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능은 '전혀' 없고 좋아하기만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에휴 조회수 : 3,199
작성일 : 2013-01-22 16:22:48

간단하게 말하자면

고2짜리 여자조카가 피아노를 전공하고 싶어하는데

일반인이나, 전공자나, 심지어 학원 선생님 스승인 교수님께까지 가 뵈었지만

전공 불가 수준이랍니다.

비전공자가 들어도, 오르골이나 자동피아노 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수준으로

악보를 보고 맞는 건반을 누르는 그것 이외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피아노를 정말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게 눈에 보입니다.

 

학원 선생은 '이름 대도 아무도 모르는' 대학 정도면 갈 수 있을 거라고 하더랍니다.

소위 이름 대서 아는 대학은 전혀 불가능하구요.

 

학원 선생 말이, 미리 좌절시키는 게 낫지 않겠느냐 한답니다.

대학 졸업하고 자기가 콘서트피아니스트가 될 수 있을 거라고 굳게 믿고 노력하다가

나이 30 넘어서 완전 좌절해 버리면 이도 저도 아니라구요.

 

다른 걸 전공하고, 취미로만 계속 배우라고 하라는데 애에겐 씨도 안 먹히나 봅니다.

 

미칠 듯이 좋아하는데, 소질은 전혀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IP : 1.233.xxx.254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2 4:26 PM (110.14.xxx.164)

    그 정도면 본이도 알텐대요
    솔직히 얘기하고 선택하게 해야지요
    이름없는대학 나와서 피아노 학원 하던지..
    그래도 좋아 죽는일 하는게 행복하지 않을까요
    우리딸도 재능 없는데 배우 한대서 죽겠어요 ㅡㅡ

  • 2. 피터캣22
    '13.1.22 4:26 PM (125.136.xxx.177)

    조카분 재능은 없지만 안목은 있으리라 여겨져요
    꾸준히 취미로 피아노 시키면서 나중에 음악평론가나 기자로 나가면 어떨런지
    지금은 무슨 말을 해도 씨알도 안 먹힐듯 맹목적인 짝사랑이 그래서 무서운거에요

  • 3. ...
    '13.1.22 4:26 PM (61.105.xxx.31)

    취미로요
    재능 있어도 힘든게 악기예요

  • 4. ..
    '13.1.22 4:28 PM (59.9.xxx.8)

    인생은 좋아하는 게 아니라 잘 하는 걸 해야합니다.
    그래야 먹고 사는데 수월해져요.

    취미로 시키시고
    그냥 공부시켜서 대학보내셔야할듯.

    대체 누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라는 남 인생 책임도 못 지는 말을 했단 말인가....-_-

  • 5. ㅇㅇ
    '13.1.22 4:28 PM (175.212.xxx.44)

    취미로 해야죠... 정 이거 아니면 못살겠다 하고 글 솜씨 좀 있으면 전공하고 윗분 말처럼 음악평론가나 기자를 해도 되겠지만요

  • 6. 피터캣22
    '13.1.22 4:28 PM (125.136.xxx.177)

    그리고 그쪽 세계가 재능만으로 성공할 수 있나요?
    아는 동생도 콘서트 연주자인데 재능도 타고 났지만 집안재력이나 밀어주는 차원...일반인 수준에선 넘사벽 수준이에요

  • 7. 00
    '13.1.22 4:31 PM (223.62.xxx.19)

    예술경영 그런 쪽 전공도 알아보세요

  • 8. ..
    '13.1.22 4:35 PM (115.178.xxx.253)

    본인 상태를 인정하고 그일이 아니어도 피아노와 관련된 일을 하면 되지요.
    얘를 들어 조율을 한다거나 피아노를 만든다거나..

    없는 재능으로 예술을 전공하는것은 너무 괴로운일일거에요. 살리에르처럼.
    그리고 무엇보다 본인도 알텐데요.

  • 9. 피아노
    '13.1.22 4:43 PM (71.197.xxx.123)

    전 좀 다른 생각인데요
    재능있어도 참 힘든게 음악이죠, 재능도 웬만한 재능갖고는 안되요
    사실 진짜 재능은 과에서 한두명 있을까 말까 나머진 그저 그래요
    재능없다 하시는 조카의 장래가 그들보다 그리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입니다
    다른 잘하는 분야가 있다면 모를까 좋아하는 음악을 계속하는 것도 괜찮아요
    작곡과도 생각해 보세요

  • 10. ㅎㅎ
    '13.1.22 4:45 PM (223.62.xxx.121)

    재능은 직업으로
    좋아하는 건 취미로

  • 11.  
    '13.1.22 4:50 PM (1.233.xxx.254)

    댓글 감사합니다. 모아서 걔 엄마 보여주고 아이랑 이야기하게 해야겠어요.

    치는 수준은, 본인도 알긴 아는데 자기가 '고2'라서 그렇답니다. 대학 가서 열심히 하면 노력하는 만큼 될 거라고 굳게 믿고 있어요.

    그런데 교수님 만났을 때 그 교수님이, 대학에 온 아이들은 일정 기술레벨을 갖추고 와서 '자기 소리'를 찾아가고, 어떤 '벽'을 넘어서는 걸 공부하는 거라고 하시면서, 미안하지만 조카는 그 '기술레벨'까지 도달하는 것도 쉽지 않아보인다고 하더랍니다. 그게 바로 재능인데 그쪽은 아닌 듯하다구요.

    음악과 관련된 다른 전공을 생각해 보라고 이야기해줘야겠네요.

  • 12. ...
    '13.1.22 4:51 PM (175.209.xxx.245)

    취미로 하면 되죠. 집에 아주아주 돈이 많아서 애 취미생활로 대학까지 보내줄수 있는거 아니라면요.

  • 13. 피터캣22
    '13.1.22 4:51 PM (125.136.xxx.177)

    참고로 저 아는 동생은 어머니가 한국에서 제법 영향력있는 피아니스트고 어릴때부터 피아노 시작해서 국나 피아노 콩쿨 거의 재패하고 국제무대에서도 꽤 알아주는 피아니스트에요 재능도 뛰어나지만요 이 친구 사사받아시던 교수진들

  • 14. 작곡과..
    '13.1.22 4:53 PM (218.234.xxx.48)

    비슷한 친구가 있었어요. 친구라기보다는 고등학교 때 전교 1등이라 누구나 다 아는 유명인.
    피아노를 너무 좋아해서 꼭 피아노 전공을 하겠다는 거에요. 선생님들도 너 정도면 서울대 원하는 과 아무데나 갈 수 있다, 제발 피아노만은 하지 말아라 다 만류하고.. 사사하는 교수들도 도리도리(못 들어가는 실력)..

    서울대 피아노과만 두번 응시해서 낙방하고 삼수해서는 서울대 작곡과로 들어갔어요.. 작곡과로 바꿔보라고 해보세요..

  • 15. 피터캣22
    '13.1.22 4:54 PM (125.136.xxx.177)

    이 친구 사사받았던 교수진들 그야말로 쟁쟁...일년에 받는 클래스나 옮겨다니는 학교들보면 우와 돈 없으면 절대 꿈 꿀 수 없는 세계가 바로 음악이란 분야같아요

  • 16. 이름대도 아무도 모르는 대학
    '13.1.22 5:15 PM (39.121.xxx.152)

    대학 보내심 됩니다.우리나라서 재능으로 음대가는 애들 별로없습니다.
    그리 좋아하면..어때요?
    그래서 피아노학원하면 되지요..

  • 17.
    '13.1.22 5:45 PM (124.61.xxx.59)

    건너 아는 언니가 자다가도 일어나서 피아노 치고 피아노에 아주 목을 맸었는데 다들 전공할 수준은 아니라고 말려서 일반과로 대학 갔어요. 그렇게 다 말리는 수준인데 조카가 모를리가 있나요? 왜 쓸데없는 고집을 피우는건지 따로 계획이 있는지 찬찬히 대화를 해보세요.

  • 18. ..
    '13.1.22 5:56 PM (1.225.xxx.2)

    제가 보기에도 그렇게 다 말리는 수준인데 조카 자신이 모를리가 절대 없어요.
    집에서 피아노과 정도는 보내줄 돈은 있겠다 남들이 말해도 모르는 대학이라도 피아노과 나왔다 하면
    [돈 많은 집 딸, 예술하는 사람] 그 타이틀의 허세로 고집을 부리는거 같습니다.

  • 19. 콩클
    '13.1.22 6:05 PM (203.231.xxx.70)

    그 정도 나이면 콩클 경력이 제법 될텐데... 그런데서 크게 입상못하면 재능없는 거 알지 않아요? 콩클경험 많지 않으면 도전하게 해보세요. 대학갈때 도움된다고 꼬드겨서.. 그리고 거기서 자기보다 재능많은 아이들 보고 눈이 좀 트이면 취미로 삼던 전공을 하던 선택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 20. 붕어
    '13.1.22 8:09 PM (14.32.xxx.64)

    생업과 취미가같을필요 있나요?
    평생취미로 가야죠....

  • 21. 그럼
    '13.1.22 8:30 PM (14.52.xxx.59)

    기악보다 작곡같은걸 전공하라고 하세요
    돈 좀 쓰면 이름대면 알만한 대학 갈수 있을지도 모르죠

  • 22. 00
    '13.1.22 9:42 PM (82.216.xxx.216)

    위에 좋아하는 건 취미로 하라는 댓글들과 전 반대해요.
    좋아하는 걸 생업으로 하는 것만큼 행복한 사람들이 있을까요?
    일단 알려지지 않는 대학이라도 피아노과든 작곡과든 피아노와 관련된 과 나오고 그 쪽으로 먹고 살 궁리를 해보는 것이 바람직해 보여요.

  • 23. 한마디만. .
    '13.1.23 12:04 AM (218.237.xxx.10)

    좋아하는 데 재능없는 게 가장 처절할 때가
    예술 분야를 만났을 때입니다. 대중앞에서 온 몸으로 처절해집니다.
    근데 나는 처절한데 보고듣는 이들에겐 코메디죠.

    대기업 잘 다니다 음악을 잊을 수없어
    고령자특혜로 음대 성악전공으로 와서 무대마다 닭잡는 소리를 내던 그 아저씨. .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3268 백화점에서 뭐 사실 분들 4 20% 2013/02/01 1,324
213267 각오는 했지만 무섭고 떨리네요.. 4 두려워요 2013/02/01 3,180
213266 현미찹쌀로만 밥을했어요ㅜㅜ어떻게 먹죠? 5 ㅜㅜ 2013/02/01 1,912
213265 실수로 순서를 바꿔서 저장했어요.. 2 이력서 쓰다.. 2013/02/01 610
213264 "국정원女는 직접 작성한 글의 오유댓글봐라".. 뉴스클리핑 2013/02/01 491
213263 힘들어서 1 ..... 2013/02/01 359
213262 코트 가격대비 옷 재질좀 봐주세요^^:: 2 ... 2013/02/01 738
213261 기로예요..조언좀.. 1 고민.. 2013/02/01 483
213260 어제 고2딸 학원문제로 글 올린 사람입니다. 5 괴로운맘 2013/02/01 1,246
213259 애면글면 택배 찾아주기 7 2013/02/01 683
213258 노인복지관련 일 해보고 싶으신분? 17 노인복지관 2013/02/01 2,071
213257 ** 도움요청) 홍콩에 있는 분에게 선물주문하려고해요 3 홍콩선물 2013/02/01 404
213256 싱가포르 정부 ‘위안부평화비’ 건립 불허 3 샬랄라 2013/02/01 622
213255 내편일땐 몰랐는데 적군이 되니..처절하게 깨지네요..ㅠ 4 천당지옥 2013/02/01 2,271
213254 돈까스 짬뽕 피자빵 돌솥비빔밥 요맘떼 1 냠냠 2013/02/01 513
213253 유니클로 후리스 입어보신분 계세요? 4 d 2013/02/01 1,634
213252 갑자기 못걸으시는 어르신때문에...질문좀 할께요 (황망함) 6 ... 2013/02/01 1,031
213251 천주교이신분들.. 질문있어요. 1 ... 2013/02/01 541
213250 불펜의 용어 3 아리까리 2013/02/01 894
213249 타임이나 마인 좋아하는 사람들모이는 까페 아세요?? 2 까페가입 2013/02/01 2,560
213248 혹시 삼출성 중이염 앓아보신분 계신가요? 2 질문 2013/02/01 719
213247 왕따가 은근히 많은가 보네요 1 .... 2013/02/01 776
213246 땅콩버터 어디꺼 드세요? 3 ᆞᆞ 2013/02/01 2,012
213245 근데 요즘은 유품같은거 안태워주나요..??? 11 ... 2013/02/01 2,462
213244 인천 계양구 어느동이 그나마 살기 편한가요? 10 쏘유 2013/02/01 2,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