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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평범했던 과거가 사무치게 그리울때.....

깊은밤짧은얘기 조회수 : 4,135
작성일 : 2013-02-17 00:49:12

지금 리차드 클리프의 Summer Holiday 를 듣고

86년도 토요명화를 봤던 그 순간이 너무나 그리워지네요

 

이층버스를 개조해서 유럽 여기저기로 떠돌아다니는 청춘물 영화로

토요명화로 해준 기억이 있는데

그시절 어린마음에도 유럽이란 환상에 더해 

정말 저런 끝도 없는 버스여행을 각지로 다닐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설레임이 들기까지 했었죠

저 영화야 다시 다운해서 볼수는 있겠지만

오늘은 왠지 그시절 성우들이 더빙을 해줘야  그느낌이 날 것 같네요     

 

 

86년도라고 생각하고 검색해봤더니

그 다음주엔 명화극장으로 영화평론가 정영일씨가 추천한

프랑스 영화 15세의 여름이 했더군요

국민학생인데도 밤을 세고 봤다는...

그 어린 꼬마들이 정말 이뻤는데 나중에 15세되어 다시 만나 서로 사랑에 빠지는

그시절에 정말 맞는 영화였죠 

그 배경이 청량리나 종로가 아닌 어느 프랑스 바닷가 축제? 그런데였는데 (그때 한국영화는 절레절레)

 

 

어렸을적 TV영화는 그때 안보면 언제 다시 볼수 있을지 기약을 할수 없어서

졸린 눈을 비비며 끝날때는 TV속의 자막까지도 맘속 깊이 여운이 자리잡곤 했는데

지금은 너무 흔한게 오히려 싫어지네요

드라마도 언제든지 볼수있어 오히려 더 보기 싫어질정도 엄청난 재방송에....

 

 

젊었을적의 건강하신 부모님 , 어찌될지는 몰라도 그나마 어떤한 꿈도 키울수 있던 시절

자이언트나 9월이오면 같은 토요명화가 오늘은 유난히 생각이 나네요

채널 3개지만 KBS2와 MBC 단골이었고

밤에 뭐 먹고싶어도 가계문이 다 닫아서 영화보면서 뭐 먹고싶어도 참아야 했던 그 시절

 

 

다시 돌아못가고 죽어야된다는게 너무 슬픈 오늘밤입니다. ^^  

IP : 124.53.xxx.4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3.2.17 12:53 AM (39.7.xxx.23)

    그 시절로 다시 못돌아가보고 그리워하다가 죽어야 한다는 님의 말이 너무 공감이돼서 슬퍼요..

  • 2. ㄱㅇㅇ
    '13.2.17 1:04 AM (182.218.xxx.163)

    그때 토요명화 시그널 음악이 나오면
    마음이 설레곤 했었죠
    우리나라 성우분들이 더빙한 많은 외국영화를
    봤네요
    그렇게 한 시절이 지나갔네요
    원글님 글 공감합니다

  • 3. 섬섬옥족
    '13.2.17 1:16 AM (222.108.xxx.252)

    원글님 글을 읽으니 저도 기억 하나가 튀어 나와요.
    어린이보담은 아기에 가까웠던 기억이요.
    컬러 tv가 막 나왔을 즈음.. 울아버지께서 팝을 좋아하시는데 어느날
    아바의 내한공연을 방송에서 해주는데 아무래도 컬러로 봐야겠다시며
    그날 이른 퇴근길에 컬러tv 사오시고 설치해서 온가족이 보던 기억이요.
    전 아바가 누군 지 몰랐지만.... 그래서 가족들 즐거워하던 모습이 더 구경거리였어요.
    그날의 초저녁 거실 공기 냄새까지 기억나고 그때 부모님, 언니, 오빠의 표정까지..
    생생하니 그립네요.

  • 4. 외국처럼..
    '13.2.17 2:39 AM (112.151.xxx.163)

    가난해도 여행은 편히 다닐수 있으려면. 제발 기차좀 위로 뚫었음 좋겠네요.

  • 5. 섬섬옥족님 아버지 멋쟁이!
    '13.2.17 4:07 AM (96.10.xxx.136)

    멋진 아버지를 두셨네요.

  • 6. 순간의 오랜 그리움
    '13.2.17 1:39 PM (112.153.xxx.6)

    옛날 결혼식 환갑 이런 집 안 행사들이 지금은 기업화 됐지만 전엔 다 집안 나아가서 마을 잔치였잖아요
    문득 어쩌다 한 번씩 그런 잔치기름냄새가 물씬 풍겨서 많이 그리워요. 저도 모르게 .. 그래서 코를 벌룸벌룸해요. ㅎㅎ
    떠들석했던 잔치분위기도 그립고 그래요. 그 냄새, 그 음식만드는 연기, 어른들의 밝은 웃음지은 얼굴, 아이들이 막 뛰어다니는 소리들이 같이 와서 무척 그리워요. 많이요... 이젠 갈 수 없는 느낄 수 없는 ... 슬퍼요. ~눈물글썽

  • 7. 웅...
    '13.2.17 2:59 PM (96.10.xxx.136)

    이런건 정말 한국사람이 아니면 절대 알수없는 아름다운 풍경이죠...전 어렸을때 할머니 할아버지댁에서 살았던 1년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 할머니가 죽을 쑤어서 외양간에 들어가실때 쫓아가면 코를 벌름벌름하며 반가워하던 누렁이 소...들판에 놓은 불에서 나던 매캐한 냄새, 굴뚝으로 올라가던 밥짓는 연기...이제는 볼수없는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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