 하고 정치 얘기도 하고 남편 얘기 가족 얘기 등 그냥 친구랑 다를 거 없어요. 전 제 생활의 활력소 같이 이 모임이 좋네요. 유치원 졸업하고 각자 학교가면 멀어지겠지만요.

  • 18. @@@
    '13.2.28 10:26 PM (125.178.xxx.150)

    그 무리에서 빨리 빠져나오세요.

  • 19. ...
    '13.2.28 11:58 PM (59.5.xxx.202)

    여자들 많은 곳은 다 그래요.

  • 20. 그게
    '13.3.1 12:03 AM (14.32.xxx.72)

    철없는 여자애들이 몇년있다가 시집이라고 가서 애낳고 또 몇년 집에서 철없이 애기랑 놀다가 갑자기 어떻게 성숙한 인격이 되나요...
    깝깝합니다....
    철 안난 어른여자들이지요....
    안그런 사람이 더 많지만....

  • 21. ..
    '13.3.1 12:14 AM (175.118.xxx.84)

    전 유치원생 엄마에요
    등하교 외엔 엄마들 얼굴을 볼수가 없던데

  • 22. 그렇더라구요
    '13.3.1 12:48 AM (125.186.xxx.25)

    살아보니

    어딜가든 여자들 모인곳은 여중, 여고 때 의

    그 양상들이었어요

    시기,질투는 기본 양념에 남 험담, 이간질,,
    은따, 왕따..

    어느곳이던 다 그래요..
    진짜 노인정도 그렇단 얘기 많이 들었었어요
    그냥 이젠 왠만해선 터놓고 안지내려구요..
    그냥 저도 좀 겁나요 사람사귀는게요

  • 23. 좁은 나라에서
    '13.3.1 4:49 AM (71.156.xxx.85)

    살아 남으려다 보니
    어쩔 수없이 생겨난 습관들인듯..
    시기,질투,남 헐뜯기,남 뒷담화
    어려서부터 엄마에게 세뇌 당하고 자라면
    커서 똑같이 되는거..
    인구는 많고,땅은 좁고,상위1%에 들어가려면
    어려서 부터 경쟁에 휘둘리고...이해가 가네여~

  • 24. 일드
    '13.3.1 9:02 AM (1.246.xxx.192)

    일드 이름을 잃어버린 여신 시간되면 보세요~원글님 상황과 비슷할거같아요 자게에서 알려줘서 봤는데 엄마들의 심리를 잘 보여줘요

  • 25. ^^
    '13.3.19 1:17 AM (182.209.xxx.81)

    저도 요즘 많이 고민하는 문제라 위로받고 갑니다

  • 26. ...
    '14.1.12 9:32 PM (183.108.xxx.2)

    이름을 잃어버린 여신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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