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행복해서....자꾸 불안해요. 이것도 병인가요?

mom 조회수 : 5,188
작성일 : 2012-12-26 11:23:32

 

 

제목 그대로에요.

요즘 전 너무 행복해요.

 

부자도 아니고, 서민이지만.....

그냥 가족을 최우선하는 신랑과,

이쁜 딸과 알콩달콩 사는것도 잼나고~

 

이제 딸이 어린이집 다녀서 오전시간에 여유도 생겨서

이렇게 82도 하고, 컴퓨터도 하고 커피도 내려마시고

가끔 동네엄마들과 밥도 먹고 사우나도 가서 땀도빼고.....

 

애아빠가 일때문에 늦게들어오는일이 잦지만

기본적으로 가정적인 사람이고... 집안일에 태클안걸고 왠만하면 저 편하게 해주는 스타일이라...

애아빠때문에 크게 스트레스받을일도 없고.

 

시댁도 차로 5시간거리라 자주가야 일년에 4번. 시댁스트레스전혀 없구요...

시부모님역시 너무 좋으시고.....이번에 클스마스 선물이라고 아버님꼐서 용돈도 주셨네요...

시댁도 아주부자는아니지만, 그래도 두분 노후준비되시고 아버님 아직 현직에 계셔서 용돈 오히려 받는 입장이구요...

두분다 며느리 하나, 손주 하나라 엄청 이뻐해주세요. 신랑도 외동아들이구요...

 

작년에 수도권에 집이 좀 작긴하지만 ㅋㅋ 그래도 코딱지만한 집이어도 리모델링 싹 해서 이쁜 집도 장만했구요

신랑 월급이 아직 많지는 않지만, 아껴쓰고 조금씩 저축하는재미도 솔솔해요.

주말되면 외식하고, 가족끼리 가까운데 놀러다니고.. 그냥 평범한 집이에요...

 내년 설에는 아버님 어머님이 차례 안지내니 같이 여행가자고 하셨어요.

 

한가지 마음쓰는거라면 친정이죠........

친정 형편이 안좋거든요. 친정부모님이 많이 걸려요........

 

그것 외에는 동생도 결혼해서 잘 살고있고,

크게 걱정할일이 없는 이런 하루하루가 전 너무 행복한데

다들 이렇게 사시는건가요?

 

저는 결혼 전까지 너무 힘들게 살아서....그냥 이런 평온한 일상들이 지속되니 갑자기 불안해져요........

내가 이런 행복 누려도 되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보다 더 행복하신 분들도 많겠죠?

 

 

IP : 211.255.xxx.7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26 11:25 AM (112.104.xxx.40) - 삭제된댓글

    행복해지면 불안한 사람들 꽤 됩니다.
    그냥 행복한 지금..현재에 집중하세요.
    그러다 보면 서서히 그런 증세가 고쳐집니다.

  • 2. ..
    '12.12.26 11:25 AM (117.110.xxx.58)

    이게,행복이죠..
    누려도 좋습니다.
    착하고,좋은 남자분 만나신듯..

  • 3.
    '12.12.26 11:26 AM (58.236.xxx.74)

    하하, 아이들 아직 어려서 유독 더 파라다이스인 거예요.
    그때가 제일 천국이니 마음껏 즐기세요 ^^
    아이들 어릴 때 기쁨과 추억을 저축해놔야 나중에 견디는 에너지원이 되거든요,
    아이들 본인도 마찬가지고요.

  • 4. ㅇㅇ
    '12.12.26 11:27 AM (211.237.xxx.204)

    저도 아이도 그럭저럭 공부 열심히 잘해주고 있고.. 착하고 가정적인 남편 건강하게 돈 잘 벌어다주고...
    결혼한지 오래됐고 돈을 번 시간도 오래됐으니 통장에 잔고도 꽤 되고 뭐 이래저래 살만하긴 한데......
    뉴스만 보면 속터져서 그닥 행복하진 않아요..
    20년 만에 퇴직해서 여유를 좀 누려보려고 하는데........ 꼴보기 싫은 얼굴만 나와서...

  • 5. 효녀병 아닐까요
    '12.12.26 11:29 AM (58.231.xxx.80)

    친정부모 형편 어려운데 도와 주지도 못하고 나만 행복한것 같은 죄책감 아닐까요?

  • 6. 글쓴이~
    '12.12.26 11:30 AM (211.255.xxx.74)

    바로 윗분......진짜 약간의 효녀병도 생각해보니 있는것 같네요 ㅠㅠ 이래도되나 싶은.......

  • 7. 저도
    '12.12.26 11:53 AM (116.37.xxx.10)

    다른건 그런데
    이노무 정치판 때문에 급우울모드로 직하강

  • 8. 미안
    '12.12.26 11:59 AM (211.114.xxx.201)

    소설같은 느낌이 드는 원글.
    조롱이 느껴져요.

  • 9. 글쓴이
    '12.12.26 12:02 PM (211.255.xxx.74)

    무슨 소설이에요..;;;; 그냥 조언듣고자 올린건데........이럴땐 맘가짐을 어떻게 해야하나 해서요. 아님 제가 이상한것 같기도하고........ 너무 부정적으로 보지 마세요.ㅠㅠ

  • 10. .....
    '12.12.26 12:14 PM (122.47.xxx.81)

    행복하실 이유가 충분하시네요.
    큰 집은 아니더라도 이쁘게 꾸민 내 집에
    아기랑 가족을 사랑하는 신랑이랑 좋은 시댁.
    저도 애기 낳고 애기 키우고 신랑 밥 신경쓰고 살림하던 그때 정말 행복했었어요.
    행복을 두려워하지 말고 꼭 지켜나가시길 바래요^^ 원글님 행복하신 거 원글님 복이예요.

  • 11. 아 부럽
    '12.12.26 12:41 PM (223.32.xxx.66)

    행복할 조건과 행복해할 줄 아는 님이 부럽네요^^ 전 결혼10 년이 넘었는데도 결혼전으로 돌아가고 싶답니다^~^ 가정적이긴하나 매사를 본인과 같이 생각하고 행동해야하기 때문에 답답하고 친구도 맘대로 만날 수가 없답니다~~

  • 12. 이 시국에
    '12.12.26 12:50 PM (67.87.xxx.133)

    행복에 겨운 사람이 있군요......놀랍습니다.

  • 13. 죄송..
    '12.12.26 12:54 PM (222.238.xxx.220)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처지인데
    그래서 다른 걱정은 없는데
    요즘은 아주 마음이 괴롭네요.
    원글님도 지금의 행복이 불안하시거든
    주변에 눈을 좀 돌려보심이 어떨까요.
    시국에도 관심을 가지시고
    길냥이들에게도 마음을 주시고
    그러다보면 걱정이 태산입니다.

  • 14. 왱....
    '12.12.26 2:28 PM (221.146.xxx.93)

    행복하다는 글에 참....
    마치 원글님이 근시안적이고 우물안개구리라는 댓글은 좀 그렇네요.
    82가 이래서 욕먹는 겁니다.
    원글님 마음의 행복은 원글님덕에 비롯되는 거에요. 언제나 그렇게 행복하시기를요.

  • 15. 요리초보인생초보
    '12.12.26 6:15 PM (121.130.xxx.119)

    가정 행복은 가정 행복이고, 정치는 정치지.
    간만에 훈훈한 글 원글님 덕에 잘 읽고 가요.
    따뜻한 화롯불 같은 글이었어요.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졌네요.
    위만 쳐다봐서 불평이라는 댓글도 감사드려요. 그래서 내가 불행해하나 싶었습니다.
    원글님, 행복 마음껏 누리세요^^
    아, 나도 행복 받고 싶다.

  • 16. ..
    '12.12.26 7:30 PM (180.224.xxx.39)

    님은 행복하실 자격이 충분하시네요..
    저도 결혼생활.. 백프로 만족은 아니지만 아주 작고 소소한데서 행복 느끼곤해서 원글님 심정 알것같아요 ^^

    근데 이런 글에 엉뚱한 댓글로 찬물끼얹는 분들.. 참 싫네요.. ㅠㅠ

  • 17. 슈아
    '12.12.26 11:21 PM (39.119.xxx.153)

    저보다 더 행복하신분들 많죠? 마지막 문장이 찜찜하네요.

    많이 행복해 보이시지 않네요.


    그리고 제목처럼 진짜 너무 행복하다면 친정에도 행복을 전해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7682 저는 절대미각인 척하는 시월드가 싫어요.. 36 밥만 먹었으.. 2013/01/17 7,987
207681 호감잇으면 어떻게든 연결되나요? 1 미미 2013/01/17 1,567
207680 다른 사람의 기쁨이 자기의 기쁨이라는 딸 4 걱정이다 2013/01/17 777
207679 제가 속 좁은 행동을 했어요. 8 회사동료 2013/01/17 2,279
207678 저는 큰돈 빌려주고 푼돈받고 있어요 5 진작에 알았.. 2013/01/17 2,013
207677 저를 사랑하긴 했을까요? 5 추억 2013/01/17 1,619
207676 전세 들어오기로 한 날짜에 미납일경우 3 전세금 2013/01/17 937
207675 용인 수지지역,,가발 추천해 주세요. 2 .... 2013/01/17 1,362
207674 시댁제사요... 5 루나조아 2013/01/17 1,393
207673 너무 사람 얼굴을 뻔히 들여다보고 가까이 붙을듯이 오는 사람들은.. 2 걷기 운둥중.. 2013/01/17 1,162
207672 손목건초염 3 국화옆에서 2013/01/17 1,428
207671 눈썹문신 망했어요. 어떻게 하죠? 6 ㅠㅠ 2013/01/17 5,026
207670 tv에서 맛집 소개하는곳 가보셨어요..?? 5 빵수니 2013/01/17 1,041
207669 쿠첸 장동건밥솥 10인용 필요하신분 10 체험단가격으.. 2013/01/17 1,655
207668 최유라씨 너무 안꾸미네요 44 왜그러세요 2013/01/17 19,933
207667 미국서부 3대 캐년 다녀오신분~ 17 서부 2013/01/17 2,863
207666 여드름흉터에 이게 최고다!!하는것 있나요? 14 댓글많이부탁.. 2013/01/17 6,406
207665 퍼 어디가서 살까요? 2 까르페디엠 2013/01/17 769
207664 샤넬 아이다 2013/01/17 713
207663 숭실대 7 대학문제 2013/01/17 2,745
207662 놀랠 때 너무 크게 놀래서 주변에 민폐에요 19 .. 2013/01/17 2,879
207661 왕뜸 4 면역력높이기.. 2013/01/17 1,324
207660 다이아얘기가 나와서요~ 12 다이아 2013/01/17 2,767
207659 40넘어가니 어떻게 해도 화장이 안받아요 ㅠㅠ 8 2013/01/17 2,712
207658 시어머니께 전화 함 하고나면 숙제 한 느낌... 11 2013/01/17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