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의 입장에서 먼저 얘기하는 남편

섭섭 조회수 : 1,167
작성일 : 2012-11-22 18:10:04

연애시절 남편의 여자동창과 가끔 만난 적이 있어요.

그런데 가끔 그 여자동창과 사소한 언쟁(언쟁이라고 썼지만 그냥 웃고 넘길 정도의 얘기)이

생기면 남편은 언제나 그 여자동창편을 듭니다.

처음엔 그냥 웃으며 얘기하다가 나중엔 그 여자동창까지 자기 말이 맞다면서

그러니까 자기편 들어주는 거 아니냐고 그러는거에요.

그런 일이 몇번쯤 더 생겼어요.

그래서 제가 남편에게 섭섭하다고 했어요.

정말 별거 아닌 일이고 굳이 누구 편을 들 필요도 없는 일인데 부득부득 동창편을

드는 이유가 뭐냐고 했더니 그냥 친구라서 그랬답니다.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그 여자동창은 남자친구와 헤어진지도 얼마 안되서 우리커플을 보고

많이 속상할것 같아서 그랬다는 겁니다.

전 그게 더 섭섭하더라구요.

아무리그래도 내 남자친구인데 굳이 그 여자동창편을 들 필요가 있을까?싶어서요.

그런데 결혼해서도 종종 그런 일이 생깁니다.

동서가 들어왔을때도 부득부득 동서는 힘든 일 시키지 말라고 얼른 보내라고 합니다.

우리가 신혼일때는 그런 말도 못하고 오히려 시어머니를 더 열심히 도와야된다는 식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이 서운하다고했더니

"당신에게는 내가 있잖아."랍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어머니에게는 아버님이 계시고 동서에게는 시동생이 있잖아.

 당신은 내 남편인데 그렇게 꼭 다른 사람 입장에서 먼저 얘기해야겠어?

 꼭 내 편을 들어달라는 얘기가 아니라 그냥 가만히 있어줄수도 있잖아." 라구요.

남편은 늘 잘하다가도 모임이나 다른 사람과 만날때면 늘상 다른 사람 편의를 먼저 살피고

다른 사람 입장을 먼저 고려하곤 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제 몸상태가 제일 안좋음에도 불구하고 저 혼자 일을 도맡아 해야하는 상황이 생겨요.

저도 꾀부리거나 일을 피하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늘상 남편이 다른사람의 입장을 먼저 살피니

섭섭하고 서운한 마음이 가시지 않아요.

IP : 1.236.xxx.6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형적인
    '12.11.22 6:16 PM (119.70.xxx.198)

    남의 편.. 희생은 직접 몸소 하시오...

  • 2. ㅇㅇ
    '12.11.22 7:31 PM (118.216.xxx.23) - 삭제된댓글

    우리집에도 그런x가 있네요..전 포기했어요..원래그런x니까 하고 삽니다..안그러면 서러워서 살수가 없어서요..제가 죄라도 저지르면 다른 사람들하고 돌던지고도 남겠다고 말해줬어요...

  • 3. 제가다
    '12.11.22 8:22 PM (211.36.xxx.239)

    한마디 해주고 싶네요
    너는 내편 아니야
    늙어서 친한척 하지 마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8972 '26년' 대선에 못지않은 흥행 돌풍! 1 샬랄라 2012/12/10 1,049
188971 아이허브 건강식품 6개 이상주문 불가라서.. 이러면 가능할까요?.. 8 아이허브 2012/12/10 2,964
188970 김연아, 진솔하게 밝힌 '빙판 복귀' 속내 6 세우실 2012/12/10 4,289
188969 코 성형을 할까 싶은데 성형외과 추천부탁드립니다. 1 코성형 2012/12/10 810
188968 인터넷사이트에서 구매후 연락두절 2 판매자님나빠.. 2012/12/10 521
188967 무가 얼었는데 깍두기 담아도 될까요? 3 이슬 2012/12/10 1,849
188966 82가 완전 그들만의 세상이 됐네요 29 82쿡=문재.. 2012/12/10 3,143
188965 혼자 보기 아까워서요 ㅋㅋ 7 황금돼지4 2012/12/10 1,986
188964 베어파우 데미 신기 불편한가요? 2 아줌마 2012/12/10 2,845
188963 문캠 자봉이 필요하대요. 5 .. 2012/12/10 1,834
188962 비광 김성주 선생이 박그네에 올인한 이유 ! 6 바나나 머핀.. 2012/12/10 2,615
188961 전자 혈압계 추천 좀 해주세요. 3 고혈압 2012/12/10 2,031
188960 디지털 전환 신청이요..티비가 두대인데.. 5 디지털 2012/12/10 2,303
188959 셈식 적을 때 ^ 2 궁금 2012/12/10 463
188958 문재인 후보님 댁... 2 ^^ 2012/12/10 2,086
188957 ytn 뉴스보고있는데요 3 우동 2012/12/10 1,451
188956 아 놔!!! 왜 이렇게 헛발질을 하시나 1 .. 2012/12/10 594
188955 '식민지가 차라리 복이었다'는 말 해석하는 법 11 콘텍스트 리.. 2012/12/10 848
188954 생활비가 없어서..... 11 혹시나 2012/12/10 12,855
188953 유희열 같은남자 좋아요 23 다시태어나면.. 2012/12/10 6,877
188952 (연말)친구들과의 연말모임 장소 공유해요~~ 모임 2012/12/10 988
188951 중간고사 망친 연아 얼굴좀 보세요 11 악~~~~~.. 2012/12/10 5,025
188950 핸폰 통화내역떼면 대화내용을 볼수있나요 4 지현맘 2012/12/10 1,789
188949 문후보 대체복무제 관련 질의응답 (뉴스토마토 기사 발췌) 13 세우실 2012/12/10 1,258
188948 내일 모레 이사면 투표는어디서하나요? 1 ? 2012/12/10 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