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서로 독립적이면 합가해도 잘 지내나봐요.

친구랑 조회수 : 1,962
작성일 : 2012-12-04 15:04:26

친구랑 통화를 했어요.

친구는 결혼초부터 시부모님과 합가해서 살고 있는데 가끔 통화해서 얘기 들을때마다 신기해요.

결혼초부터 시어머님은 절대 애 맡기지 말라고 하셨대요.

그래서 한집에 살아도 육아문제는 시어머니께 부탁하지 않는대요.

잠깐이라도 나갈 일이 생기면 어린이집이나 동네 아는 엄마에게 부탁한대요.

그런 점에 대해서 친구가 시어머니께 섭섭해하지도 않고

시어머니도 애 봐주지 않지만 육아에 대해서 이러니 저러니 참견이나 잔소리도 없으시대요.

아이가 아플때 엄마가 애를 어떻게 봤냐?이런 얘기 없으시고 알아서 잘 키우겠거니...하신대요.

시어머니는 좋아하시는 운동을 다니시다가 요즘엔 파트타임으로 일을 시작하셔서

(늘 일을 해서 돈을 벌고 싶다고 하셨대요.) 가끔 용돈을 주시기도 하신다며 막 웃어요.

시아버지는 퇴직하셔서 집에 계시는데 집에 있는거 심심하다고 매일매일 나가신대요.

식사도 밖에서 해결하는 편이라 친구가 식사준비를 신경쓸 필요가 없대요.

한번은 시고모님이

"시아버지 식사 좀 챙겨라."라는 말을 했는데 오히려 시아버님이

"우리집 일에 간섭하지 말아라.식사는 내가 알아서 잘 한다."

라고 하셔서 지금은 아무도 시아버지 식사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도 없답니다.

친구가 염려스러워서 집에서 식사하시라고 했더니

"내가 밥도 못먹고 다닐까봐.그러냐?아직은 아니다."

라고 하셔서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식사준비해 놓으라고 시키시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셨대요.

시누도 많고 형제간이 많은데 얘기 들어보면 다른형제 집 일에 왈가왈부하지 않는 성격들인듯해요.

시누들도

"우리 엄마,아빠에게 잘해라."이런 소리 한 적도 없고

한번은 가장 잘 사는 시누가 이백만원을 주면서

"내가 제일 잘 버니까 주는거야."라고만 하더래요.

물론 그 돈으로 시아버지 병원비와 치료비로 다 썼지만 그것도 참 고맙다면서 좋아하더라구요. 

저는 가끔 그 친구랑 통화하면 정말 딴나라 이야기를 듣는 기분도 들고

정말 행복하고 평화로운 기분까지 들어서 자주 통화하고 싶어져요.

 

IP : 1.236.xxx.6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4 3:09 PM (110.14.xxx.164)

    같이 살면서 그리 쿨하게 독립적으로 살기 어렵죠

  • 2. 시부모님..
    '12.12.4 3:23 PM (125.178.xxx.79)

    서로 독립적으로 보이진 않아요.
    시부모님이 더 양보하고 배려하시는 것 같네요.
    아이 안봐주는 것도 사실 엄밀히 따지면 더 편한 면이 있거든요.

    어른 역할 잘하시는 좋은 부모님인 듯 하네요.
    친구분도 젊지만 마음이 고운 듯 하고요.

  • 3. ...
    '12.12.4 3:26 PM (59.14.xxx.110)

    서로 잘 맞는 가족같아요. 친구분과 시댁 식구들 성격이 긍정적이고 성품이 좋은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3175 수능을 평소보다 잘 친 댁은 없나요 1 .. 15:09:07 96
1773174 유담은 인천대교수 계속하는거에요?? 1 ㄱㄴ 15:08:47 51
1773173 저는 코스트코를 꽤 좋아하거든요. .... 15:08:47 90
1773172 대장동은 찐윤 검사의 조작 수사입니다 1 000 15:08:38 27
1773171 부동산카페 가니 정말 기적의 논리들이네요 4 ㅎㅎ 15:06:02 247
1773170 밑반찬 아이디어 고갈 1 반찬걱정 15:05:31 106
1773169 무선 핸드 가습기요 3 ........ 15:03:57 40
1773168 제 주식 계좌에서 돈 사라지는거 보신 분 5 ... 15:03:39 411
1773167 여기 댓글 왜이러나요? 5 --- 14:58:48 360
1773166 대장동을 2000억불로 덮는군요 14 ㅇㅇ 14:56:46 409
1773165 수압이 너무 쎈데 줄이는 방법 아시나요? 2 ㅇㅇ 14:54:40 190
1773164 대장동 항소포기 부적절 48% 17 분노 14:51:08 329
1773163 박형준 부산시장 엑스포 재추진 반대 부산 시민 사회 기자회견 3 헐또한다고?.. 14:51:04 315
1773162 매일 계란찜 해드시는분 계세요? 9 14:50:23 521
1773161 담엔 주식 이익금 실현하면 좀 써야겠어요 1 ㅡㅡ 14:48:37 393
1773160 한미 팩트시트, 韓핵잠 건조 장소·시기 적시 안해 8 ... 14:45:03 341
1773159 결혼반지 팔았어요 5 N mn 14:44:38 810
1773158 홍대 가보니 젊은애들 돈이 없네요... 31 ㅎㅎ 14:42:48 2,216
1773157 주택 대출 줄여서 자가소유 기회 발로 차 버렸다는데 3 ,,, 14:38:25 355
1773156 사람들 혼자 상상 하는 사람들이요. 4 dd 14:37:22 339
1773155 추천 금현물통장 14:33:47 85
1773154 AI버블 얘길 들어보니 7 버리 이놈 14:25:52 771
1773153 주식 체결 난리났네요 7 .. 14:21:21 3,472
1773152 재수생엄마입니다 25 저도 14:15:30 1,827
1773151 약지 피멍 3 ... 14:15:24 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