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넌 누구냐 넋두리 하고가요

꺼이꺼이 조회수 : 1,027
작성일 : 2013-02-15 09:07:42
여기 글들 읽어보면 우리남편은 그냥 어디서나 볼수있는 평균적인 한국아빠 같아요.

동네 친구들도 언니 남편은 가정적이다 부러워하는데

정작 저는 왜 불만이 많을까요?

퇴근하면 일찍 집에 오긴하는데 아기랑 놀아주는게 아니라 티비틀고 자기 보고싶은 프로그램 보거나

아기가 놀아달라고 하면 그냥 만화프로그램 보며 멍하니 있습니다.

저녁차려주면 먹고 설겆이하고 나와보면 식곤증으로 소파에 누워 자고 있고요.

이렇다보니 아가도 아빠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그걸 또 서운해해요.

연휴기간에 혼자있는 동료를 집에 초대해서 저녁식사를 했는데 저는 부엌에서 가스렌지 4구를

동원해서 정신없이 요리하다가 그릇을 하나 바닥에 깼는데 심심한 아가가 엄마에게 오겠다고

부엌에 들어와서 너무 놀라 제가 소리를 질러도 자기 동료에게 집보여주느라 와보지도 않더라고요.

밥먹고도 설겆이가 산처럼 쌓여있는데 동료랑 나갔다 오겠다고 나가더니 밤 열두시가 다 되서 들어왔어요.

그사이 저는 심심하다고 다리붙잡고 우는 아이 달래면서 설겆이하고 씻기고 양치시키는라 녹초가 됐는데

다음날 또 그 동료랑 스포츠용품 파는 곳에 다녀오겠대요.

여기까지는  좋다해요. 그런데 정말 제가 화나는건.. 자신이 참 자상한 아빠, 남편이라고 생각하는거예요.

그냥 마음이 인간적으로 싫어지네요. 남편도 아마 어렴풋이 느낄테고 사이도 예전에 비해 사이도 많이 

싸늘해졌는데 어떻게 풀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번에 이사하면 아가랑 저는 한국에 먼저 들어가게 되서 

저는 아가가 외식하면 아예 아무것도 안먹기도 하고 높은 호텔침대에서 자다가 떨어질까봐

옆에서 지키느라 꼬박 밤을 새야하기도 하고 건조하고 싸늘한 호텔도 싫어서

하루만 호텔에서 자고 한국에 가고싶다고 하고있는데 주말동안 여기 있다가 들어가래요.

연휴기간 내내 바깥으로 빙빙 돌려고 작정한 사람처럼 굴면서 

있을때 잘하지 왜 호텔에서 아가를 재우라고 하는지

내가 결혼한 저 사람이 누군지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야하는지 한숨이 나오네요.

다들 이렇게 살고있는 거겠죠..

IP : 114.160.xxx.14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간이
    '13.2.15 10:03 AM (121.135.xxx.219)

    필요해보여요..
    아기가 어려서 엄마가 많이 힘드시겠지만
    남편 도움이 부족하다 느끼시면 도우미나 베이비시터의 도움을 받아보시는게 어때요 경제적 여유만 되시면요..
    우리나라 남자들 대부분 육아에 주도적이않고 조금 도운다 정도예요..님남편도 딱 그런듯..생각이 변해야 행동이 바뀔텐데 그러자면 지금 님의 상황에선 힘든일이 하나 더 생기는 샘이예요..
    바꿔보고 싶으시면 치열하게 싸워보시구요
    아님 그냥 님 살길 알아서..손님초대나 힘든일은 아기좀 크고난 다음으로 미루시구요..
    울남편도 별로 도와준게 없는거 같은데 자기도 애들 아기때 되게 힘들었다네요 어이없지만 저는 그냥 이해하기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1529 핵진주(가짜진주) 귀걸이인데.. 너무 노티나죠?? 4 궁금 2013/02/15 2,567
221528 졸업식에서 있었던 일...아들 자랑합니다. 76 만원냅니다 2013/02/15 12,794
221527 청소기 좀 추천해주세요 2 앙고라 2013/02/15 941
221526 고등학생..인강 전용 pmp 사달하고 하는데요.. 13 질문 2013/02/15 3,035
221525 아이펄 타워가 뭔지 아세요??? 3 놀람 2013/02/15 1,435
221524 책 당일배송....기다리는 것도 일이네요. 5 ... 2013/02/15 1,096
221523 잔잔한 가족영화 같은거 추천좀 해주세요. 33 영화 추천좀.. 2013/02/15 2,902
221522 헬스클럽 중간에 그만둘때 1 2013/02/15 944
221521 치매보험 어떤가요? 3 늙음 2013/02/15 1,695
221520 시안 날씨와 호텔 룸 컨디션 문의 드려요~~ 1 중국여행 2013/02/15 2,030
221519 고맙습니다 4ever 2013/02/15 650
221518 아래 명품옷 디피된 것 얘기 읽다 보니 궁금증 5 2013/02/15 2,001
221517 열봉찜닭 드셔보신분 계신가요? 1 애엄마 2013/02/15 901
221516 으이구 돈때문에 참. 6 .. 2013/02/15 2,870
221515 이번겨울 넘긴것같아요 2 ㄴㄴ 2013/02/15 1,577
221514 유럽 82님들...여행가는데요... 6 ... 2013/02/15 1,485
221513 중학생 딸아이 두신 분들 도움말씀 부탁드립니다. 3 고민 2013/02/15 1,770
221512 친정엄마와 전화 통화 4 궁금 2013/02/15 1,946
221511 신세계 명품세일.. 건질만한것 있나요? 궁금 2013/02/15 1,190
221510 전세계약에 대해 여쭈어 봅니다. 1 .. 2013/02/15 747
221509 대시 당해도 기분 드러운 심정, 아세요 ? 4 2013/02/15 2,134
221508 미스터김은 월급이 얼마나 될까요? 7 2013/02/15 2,773
221507 감기 앓는중인데요 입맛돋굴만한 음식 뭐잇을까요? 2 ㅇㅇ 2013/02/15 933
221506 아빠 어디가에서 송종국이요~ 23 ㅇㅇ 2013/02/15 13,627
221505 보리차 주전자가 홀라당 타서 집에서 탄내가 진동하는데 냄새 없애.. 6 돌돌엄마 2013/02/15 3,6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