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종교문제로 친정과 힘들어요. 저같은 분 계신가요...

즐겁게살고싶다. 조회수 : 1,271
작성일 : 2013-01-28 18:53:48

저희 친정은 모든 일가친척들이 모두 기독교예요.

형제 자매들도 모두 기독교집안과 결혼했는데 통틀어 저만 비기독교신랑과 결혼했어요.

순전히 제 의지로요...

저도 모태신앙으로 당연히 기독교생활을 해왔어요.

특히 시골동네에서 오래지나다보니 부모님께서 더욱더 골수적으로 그리고 미신적으로 기독교생활을 하셨어요.

저는 대학나와 서울에서 직장생활하다가 20대중반에 기독교라는 실체를 객관적으로 바라볼수 있는 기회를 얻게되어

한발짝 떨어져있는 상태이고 그러다가 도저히 기독교집안으로 시집은 못가겠고 그래서 무교인 지금의 신랑을

만나 결혼해서 이제 13년째입니다.

서른이란 나이에 늦게 결혼한탓에 신랑이 무교인건 그냥 묵인해주셨어요.

근데 결혼하고나서 특히 엄마가 전화할때마다 우시면서 왜 교회안나가느냐면서 저를 몰아세우셨어요.

말하자면 지옥에 빠질 큰딸이 불쌍한거죠. 에효...

몇년전부터는 거짓말도 지긋지긋해서 예의상 일년에 한두번 나가고 매주 나가고 있다고 잘 다니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답니다.

신랑도 이런 상황때문에 친정가는걸 그닥 반기질 않아요.

밥상앞에서 찬송하고 기도하는 분위기가 아직도 어색한거죠.

친정부모님은 퇴직하시고 조그만 교회를 세워 목회를 하고 계세요.

부모님에겐 기독교가 생명이고 살아야하는 진리예요.

그래서 저는 이런저런 하소연을 하고 싶어도 네가 믿음이 없어서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엄마얘기가 싫어서

그저 의무적으로 일주일 한번 안부전화만 하고 있어요.

지금 마음상태는 그저 나중에 거동못하시고 누워계시면 그때 더 자주 내려가서 뵙고 잘해드려야겠다.

현재는 엄마도 아빠도 뵙기가 불편하고 마음이 편칠않네요.

저도 마흔 중반에 접어드는데 이제 팔순을 바라보시는 엄마 아빠는 더욱더 교회 봉사하고 직분받아 열심히

교회생활하시길 바라는데 정말 미칠지경입니다.

오늘은 교회분중에 서울에 수술받고 입원하신분을 찾아가보라고 연락하셨어요.

그래서 얼굴도 모르는 분을 제가 왜 가야하냐고 언성을 높이며 짜증을 냈더니

말안듣고 되게 지랄한다는 얘기를 하시며 전화를 끊으시는데 저도 열불이 나면서

이번 설이고 뭐고 정말 뵙고 싶지않다는 생각뿐입니다.

그냥 간다고 했어야하나 싶기도하다가 왜 내가 교인 챙기는 생색내기를 해줘야하기도 하고

이 나이되도록 친정엄마한테 험한 말 들으니 서글프기도 하고 화도 나고 ....

정말 괴로워요.

다른 형제들도 열심히 교회생활하고 있어서 저희 부부를 외계인 쳐다보듯이 하고

가족행사도 모두 예배식으로 진행되니 괴로워요.

전 정말 어떻게 해야하나요.

 

IP : 112.171.xxx.14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그래도
    '13.1.28 7:02 PM (112.170.xxx.192)

    기독교에 대해 삐닥한 시선이 많은 요즘....여기서 이런글 올려서 어떤 대답을 바라시나요?
    댓글에 하라는대로 원글님이 하실것도 아니고..

  • 2. 이 나이에도
    '13.1.28 7:11 PM (220.119.xxx.240)

    독립하고 마음대로 살 수 없는 가족들의 기독 문화라는 게 괴롭겠어요.
    제 같으면 몸과 마음이 편한대로 살겠습니다.

  • 3. 첫댓글
    '13.1.28 8:13 PM (212.126.xxx.143)

    원글님 박복..어쩔수 없어요. 그런분들 따라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단호하게 주장하세요. 종교는 자유입니다
    친정과도 거리 적당히 유지하시고 자꾸 그러면 그나미 있던 마음도 사라진다고 개종 고려한다고 하시면 쫌 쎈가요?

  • 4. 집안은
    '13.1.28 10:29 PM (218.52.xxx.2)

    종교가 같아야 여러모로 화목하고 좋은 데 안타깝습니다.
    게다가 부모님이 목회를 하고 계실 정도라면 원글님도 하나님에 대한 새로운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기독교라는 실체를 알게 되셨다는 게 뭔진 모르겠지만
    우리 믿음의 대상인 하나님만 바라봐야지
    부족한 기독교인의 잘못을 보고 하나님에 대한 실망으로 이어져서 시험에 빠진 모태신앙인들이 좀 있더군요.
    원글님도 그런 오류를 범하고 있는 건 아닌지 본인의 내면을 깊이있게 고찰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부모님 신앙이 미신적이기까지 하시다는 부분이 좀 걸리는데요
    혹여 그런 부분들이 크다면
    다른 많은 크리스챤들이 존경하는 목사님 설교를 인터넷으로 쭈욱 들으면서
    본인의 그간의 생각과 비교해 보셨으면 합니다.
    분당 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님,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님, 양재동 새로운 교회 한홍목사님 설교 꼭 들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기독교 안티가 지나치게 많아서 아마도 원글님의 판단을 흐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원글님이 설교듣던 시기가 이미 오래 전의 기억들일 거라 잘못된 판단일 가능성도 있거든요.
    어쨌든 부모님 가슴에 못박으신 건 사실이니
    원글님이 더 늦기 전에 적극적인 이해의 노력이 꼭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5729 일반주부가 대학원 입학시 혹시 소액이라도 장학금을 받을수있는 방.. 1 대학원장학금.. 2013/02/07 868
215728 삼성 노조위원장 삼성 앞에서 밥해 먹다 고발당해 2 뉴스클리핑 2013/02/07 937
215727 설에는 차례상 안차리고 추석만 차례상 차리기 6 장녀 2013/02/07 1,707
215726 친정부모님 앞에서 남편의 불손한 태도 23 짜증 2013/02/07 4,929
215725 친노 ㅡ대선 패배는 안철수 탓 26 ..... 2013/02/07 1,466
215724 그럼 우리도 불륜으로 본걸까요? 5 2013/02/07 2,405
215723 이유가 뭔지 궁금하네요. 1 옛날집 2013/02/07 563
215722 軍, 수류탄 빼돌려 여자친구에게 선물한 병사 조사중 2 뉴스클리핑 2013/02/07 941
215721 오늘 처음 접속 하게된 "점박이" 입니다.. 1 점박이 2013/02/07 585
215720 이런 운명을 가진 분도 있나요? (개, 고양이 관련) 1 2013/02/07 1,376
215719 차로 50분거리 직장 안 되겠죠? 4 잡부 2013/02/07 1,102
215718 문재인 5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출근…의정활동 재개 신호탄? 1 뉴스클리핑 2013/02/07 781
215717 또 한파 시작..............ㅠㅠ 4 ㅠㅠ 2013/02/07 2,134
215716 술이 좋아요. 술 좋아하시는 분? 6 술술술 2013/02/07 992
215715 철분제 꼭 먹어야 하나요? 3 철분제 2013/02/07 1,699
215714 어느날 집에 찾아온 새끼 고양이 11 업둥이 2013/02/07 2,189
215713 보통 남편들 외박얼마나 자주하시나요? 24 .. 2013/02/07 7,809
215712 택배보낼만한 음식 뭐가 있을까요 10 궁금 2013/02/07 1,415
215711 화가나네요....한국사회는 목소리큰 사람이 주인이에요? 8 2013/02/07 1,641
215710 이웃집 꽃미남 ㅜㅜ 7 찬이맘 2013/02/07 1,602
215709 18개월아기 어린이집고민이요^^ 6 롤리팝 2013/02/07 1,664
215708 저는 흑염소가 무서워요!!! 9 잠이야와라 2013/02/07 1,407
215707 고양이 무서워하시는 분 계신가요? 41 ㅇㅇ 2013/02/07 5,235
215706 만두피는 어느 밀가루로 2 신선 2013/02/07 2,484
215705 서울시내 중학교1학년 중간고사 폐지 7 뉴스클리핑 2013/02/07 2,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