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순서를 바꾸면 유머의 기회가 생긴다.

시골할매 조회수 : 1,441
작성일 : 2013-02-15 08:23:09

어떤 말이나 문장의 순서가 뒤바뀌거나 어떤 자리에 있어야 할 물건이나 사람이 엉뚱한 곳에 가 있을 때, 또는 본질과 현상이 전도되는 일이 생길 때, 사람들은 놀라움과 함께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어떤 장소에 갔을 때 거기에 와 있을 거라고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던 사람을 만나는 순간 우리가 보이는 반응도 이와 비슷하다. '아니 네가 여기엔 웬 일이냐?" 그런 놀라움이 반가움으로, 그리고 다시 즐겁고 유쾌한 시간으로 이어지는 것을 우리는 수없이 경혐하며 살아가고 있다.

어떤 일의 앞뒤나 순서가 바뀌게 되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잘 보이던 것이 갑자기 사라져 버리기도 하고, 전에는 없던 것이 불쑥 튀어나오며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기도 한다. 그렇게 갑작스런 상황의 변화에서 오는 놀라움이야말로 우리가 유머를 창조하는데 있어서 잊지 말아야 할 핵심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많이 잡수세요.

집에 손님이 오자 엄마가 주방에서 여섯 난 딸에게 과일 접시를 건네면서 신신 당부를 했다.

'변변치 않은 과일이지만, 손님 많이 잡수세요"라고 해야 한다."

걱정말라며 큰 소리로 대답을 한 딸이 과일 접시를 손님 앞에 내밀며 공손하게 말했다.

"변변치 않은 손님이지만, 과일 많이 잡수세요.'

이쯤이야

아들 녀석이 하도 조르는 바람에 아버지가 할 수 없이 공기총을 사 주자 녀석은 좋아라 하며 총을 들고 뜰로 나갔다. 얼마 후 신나게 총 쏘는 소리가 들려 왔다. 아버지는 아들이 남의 집 유리창이라도 깰까 싶어 주의를 줘야 겠다는 생각에 밖으로 나가 보았다. 그런데 담벼락과 나무 기둥에 잔뜩 그려진 동그라미들을 살펴 보았더니, 총알이 모두 동그라미 중앙에 정확하게 명중돼 있다. 그걸 본 아버지가 눈이 둥그래져서 물었다.

'애야, 이거 모두 네가 맞춘 거니?"

"응, 아빠.'

'어디서 쐈는데?"

'저기서'

아들이 20미터쯤 되는 곳을 손으로 가리켰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사격의 천재라고 칭찬을 하면서 어쩌면 그렇게 총을 잘 쏠 수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아들이 태연하게 대답했다.

'뭐, 그까짖 거 아무 것도 아녜요. 먼저 총을 쏘고 나서 총알이 맞은 데에다 동그라미를 그리면 되잖아요.'

                         성공하는 사람들의 유머테크 이상근 지음

IP : 211.230.xxx.23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틈새꽃동산
    '13.2.15 8:32 AM (49.1.xxx.56)

    유머가 작금 살이의 못된경우를 말하는것 같네요.
    변변치 않은 손님이 과일을 많이 먹는것 하며
    미리 총을 쏜곳에 과녁을 그리는....

  • 2. 틈새꽃동산님
    '13.2.15 8:44 AM (175.192.xxx.241)

    왜그러세요, 원글 읽고 웃고 내려오다 급슬퍼집니다...ㅜㅜ

  • 3. ㅎㅎㅎㅎㅎ
    '13.2.15 9:07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변변치 않은 손님은 과일 많이 먹으면 안되는 거군요.ㅎㅎㅎㅎㅎ

  • 4. 시골할매
    '13.2.15 4:00 PM (211.230.xxx.230)

    에고 그러고 보니 또 그렇군요.
    유머의 깊은 곳은 슬픔이 있다고 하니.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0656 자식이 고마워요.. 8 ... 2013/03/13 1,901
230655 키이스랑 헤지스 중 트렌치코트 좀 골라주세요. 12 applem.. 2013/03/13 4,188
230654 무섭게 공부시키던 선생님. 17 ㄹㄹ 2013/03/13 3,413
230653 울 냥이가 다쳐네여.도와쥬세요 2 냥 이엄마 2013/03/13 762
230652 태양의여자, 메리대구공방전... 5 드라마 2013/03/13 1,279
230651 재봉틀잘아시는분? 9 스노피 2013/03/13 1,154
230650 [정보] 교보문고 만원쓰면 만원 적립금 주는 이벤트 퍼옴 2013/03/13 807
230649 윗층에서 음악틀어놓고 춤추고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푸헷 2013/03/13 1,354
230648 나는 빚을 진 여자 10 쉰훌쩍 2013/03/13 2,509
230647 센스 넘치는 대학 강의 하악 2013/03/13 718
230646 늘 새옷처럼 빨래하는 분들 비결이 뭔지 알려주세요 18 .. 2013/03/13 5,727
230645 한증막 비닐(?) 이거 정확한 명칭이 뭐에요? 6 ^^ 2013/03/13 948
230644 무서운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 얼굴에 가위 던져&qu.. 4 샬랄라 2013/03/13 1,418
230643 화가나서 요새 기분이 계속 안좋습니다... 1 달땡이 2013/03/13 750
230642 이런아이들도 형사미성년자로 보호 받아야 하나요? /// 2013/03/13 490
230641 박근혜 대통령 참 좋네요. 13 잠잠 2013/03/13 2,697
230640 어금니도 이갈이를 하나요? 이가 흔들거려요. 1 중1 2013/03/13 2,295
230639 여성부 장관의 軍복무자 예우論 총리감 2013/03/13 497
230638 미국에서 공부시키려고 친척한테 입양시키는거.. 7 미장원에서... 2013/03/13 2,475
230637 "늑대소년" 이란 영화가 "가위손&q.. 6 송준기 2013/03/13 1,617
230636 개발이신 분 있나요? 2 비만오면 2013/03/13 631
230635 초등학생3명이 20대 지적장애녀 성폭행 ㅠㅠ 39 ,,,, 2013/03/13 11,362
230634 감사원, 군 간부 주말 골프 전수조사 착수 세우실 2013/03/13 459
230633 검은색 코트엔 어떤색 바지를 입어야 되나요? 6 아방가르드 2013/03/13 5,953
230632 2012년에 대구 경북이 청소년 자살이 가장 많아.. 대학생 2013/03/13 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