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잠깐 헤어져있자고 했어요

........ 조회수 : 1,793
작성일 : 2012-11-09 21:59:10
남편이 돈을 안번지 이제 한 일년 팔개월 정도 됐어요.. 
돈이 아주 안들어오는건 아니구  잠깐 운좋게 번 돈 몇백에 달마다 들어오는 돈 몇십있기는 한데
그돈으로는 부족하니 제가 풀타임근무를 시작했구요..
지금은 그냥 버티지만 대출을 다시 정상적으로 갚아나가게 되면 아마 제가 일을 더하던지 해야 하겠죠

제가 이대로 가장이 되는건가 싶기도 하구 너무 억울하더라구요
그래서 잠깐 헤어져 있자고 했어요..
지난 10년간 남편 수입을 몰랐어요.. 같이 관리하자고 하면 항상 자기는 자영업자이므로 자기가 수입관리하는게 편하다고
사실 진짜 이유는 자기가 번거 자기가 넉넉하게 쓰고 싶어서였죠..
저보다 몇배나 잘벌었지만 저금해놓으게 없으니 큰돈들어갈 일 있으면 제 저축에서 빼서 이렇게 저렇게 썼구요

지금 사업이 안되기도 하지만 본인도 하고 싶어하지도 않아해요
다그쳤더니 9월부터는 일한다고 했지만 사무실에 나간게 고작해야 세번정도니까요
그냥 집에서 놀면서 여기저기 다니며 취미로 하는 사진찍으러 나가는 것만 행복해 하네요

제 남편은 모든면에서 정말 상냥하고 친절한 사람이에요.. 
한번도 저에대해서 어떤 불평을 한적도 없고 그흔한 말실수도 해본적이 없는 사람이에요
근데 희생을 하는것은 항상 꺼려했어요..제가 자기식구들에게 제 저축에서 야금야금 빼서 지원해줘도 
정말 고마워는 하지만 수입합쳐서 관리하자하면 모른척했죠..
더불어 결혼초기 저한테 돈쓰는걸 정말 아까워했던 면때문에 제가 상처를 좀 많이 받았죠..

지금은 제가 모든 수입을 관리하기로 했지만,( 사실 남편이 삥칠만한 돈을 버는것도 아니죠..) 
남편은 일할 의지도 없어보여요.. 
사실 버는 돈과는 상관없이 남편이 일할의지만 있어보여도 저희관계가 이렇게 나빠지진 않았을거예요
십년간 자기 돈은 자기좋은 일에만 쓰는 줄 알고 살다가
막상 자기 사업 나빠지고 제가 경제적 부담을 더 크게 지게 되었다면 미안해서라도 일하는 시늉이라도 해야 할것 같은데
저렇게까지 룰루랄라 하면서 사는 사람이 쓰는 돈까지 부담하고 싶지 않아졌어요

잠깐이라도 별거하자고 했어요.. 정말 일하지 않는 저 남자를 제가 평생 책임질 수 있을지
매일 아침 일하러 나가면서 억울해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 저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IP : 203.100.xxx.17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 하셨어요..
    '12.11.9 10:14 PM (58.121.xxx.66)

    짧은 글이지만 읽으면서 님 마음이 전부 전달되네요..님이 계속해서 이 상태로 계시면 남편은 그대로 백수로 사실 것 같아요 아주 이기적인 분..저희 형부는 결혼 후 언니에게 말도 곱게 안하고 부드럽게 대해 주지도 않았어요 타고난 성격이 워낙..하지만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남자가 돈을 벌어야 한다,가 굳건히 있는 분이여서 그쪽으로는 속을 썩인 일이 없어요 그러니까 님 남편과 완전히 반대인거죠 님 남편은 얄미운 사람이에요..님에게요..
    물론 님 글로만 봤을 때요
    님이 현명하게 생각 잘 하셨어요 남자들 한번 일 안하고 놀기 시작하면 그 길로 쭉 평생 간다는 말이 있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102 대전 도안신도시 초중등학교 어떤가요 5 이사 2012/11/10 1,738
178101 드립커피맛이 더 나은가요? 11 커피이야기 2012/11/10 2,995
178100 그래도 믿을 분들은.... 해외동포.... 2012/11/10 652
178099 근데 여기다가 가족이나 남편 욕 올리는 사람들 심리가 뭐에요? 14 두더지 2012/11/10 2,901
178098 수능본아이가 아침에 저를빤히보네요 17 kjy 2012/11/10 6,997
178097 태후 사랑 이라는 곳에서 염색 해보신분 계세요? 4 ,,, 2012/11/10 4,261
178096 뉴스타파 33회 - 묻지마, 보지마, 말하지마 2 유채꽃 2012/11/10 998
178095 장터에서 사진올리는거 안돼요,,,, 1 장터...... 2012/11/10 1,476
178094 영웅호걸 네 쌍둥이 - 서명 부탁드려요! 13 구미오아시스.. 2012/11/10 4,033
178093 발 필링팩이 하나도 효과가 없네요 2 2012/11/10 1,211
178092 아이유이야기나와서 21 ㄴㄴ 2012/11/10 11,101
178091 호박죽에 찹쌀가루 안넣으면 칼로리가..? 2 호박죽 2012/11/10 2,447
178090 터널디도스 김태호의 홍어X 발언의 불편한 진실 1 흐린하늘 2012/11/10 863
178089 박후보는 3 .. 2012/11/10 680
178088 李대통령 "젊을 때부터 `4대강 정비' 생각했다&quo.. 6 광팔아 2012/11/10 995
178087 컴활 1급 필기... 컴 초보에게 힘들까요? 3 컴퓨터 2012/11/10 1,401
178086 유튜브 다이어트 동영상들.. 86 .. 2012/11/10 10,926
178085 여주세ㄷ띠앙??? 알려주세요.. 2 루비 2012/11/10 703
178084 정봉주 전의원 경향에 기사떴네요 6 Drim 2012/11/10 2,336
178083 아이유 망했네요 ;; 8 .... 2012/11/10 8,064
178082 청주에 고르곤졸라치즈피자 파는데 좀 알려주세요 아라비안자스.. 2012/11/10 1,265
178081 딸이 엄마 몰래 모은돈으로 성형 61 ... 2012/11/10 16,624
178080 남자가 사랑이 식은 여자를 생가(그리워) 할 날이 올까요 1 .... 2012/11/10 2,713
178079 - backzubehoer shop 29 ㅠ.ㅇ 2012/11/10 22,153
178078 베풀며 살면 바보인가요? 6 Fhh 2012/11/10 2,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