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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랑 여행 다니는 게 신기한가요??

조회수 : 4,237
작성일 : 2013-01-04 19:23:01

저는 미혼이고.. 엄마랑 여행 자주 다닙니다..

매년 같이 해외여행 다녔구요.. 국내 여행도..

사실 아빠가 무뚝뚝하고 어디 다니는 것을 싫어 하시고..

엄마도 아빠랑 다니면 맨날 싸운다고 싫다고 하시구요.. ㅋㅋ

그러다 보니 제가 엄마를 더 챙기게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어떤 친구들 보면 저를 특이하게 여기더라구요..

여행을 남자친구랑 가야지 엄마랑 가냐는 둥.. 신기하다고 하네요..

 

저는 그냥 어차피 나중에 결혼 하고 나서 애 낳고 살면..

친정.. 시댁 양쪽 다 챙겨야 하고.. 부모님보다는 애나 남편생각이 더 날 수도 있고..

형편이 안될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결혼 전에 엄마랑 여행 많이 다녀보고 싶었거든요..

특히.. ㅜ,ㅜ 저.. 없는 살림에도 어학연수 보내주시고..

외국 나갈 때 마다 항상 부모님 생각 났었어요.. 예쁜 바다.. 건물 들.. 보면서..

60년 동안 저런것들 한번도 못보셨는데.. 여행 안보내 드리면.. 평생.. 이런 세계도 있는 줄 모르겠구나 싶기도 했구요.

시드니 항구에서 핫도그 먹다가.. 가족 생각에 저는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틈나면 돈이 없어도.. 무조건 여행 다녀요..

그런데.. 결혼 하고 애 낳은 친구들은 지금 아니면 못간다고.. 결혼 전에 부모님과 여행 많이 다니라고 하는데..

다른 친구들은.. 엄마랑 친한 것 자체를 신기하게 여기더라구요..

여행 가는 것도 신기하게 여겨요..

IP : 1.224.xxx.77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3.1.4 7:27 PM (223.62.xxx.120)

    부러운데요. 저는 결혼했는데 미혼때 엄마랑 여행못가본게 후회되던데요. 잘하시네요. 저도 조만간 갈거에요

  • 2. ...
    '13.1.4 7:30 PM (121.166.xxx.26)

    엄마랑 친하신가 봐요. 친한 것도, 엄마랑 추억 쌓는 것도 다 부럽네요333
    저희집은 딸이 많은데, 다들 결혼해서....막내 동생이 엄마랑 둘이서 많이 여행 다녀요. 저희들이 다 결혼하고 나니까, 막상 엄마 챙길 수가 없는 거에요. 너무 안타깝더라구요. 그래서 동생이 엄마를 일부러 더 챙기는데, 미안하고 동생이 좀 부럽고 기특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부모님의 지나가는 세월은 잡을 수 없다잖아요. 지금 정말 잘하시는 거에요.

  • 3. ..
    '13.1.4 7:30 PM (58.120.xxx.201)

    그냥 애인 빨리 만드라고 주제넘은 지적질 반, 엄마랑 여행가니 부러움 반 그런얘기죠..
    심각하게 들을 얘기 아니네요.

  • 4. ..
    '13.1.4 7:30 PM (122.36.xxx.75)

    나이들면 님친구들도 느낄거에요.. 친구나 애인보다 부모님이 더 좋고 소중하다는걸..

  • 5. 결혼해서까지
    '13.1.4 7:32 PM (58.231.xxx.80)

    엄마랑 여행다녀야 한다 고집하는거 아니면 좋은것 같은데요

  • 6.
    '13.1.4 7:40 PM (220.93.xxx.123)

    어떻게 키우면 님 같은 딸 나와요? ㅎㅎ

  • 7. 행복이
    '13.1.4 7:41 PM (119.64.xxx.19)

    작년에 딸이 결혼전에 추억 만들자고 해서 미국여행 다녀왔어요. 엄마 입장에서 아주 좋은 추억이 되고 많이 행복해요.
    많은 추억 만드세요.ㅎㅎ

  • 8. 리아
    '13.1.4 7:44 PM (36.39.xxx.65)

    다녀올 수 있을때 다녀오세요.

    저는 부러워요. ㅠㅠ

    나도 울 엄마 모시고 여행 다니고 싶어요...

  • 9. ㅁㅁ
    '13.1.4 7:47 PM (118.176.xxx.18)

    엄마들의 로망이죠~

  • 10.
    '13.1.4 8:03 PM (211.246.xxx.94)

    전 엄마랑 단 둘이 해외여행은 세 번 다녀왔는데 더 못다닌 거 후회되어요.
    시간되고 돈 되면 많이 다니세요. 두고 두고 좋은 추억이에요.
    아빠랑 가도 다르고 다른 형제 끼어도 다르고...엄마랑 딸만 나누는 추억이란 ㅠㅠ
    아 엄마 보고 싶네요 ㅠ.ㅠ 갑자기 이 시간에 가면 놀라실까봐 참으렵니다..

  • 11. 원글이
    '13.1.4 8:06 PM (1.224.xxx.77)

    리플 감사합니다..ㅎㅎ 특이한 일이 아니군요.. 저는 주변 몇몇 반응이.. 좀 그래서.. 제가 정말 신기한가 했어요.. ^^ 엄마랑 해외여행 갈 때마다 포토북도 만들어 드리고 있습니다.. 연세 드시면 컴퓨터 켜서 사진 보는거 못하신다고 하셔서요.. 그래도 여기서 칭찬 받아서 기쁘네요..감사해요.. 다들 행복 하세요.. *^^*

  • 12. 미투
    '13.1.4 8:07 PM (110.15.xxx.153)

    엄마랑 틈만 나면 나갈 궁리합니다. 남편이랑도 가보고 했지만 옴마가 젤 맘이 잘 맞아요. 그노무 지름신만 안내리시믄 ㅋㅋ

  • 13. 저도 시간이 없어 그렇지 부모님 모시고 다녀요.
    '13.1.4 8:11 PM (203.247.xxx.20)

    나이 먹을수록 더 그래지는 것 같아요.
    전 미혼이지만 나이는 꽤 되는데,
    여행 혼자 다니는 거 좋아하는 스타일이예요.
    요즘은 시간이 없어 못 가지만,
    시간나 갈 때는 꼭 부모님 모시고 가요.
    같이 다니면서 맛있는 거 사드리고 가이드처럼 유적지 설명해 드리고 그럼 굉장히 좋아하세요.
    그런 시간이 얼마나 더 허락될지 새해가 될 때마다 불안합니다.
    부모님 연세가 많으시거든요.

    원글님도 부모님 건강하셔서 여행 다닐 수 있을 때 많이 많이 다니세요.

  • 14. ㅎㅎㅎ
    '13.1.4 8:17 PM (121.186.xxx.147)

    전 제딸이 쓴건줄 알고
    잠깐 깜짝 놀랐어요
    저희모녀 같아서 반갑네요

    엄마입장에서
    딸하고 같이가는 여행이 가장 즐거운 여행이긴 하지만
    쟤 저러다 시집못보내면 어떡하지 싶은 기우(?)가
    가끔 생깁니다

  • 15. 사람에 따라 다른데
    '13.1.4 8:33 PM (58.231.xxx.80)

    친구들 중에 부모랑 잘 다니는 아이 2명 있어요 한친구는 부럽고 좋게 보여요
    다른 한 친구는 홀어머니랑 같이 사는데 얘도 엄마랑 여행 자주 다니는데
    좀 과하게 밀착된 느낌이 들거든요. 어디가도 이거 우리 엄마 좋아하겠다 음식점가도 엄마드시게 포장하고
    길가다 과일 가게 보면 엄마 사과 사줘야 겠다 이렇게 모든 일상이
    엄마에게 촛점이 맞춰 있는 친구 보면 좀 이상해 보인다 얘기 하기는 했어요

  • 16. 은이
    '13.1.4 8:39 PM (112.155.xxx.23)

    전 27 미혼 아들이랑 여행 다니는데 욕 먹을까요? 모녀간에 사이좋으면 좋은 거고 모자간에 좋다고 하면 "장가 어떻게 보낼꺼냐? 며느리에게 어떻게 할 건가?" 이런 얘기 안 들을 지 모르겠네요.

  • 17. 무슨 마마걸 마마보이?
    '13.1.4 8:41 PM (203.226.xxx.115)

    원글님같은분 대단한거고 어머니 부럽네요
    저도 미혼딸이지만 말만하지 옮기질 못하는데
    다 부럽거나 오지랖으로 한소리들 하는사람들 무시하세요

  • 18. so..so..
    '13.1.4 8:51 PM (180.224.xxx.55)

    음.. 뭐 여행다니면 좋긴한데요
    위에 누구 말씀대로.. 어떤분보면.. 본인친구는 거의 없다 시피하고 ..엄마랑 친구처럼 다니더라구요 ..

    친구는.. 보면 많이 꼽으면 2명정도? 1~2명정도 있고.. 거의 엄마가 친구인거처럼 다니던데.. 30대 초반에요 ..
    그거보구 전 좀 .. 이상하긴 했었어요..

    그리구.. 엄마랑 딸이랑 모녀가.. 잘지내면 좋기도 하지만.. 사실.. 현실에선.. 그렇게 사이 좋은모녀 못봤어요.. 결혼하고나면.. 일단.. 거리를 두고 사는게 다들 속편하고.. 좋다고 하던데.. 시댁이단 친정이든말이죠..

    뭐 이상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 엄청 부럽지도 않아요 ..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남편이나 남자친구 커플 친구들끼리 여행다니는게 훨씬 재밌긴하죠 ..

    전 한번 엄마랑 여행갔더니 시종일관 .. 편의봐드려야되서.. 힘들던데..
    같이 여행을 즐기는게 아니라.. 1차적인게 엄마기쁘게해드리는거였기 때문에.. 전혀 여행답지 않았었어요 ..

  • 19. 글쎄요..
    '13.1.4 9:15 PM (1.236.xxx.223)

    효도 차원에서 같이 갈 수도 있고, 정말 사이가 좋아서 같이 가기도 하지만..
    사람이 단계마다 발달과업이라고 해야하나...친구와 친해지는 시기. 이성과 친해지는 시기 등이 있으면서 부모나 형제보다 관계를 더 넓혀나가잖아요.
    적당한 선을 지키면 좋은데..다 커서 매사에 엄마 엄마 하는 사람들을 보면 좀...
    남자고 여자고 배우자 감으로서는 부담스러울것 같아요.

  • 20. ㅡㄷ
    '13.1.4 10:09 PM (175.116.xxx.218)

    원글님. 그럼 원글님 또래의 남자가 엄마랑 여행다니는건 어떠세요? 저는 좀 이상해보이더라구요 ㅋ 저 사람은 왜 엄마랑 같이 다닐까. 어머님 나이면 부부끼리 다니는게 일반적이죠

  • 21. 저요
    '13.1.4 10:16 PM (121.168.xxx.198)

    제가 미혼때 엄마랑 여행 많이 다녔어요.
    미국 서부,캐나다,괌, 하와이...모두 엄마랑 단둘이 다녀왔는데
    그때 가이드랑 같이 여행하던 사람들이랑 다 이상하게 쳐다봤어요,
    저역시 아빠는 여행 안좋아하시고 사업때문에 항상 바쁘셨기때문에 엄마랑 둘이 다녔는데
    엄마랑가면 면세점에서 선물도 사주시고,둘이 아이쇼핑하는것도 좋아해서 같이 다니면 좋았어요.
    결혼을 좀더 늦게했으면 여행을 더 많이 다니지 않았을까 가끔 아쉬워요.

  • 22. oo
    '13.1.5 3:47 PM (180.69.xxx.179)

    특이한 거 아니예요~
    저도 친정 엄마랑 저 어렸을 때 부터 둘만 여행 다닌 경우 많았어요. 20대 말까지 그랬네요.
    20대 되서 친구들이랑도 여행 좋아했지만 엄마랑 여행다니는게 경비같은 걸로 신경쓸 필요 없이(내가 내가족에게 돈쓰는 거잖아요. ^^) 여행내내 마음이 편했어요.
    그 때도 둘이 온 거 보면 특이하게 보는 사람들 많았는데, 아버지랑 함께 가는 건 일년에 1-2번, 주로 어머니랑~
    솔직히 아버지가 고집세고 여행을 제대로 느끼실 줄 몰라 함께 가면 아버지 뜻대로 맞춰 드리느라 (저긴 별루다 .. 들려 보고 싶지 않아 하시면 그대로 자동차 타고 패쓰...ㅡㅜ) 정말 여행이 재미없었어요.
    지금은 결혼해서 근처 사는데, 여전히 부모님과 사이 좋아요. ^^

  • 23. ....
    '13.1.6 12:34 AM (110.70.xxx.209)

    엄마랑 여행다니는 효녀세요 부럽~~

  • 24. ..............
    '13.1.11 3:55 PM (180.224.xxx.55)

    제친구.. 유럽여행 엄마랑 같이 다녀왔는데요 .. 후에 친구 어머니가.. 미국여행 가시겠다고 하니.. 친구가 같이가자고 했나봐요 ..

    그랬더니 그어머니 하시는말씀이.. 본인친구들이랑 가겠다며.. 너랑 안간다고.. ㅎㅎㅎ

    제생각엔.. 모녀가 마음이 맞고 재밌으면 좋은데.. 딱히 안재미있는 모녀도 있으니까요.. 그또래 친구들이 더 좋을수도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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