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분가 결심 며칠만에 번복합니다 다시 잘 살아보잡니다

고민의연속 조회수 : 4,262
작성일 : 2012-11-21 16:53:00

제가 지난 토요일(일요일 새벽) 남겼던 글입니다.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414074&page=[object]

 

 

그렇게 분가 결정을 내렸고 그렇게 진행이 되어가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정말 천륜은 끊기 어려운가봐요

 

누나는 회사일로 제 남편이 꼭 필요한 상황이고 (거의 회사일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어머님을 모실수 있는 상황도 아니니 (누나도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어요)

수습에 들어갔습니다.

 

남편을 설득하고 분가는 하더라도 잘 풀어야 하지 않겠냐고 우선 잘 풀어보자고 발벗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 저에요

이제 제가 싫거든요

그 일이 있은 후에도 제가 하지도 않았던 말을 살을 붙여 남편에게 이야기하며 이간질 하고

무슨 일이든 다 제 탓으로 몰고 가시며 절 세상에 나쁜년으로 만드시더라고요

그때 전 이미 돌아섰습니다. 아, 더이상 어떻게 해도 안 되겠구나 더이상은 되돌릴 수 없겠구나

제가 하는 행동이 본인을 무시해서 하는 행동이라고 하시고 자살을 하면 했지 무시당하고는

못 사신 말씀까지 하셨는데 어떻게 저와 한 집에서 살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누나는 어머니를 설득했고, 딸 셋+아들1  모두 엄마가 잘못이 크다라고 하는 상황에서

어머님도 내가 심했구나 생각을 하시고 반성(?) 중이시랍니다.

 

(그 일이 있은 후 2일동안 어머님은 딸 집에 계셨고 오늘 집에 오셨다고 합니다)

오늘 집에 들어가면 아마도 어머님은 저에게 사과를 하시고 앞으로 더 조심하겠다고 말씀하시겠지요

누나 코치대로...

 

그런데 이제 제가 그렇게 못 살겠어요

그러나 남편은 엄만데... 그리고 어른이 먼저 손 내밀고 사과하는데 어떻게 내칠 수가 있느냐며 제게

나아질테니 다시 잘 해 보자 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나한테 어머님이 하신거 보지 않았느냐 그렇게까지 하셨는데 어떻게 내가 어머님

얼굴을 보고 웃으면서 지내겠느냐.. 어머님은 더 조심하고 그러실 테지만 다음번에 이런 일이 또 터지면

그때는 내가 문제를 일으킬 것 같다. 그럼 그 때 되면 나랑 이혼하자고 할 것이냐

물었지만 남편은 그렇게 되면 그 때 또 잘 해결해야지.. 이럽니다.

 

제 남편의 장점중 한가지는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라는 거예요

부당한 일도 참고 참고 참다가 한번에 일을 내는 사람이고 무슨 일이든 신중히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그런 사람이에요.. 그러고 나면 번복이란 없는 사람이거든요

전 늘 그런 남편을 존경했어요 저는 그런 성격이 못 되기 때문에 더더욱 남편의 그런 점을 존경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경솔하게 판단하고 행동하고 말 한 것에 대해 너무나 화가 나고 남편에게 너무나 실망햇어요.

아마도 엄마(가족)이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나 남편 한 사람 편하자고 (혹은 누나들) 어머니는 숙이고 들어와 제 눈치를 보시며 불편하게 사실 것이고

저 또한 불편한 사이로 함께 살아야 할텐데 이 관계가 얼마나 오래 갈까요?

 

전 이런 상황에서 어떤 제스쳐를 취해야 할까요?

 

 

IP : 210.219.xxx.13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육자배기
    '12.11.21 4:59 PM (182.218.xxx.224)

    지금 당장이든 앞으로든 또 나빠지게 돼있어요
    남편은 어차피 말해도 못알아들을 사람이니까 알아서 혼자 나가겠다고 하세요
    따라 나오든 말든.

  • 2. ..
    '12.11.21 5:06 PM (1.231.xxx.245)

    제 생각도 그러네요. 남편은 결정을 못하고, 님은 이런 결정을 내리던 저런 결정을 내리던 이미 나쁜 며느리가 되신거네요. 위 육자배기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 3. ㅊㅊ
    '12.11.21 5:20 PM (78.225.xxx.51)

    그 전 글 봤는데 결국 이렇게 되어 가는군요. 아마 남편 입장에선 내가 분가하겠다 액션도 취했고 누나도 벌벌 기고 웃사람인 어머니가 사과까지 했는데 니가 그래도 나가겠다 소리하느냐, 하며 무척 님에게 서운할 거에요. 며느리인 님 하나만 참으면 모든 게 원점으로, 평화롭게 돌아가니까요. 어떤 여자들은 그래도 남편이 편 들어 주고 자기 눈치 보고 이러는 거에 대우받는다 생각하고 그런 자신이 현명하다 생각하면서 살지만...글쎄요...하녀 취급에 무한 희생을 강요당하는 자신의 처지가 어떻게 해도 설명이 안 되니 하는 정신승리라고밖에는...

    분명한 건 나이 드신 어머니는 안 바뀌실 거랍니다. 처음에야 조심하시겠지만 곧 본색 드러내시는 건 시간 문제, 오히려 이번 일이 앙금이 되어 다음 번 문제가 터질 땐 더 크게 터집니다. 누나는 님 남편 월급 주는 입장이고...결국 님 부부의 발언권은 누가 봐도 세지가 않아요. 사정이 있어 남편이 누나 사업 도와 주고 나중 물려받을 예정으로 지금 고생한다 하지만 남이 보기엔 그냥 남동생한테 누나가 월급 주는 거고 100이면 100사람 잡고 물어 보면 그러니 그 누나 말을 동생 부부가 잘 듣고 시어머니도 군말 없이 잘 모셔야 된다고 할 겁니다. 그리고 그걸 잘 아니 남편도 이쯤에서 수그리는 거구요. 나중에 누나네 자식들 크고 매형분 돌아가시고 나서 님 남편이 회사 경영자 되기도 힘들고 큰 분란이 있을 확률 높아요. 그 조카들 입장에선 삼촌이 우리 아빠 회사 뺏어 간다가 되거든요. 이것도 제가 주변에서 목도한 케이스.

    저같으면 깔끔하게 분가하고 누나네 일도 안 돕고 독립하겠지만 이미 님 사정 보니 그러기엔 너무 멀리 와 버린 듯해요. 누나한테 월급 받으며 눈치 보고 시어머니는 당연히 모셔야 하는 건데 이렇게 큰 싸움 있었으니 공도 사라지고 ..이제 님 부부가 취할 수 있는 옵션이 많지가 않네요. 분가 문제가 남편 직장이랑 얽혀 있어서...시어머니가 지금껏 기세 등등했던 거도 아들 딸이 같이 일해서에요. 자기 딸이 자기 아들 월급 주고 있으니 며느리한테 막 대해도 상관 없다 생각한 듯. 그러니 분가 문제를 풀려면 누나 일 돕고 있는 그 직장 문제를 푸셔야지 안 그러면 님 고집대로 분가할 방법이 현실적으로 없어요...

  • 4.
    '12.11.21 5:25 PM (115.21.xxx.7)

    참 어렵네요.
    그렇지만 다행히? 남편이 누나 회사에서 주요 직책을 맡고 있다니
    누나 눈치를 당장 너무 볼 필요는 없을 듯.
    분가해도 될 거 같은데요.. 그리고 님도 취업하세요.. 돈을 벌어야 발언권이 생겨요

    그리고 누나들 말이 "분가는 하더라도 잘 풀어보자" 라면서요.
    분가는 분가대로 하자. 그리고 나면 내 마음의 응어리도 풀릴 테니, 성심껏 대하도록 하겠다고...

    하여간 분가를 하면 남편 맘은 떠나긴 하겠네요..그럴 각오가 되어있으신지..

  • 5. ㅊㅊ
    '12.11.21 5:28 PM (78.225.xxx.51)

    윗님...이 분 전 글 보면 일하는 분이에요. 회사 회식으로 늦게 들어 왔다고 시어머니가 잔소리한 거에 이 분이 못 참고 말대꾸 좀 했다가 임신 7개월 며느리 앞에서 시어머니가 자살한다고 쇼 벌리신 게 이 분가 사건의 발단이에요.

  • 6.
    '12.11.21 5:30 PM (115.21.xxx.7)

    앗 그러시군요. 읽긴 했는데 저번에는 댓글을 달진 않아서..다시 정독을 못하고 댓글을 달았네요.
    말씀하시니 기억났어요.

    그 시어머니의 생생한 ;; 모습도요.

    아무튼 여러가지로.. 남편이 너무하네요....

  • 7. rrrt
    '12.11.21 5:31 PM (117.111.xxx.57)

    이혼할거 아님 당분간같이사셔야겠구만요

  • 8. 상황이 참...
    '12.11.21 5:50 PM (87.236.xxx.18)

    원글님 부부에게 불리하네요.
    누나네 회사에서 일을 하고 계시니 말이에요.
    그런데, 님 남편께서 그 회사에 아무리 헌신을 하셔도 나중에 별 소용 없을 거에요.
    지금 말이야 번드르르 하게 하지만, 결국 그 회사는 그 집 애들 앞으로 가겠죠.
    '이 회사가 내 회사가 되려니...' 하는 마음은 애저녁에 접으셔야 할 듯해요.
    그리고, 시어머니 문제는,
    이번에 님이 접고 넘어가도 절대로 해결되지 않아요.
    이번 일을 빌미로 마음 속에 앙심만 쌓여서 언젠가 더 크게 터지고 말죠.
    그냥 분가 하세요.
    남편이 따라 나오든 말든 나는 간다는 심정으로 배수진을 치지 않고서는
    절대 끝이 나지 않을 거에요.
    그리고, 그리 나오셔도 당장에는 시누이가 남편분을 내쫓거나 하긴 어려울
    거에요.
    자기네가 지금은 아쉬우니....
    님 시어머니 같은 분들은 그 성격 절대 못 고쳐요.
    나이 들어 판단이 흐려질수록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요.
    아직 신혼이시니 혼자라도 나가겠다는 결심으로 모질게 나가세요.
    안 그러면 지금과 같은 일들이 무한반복 될거에요.

  • 9. .....
    '12.11.21 7:14 PM (210.118.xxx.115)

    비슷한 경험자로서, 대충 사정 알겠는데
    서로 양보했으니 잘 살아보자? 절대 그렇게 안됩니다.
    잠시 조용하시겠죠. 그러다 또 한 번 긁고 (강도는 이번보다 약하게) 또 조용하다 한 번 긁고..
    그런데 원글님 마음이 틀어져버린 상태에서는, 나름 시어머니의 약간 강도의 투정? 모함? 그런 것도 용납이 안되거든요. 어른에 대한 존경은 달나라로 날아가고, 환멸과 냉소만이 남는 거죠.

    저는 제가 시어머니 끊어냈어요. 어머니 마음 잘 알았으니 이혼해서 애들 데리고 집 나간다고. 시어머니 제 성격 잘 아시죠. 바로 그 다음날부터 자중모드 들어가셔서 몇 년 되었죠.
    예전처럼 본인이 행동하면 아들이 애들 딸린 이혼남 될테니 뒤에서 살살 착한 척 하시면서 저 씹고 앞에서는 완전 착한 어른인 척 하시죠. 그런데 저도 귀가 있어서 뒤에서 하시는 말씀 다 전해 듣거든요. 제 마음이 돌아서니 그 정도도 이제는 못 견디겠더군요. (그 전까지는 그 정도만 하셨으면 사람이 그럴 수도 있지.. 했을텐데) 남편에게, 어머니와 계속 살거면 이혼하겠다 진지하게 이야기했어요. 그래서 이제 분가하네요.

    더 살면, 싫은 꼴 더 보고 서로 환멸만 깊어질 뿐이예요. 지금 분가하세요.

  • 10. 노노...
    '12.11.21 7:49 PM (222.109.xxx.97)

    며느리한테 무시당하느니 자살까지 운운하신분과 어찌 사시렵니까?
    어제밤에 EBS 그 시어머니 생각나네요. 그분도 자살어쩌구 저쩌구...정말 자살하실분은 그리 말씀안하시지요.저도 시댁에서 2년가까이 살다 분가했는데 제가 참다보니 심장이 아파오더라구요. 결국에 제 마음이 이혼이란 강경수를 두니 남편이 분가하자하더군요.
    어머님 다시 안볼것처럼 하시더니 예전보다 거리를 두니 훨씬좋아졌어요.
    원글님 남편분과 다시한번 얘기해보세요.
    5천에 월세를 살아도 퇴근후 맘편히 쉴수 있는 내집이 최고더이다.

  • 11. 그냥 아무 생각 마시고
    '12.11.21 7:51 PM (211.108.xxx.38)

    분가하되 자주 찾아뵙는 것으로 하자고 남편을 설득하세요.
    설득될 때까지 무한반복하세요.
    그리고 가까운 곳에 집 얻고 자주 찾아뵈면서 남편분에게 인정 받으시면
    결국 서운해하던 맘도 잘 풀릴 거라 생각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8530 초등 1학년 딸, 반 친구 문제로 힘들어하네요.. 8 캔다 2012/12/04 2,356
188529 헬스장에서 운동하며 입을바지 추천좀ᆢ 2 ㅁㅁ 2012/12/04 1,464
188528 제 주위 시댁 친정 모두가 박씨입니다 ㅠㅠ 3 박씨 지겨워.. 2012/12/04 2,171
188527 제가 저녁을 견과류로 대신하는데요 5 .... 2012/12/04 6,443
188526 얼라이브 비타민 하루 3알인거 아셨어요? 7 아이허브 2012/12/04 10,624
188525 아이들이 잘 먹고 조리하기 쉬운 채소반찬 뭐가 있을까요? 4 채소 2012/12/04 1,471
188524 개콘에서 "문재야~~"하는 코너 11 통통마눌 2012/12/04 3,543
188523 고독한 미식가를 아시나요?? 3 후미 2012/12/04 1,697
188522 급해요) 분당하고 강남역 주변 피부과 좋은 곳 떠오르신다면 추천.. 1 lavend.. 2012/12/04 1,406
188521 전에 만난 사람하고 닮은 사람한테만 호감이 가요 2 미나리 2012/12/04 1,604
188520 박근혜 의원은 호주제폐지 발의자 명단에 없다!!! 10 참맛 2012/12/04 1,394
188519 아이들책 꼭 필요한 곳이요~~ 14 기부 2012/12/04 1,591
188518 미국사시는 분께 선물로, 설화수 vs 홍삼 5 미국 2012/12/04 1,344
188517 영화"26년" 알바들덕에 더욱 거센 흥행몰이... 5 .... 2012/12/04 1,555
188516 도움부탁드려요 2 대학선택 2012/12/04 871
188515 오늘 이정희후보가 깽판 칠까봐 걱정되는 분 또 있으세요? 17 조마조마 2012/12/04 3,129
188514 월간윤종신 12월 뮤비보셨나요?Merry Christmas On.. 5 음반좀내시라.. 2012/12/04 1,341
188513 대선 D-15 중반전 돌입..朴-文 첫 TV토론 진검승부 4 세우실 2012/12/04 861
188512 이불에 묻은 핏자국.. 어떻게 지우죠 10 기정떡 2012/12/04 11,284
188511 과외를 하고 있는지 1년 여쯤 된 예비중학생인데요 2 테스트.. 2012/12/04 1,788
188510 미국에 있는 동생이 연락이 안돼요... 4 급해요~~ 2012/12/04 2,019
188509 김장에 쪽파 대신 대파만 넣어도 될까요? 9 어쩌나 2012/12/04 6,042
188508 김여진씨, 문재인 지지 라디오연설"살아온 길을 보면&q.. 2 우리는 2012/12/04 1,781
188507 초 3 수학문제좀 풀어주세요 4 수학 어렵다.. 2012/12/04 1,141
188506 밤잠없는 아이 힘들어요 2 자좀 2012/12/04 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