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문재인후보님 마지막 기자회견문

저녁숲 조회수 : 627
작성일 : 2012-12-18 23:54:58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통령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역사적인 내일 하루의 의미는 지난 5년을 다 합친 시간보다, 훨씬 무겁고 큽니다. 내일 국민 여러분의 선택에 따라, 대한민국 운명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지난 5년보다 더 가혹하고 힘겨운 5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잘못된 과거가 미래로 연장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지난 5년과는 전혀 다른 희망의 5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로 가는 문이 활짝 열릴 수도 있습니다. 내일 국민 여러분의 선택에 그 모든 것이 달려있습니다.

지난 5년 내내 우리 국민들은 불편했습니다. 정권의 독선과 오만 때문입니다. 언론을 장악한 권력과 권력에 충성하는 검찰이 국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습니다.

지난 5년 내내 우리 국민들은 불안했습니다. 천안함이 폭침되고 연평도가 포격 당했습니다. 휴전선 철조망이 뚫렸습니다. 안보 무능, 정보 무능, 평화 무능으로 국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지난 5년 내내, 곳곳에서 불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시급한 민생은 외면하면서 4대강 사업 등 토목사업에 엄청난 예산을 쏟아 부었습니다. 재벌들에게는 세금을 깎아주면서 골목상권을 그들에게 내주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불신의 늪은 깊어졌습니다. 청와대는 부패와 비리의 온실이었습니다. 공무원이 민간인을 사찰하는 동안, 시민들은 강력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되었습니다. 공권력은 불신의 대명사로 전락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5년은 불통의 시대였습니다. 시민들의 촛불집회에 대한 대응에서부터 국민의 여론을 철저히 외면하고 무시했습니다. 고소영, 강부자 내각이라는 시중의 비아냥처럼 인사는 그들만의 잔치였습니다. 용산참사와 쌍용차 사태 등은 정권의 밀어붙이기가 낳은 비극입니다.

불편 불안 불만 불신 불통, 국민들은 너무 힘들었습니다. 교체하지 않으면 반성하지 않습니다. 꾸짖지 않으면 잘못은 되풀이됩니다. 가혹하게 매를 들어야 할 때입니다. 내일이 바로 그 순간입니다.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후보는 ‘청와대 대통령’ ‘여의도 대통령’으로 지난 5년의 정치를 함께 끌어왔습니다. 그런데 사과 한 마디 없이, 임무교대 하겠다고 합니다. 오늘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총체적 난국, 대표선수 한 명 바꿔서 풀릴 일이 아닙니다. 팀 자체를 완전히 바꿔야 합니다. 새누리당은 더 이상 국가대표라고 하기엔 능력도 자격도 없음이 이미 입증되었습니다. 새로운 팀으로 완전히 교체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지난 6월 출마 선언 이후, 전국의 곳곳을 다니면서 많은 분들을 만났고 다양한 현실을 접했습니다. 힘겨운 고통을 겪으면서도 미래의 희망을 놓치지 않고 계신 많은 국민들을 만났습니다.

컵밥으로 끼니를 이어가며 엄청난 경쟁률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공시촌의 청년들도 만났습니다.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어려운 시장 상인들로부터 그들이 겪고 있는 아픈 현실을 들었습니다.

수많은 아픔의 현장에서, 함께 웃고 함께 울었습니다. 대통령이 되면 우선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이 시대의 과제들은, 바로 그 현장에 있습니다. 대통령이 되면 지도자로서 간직해야 할 시대정신은 서민들로부터 찾을 수 있습니다.

저 문재인은 무엇보다 우선,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드리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이를 위해 일자리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일을 할 수 있는 분에게는 일자리를 만들어드릴 것입니다. 아프거나 일 하기 어려운 분에게는 복지를 뒷받침해 드리겠습니다.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고 위로하는 힐링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재벌과 특권층을 위한 경제를 바로잡겠습니다. 상대적 박탈감과 아픔들을 치유하겠습니다.

공평과 정의를 중시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국정운영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희생하고 헌신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집권 후 1, 2년 동안은 대내외적 어려움이 가중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위해 모두의 인내와 헌신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대통령이 솔선수범할 것입니다. 권력은 정의롭게, 정부는 따뜻하게,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국민 속에 있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청와대 대통령시대를 끝내고 광화문 대통령시대를 열 것입니다. 국민들은 언제나 대통령의 마음속에 있고 대통령은 국민들 속에서 일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정치와 민주주의의 수준을 높여 국격 있는 나라의 품격 있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저 문재인은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평생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제가 살아온 날들을 보면 제가 어떻게 국정을 운영해나갈지 충분히 짐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새로운 정치의 실천은 이 시대 정치권에게 주어진 최대의 지상과제입니다. 안철수 전 후보와 아름다운 단일화를 완성했습니다. 우리는 이제 새로운 정치를 염원하는 모든 분들과늘 함께 손잡고 새 정치의 미래로 갈 것입니다.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바탕으로 ‘대통합내각’을 구성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시민의 정부’를 출범시킬 것입니다. 이미 발족한 국민연대의 틀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치질서를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정치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한 지 25년, 이제 한 시대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어야 할 때가 왔습니다.ㅣ

새로운 시대는 정치적 민주주의가 완성되는 시대입니다. 누구도 권력을 독점하지 않는 시대입니다. 경제민주화의 시대입니다. 수도권과 지방이 균형 발전하는 시대입니다. 여와 야가 상생하는 시대입니다. 보수와 진보, 지역과 세대가 통합하는 시대입니다. 남과 북이 화해하고 협력하는 시대입니다. 젊은이들의 창의와 상상력이 어른들의 경험과 지혜와 조화를 이루는 시대입니다.

저 문재인이 새 시대의 문을 열겠습니다. 새 시대를 여는 첫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지지자들만의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 모두와 함께 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권력이 선거를 흔들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선거를 지켜주십시오. 투표가 권력을 이깁니다.

투표해 주십시오.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나라를 사랑해주십시오. 자기 자신을 더 좋은 나라에 살도록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바로 투표입니다. 기권은 잘못된 지난 5년을 눈감아주는 것입니다. ‘행동하는 양심, 깨어있는 시민’이 되어 주십시오.

투표가 끝나고 맞이하는 12월 20일 아침은,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나라’의 아름다운 첫 아침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IP : 118.223.xxx.90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5308 윤수괴 낮에는 종일 에어컨 빠방한 3 02:48:38 312
    1735307 82에 자주 예언글 써주시는 분 글만 보며 버텼어요 02:45:00 215
    1735306 봤냐? 지귀연 심우정 6 ... 02:40:06 547
    1735305 윤두머리 내일 식단 10 ..... 02:35:38 519
    1735304 아래기사보니 경호한다는건 뭔가요? 3 02:33:01 558
    1735303 팥빙수 같이 받아요 .. 02:29:52 195
    1735302 아름다운 재구속 1 ㅇㅇㅇ 02:26:53 531
    1735301 윤어게인이 실현 됐네요 으하하하 4 .... 02:26:11 641
    1735300 尹재수감 3.7평 독방.천장에 소형선풍기만 9 이제 잡시다.. 02:24:41 749
    1735299 에어컨 없대요. 기사 찾아봄. 1 ㅇㅇ 02:22:00 328
    1735298 운석열 구속영장 발부 39 o o 02:13:32 1,822
    1735297 중등 독서 시키려면 어떤책을 읽혀야 하나요? 7 아이 02:02:11 206
    1735296 이재명의 언론개혁 첫삽 간단버젼 4 만세 01:50:34 523
    1735295 이게 뭔가요 ㅋㅋ 수괴땜에 우리 7개월째 이러고 있음 9 ..... 01:46:48 1,242
    1735294 자기관리 안되는 중딩 2 ㅇㅇ 01:29:43 469
    1735293 왜 아직 구속 안뜨나요????? 12 혹시 01:27:23 1,844
    1735292 "이재명 대통령 재판중단 위헌" 헌법소원 4건.. 1 o o 01:24:27 688
    1735291 42평 거실 에어컨 몇평 적당해요? 6 에어컨 01:12:18 488
    1735290 서유럽에서 열흘간 2300명 사망했대요 3 ..... 01:05:24 2,577
    1735289 저는 저조차도 못 믿겠어서 사는게 너무 피곤해요 01:04:22 655
    1735288 7월말 ~ 8월 초 ‘더 큰 폭염’ 온다 4 우음ㅜ 00:53:52 1,683
    1735287 차홍 에어스타일러 어떤가요? 00:32:44 307
    1735286 에어컨 고장 7 어흑 00:21:00 1,291
    1735285 프리넙 도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7 프리넙 00:07:13 705
    1735284 방시혁·하이브, 이재명 대통령 경고 1호 사례되나 10 ㅁㅁ 00:05:04 3,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