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밑에 접속 글 보고서

....... 조회수 : 558
작성일 : 2013-02-04 00:55:19

접속 영화가 97년도에 상영됐었죠..

그땐 컴퓨터 통신천리안이나 유니텔에서 기술이 막 발전해서 인터넷이 깔리기 시작한 시점이었어요.

저희 과사에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가 한대 있었는데 기말고사 기간.

남들은 기말고사 공부하기 바쁜 시점에 전 과사에 앉아서 주구장창 채팅만 했었지요.

접속 영화를 보고난다음이라 더더욱 그랬었던것 같아요.

접속에서 누군지 모르겠지만 대사 중 채팅하는 글에서 사람 감정이 느껴진다, 사람이 느껴진다

뭐 이런 말이 있었어요.

어떤 환상같은게 있었나봐요. 채팅이란것에 대해..

그때만해도 정말 인터넷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정말 흔치 않던 때라 채팅방에 가면

정말 대화다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는데 그때 채팅방에서 어떤 한 분이랑 대화를 하게 됐었어요.

전 우리나라 끝에 있는 지방대학생.

그 분은 마침 제 어릴적 친구랑 같은 대학 같은 과 선배였었는데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너무 잘 맞는 거예요. 저랑 같은 천주교 신자분이셨는데 세례명이 미카엘이셨어요.

저보다 3살 위 남자였는데 여름방학동안 제가 다니는 대학에 오셔서 지냈던 경험이 있었는데

그때 추억을 말씀해주시는데 참 따뜻하고, 섬세한 사람이었어요.

한번의 채팅으로 뭐 그 사람을 다 아냐 그러시겠지만,

정말 그때 대화에서.. 비록 대화 수단이 글이었지만 그 사람이 보였어요.

접속영화 대사가 정말 가슴으로 이해됐나고나할까..ㅎㅎ

근데 갑자기 컴퓨터가 다운이 되는 바람에 대화가 끊겼는데

저 미친사람처럼 사색이 되서는 단과대학생회로 막 달려가서 막 흥분해서

급한일 있으니 컴퓨터 좀 빌려쓰자 허둥지둥 정신없었어요.

결국 그 때 대화 1번으로 미카엘이란 분과는 다시는 채팅에서 만날 수 없었는데

정말 나랑 잘 맞는다, 꼭 만나보고 싶다 그런 사람이었어요.

접속 영화라 하니 그 분이 다시 떠오르네요.

그 분이 다니던 대학, 과, 학번, 세례명 이렇게 그 분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었고,

마침 제 친구가 그 대학 그 과를 다니고 있어서 그 친구에게 수소문하면

그 분을 찾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그냥 접어두었어요.

미카엘.. 잘 살고 있겠죠?

살짝 우울하단 느낌이 있었는데 잘 사셨으면 좋겠어요.

저만 기억하는 그런 일일지도 모르겠지만요..

IP : 183.97.xxx.17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1268 간호조무사어때요??이런저런자격증따고파요!! 7 40대딸자격.. 2013/02/22 3,028
    221267 프락셀 많이 아픈가요? 4 .. 2013/02/22 4,021
    221266 임신하고싶어요..도와주세요~~ 6 도와주세요 2013/02/22 1,620
    221265 소다와 구연산을 혼합해 써도 되나요? 3 질문 2013/02/22 1,374
    221264 남자 대학 신입생 입학식때 어떤 옷 입나요? 6 모름 2013/02/22 2,930
    221263 저장해 둔 요리 블로거들 주소에요. 534 뽁찌 2013/02/22 50,792
    221262 깔리아리 캡슐 네스프레소U에도 호환 되나요? 1 .. 2013/02/22 704
    221261 정월대보름날 어머님이 계시는데 음식을 어떻게... 2 help~ 2013/02/22 683
    221260 난생처음 이사해요.이사 팁좀 주세요. 1 123 2013/02/22 491
    221259 출근길 광역버스안에서 삼각김밥 17 프라다가방녀.. 2013/02/22 3,601
    221258 간만에 서울구경 6 4시간의 힐.. 2013/02/22 1,015
    221257 소방관 100명, 박근혜 취임식 '의자닦기' 동원 15 세우실 2013/02/22 2,050
    221256 융통성(?) 없는 아이 어찌 해야 할까요? 6 .. 2013/02/22 2,609
    221255 길냥이 밥을 주고 있는데요.. 3 제가요 2013/02/22 724
    221254 중국어 문의 드려요 3 ^^ 2013/02/22 580
    221253 보혐 문의 입니다. ... 2013/02/22 378
    221252 댁에서 가족건강위해 간단히 하시는일 한가지만 자랑해보아요 26 초보요리사 2013/02/22 2,803
    221251 어린이 수영 강습, 몇세쯤 시작하는 게 좋을까요? 5 문의 2013/02/22 6,997
    221250 소방관 100명, 박근혜 취임식 '의자닦기' 동원 6 흠... 2013/02/22 1,233
    221249 가스비 십만 칠천원!! 뽁뽁이 효과본듯해요!!! 5 25평 확장.. 2013/02/22 2,789
    221248 이수에서 목동역까지 자동차로 출퇴근 힘들까요? 4 궁금이 2013/02/22 599
    221247 올해 겨울 넘길고 춥네요 1 ㄴㄴ 2013/02/22 673
    221246 조웅 목사 체포는 [형사소송법], [헌법]을 철저히 묵살한 1 무법천지 2013/02/22 590
    221245 저 좀 놔두세요 8 @@ 2013/02/22 2,148
    221244 상주 터미널근처에 아파트 살기좋은곳 추천해주세요 궁금 2013/02/22 7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