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것이 질투일까요?

그냥 궁금 조회수 : 3,186
작성일 : 2012-12-02 22:25:30

예전에 같은 문화센터 다니면서 알게 된 엄마가 있는데 한번은 그런말을 하더라구요.

자기는 딸이라고 부모가 대학도 안보내고 배우고 싶은것도 맘놓고 배워본적이 없어서

그게 한이 되더래요.

결혼해서 딸을 낳았는데 자기처럼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에 경제적으로 좀 힘들어도

딸이 배우고 싶다는 학원도 보내고

하고싶은 것도 하게 해주려고 많이 노력한대요.

제가 보기에도 엄마가 딸을 위해서 많이 노력하더라구요.

그런데 딸이 잘하는 모습을 보면 한편으로는 자기처지가 생각나서 딸이 밉대요.

나는 부모 잘못 만나 아무 도움도 못받고 이모양 이꼴로 사는데

쟤는 부모 잘만나서 호강하고 하고싶은거 다 누리고 사는구나...

그래서 가끔 딸이 자기 물건을 달라고 하면 필요없더라도 안준대요.

딸이 가진게 너무너무 많아 보인다면서요.

그런데 저도 얼마전에 시어머니께 비슷한 얘기를 들었어요.

시어머니는 시집살이도 심하게 하셨고 시아버지가 무뚝뚝하신 분이라 살가운 정을 느끼지 못하셨대요.

반면 남편은 제게 정말 잘합니다.

그래서 시어머님이 저에게 이것저것 챙겨주려다가도 한번씩 울컥하는 기분이 드신대요.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말씀하신건 아니고 여하튼 대략 내용은 이래요.

시동생도 결혼전에는 무뚝뚝하기만했는데 결혼해서 동서에게 하는거 보면 똑같은 사람

맞나 싶을 정도로 살갑더라구요.

신혼이라 더 사이가 좋은것도 있을텐데 시어머니는 노골적으로 따로 떨어져 있으라고 한다거나

서로 챙겨주지 말라고 하신적도 있어요.

그래도 자식들이 사네.못사네.이혼하네.마네 하는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는데....

시어머니 생각을 잘 모르겠어요.

IP : 1.236.xxx.6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질투라는
    '12.12.2 10:28 PM (14.52.xxx.59)

    한마디로 표현하기 힘든 심경이겠네요
    사람의 심리가 한마디로 표현되기 어려운 구석이 있는데...
    본인들이 어릴때 상처를 극복못한 케이스라고 봐요
    그리고 아마 99%의 사람들이 그걸 안고 살아간다고 봅니다
    어떻게 모든 엄마들이 자식에게 무한정의 애정과 물질을 공급할수 있겠어요
    어느 순간은 인간 대 인간이 되는거겠죠

  • 2. ㅇㅇ
    '12.12.2 10:31 PM (211.237.xxx.204)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그런감정 있다는건 이해가 되기도 하나
    엄마가 딸에게 질투라니 말도 안되네요.
    저도 딸이 고딩이라서.. 딸에게 부러운 느낌은 알아요.
    부러우면서도 뿌듯하죠..
    내가 못갖고 있던것을 갖고 태어난것 내가 누리지 못한걸 누리는것
    부럽고 동시에 뿌듯합니다.

  • 3. ..
    '12.12.2 10:32 PM (1.225.xxx.2)

    시어머니에게 며느리는 내 아들이 데리고 사는 내 피 한방울 안섞인 한낱 젋고 이쁜 여자로 보일 수도 있으니까
    상대적 박탈감 내지는 그런 질투 어느 정도 이해가 가요.
    시어머니 며느리 구박, 시집살이란게 그런거잖아요.
    하지만 내 속에서 나온 딸에게 그런 질투를 느낀다는건 이해가 안가네요.

  • 4. 질투 맞아요.
    '12.12.2 10:38 PM (125.176.xxx.188)

    어머니이기 이전에.... 그냥 약한 인간이란 존재인거죠.
    어머니도 신은 아니니까요.
    저도 첨엔 이런 이야기가 놀랍다가.....이제는 이해가 되더라구요

  • 5.
    '12.12.2 11:13 PM (217.28.xxx.245)

    아무리 자기 자식이라도 부럽고 질투날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러는 어머니가 이상해 보이지도 않고요.
    우리 다들 인간이쟎아요. 그리고 오히려 큰 걸로는 자식에게 희생하고 그러는 게 더 쉬워도 저렇게 작은 걸로 질투(?)를 드러내는 일이 더 많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 6. 우린
    '12.12.3 12:16 AM (182.209.xxx.132)

    모두 사람이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8270 정말 깝깝하네요. kbs 안녕하세요 13 wjdak 2012/12/03 5,728
188269 12월22일에 첫 부산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2 도와주세요 2012/12/03 1,279
188268 내일아침에 학교에가서 그녀석을 혼내줄까요?..ㅠㅠ 25 초5엄마 2012/12/03 5,952
188267 미국여행가는데 팁 좀 주세요 ^_^ 23 미국 2012/12/03 3,607
188266 생일선물로..간단하게 뭐가 좋을지요~ 3 여긴왜눈이안.. 2012/12/03 2,372
188265 아랭 소음은 어찌해야하나요? 4 미치겠어요 2012/12/03 1,370
188264 저렇게 연기를 못했나.. 5 ,,, 2012/12/03 4,085
188263 영어표현.. 자연스러운지 좀 봐주세요; 5 .. 2012/12/03 1,430
188262 포옹하는 문재인 부부 8 좋아요 2012/12/03 3,330
188261 오늘 광화문. 8 ... 2012/12/03 2,460
188260 꼭 읽어보세요 '한나라당 전여옥이 밝히는 박근혜에 관한 진실' 8 tapas 2012/12/03 2,438
188259 못생긴 남편이랑 사시는 분들 관계할 때 어떠세요?불끄면 다 똑같.. 94 엔돌핀 2012/12/03 46,616
188258 근데 성심당 튀김 소보루가 그렇게 유명해요?? 21 .. 2012/12/03 5,205
188257 깻잎,콩잎김치 담을때 김장양념에 어떤 양념만 추가하면 되는지요 1 깻잎.콩잎김.. 2012/12/03 1,758
188256 암컷 강아지 중성화 수술 많이 위험한가요? 7 강쥐 사랑 2012/12/03 5,064
188255 배수빈이 원래 이렇게 멋있었나요?? 11 ㅇㅇ 2012/12/03 3,818
188254 선지를 샀는데 급후회가 되요.. 6 할수있을까요.. 2012/12/03 2,336
188253 70이신 어머니 립스틱을 사드리려는데... 5 qq 2012/12/03 1,584
188252 '학교' 재밌네요 /// 2012/12/03 1,469
188251 하림의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가 요새 왜 이렇게 절절한가.. 6 ... 2012/12/03 2,435
188250 토익스피킹 또는.오픽시험을.봐야하는데 2 ㅜㅜ 2012/12/03 1,940
188249 부산에 점이나 사주 잘보는 곳 추천 부탁드립니다. 2 답답 2012/12/03 2,937
188248 15년전 유승준 가위 有 34 가위 2012/12/03 3,945
188247 전남 광주 맛있는 빵집 추천 부탁해요!! 6 .. 2012/12/03 2,230
188246 상대방 말을 듣다보면 머리가 멍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4 답답 2012/12/03 1,9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