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른 사람의 혼인 여부...

뭐지? 조회수 : 1,224
작성일 : 2013-02-15 17:23:06

그게 그렇게 중요하고 궁금한가요?

왜 그렇게 '누구는 조건도 좋고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 다 좋은데 왜 이렇게 혼자 사는지 모르겠어요~' 라고 관심갖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자기가 결혼하기 싫은 사람일수 있고, 말하지 못 할 가슴 아픈 사연이 있을수도 있고요.

그냥 결혼 안했구나. 하면 응 그래~ 하고 넘어가면 안되나요?

제 남자 동기중에 진짜 키도 크고 잘생긴애가 있어요. 성격도 서글서글하고 집안도 잘살고 성실해서 능력도 있죠.

그런데 결혼을 안했어요. 그냥 하기 싫데요. 30대 후반인데 아직도 결혼을 왜 해야하는지 모르겠고 그냥 자기 혼자 이렇게 재밌게 살고 싶다고 하네요.

말 들어보니 얘네 집에서도 결혼 하기 싫으면 하지마라. 꼭 할 필요는 없다. 라고 하신다고 하고요.

얘가 집안일도 엄청 잘해서 여기저기 다 다녀봐도 얘 처럼 요리도 잘해먹고 집안도 깔끔한 집은 많이 못 봤어요.(제 나이 기준이요...)

그냥 자기 돈으로 취미생활하면서 강아지 키우고.. 그렇게 사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는데 가끔 이런 말을 해요.

그냥 나처럼 독신주의인 여자 있으면 결혼했다가 한 달이나 두 달 뒤에 이혼해서 이혼남 소리 듣는게 낫겠다고.....

주위에서 왜 결혼 안하냐, 여자 소개시켜주냐. 이런 말을 너무 많이해서 너무 힘들다네요.

좋은 소리도 한 두 번인데 근 10년째 저런 소리를 들으니 이젠 결혼 얘기만 나오면 모르는 사람한테도 굉장히 날카롭게 대답한데요.

남자가 결혼 안하고 싶은게 어딨냐~ 라고 말하는 아줌마들이(아저씨들은 또 안그런다네요.) 한 둘이 아니래요.

여기에도 이 여자는 왜 결혼 안해요? 이 남자는 왜 결혼 안해요? 라고 글 많이 올라오는데 대체 왜 그래요?

그냥 궁금한거죠. 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내 입장에서 그냥 궁금한게 다른 사람 입장에선 끔찍하게 싫을 수 있다는 건 생각도 안해보시나봐요.

내가 진짜 하기 싫고, 왜 해야하는지도 모르겠는 일을 몇 년동안 만나는 사람마다 왜 안하냐고 물어본다고 생각해봐요. 얼마나 끔찍한가.....

그냥 이젠 우리나라도 싱글남녀에 대해서 (가족이 아닌 이상) 신경 안썼으면 좋겠어요.

막말로 자기가 벌어먹여야 할 사람은 아니잖아요. 다 알아서 잘 살고 있는데......

IP : 58.231.xxx.14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15 5:44 PM (218.148.xxx.50)

    너무 동감해요

  • 2. 깍뚜기
    '13.2.15 5:46 PM (39.7.xxx.165)

    옳소!!!

    결혼이 필수 코스도 아닌데
    왜 그리 타인의 삶에 관여하는지...
    비혼 몇 살이 어째 보인다느니, 남녀 불문 인격 가치마저 재단하고, 남녀 조건 계산하며 어울리니 마니...

    인식이 나아졌다고 해도 한국 사회에서 비혼은 여전히 소수자인 것 같습니다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1729 7세 마음이 약한 남아예요.. 11 합기도 2013/03/15 3,059
231728 씻은 냉이 냉동해둬도 될까요? 6 급질 2013/03/15 2,281
231727 영어 질문입니다~ 고수님들 도와주세요! 4 영어질문 2013/03/15 2,567
231726 두피고민, 조언절실 4 ㅜㅜ 2013/03/15 934
231725 설명 부탁드려요^^ 2 초등수학 2013/03/15 322
231724 샤넬 빈티지는 나이들어서도 가능할까요... 7 샤낼 2013/03/15 2,619
231723 태안에 사시는분들이나 갔다 오신분들 4 사탕별 2013/03/15 954
231722 술 드시고 해장국에 절대 들깨가루 넣어 드시면 안된답니다!!!!.. 52 조심 2013/03/15 14,133
231721 레티놀제품을 샀는데요 4 홈쇼핑 2013/03/15 1,217
231720 이 음악 좀 찾아주세요 3 꼭 좀 2013/03/15 808
231719 국공립유치원 체벌선생님 어떻게 해야할까요? 7 .... 2013/03/15 1,725
231718 많이 씹지 않아도 되는 반찬... 뭐가 있을까요? 20 추천 바랍니.. 2013/03/15 3,123
231717 새 교황을 보면서 새삼 아르헨티나가 흥미롭다는 생각.. 7 이태리 2013/03/15 2,552
231716 수영복 블란다 사보신분? 살빼자^^ 2013/03/15 1,262
231715 기내 음료문의... 13 레몬 2013/03/15 3,241
231714 한미 fta란 괴물, 1년 만에 공공 정책 곳곳서 무력화 5 .. 2013/03/15 914
231713 이경실 몸매라는 게 27 오잉 2013/03/15 15,349
231712 휴스턴 연봉 실수령액 6 미국 2013/03/15 3,174
231711 결혼기념일인데.. 2 최선을다하자.. 2013/03/15 708
231710 학교폭력은 누가 신고해야 할까요? 2 .. 2013/03/15 829
231709 아이들 생일잔치 몇살 부터 해주시나요?? 7세 맘 2013/03/15 499
231708 초1. 교우관계 문제 3 에휴 2013/03/15 1,550
231707 한-미 FTA 1년 나라는 망하지 않았다!! 9 광야의소리 2013/03/15 1,159
231706 아기엄마의 택배글을 보고.. 36 .. 2013/03/15 8,515
231705 이덕화 가발 진짜 자기머리같아요. 6 ... 2013/03/15 3,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