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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간밤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상욕을, 딸에게!!! 했어요 ㅠㅠ

///// 조회수 : 5,482
작성일 : 2012-11-14 00:10:23

미친년, 정신나간년이라고 서너번은 했어요
비염은 항상 있고요 밤마다 아산병원 약 먹고 조석으로 뿌리구요
며칠전 비염이 심해진다 싶더니 어제는 밤새 기침하여 싸들고온 일 하다가

새벽 두시에 도라지대추생강차 다린 것 뜨겁게 먹이고 자려 하니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미친년이라고 상욕하게 되었어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가지가지로 병원 델고 다닌 세월이 절반인 것 같아요

어릴땐 어려서라지만 지금은 아니잖아요

몸만 성하면 진짜 신경끄고 내버려두고 싶어요

저는 여고 때 내복 하나에 교복 상의(그때 조끼도 블라우스도 없었어요, 흰칼라의 검은색 교복) 입고

팬티만 입고 바지 하나 입었지만 감기한번 걸리지 않았는데...

알러지 아빠 체질 닮아 이리 아이가 고생하니 그동안은 안스러워했지만 이제는 아니네요

제 말 무시하고 멋대로 하는 것도 아빠 닮았나 봐요 ㅠㅠ

여름내내 넉달간 감기 걸려 키 고작 1센티 큰 년이(키번호 2번 초6)
생리 중인데도 불구하고 얇게 입고 다녀 또 걸려 밤새 코 골고 기침하고...
어제는 워머도 마스크도 전혀 안하고 돌아다닌게 뻔하지요 바지도 얇게 입었을 거구요

일터로 시속 120 밟으며 운전하면서 항상 전화해 당부하면 대답은 딸꾹딸꾹...

잠도 무섭다고 혼자 못자고 제옆에서 자면서 밤새 코콜고 기침하니 애간장 다 녹아요

자식이 밤새 기침하는데 잠 잘잘 어미 없잖아요

병원 델고 다니는 것도 너무 힘들고 양약 한약 돈도 너무 들고요
쓰러져 가며 일나가는 병든 어미 고통주지 말라며
미친년이라고 상욕을 난생처음으로 딸년에게 할줄이야
상상도 못 했어요

화를 어떻게 할수가 없었어요

아침에 류마티즘으로 몸 질질 끌면서 보온병에 대추생강차 꿀 타서 넣어 준것도 그대로 들고 와요

왜 안 먹었니? 하고 물으니 학교 물 먹었답니다. -먹었을리 없어요 거짓말이지요

아무리 경을 읽고 또 읽어도 항상 그모양이니 아이 붙잡고 엉엉 울고 싶었어요

정말 너무 우울해요...

제가 일하는 환경이 올해 바뀌었는데

주변에서 욕을 너무 많이 듣고 살아

미친년은 사실 욕도 아니다 보니 아마도 제 입에서도 욕이 나왔나 싶지만

제 입이 더러워진 어제는 제 역사에 기록으로 남겨야 할것 같아요

 

IP : 180.66.xxx.8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14 12:13 AM (1.225.xxx.86)

    전에 하소연 하신 그 분이죠?
    에고.. 토닥토닥..

  • 2. xy
    '12.11.14 12:16 AM (180.182.xxx.140)

    이와 비슷한 글 저번에도 봤는데..
    여전히 그대로인가봐요.
    너무 애한테 기대를 하지 말라고 조언을 했는데.
    그때부터 중 2까지 원래 애들이 그래요.

  • 3. 저도
    '12.11.14 12:16 AM (113.10.xxx.156)

    토닥토닥..혹시나 바른말 하시는 입찬댓글에 상처받지 마시고..
    엄마도 사람인데요..아이가 가장 힘들겠지만 간혹 화가 나요..
    엄마도 미안하지만 자기가 관리는 해야지요

  • 4. 커피한잔
    '12.11.14 12:17 AM (125.180.xxx.163)

    딸이 엄마가 애쓰는 걸 너무 몰라주네요.
    당분간이라도 딱 끊어보세요.
    지가 고생을 좀 더 해봐야 엄마가 해주시는 것들 고마운 줄 알고 챙길 겁니다.
    엄마가 너무 절절 매는 모습 보이지 마세요.
    오늘 확~ 터뜨린 김에 딱 끊어보세요. 챙겨주지 마시고 잔소리도 마시고요.
    지가 힘들면 제발 병원 데려다달라 할 겁니다.

  • 5. ...
    '12.11.14 12:19 AM (122.42.xxx.90)

    이번 기회에 애한테 너무 절절 매는 거 일절 끊으세요. 모든 인간관계는 결국 갑을관계에요 그게 부모자식이라하지라도요. 근데 님은 님 성격때문에라도 얼마 못가 또 애한테 이것저것 해다 바칠 것 같네요.

  • 6. 초6이면
    '12.11.14 12:24 AM (223.33.xxx.5) - 삭제된댓글

    혼자 재우세요
    무서워도 졸리면 자겠지요
    몸도 아프신데 잠도 못자니 더 그러신듯요
    애한테 너무 절절매실 필요 없지않을까요
    어짜피 듣지도 않는데 님 감정만 소모되고 있네요

  • 7. ..............
    '12.11.14 12:24 AM (114.200.xxx.9)

    너무 잘해주셔서 그래요..

    저희 친정엄마는 늦잠자면 깨워주지도 않으셨어요..
    지각해도 니가하지 내가하냐며..ㅠㅠ

    도시락도 밤에 설겆이 안해놓으면 안싸주셨음..
    아침에 반찬이랑 다 해서 주는데 이정도는 해야한다며...심지어는 고3때도..
    물론 그만큼 도시락이 각별했지만요...

    저희엄마였음 감기걸려 고생도 니가하지.. 개고생해라.. 이럼서 안해주셨을듯요...
    그럼 본인이 고달퍼서.. 주섬주섬 입어요...

    적당히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성격때문에라도 얼마 못가 또 애한테 이것저것 해다 바칠 것 같네요(2)

  • 8. 에휴 원글님 저 보는거 같아요
    '12.11.14 12:32 AM (122.36.xxx.13)

    저도 애가 워낙 골골대고 목따갑기시작하면 콧물나고 그러다 보면 기침으로 길게가고...저도 아이 이픈거에 엄청 민감해요 아마 제가 어릴때 엄청 많이 아팠기때문에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런거 같아요 몇 년 아프고 병원 살다시피 하고 학교도 제대로 못가고... 저도 한약양약(분당서울대) 여러번 다니며 약먹고... 조금씩 배웠어요. 근데 울딸도 학교에서 물좀 자주 마시라고 항상 넣어 주는대도 절대 안 먹고 와요 무섭게 화를 내도 ㅠㅠ 기침을 하면 먹고 오구요...정말 애들 교실에 온갖 먼지가 다 있어서 수시로 보리차 마셔주면 목감기 엄청 예방되는데 애들이 그걸 몰라주더라구요. ... 저도 도라지청 코세척이 항상 일이에요...제딸이나 님아이나 성향이 비슷해서 엄마맘 잘 몰라 줄거 같아요...그리고 다른거에 집중하면 다른거 챙기지 못하는 스탈이죠...제딸은 초3이라 그런가 옷은 주는대로 잘 껴입고 다녀요...오늘도 체육있어ㅓ 맘이 쓰여서 외투 꼭 입고 운동장 나가라고 했더니 안그래도 추워서 항상 입고 나가니...걱정말라고 ^^참 제딸 친구 엄마도 한상 물싸준다는데 물500ml넣어주면 다 먹고 온데요...

  • 9.
    '12.11.14 12:35 AM (175.118.xxx.102)

    에구야ᆞ엄마도 힘든데 욕 나올만하네요ᆞ자식이 뭔지ᆞ욕을 하면서도 속은타들어가지요ᆞ아픈게 아니면 그냥 내려놓으라 하겠건만 애가 감기를 달고사니 또 신경 끊을 수도없고ᆞᆞ 이래저래 힘들겠어요ᆞ남편분에게 하소연이나 딸내미 욕이라도 함께항션 좀 낫지 않을까요?

  • 10. ...
    '12.11.14 12:37 AM (1.242.xxx.106)

    글쓴이가 과잉 보호하신것 같은대요

    온실 속 화초를 갑자기 야생으로 내모는 것아닌가요.?

  • 11. ...
    '12.11.14 12:51 AM (110.14.xxx.164)

    대부분 그 맘때 애들이 비슷해요 저도 혼자있을때 온갖욕을 하며 풀어요
    저도 감기 걸리거나 말거나 두고 있어요
    아이 친구는 엄마한테 10대 얻어맞았다고 ㅡ 우리집에 공부하러 와서 하소연하면서도 웃대요 ㅎㅎ
    하도 아파서 더 그런거 같은데
    아이에게 조용히 설명을 해보세요
    이러저러 해서 니가 아프면 키도 안크고 엄마도 힘들다 ...
    겨우내 따뜻하게 입고 다니고 챙겨주는거 잘 먹으라고요
    그래도 안되면 한동안 아프거나 말거나 두세요

  • 12. 땀흘리는
    '12.11.14 7:10 AM (211.234.xxx.22) - 삭제된댓글

    운동을 좀 시켜보세요.비염 알러지 이런애들 사실 땀 안흘려서 몸에 노폐물이 쌓여서 그럴수도 있어요.학원같은데 보내지마시고 놀이터에서 뛰어놀으라고 하시고..시름시름 앓는거말고 된통 아파봐야 정신차리겠지요.아이한테 방에서 자라고 하고 님은 일끝내고 들어가 주무세요.밤에 가습잘해주시고..약 해댈 돈으로 아줌마 구해서 님이 일을 밖에서 다 끝내고 들어가는건 어때요.

  • 13.
    '12.11.14 8:53 AM (124.61.xxx.59)

    지금 아이가 사춘기네요. 그땐 아무리 좋은 말, 옳은 걸 권해도 청개구리처럼 반대로 할때잖아요.
    그리고 '나 어릴때는...' 이런 비교는 마세요. 어르신들이 6.25때 말씀하시면 그게 와닿던가요? 원글님만 지치고 힘들어져요.
    윗님 말씀대로 관심을 줄이세요. 그래야 따님도 부모 사랑받는게 복인줄 알고 원글님도 편해지지요.
    알러지가 심하면 인스턴트, 밀가루, 고기, 설탕 다 끊고 채식해 보세요.
    아이도 오랜 비염으로 지칠만큼 지쳤겠죠. 좋다는거 다 해봐도 효과 없으니, 제일 힘든건 환자예요.

  • 14. ...
    '12.11.14 9:48 PM (116.123.xxx.72)

    원글님 글 읽다가 저도 울컥하네요ㅠㅜ
    저도 비슷한 처지라 너무 지쳐있거든요..아이한테 먹히지도 않는 잔소리와 신경전을 하다 보니 저에게도 아이에게도 안좋은것 같고..
    오늘도 겉옷 하나 입혀 보내느라 엄청 힘들었는데 봉사가 있어서 학교에 가보니 반팔로 돌아다니는 애도,맨다리에 교복치마 입은 애들에..좀 위로가 되더라구요..
    그 또래 애들이 그렇구나 싶어서요..아무튼 정신건강상 아이한테서 약간의 독립을 해야할텐데 참 어려웅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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