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역사에 이바지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소설가 박민규)

세우실 조회수 : 772
작성일 : 2012-12-17 19:55:18

 

 


역사에 이바지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또 이를 위해서는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

이역만리 중국으로 그는 망명을 해야 했습니다.

장부출가생불환(丈夫出家 生不還).

대장부가집을떠나

뜻을이루기전에는살아돌아오지않는다.

정든 가족에게 그가 남긴 한줄의 글이었습니다.

일제의 눈을 피해가며

그는 오랜 시간 거사를 준비했습니다.

1932년4월29일

드디어 중국 상해의 홍구 공원에서

그는 겹겹이 둘러진 감시의 눈길을 뚫고

앞으로 나아가 폭탄을 던졌습니다.

그리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쳤습니다.

그 순간 그의 품속에는

따로 준비해간 자결용 폭탄이 있었습니다.

그해 12월19일

가나자와(金澤) 육군형무소의공병작업장에서

그는 순국했습니다. 눈이 가려진 채

십자가형틀에 묶여 총살을 당한 그는

25세의 꽃다운 청년이었습니다.

역사에 기록된 그 이름

바로 윤봉길입니다.

 

그로부터 정확히80년이 지났습니다.

2012년 12월 19일

역사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당신은 집 근처의 투표소를 찾기만 하면 됩니다.

간단한 확인 절차를 마치고

자신의 한표를 던진 후

투표소를 나오면 그만입니다.

그 순간 품속에 아이폰이 있어도 좋으며

또 그 순간

당신은 강남 스타일을 흥얼거려도 좋습니다.

역사에 이바지하는 일은

이토록 쉽고, 간편한 것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의 이 나라를 위해

오래전 이날, 숨을 거둔 한 청년의 이름을 말입니다.

그리고 그의 눈빛을

외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투표해주세요.

 

쉽고 간편하게

당신이 역사에 이바지하는 그 순간

지하에서 환하게 웃을

한 청년의 미소를 떠올리며 말입니다.

 

(소설가 박민규)


출처: 창비 문학 블로그(창문) http://blog.changbi.com/lit/?p=14301&cat=1340


* 박민규입니다. 오늘은 원고를 올리지 않습니다. (써뒀던 원고는 선거가 끝나는 20일날 게재토록 하겠습니다.)

이 글의 저작권은 여러분 모두에게 있습니다. 마음껏 가져가시고 마음껏 쓰시기 바랍니다.

12월 19일은 많은 것을 결정짓는 하루입니다. 투표해주세요.

오늘과 내일, 저는 이 캠페인에 올인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민규 좋아하는데 이 글도 좋네요. ^^

투표합시다!!!!!!!!!!!!!!!!!!

 


 

―――――――――――――――――――――――――――――――――――――――――――――――――――――――――――――――――――――――――――――――――――――

。˚*。 * ˚* 。*  왠지............ 문재인이 될 것 같아요. ( ̄▽ ̄) 。˚*。 * ˚* 。*

♡ 기회 평등, 과정 공정, 결과 정의. 사람이 먼저인 남자 #1219 문재인 ♡

―――――――――――――――――――――――――――――――――――――――――――――――――――――――――――――――――――――――――――――――――――――

IP : 119.64.xxx.14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폭탄을 가슴에 품고
    '12.12.17 8:04 PM (125.188.xxx.85) - 삭제된댓글

    죽을 각오로 적진에 뛰어들진 못하지만
    내 한표가 아이들의 미래라고 생각하고
    오늘이 아닌 미래를 위하여
    바른 선택을 하는 것..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6546 2017년 1 끔찍 2012/12/20 598
196545 한컴오피스에서 사진 정리하는 법 아시는 분 계세요~? 초보직원 2012/12/20 1,203
196544 82에 남자들이 얼마나 들어오는 걸까요? 60 .. 2012/12/20 2,343
196543 박근혜그렇게 잘났나요? 8 ㄴㄴ 2012/12/20 835
196542 내 부모님은 경상도 사람입니다 8 미소천사 2012/12/20 1,750
196541 백만년만에 손편지나 써볼까요? 힐링편지폭탄 프로젝트 to 문재인.. 3 우리 2012/12/20 745
196540 길냥이들 사료 잘먹나요??? 4 하루종일 허.. 2012/12/20 425
196539 학교폭력에 대처하는 학교측의 모습에 실망했어요. 그리고 어떤준비.. 3 초딩맘 2012/12/20 1,155
196538 가장 불쌍한 30대..힘내라는 말도 못하겠어요. 7 제비꽃 2012/12/20 2,220
196537 오늘 지인의 전화를 받았어요 5 사탕별 2012/12/20 1,265
196536 수도 민영화와 박지만. 24 차오 2012/12/20 4,633
196535 해직기자중심,진보적 방송국 설립한다네요..아고라 서명좀..부탁드.. 127 쓰리고에피박.. 2012/12/20 9,061
196534 김치찌개.. 돼지고기 말고 뭐 참신한거 없을까요? 5 ... 2012/12/20 1,130
196533 82쿡 누님들께 죄송합니다... 13 솔직한찌질이.. 2012/12/20 2,232
196532 일제때문에 근대화를 이룩했다네요 8 허참...... 2012/12/20 1,016
196531 덜컹대는 버스안, 문득 이 시가 떠오릅니다 7 깍뚜기 2012/12/20 809
196530 문님의 행보는 어떻게 되나요? 4 프라푸치노 2012/12/20 1,515
196529 방관자적인 삶 1 님의침묵 2012/12/20 591
196528 충남 홍성군 상수도 민영화 추진… 주민 반발 77 웃김 2012/12/20 9,213
196527 하우스푸어인 친정부모님은 문후보님 왕팬이에요 3 극복 2012/12/20 1,243
196526 투표가 권력을 이긴다가 아니라... 3 이제보니 2012/12/20 1,072
196525 오늘 네이버... 5 개이버 2012/12/20 1,475
196524 일본에 있는 지인한테 카톡왔는데요... 11 헐.. 2012/12/20 4,123
196523 전라도 분들 동정 원치 않아요 19 ㅇㅇㅇ 2012/12/20 1,795
196522 눈물나지만 친정엄마랑통화하구 행복해요. 6 엄마사랑해... 2012/12/20 1,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