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얘기 하면 늙어서 그런다고 하시겠지만.

후후 조회수 : 3,534
작성일 : 2012-11-20 23:20:16

나이가 들수록 옛날이 그립네요.

80.90년대요.

 

삐삐나 핸드폰이 없어서, 집전화로 약속 딱! 하면 반드시 지켜야 하던 그런 분위기.

삐삐시절, 버스타고 가다가 좋아하는 사람의 뒷번호 찍히면 어디서든 내려서 공중전화 찾던 설레임도요.

라디오 듣다가 좋아하는 음악 나오면 녹음 딱 눌러서, 끝날때 절묘하게 끊어내서.. 저만의 컴필레이션 만들던 시절..

대학가요제. 주말의 명화. 가요톱텐.

 

그냥 .. 제가 늙어서 그런건가요

예전엔 다 순수했던것 같은데. 요즘은 안그래 보이네요.

IP : 118.91.xxx.3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1.20 11:22 PM (112.148.xxx.198)

    자신의 빛나는 시절이 그리운건 누구나 매한가지에요. ^^

  • 2. 하하
    '12.11.20 11:29 PM (14.40.xxx.61)

    저는 삐삐 안 사보고 지난 세대인데요...

    중학교때 자기 방에 집전화(집 번호지만) 있던 친구가 어찌나 대단해 보였던지요ㅎㅎ

  • 3. 원글이
    '12.11.20 11:32 PM (118.91.xxx.39)

    제방에 전화기 두고 제일 좋았던건, 새벽에 남친과 밤새 통화를 할수 있다는 점이었죠. ㅋㅋ 마루에 있을때는 부모님 깰까봐 숨죽이며 통화하고.. 화장실 가려다 나오심 후다닥 끊고 제방으로 튀었고요

  • 4. 지지자
    '12.11.20 11:38 PM (210.183.xxx.199)

    싸움도요.
    빨리빨리 연락도 안될때가 많아서
    되는 시간 기다리다 속으로 정리되어서 큰 싸움 없이도 넘어갈수도 있었구요.
    즉각즉각 해결되지는 않지만
    좀 늘어지는 나른한 편안함이 있었어요.

  • 5. ..
    '12.11.20 11:38 PM (147.46.xxx.47)

    저는 밤에 남자친구랑 통화하다가 아버지의 두번의 경고를 어긴죄로 전화통 박살났던 사연ㅠㅠ
    아빠도 아빠지만 저는 또 왜 남자에게 눈이 뒤집혔던건지...

  • 6. 삐삐
    '12.11.20 11:47 PM (14.39.xxx.104)

    진짜 삐삐에다 음성녹음하던거 생각하면 ㅋㅋㅋ
    진동오면 무섭게 바르르 떨리던 핑크색 삐삐...

  • 7. ..
    '12.11.21 1:00 AM (60.216.xxx.151)

    죄송한데, 어제 베스트 글이 떠오르네요..
    진짜로 늙으셨다는...ㅋㅋㅋㅋ

  • 8. ^ ^
    '12.11.21 1:11 AM (121.130.xxx.7)

    저희 부모님은 전화를 아예 따로 개통해주셨어요.
    언니와 제 직통 전화가 있어서 친구들이나 남친이랑 통화하기 편했죠.
    이 전화는 부모님은 절대 안받으셨어요.

  • 9. xy
    '12.11.21 1:20 AM (180.182.xxx.140)

    글쎄요.
    일부분 아날로그가 좋긴한데요..
    삐삐는 그시절 참 많이 썼었는데 넘 불편했어요
    지나고 보니 그러네요.
    남친과 전 삐삐없인 연락을 헐수가 없었죠.우리아빠ㅓ와 남친엄마가 반대를 하는통에..
    상대방 집에 전화를 못했던거죠.
    암튼 추억의 물건은 맞는데..그삐삐연락올거 매일매일 들여다보고 길에서 번호보면 다시 전화기 찾아 삼만리.
    암튼 불편했어요.

    카세트 테잎도 저는 많이 불편했어요
    좋아하는 곡을 잘 못 끊어서 여러번 시도해야되었고
    테이프 기깅,ㅢ 그 특유의 누르고 튕기고 하는그런 소리들..
    아무튼 아나로그는 불편했고.저는그당시도 항상 불편해.더 좋은거 없을까 그런생각하면서 살았어요.
    씨디가 나오면서 환장했죠.
    우와...넘 좋다 하면서요..
    이제 터치시대네요.
    이것도 나름 좋네요.
    걍 세상에 적응이 되네요.

  • 10. 핸드폰이 없어서..
    '12.11.21 1:48 AM (183.102.xxx.20)

    남자친구가 휴학을 하고 지방의 본가에 가있엇어요.
    그때 서로 상황이 복잡해서 서로 연락을 안하고 있다가
    제가 어느 날 새벽 그 친구가 미치도록 보고싶은 거에요.
    그래서 새벽 첫 고속버스를 타고 갔죠.
    너무 이른 시간이라 전화도 안하고.

    몇 시간을 달려 그 도시 터미날에 도착해서 전화를 하니
    이넘이 벌써 운전학원에 갔대요.
    그래서 하루종일 터미날 근처에서 서성이다가 못만나고
    저녁 버스를 타고 집에 왔어요.

    그 날.. 굉장히 쓸쓸했는데
    이상하게 오래오래 아름답게 기억되요.
    그런데 사실은 그넘이 오히려 그렇게 엇갈려 저를 기억한 날들이 더 많았죠.

    어쨋든 지금은 각자 다른 사람과 결혼해서 각자 잘 살고있지만
    저에게 첫사랑이라며 영원히 못잊을 거다라는 그넘 말이 믿겨집니다.
    그런 시절이었어요.
    연락할 길이 없어 엇갈리는 와중에
    느린 영화 장면처럼 하나하나 가슴 속에 새겨넣던 시절.

  • 11. ....
    '12.11.21 2:53 AM (221.149.xxx.206)

    제방에 따로 전화기놓고( 번호도 따로) 남친 전화받으려고 부리나케 퇴근하던 그 시절이 생각나네요.
    지금은 삼십중반인 남동생이 중학생이던 때, 저녁식탁에서 최신삐삐(그당시 13만원정도?) 사달라그랬다가 엄청 깨지던 장면도 엊그제같습니다. ^*

  • 12. ㅁㅁ
    '12.11.21 10:04 AM (123.213.xxx.83)

    기다림의 미학이 있었죠.

  • 13. 맞아요
    '12.11.21 5:13 PM (119.149.xxx.244)

    15분 30분도 기다려주던, 심심하지 않으려고 작은 책 한 권, 시집 한 권 끼고 다니던.
    어디쯤 왔을까 생각하며 설레던 낭만이 있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3962 장시호 녹취록 뉴탐사에 나온 JY 우우 09:20:00 1
1593961 선재 후유증..이 소리가 밤새 들리네요 1 선재 09:16:24 106
1593960 선재 변우석 졸업앨범 떴네요 1 ㄷㄷ 09:16:20 150
1593959 선재업고튀어 비하인드 영상 11화 09:11:54 124
1593958 문재인과 방시혁의 공통점 15 ㅉㅉ 08:54:11 978
1593957 유튜브 변호사가 부모 노후 재산으로 자식들이 6 ... 08:53:20 902
1593956 뉴진스님 원조 하유스님 1 석탄일 08:47:58 540
1593955 $100,000 million이 1000억 달러 맞나요 2 헷갈려 08:47:53 148
1593954 대로변 바로옆 아파트 소음 어때요? 27 ..... 08:34:58 1,188
1593953 물없는 오이지 윈윈윈 08:32:20 233
1593952 홍혜걸 부부 자식들 잘 키운거 같네요 6 .. 08:28:56 2,495
1593951 눈밑지방 3 광고보고 08:26:29 423
1593950 먹성 좋은 사람 다이어트에는 6 ㅇㅇ 08:24:32 587
1593949 극장에서 볼 영화 추천해주세요 1 영화 08:22:47 285
1593948 빵이랑 우유가 유통기한 넘어도 안 상해요.. 9 08:14:18 1,080
1593947 9호선 신논현역 맛집 알려주세요 4 08:11:23 310
1593946 본인이나 부모가 재혼하신분들계시면..... 56 올케시누 08:07:36 2,469
1593945 빵집 리뷰라는데 ㅋㅋ 9 맛있겠다 08:06:08 2,096
1593944 조금 전 영가등 쓰셨던 분 5 ㅇㅇ 07:49:24 1,066
1593943 80대 부모님 서울 드라이브 코스 추천 부탁드려요 3 07:42:30 573
1593942 호텔 체크인과 체크아웃 18 질문 07:36:33 1,782
1593941 과외선생님 면접시 조언 부탁드립니다. 9 ... 07:31:50 453
1593940 20살 연하 남자가 좋아졌어요 ㅜㅜ 59 20살 07:16:35 6,009
1593939 4세대실손 가입관련 조언부탁드려요. 1 보험 07:15:40 343
1593938 커피숍 얼음 참 비위생적인것 같아요 13 ... 07:14:44 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