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에게 서울말을 가르쳐 주세요.

쪽팔려서 조회수 : 846
작성일 : 2012-12-20 21:03:10

아~~~놔~~~~ 진정으로 부끄럽습니다.

저 경상도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경상도 사투리 겁나 씁니다. 키도 작으면서 목소리는 또 어찌나 큰지...

어디다른지역 놀러 가서 신나게 떠들지도 못하겠습니다. 진짜 쪽팔려서.....

서울말을 꼭 배워야 할듯 싶습니다.

그래도 저희 가족 모두 노란목도리가 잘어울리시던 그분 지지했는데....

저희  친정 아부지는 멘붕중이십니다.

매일같이 연락 오시던 양반이 오늘 하루종일 전화한통 없습니다.

아버지 그맘 알기에 저역시 찍소리 않고 있었습니다.

경상도에 저희 같은 사람들도 있으니 싸잡아 몰아세우진 말아주세요.

82님들...제가 위로 받을 곳은 여기 밖에 없어요....ㅠㅠ

 

대선전에 사람들이 모인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대선얘기가 나오고 저같은 사람들이 소리높여 그분지지한다고 떠들어도, 

그네 지지자들은 아무 얘기 않더군요...그저 아닥 하고 투표로 보여 줬을뿐.......

지나고 보니 나와 내주위 그분 지지자들이 너무 떠들고 설쳐서 그들을 그렇게 똘똘 뭉치도록 도와 준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부분 하나 만큼은 저도 다음 대선땐 본받으려 합니다.

무슨이야기들로 떠들어도 빙긋이 웃으며 그래그래~하며 듣다가 투표로 말하렵니다.

 

오늘아침 공지영 작가님의 말씀이 제 가슴을 후벼 팝니다.

절망은 독재자에게서가 아니라 그들에게 열광하는 이웃에게서 온다...

제맘...100% 공지영작가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그나저나 요며칠 잠못자고 스트레스받고 했더니 치루가 재발한것 같습니다.

의료보험 민영화가 돼기 전에 빨랑 치료받아야 돼기 땜에

내일 병원가서 검사받을건데, 아~~~~~씨앙 욕나옵니다.

그네는 나에게 치루를 안겨줬습니다...............

82님들 제발 내일 검사결과가 치루가 아니길 함께 좀 빌어주세요.

 

그리고 우리 허리띠 졸라매고 신발끈 다시 동여매고 함께 먼길 걸어요.

5년동안 더 힘내서 걸어봐요.

모쪼록 좋은거 많이드시고 아프지들 마시고 건강하게 지내요~

IP : 175.115.xxx.24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12.12.20 9:05 PM (211.234.xxx.49)

    저도 갱상도 사투리 쓰면서 서울사는 아지매입니다
    저도2번지지하고요 우리 가족 모두 2번지지자입니다
    서울말 쓰고 싶어요

  • 2. 토닥토닥..
    '12.12.20 9:06 PM (203.142.xxx.231)

    잊지마세요. 원글님과 원글님 가족이 불모지에 핀 한떨기 꽃같은 존재란 거..

    정치적 성향상 마음나누기 많이 힘드실텐데 오히려 위로받네요.
    우리 기운냅시다. 씩씩하게^^

    치루치루~~ 치치루~~ 멀리 사라져라~~^^

  • 3. 흑흑흑
    '12.12.20 9:10 PM (175.115.xxx.248)

    정말 힐링 돼네요.....감사해요.....

    저 이렇게 82언니들한테 위로받고 안겨보고 싶었어요.

    오늘하루종일 멘붕상태에 치루재발걱정까지 멍~ 했는데..이제야 눈물이 막...나요.........

    재인님 카톡받고도 애들이 땜에 아랫입술 꽈악 깨물고 참았는데....

  • 4. ...
    '12.12.20 9:14 PM (175.198.xxx.129)

    제가 아는 경상도 분도 지금 멘붕 중..
    그 땅에서 2번 지지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 줄 압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4672 오이지 3일째인데 허연 막이 생겼는데요 ㅇㅇ 09:08:08 13
1604671 판단 부탁드립니다. .. 09:08:00 15
1604670 사촌방문, 메뉴추천 해주세요 2 09:04:06 63
1604669 기자들도 같이 죽지 않나요? 6 전쟁나면 08:59:18 391
1604668 6/21(금) 오늘의 종목 나미옹 08:58:48 51
1604667 한명은 너무 잘해서 걱정 두명은 너무 생각없어 걱정(자식얘기) 3 ........ 08:56:40 450
1604666 마음이 너무 엉켜있네요ㅠㅠ 2 마음이 08:55:50 312
1604665 아무도 모르게 돈을 숨길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10 . . .... 08:53:32 533
1604664 기장 물회 어디가 좋을까요 2 08:48:31 152
1604663 혹시 슬리피* 사용해보신 분 있나요? 불면 08:46:03 130
1604662 딸의 연애 모른척 하시나요? 14 08:45:42 763
1604661 동종업계 사람은 꼴비기 싫은가요 ㅁㅎㄴ 08:43:28 166
1604660 아침부터 돈이 필요하네요 .. 08:43:27 537
1604659 오늘 코디 어떻게들 하셨어요? 2 하하 08:39:17 351
1604658 저 발이 너무 뜨거워서 죽을꺼같아요 5 ㅠㅠ 08:37:58 729
1604657 아침에 고2 아들이 10 엄마 08:36:29 769
1604656 ‘기른 정’이 뭐길래…반려견 되찾으려 아들의 전 연인에 소송 4 슬픔 08:33:15 1,076
1604655 세상에 하나밖에...노소영씨 2 소영 08:32:08 1,042
1604654 지하철 화장이 불편한 이유 34 늘식이 08:29:12 1,207
1604653 H라인 스커트 길이 몇 센티가 예쁠까요? 11 ll 08:24:47 457
1604652 집전체 문닫아놨는데 파리가 자꾸 나와요 6 골드 08:13:54 676
1604651 이거 이사가야 할 징조일까요? 2 언제 08:00:46 1,509
1604650 '이재명 아버지 논란’ 강민구“영남 남인 예법” 40 어버이수령님.. 07:58:38 864
1604649 냄새 때문에 고역 3 .. 07:51:17 1,242
1604648 정부, 北-러에 맞서 ‘우크라 살상무기 지원’ 검토 13 07:49:14 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