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을 쓰면 죄책감이 들어요.

좀... 조회수 : 4,230
작성일 : 2013-02-23 13:11:53

어릴적에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게 컸어요.

그래서 저축도 열심히 하고 뭐든 아껴쓰는 편이에요.

그렇게 살다가도 갑자기 돈 쓸일이 생기기도 하고 예상치도 못했던 곳에서

지출이 생기기도 하잖아요.

그럴때마다 지독한 죄책감이 들어요.

돈관리를 더 잘했어야 되는데...

돈을 더 아껴썼어야 되는데...

어제 미용실을 다녀왔는데 동네 미용실이고 저렴한 곳이라 가격도 착해요.

코팅에 퍼머까지 해서 오만오천원이니까요.

퍼머도 작년 가을에 하고 겨울에는 버티다가 올해 한거거든요.

그런데도 돈을 너무 많이 쓴것 같아서 아직도 머릿속이 복잡해요.

그냥 아껴야 된다는 강박증이 너무 심해서 그런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돈에 덜 얽매일까요?
IP : 1.236.xxx.21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쓰는 기쁨
    '13.2.23 1:16 PM (110.10.xxx.194)

    돈을 써서 변신한 것에 대해 기뻐하는 마음 쪽으로
    집중은 안되시던가요?

  • 2.
    '13.2.23 1:18 PM (175.213.xxx.61)

    저도 그래요 자수성가한 짠돌이 부모님 밑에 커서 그런지 돈을 쓰는것보다 모으는것이 더 기쁨을 느끼는 타입.
    가끔 예상외의 지출이 생겨서 죄책감이 생기면 내일이나 모레 갑자기 내가 사고나서 죽거나 하면 그래도 이런 지출이라도 한것이 덜 억울할것이라고 위안삼아요 아니면 이것은 그동안 내가 아낀세월에 대한 보상타임이야 한번쯤은 괜찮아 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저는 기본적으로 이런 제 경제관념을 좋아해요 욕구를 절제해서 돈을 세이브했을때 너무 기뻐요 ㅎㅎ

  • 3. 저도..
    '13.2.23 1:19 PM (112.151.xxx.163)

    그런편이었어요.

    직장다니면서도 엄마에게 용돈 타쓰고..

    같은 집에서 컸어도 제동생은 덜했거든요.

    그런데 남편만나 (하나를 사도 제대로 좋은거 사서 오래쓰는편) 조금씩 바뀌더라구요.

    목표 세워서 모아서 또 잘~~ 쓰는 습관.

    다만 지금도 빚을 만드는걸 두려워해요.

    카드로 지출범위로 긁는거 무서워요.

    이건 좋은 점 같아요.

  • 4. 저는
    '13.2.23 1:26 PM (59.6.xxx.103)

    저 혼자.. 많지도 부족하지도 않을 만큼 벌어서 쓰는데 .. 집안 형편이 좋지않아요.
    저는 기본의 기본이라고 생각하는것조차 못 누리고 사시는 부보님 뵈면 뭐 하나 선뜻 못사겠더라구요.
    그리고 이돈으로 , 용돈이라도 드리면 너무 좋아할텐데...라는 계산이 뭘 사거나 할때마다 먼저 들어요.
    근데 어머니께선 제가 뭐 사거나 하면 늘 잘했다고..너는 그정도는 누리고 살라고 하시더라구요.
    님도 , 어느정도 스스로를 좀 풀어주세요 ^^

  • 5. 가난이 준 상처
    '13.2.23 1:29 PM (1.240.xxx.180) - 삭제된댓글

    가난하게 자란 사람만 알죠.

    아무리 많이 벌어도 못 써요.

    그냥 자신의 그런면을 그대로 받아들이세요.

  • 6. 하...
    '13.2.23 2:01 PM (112.216.xxx.26)

    가난이 준 상처 라는 말 정말 와닿네요.

    저도 원글님 같거든요. 이제 돈도 많이 버는데도 왜그런지 참...ㅜㅜ

  • 7. 그럴수도
    '13.2.23 2:11 PM (116.37.xxx.47)

    당신도 그 만큼의 투자를 받을 만한 가치 있는 사람입니다.
    당신이 잘 할 수 있는게 돈을 아끼는거 말고도 많이 있을 거예요.
    당신이 예전에는 가난해서 당신에게 쓸 수 있는 돈이 적었고 그래서 알뜰하게 생활하는 그 자체가 장점이 되고 칭찬거리가 되었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은 그때랑 다르잖아요.
    그때 처럼 어려운 시절도 아니고 그때처럼 어렵지도 않으실 거구요.
    파마, 그것도 오랫만에 한 파마 값이 오만오천원 !!!
    저는 염색 한번 하면 육만원 들어요.
    당신이 나보다 못한게 뭐라 그돈을 머리에 쓰고도 그렇게 죄책감을 갖어야 해요.
    당신은 그걸 쓸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예요.

  • 8. 그럴수도
    '13.2.23 2:13 PM (116.37.xxx.47)

    아직 돈을 쓰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러실 거예요.
    시간이 걸려야 되구요.
    그런사람 많아요.
    저도 그랬는데 지금은 마니 좋아 졌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6178 저녁에 걷기 운동하는데요 아하 23:47:00 83
1606177 손흥민, 변우석, 혜리, 류준열 족보가.. 23:45:19 216
1606176 히어로는아닙니다만 ost땜에 봤거든요 푸른당 23:41:45 108
1606175 ‘성비위’논란 박정현 교총회장, 제자에게 “나의 여신님” “당신.. 2 ㅇㅇ 23:40:46 180
1606174 오늘 회사에서 망신 당했는데,내일 회사가야할때 4 ... 23:36:17 587
1606173 부추김치 레시피 여쭤봐요 1 젓갈 23:35:33 102
1606172 대학생 딸이 졸업을 못하나봐요 7 쉬어가기 23:26:51 1,323
1606171 앞으로 파인애플피자는 거들떠도 안볼것이고, 스파게티는 완벽한 음.. 5 펌글 23:26:32 855
1606170 술 좋아하는 사람은 확실히 폭삭 늙네요.. 7 .. 23:22:04 857
1606169 단기 계약직 계약서에 쓴 계약 개시일 전에 그만둘 수 있나요? 1 닥스훈트 23:21:43 161
1606168 40넘으면 남자 안 만나는 게 나은 거 같아요 10 ㅇㅇ 23:20:37 1,010
1606167 윤석열은 부인에게 엄청 스윗하네요. 16 스윗대통령 23:19:17 1,406
1606166 경제적으로 힘드니 남편과는 돈얘기밖에 안하네요 3 ... 23:16:04 665
1606165 월 세후 580만원이 작다구요? 19 .... 23:15:56 1,397
1606164 용띠남자와 닭띠여자..어떤가요? 2 ㄱㄱ 23:14:56 271
1606163 정말 인구가 눈에 띄게 줄었나봐요. 12 …. 23:08:32 1,585
1606162 지금 좀 선선해서 날씨 찾아봤더니만 6 ..... 23:07:19 1,443
1606161 알바하는데 이런날 3 답답 23:05:00 484
1606160 야구 얘기 나와서 지금 순위 찾아봤더니만 오~~ 3 ㅇㅇ 23:01:53 543
1606159 조영제 부작용 방지 위해 마시는 물 5 23:01:47 561
1606158 내일부터 다이어트 하려고 .. 23:01:34 212
1606157 지금 벌거벗은 세계사에 갑자기 광수가 나오네요 4 지금 22:57:06 1,252
1606156 유툽 보고 따라한 요리 ᆢ딤섬 ㅎㅎ 2 ᆢ요즘 22:55:44 519
1606155 배우 박해일(펌) 5 ... 22:52:46 1,948
1606154 밥 먹으러 오라 해서 갔는데 18 ㅇㅇ 22:50:37 2,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