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살 걱정...

자살 걱정.... 조회수 : 1,976
작성일 : 2012-11-16 21:59:55
올해 초에 친구가 스스로 세상을 버렸어요. 친한 친구였는데...
원래 외로움도 많이 타고 맘도 여린 애라 저한테 많이 기대기도 했는데... 저도 버겁더라구요. 제가 해결해줄 수 있는 문제도 아니었고요.
그래서 좀 거리를 뒀어요. 그런데 가버렸죠.
보내고 난 다음 수시로 생각이 났어요. 정말 하루에도 몇 번씩...
그 아이와 함께한 기억들이 떠오르고 그렇게 한 그 아이의 마음이 떠오르고...
난 뭘 했나. 내가 거리를 두지 않았다면 그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그러나 다시 되돌릴 수 있다고 해도 난 거기까지다. 내가 어찌해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그렇게 생각해요. 가족에서 시작된 외로움이었거든요.
여러번 얘기를 나눴고 하소연도 많이 들었어요. 상담을 권하기도 했었는데...
결국 그리 되었어요.
그런데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그렇지 않았는지....
주변 사람들이 죽을까봐 불안해요. 주변에 감정 상태가 좀 불안정한 사람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그럴 사람들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마구마구 생기는 불안감이 주체가 안되네요.
외롭다 등의 말을 하면 그때부터는 심장이 벌렁거리고 연락이 안되면 피가 말라요.
평소에 아무렇지 않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연락했는데 연락이 안되면 그때부터는 지옥같아요. ㅠㅠ
세월이 지나면 무뎌질런지... 에휴...
날씨도 스산하고 기분도 가라앉고... 이런 날은 더 불안해져서 여기에라도 얘기해봅다.



IP : 175.223.xxx.5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1.16 10:14 PM (118.223.xxx.91)

    얼마나 상심이 크셨겠어요.. 토닥토닥..시간이 약이 되긴 될까요? 주변에 걱정되는 분들에게 잘 해주시면서 빨리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시길 바랄게요.. 님 글 읽으니까 저도 친구하나가 생각나네요.. 한 3년전부터 약간 망상같은걸 가지고 잇었는데.. 거리상 문제도 있었고 해서 연락을 잘 안하게됐는데... 잘 지내나 걱정되네요.. 힘내시길 바래요.

  • 2. 알아요.
    '12.11.16 11:30 PM (221.146.xxx.67)

    그마음알아요.
    저는 가족중에 그런 사람이 있어서 , 한동안 마음 많이 졸였었어요.
    자기입으로 죽겠다는 사람은, 절대 죽지않는다고 하지만,
    그래도 그런 말을 듣고 나니,... 참 마음이 안좋고 연락이 조금만 안되고 불안해지고... 그랬었어요.
    지금은 좋아져서 함부로 그렇게 행동하진 않지만,
    저도 그런 트라우마로부터 자유로울수 없네요. ㅠㅠ
    원글님도 토닥토닥..

  • 3. 첫댓글님?
    '12.11.16 11:31 PM (221.146.xxx.67)

    망상같은거라면, 어떤걸까요?
    제 주변사람도 요즘 부쩍 거짓말이 늘어서... 좀 그렇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845 윈도우가 불안정한데 알약에서 pc최적화를 하면 좋을까요? 1 ///// 2012/11/17 1,875
180844 고등학생 아들 컴 자판 두두리는 빛의 속도 ... 2 타자 속도.. 2012/11/17 1,658
180843 이 오리털 패딩 어떤가요? 9 한번봐주세요.. 2012/11/17 3,052
180842 하늘에서 떨어지고 차에치고 우꼬살자 2012/11/17 1,033
180841 인터넷으로 옷 사는 거 괜찮은지요 6 asdg 2012/11/17 1,707
180840 이니스프리 주문하려고 해요. 추천해주세요. 2 화장품 2012/11/17 1,729
180839 강아지 키우면 외롭지 않을까요? 14 .. 2012/11/17 2,421
180838 어제 찐고구마 남았는데 어찌 할까요? 20 고수님 2012/11/17 9,951
180837 패딩 샀어요 5 패딩 2012/11/17 3,005
180836 9살 딸래미와 그 친구들의 대화.. 9 @@ 2012/11/17 2,192
180835 기모레깅스 세탁어떻게하세요? 1 화이트스카이.. 2012/11/17 2,433
180834 시어머니말씀에 뭐라고 대답할지 난감해요 8 ㅡㅡ 2012/11/17 2,355
180833 대통령 예언 8 32일 2012/11/17 3,083
180832 알타리 담그는데 대파 넣어도 되나요? 3 미래소녀 2012/11/17 1,481
180831 어짜피 단일화 안되면 문재인이 후보사퇴할 수 12 ... 2012/11/17 2,441
180830 살빼는데 수영이 갑인가 봐요 6 ... 2012/11/17 3,665
180829 뉴질랜드,혹 영어권에 살고 계시는 분 계세요?꼭 읽어주세요! 2 영어 회화 2012/11/17 1,011
180828 딱딱해진 베이글빵 말랑하게 만들 수 없나요? 7 bb 2012/11/17 5,754
180827 여전히 "문도 좋고 안도 좋다" 16 nard 2012/11/17 1,331
180826 새XX당 사람들... 1 참 머리들이.. 2012/11/17 777
180825 한참 덜자란 배추 무우는 뭐해먹어야 하나요? 1 늦은시기 2012/11/17 1,095
180824 [완료] 스타벅스 카페라떼 tall 무료로 주고 있어요. 하늘마미 2012/11/17 2,038
180823 친노 -뺄셈의 역사 15 ㅇㅇ 2012/11/17 11,508
180822 오렌지향 나거나 강하지 않은 향수 있을까요? 13 dd 2012/11/17 3,453
180821 서울 월세 이야기 나와서요... 6 월세 2012/11/17 2,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