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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절약하는 법

환경을 위해서.. 조회수 : 7,518
작성일 : 2012-11-27 15:24:04

저는 남편이랑 둘 다 전문직이지만

무언가를 낭비하는게 무슨 죄(?)를 짓는 것 같아 가능한 검소하게 살아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우선 냉장고를 싹~비우려고 노력해요.

꼭 필요한 물건이 생기면 남편한테 그 물건만 사오라고 시켜요.

제가 가면 이것저것 자고 사고싶은게 생겨서요.

남편은 마트갈 때 선물받은 롯데나 신세계 상품권을 사용해서 가능한 한 있는 돈 안쓰구요.

김치를 넉넉히 해놓고 쓸데없는 반찬 많이 안 해요.

그냥 청국장 하나에 멸치나 계란 놓고 먹거나 미역국에 김치 이렇게 먹는 식.

하지만 견과류 종류별로 구비해놓고 아침에 견과류 종류별로 넣어서 씨리얼 먹어요.

과일도 항상 떨어지지 않게 구비해서 골고루 먹구요.

과자나 사탕같은건 아예 집에 들여놓질않아요. 그러니 애들도 찾질 않네요.

외식은 사실 별로 할 일이 없네요...남편이나 저나 직장에서 뭐 먹을 일이 많아서 굳이 하고싶다는 생각은 별로 안해요.

특히 때우기식 외식은 절대 안하고요.

그래도 꼭 외식이 하고싶은 마음이 들면 한우같은거 먹으러 가요.

 

애들은 미취학 둘 있는데요

병설 보내니까 돈이 안들어요.

종일반 끝나고 제가 데려오고요, 피아노 레슨정도만 시키네요.

이게 제일 큰 지출이예요. 30만원이요.

학습지, 교구, 책 이런데에는 일체 돈 안써요.

책은 전집 몇개 헌거 받은거 있구요.

애들 옷은 필요한거 코스코에서 쫙~사요.

가격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냥 편하고 비싸진 않은 것 같아서요.

그냥 깨끗하게만 입히고 살아요 ㅋ

 

옷은 남편이나 저나 키크고 잘생긴 관계로 (푸핫 ㅋㅋ)

그냥저냥 있는걸로 잘 입구요

필요한건 괜찮은 걸로 한두개씩 구입해요.

절대 홈쇼핑 이런거 안하고요

쓸데없이 구질구질 숫자만 늘어나는것 정말 질색이예요.

 

차는 중소형으로 한대 굴리고요

현금완납했어요.

가스차라 유지비도 적구요.

남들은 왜 외제차 안 사냐고 하는데...

저희남편은 절대 차늘릴 생각 없다고 하고 저도 절대 동감이구요.

 

시댁이나 친정이나 잘 사는건 아니지만 앞가림은 하는 상태구요,

남편은 대출완납때까지 시댁이나 친정에 돈 드릴 생각 없어요.

일단 우리가 애 낳고 살면 우리가 가장 먼저라고 못 박아서, 어른들도 그냥 그러려니 해요.

 

집 대출은 있지만 싹싹 갚아나가고 있어요. 남는돈은 무조건 대출갚는데로 쓩쓩~

한달에 저축을 250고정으로 하고있는데요

쓰고남은 돈은 200이든 300이든 대출을 쫙쫙 갚고있어서 금새 끝날것 같아요.

 

사실...저희는 사는게 빠듯하진 않지만요 쓸데없이 남에게 보여지는것을 위해서는 돈 안쓰려고 노력하고 있고

이렇게 노력하는게 뿌듯해요.

익명의 인터넷이라 이런저런 얘기 풀어보네요 ㅎㅎ

IP : 14.55.xxx.6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찬성
    '12.11.27 3:33 PM (211.182.xxx.2)

    님 가정 완전 야물딱지네요.. 님남편이 일단 그렇게 말한거에 저는 찬성이에요..

    어른들 섭섭한 거는 한순간이라 생각해요. 일단, 내가정 먼저 튼튼하고 넉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2. 남편이 협조하니
    '12.11.27 3:34 PM (58.143.xxx.225)

    가능하신듯...자꾸 어긋하나 틀구 그럼 절대 불가능해요.

  • 3. 그러게요.
    '12.11.27 3:35 PM (211.114.xxx.82)

    용돈은 조금씩이라도 드리시는게....

  • 4. ..
    '12.11.27 3:41 PM (112.202.xxx.64)

    다른건 모두 야무지신 것 같은데 아이들 위한 식단이 좀 부실해보여요.
    어른들이야 밖에서 좋은 것 많이 먹는다 하더라도.
    어려 골고루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데 반찬수가 넘 적은 듯.

  • 5. 원글
    '12.11.27 3:42 PM (14.55.xxx.62)

    요즘 연말이라 절약글이 많다보니 제 글 조회수가 벌써 이렇게나...
    이렇게 인기많은 글은 첨 써보네요 ㅋ

    사실 어른들 용돈문제는 저도 첨엔 남편이랑 좀 트러블이 있었어요.
    저희가 미국살다가 몇년전 자리잡았는데
    첨엔 무슨 금의환향한양 가족들 암묵적 기대가 있는거예요.....한국사회가 그런거라고...
    남편은 조금은 가족이기주의적인 사람이라 우리가족우선이라고 못 박고
    생신때 10만원씩, 설에 30만원 드리는걸로 결정했어요. 추석에는 암것도 안하고...
    저는 좀 뻘쭘했지만 그냥 남편의 결정에 따르기로했구요.
    남편이 술마시고 노느라 그러는게 아니니 그냥 그런부분은 따르는게 편할 것 같아서요.

    답글들 보니 뿌듯하고 또 열심히 살아야지 하는 의지도 불쑥 생기네요~
    감사합니다.

  • 6. ....
    '12.11.27 3:43 PM (211.246.xxx.98)

    직장은 파트타임인가요?
    병설 하원을 엄마가 직접 시킨다기에..

  • 7. 하하
    '12.11.27 4:28 PM (211.115.xxx.79)

    열심히 사는 사람들 격려는 못할망정
    다들 훈수질이시네요
    부모님들은 자식들이 손 안 벌리고 씩씩하게 사는게
    제일 큰 효도예요
    저도 제 자식들이 용돈 안 줘도 좋으니 저렇게 야물딱지게 살았으면 좋겠네요
    요즘 부모님들 오래오래 사세요 원글님 효도할 기회 아직 많습니다

  • 8. 너무..
    '12.11.27 4:28 PM (220.124.xxx.131)

    야박하시다.
    저희는 님네 저축하는 것만큼밖에 못 벌지만 생신이나 명절, 어버이날 꼭 용돈 챙겨드려요.
    좋은거 있음 부모님 항상 먼저생각하구요.

    도를 넘어 자식에게 바라기만하면 분명 내가족 먼저 챙기면서 선을 그어야겠지만. 그런것도 아닌듯한데..
    어쨋든 스스로 알뜰하다고 뿌듯하신 모양인데 조금 씁쓸하네요~

  • 9. ...
    '12.11.27 4:31 PM (58.231.xxx.143)

    다 좋은데...
    풍성한 추석에 부모님들은 좀 허하실듯..
    추석에 조금 쓰세요.
    우리 고유 풍속인데, 추석이 좀 빈해보여요.
    절약은 내가 소비하는 품목에 하는거지, 어른들이나 주위 경조사에 하는건 아니라고 봐요.
    사람 도리는 하면서 사는게 아름다운거 아닐까요?
    사실 저도 어른들 생활비와 병원비, 경조사비만 빠지면 생활이 확 업그레이드될거 같아 가끔 억울하지만,
    사람사는게 다 그런거다 하며 살아요. 주위 평범한 우리들 다 그럴걸요.

  • 10. 저도 씁쓸
    '12.11.27 4:32 PM (1.227.xxx.209)

    많이 버시면 부모님께도 베푸세요.
    저희는 결혼 4년차,님보다 못 벌어도 생신 때, 20~30 명절엔 40 합니다.
    요즘 10만원으로 생신 드리기엔 물가가 너무 올랐어요. 저 같으면 이런 글 부끄러울 것 같아요.

  • 11. 원글
    '12.11.27 4:38 PM (14.55.xxx.62)

    그냥 얼굴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지만 조금 울컥하는게 있어서ㅠㅠㅠ몇자 보태요.
    물론 부모님께 잘해드리면 좋겠지만
    능력이 부족한 저희가 생각하는 최선의 효도는 자립이예요.
    저희가 미국에서 유학을 했는데요, 정말로 한 푼도 안 받고 스스로 다 해냈어요.
    애 낳을때도요.
    미국유학해보신 분들은 그게 얼마나 힘든건지 잘 아실거예요.
    특히 저희 친정부모님은...너무너무 많이 바라셔서 (더 이상쓰면 부모 욕 같아서..)
    그냥 조금 야박하게 선을 그었어요.
    진정으로 물질적, 정신적 여유가 생기면 많이 베풀고 살아야지요.

  • 12. 반지
    '12.11.27 4:45 PM (125.146.xxx.13)

    원글님 현명하게 잘 사시는 것 같아요^^

  • 13. 저도 식생활이
    '12.11.27 4:46 PM (61.43.xxx.15)

    비슷하지만, 다른 아이들과의 소통을 위해서 패스트푸드 과자등도 한번씩 먹어보게는 해요.
    너무 안먹이시면 커서 처음 접한 패스트푸드나 과자등에 더 집착할 수도 있어요.
    규모있고 짜임새 있게 사시네요.

  • 14. rb
    '12.11.27 4:56 PM (1.231.xxx.252)

    잘 하고 계시네요.
    근데
    저는 음식은 다양하게 먹어요 그런다고 해서 식비 많이 안들거든요..

    이것저것 해먹어보고( 버리는건 절대 없습니다.) 경험해보는것도 나쁘지 않더라구요..

    외식도 가끔 하는데 정말 괜찮은 곳 에서 한번씩 하고요..경험차.ㅎ

  • 15. 0원
    '12.11.27 6:03 PM (121.165.xxx.186) - 삭제된댓글

    결혼하면 본인들은 어디 하늘에서 떨어진줄 아나봐요..
    자립해서 잘살면 당연히 효도지만,,낳아주시고 자립할수있게 키워주셨는데 추석에 빵원이라..
    절약하며 열심히 사시지만 씁씁하네요

  • 16. ..
    '12.11.27 6:58 PM (175.113.xxx.160)

    아주 현명하게 사시네요.
    양가가 굶을정도는 아니시니 이렇게 절약하며 사시는 거죠.
    저도 결혼하고 10년은 우리가 살아야 하기 때문에 원글님처럼 하면서 살았답니다.^^
    내가 잘살고 봐야 나중에 여유롭게 해드릴수 있다고 봅니다.
    양가 부모님도 아직 젊으시겠지요. 앞으로 10년후에는 양가 부모님도 맘편히 몸편히 사실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행복하게 사세요.^^

  • 17. 저도 씁쓸
    '12.11.27 10:24 PM (1.227.xxx.209)

    저희 언니도 미국 유학했고, 하나도 지원 못 받은 전문직 부부이지만
    부모님께 잘 하며 삽니다. 다달이 용돈 50만원, 생신 명절 등 50만원이 기본이에요.
    부모님께 잘 안 하시는 것을 절약의 팁인 것처럼 올리시는 것 같아 보기에 왠지 불편합니다.

  • 18. 알흠다운여자
    '12.11.28 2:06 AM (210.97.xxx.156)

    진정으로 물질적, 정신적 여유가 생기면 많이 베풀고 살아야겠다라 누구에게요? 부모에게요? 하긴 이제 100세까지 사는 시대라는데 얼마든지 기다려주겠지요 칭찬하는 댓글들 불편하네요 전 누구에게 바라고 폐 끼치는거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이지만 제 자식이 저런다면 오히려 섭섭할꺼같네요

  • 19. 꿈다롱이엄마
    '18.4.22 5:52 PM (125.185.xxx.75)

    꼭핀요한데 (교육, 여행, 안전)에는 아끼지 않으나 ~것도 가성비 따져야죠- 나머지는 절약이 몸에 배였죠. 틈틈히 재텍크나 절약에 대한 책이나 글읽고요, 돈이 많으면 오히려 욕심이 없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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