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아이볼때마다 여자옷입히지말라는 시할머님 말씀 어떻게 대처해야하나요?

....... 조회수 : 2,288
작성일 : 2012-11-07 19:45:17
여기 연세 좀 있으신 분들이 많아서 여쭈어요.
저는 8개월된 딸 하나있는 엄마에요.
시댁이 가까워서 자주 가는데 할머님이 계세요.
할머님이 시댁 형제 중에서도 제 남편을 유독 이뻐하시는데
제 딸이 아빠를 쏙 빼닮아서 또 이뻐하세요.
아범이 그리 예뻤는데 점점 더 닮아가는구나 하는 말씀을
뵐때마다 삼십분에 한번씩은 하십니다.
아이도 낯가리더니 이제 점점 할머니, 증조할머니 보고 웃고 잘 놀고 하구요.
저야 시댁이니까 사실 편하지는 않지만
손주들을 워낙 좋아하시는지라
효도하는셈치고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가거든요.
이제 도보로 갈수있는 거리로 이사가게 되서
아마도 더 자주 가야할것같아요.
근데 다 좋은데 제목처럼 여자옷입히지 말라는 말씀을 정말 계속계속 하셔서 좀 스트레스받네요.ㅜ
연세가 많으셔서 같은말 계속 하시는거에 익숙해지려고 하는데요.
저 말씀은 단순히 연세때문에 계속 반복하시는게 아니라는걸
지난주에야 알았어요.
늘 시어머님이나 시누나 남편이 같이 있어서 저 말씀하시면
펄쩍 뛰면서 왜 그러시냐고 난리였거든요.
근데 지난주엔 아무도 없어서 제가 그냥 웃으면서 대충 넘어가고 또 옛날엔 그러셨죠 하면서 넘어가니까
정말 앉은 자리에서 연속으로 네다섯번은 얘기하시더라구요ㅜ
이유야 뭐 그런 얘기들이 다 그런것처럼 남자동생보라는거구요.
일곱살까지 아들옷입히고 일곱살되야 예복처럼 여자옷입혔다고 평소보다 훨씬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셨어요.
저는 지금은 하나도 힘들어서 둘째 생각도 없을뿐더러
시댁의 남존여비 분위기가 하도 세서
그런 분위기에서는 제 딸을 지켜내고싶어요.
할머님도 남편 외할머니세요. 딸만 있으셔서 평생 딸과 같이 사시고 외할머니로 손주들 키워주셨으면서
저에게는 친정가지말라고 하시고 이제 제 딸한테 남자옷입고 남자동생 보라는 말씀을 계속 하시니....
아이가 말 알아들을때도 그런 말씀 하실까봐 겁나네요.
제가 뭐라고해야 그런 말씀을 이제 안 하실까요?
제가 좀 겁내는게 집안분위기가 남녀차별이 너무도 당연해서 시누딸이 어린데도 피해의식같은게 있어요.
제 딸은 그러지않았으면 좋겠어요.
IP : 112.187.xxx.16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 귀로 듣고 흘리기
    '12.11.7 7:58 PM (180.65.xxx.62)

    시어머니도 아니고 남편 외할머니 하시는 말씀까지 신경쓰면 피곤해서 못사세요.
    무신경이 답. 정 듣기 싫으면 가는 횟수를 줄이세요.
    아기가 8개월 이라니 거기 갈땐 분홍색 또는 프릴 달린거 디자인 말고 중성적인 느낌의 내복같은거 입히시고 외투 또한 브라운 계통이나 베이지, 네이비 외투 입혀서 가는 것도 한 방법이죠.
    어차피 그 시기엔 여자같이 꾸며놔도 성별 구분이 잘 안갈 때죠.

  • 2. 아뇨님
    '12.11.7 8:34 PM (180.65.xxx.62)

    시어머니도 아니고 남편의 외할머니면 연세가 어케 되실까요?
    거기다 대고 안면몰수에 그런 소리 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단 뜻이예요.
    원글님만 싸가지없는 외손주 며느리 될 뿐인거죠. 그 연세에 남편의 시댁쪽도 아니고 외가쪽 손주며느리에게 그러는건 자기들 대이으려고 그러는거도 아닐텐데 그건 그 분이 살아오면서 한이 많으셔서 그럴텐죠.
    거기다대고 싸가지없이 굴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 3. 정답
    '12.11.7 9:19 PM (112.170.xxx.208)

    자주 안 보면 간단합니다.
    시댁 가까우니 자주 가야 한다고 법에 쓰여있는 거 아닙니다.
    내 딸 편하고 나 스트레스 안 받는 게 우선입니다.
    남존여비 강한 시댁에 뻔질나게 드나들어봐야
    그 남존여비 의식만 강화시켜줄 뿐입니다.
    남들처럼 그냥 때 되면 가는 식으로 좀 멀게 지내면
    내 딸이 친가로부터 받는 악영향 피할 수 있구요,
    가깝게 지내고 맨날 시댁 가다보면 님 자신도 어느 순간 세뇌 되어요.
    사람이 그렇게 의지가 굳지 않아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도 만날 듣다보면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어요.
    어느 순간 정신 차려 보면 아들 낳는 법 검색하고 있는 본인을 발견할 지도 모릅니다.

  • 4. 전..
    '12.11.7 9:29 PM (211.219.xxx.103)

    제가 아들 낳으면 딸아이 구박 받을까봐. 겁나서 못낳겠어요...했어요..
    지금도 이런데 남동생 낳아 놓으면 오죽 하겠어요..하니
    그런 얘기 쏙 들어가더라는...

  • 5.
    '12.11.7 10:18 PM (115.21.xxx.7)

    저라면 안 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602 키작으신 분 코트 질문이용!! 5 구성원 2012/11/09 1,620
177601 임신 초기(1~2주)에는 아무 증상이 없는 게 맞는 건가요? 9 흐음 2012/11/09 11,809
177600 홍콩 2박3일 일정인데요 5 10년만 2012/11/09 2,227
177599 이대는 그전부터 강남 매우 좋아했죠.수시모집에서 특히 10 ... 2012/11/09 2,693
177598 영어 질문 6 rrr 2012/11/09 847
177597 탱자의 홍어 거시기론 5 .. 2012/11/09 1,199
177596 헐.. 땅속에 몇년 묵혀서 만드는 명품구두라네요 1 금요일 2012/11/09 1,721
177595 새누리당은 인물이 그리 없나요? 18 박근혜 어쩔.. 2012/11/09 1,515
177594 단일화 회동 때 '영희'는 '철수'에게 뭐라고 했을까 3 샬랄라 2012/11/09 1,010
177593 연산대추즙 파는곳 알고계신가요? 2 대추좋아 2012/11/09 1,019
177592 섬망증상에 대해 아시나요? 9 룰루랄라 2012/11/09 9,963
177591 아이몰7이 뭐예요? 아닌분이 쇼핑몰 오픈을 했다는데.. 인터넷쇼핑 2012/11/09 4,179
177590 광장에서 큰절 받는 박근혜 후보.JPG 21 2012/11/09 3,641
177589 어린이 칫솔 몇살까지써요? 2 ... 2012/11/09 1,601
177588 아 미용실에선 앞머리 뱅으로 밖에 자를줄 모르나봐요!! 8 .. 2012/11/09 2,173
177587 5살 딸아이 문제있는건가 좀 봐주세요... 3 걱정.. 2012/11/09 1,343
177586 필리핀 영어캠프여....(경험담알려주세요..) 3 알려주세요... 2012/11/09 1,601
177585 대전) 공부못해서 고등학교 못 갈 수도 있나요? 7 요새 2012/11/09 3,011
177584 휘슬러 솔라 압력솥 가격 아시는 분~~ 2 압력솥 2012/11/09 2,907
177583 [신라면세점] 달러북 증정이벤트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합니당~~.. 1 nnMa 2012/11/09 1,179
177582 최근 아이돌 노래중에 불타오르는.아~아~..복고풍 노래 뭐지요?.. 4 급해요 2012/11/09 1,587
177581 김태호 '홍어X' 새누리당이 급히 사과한 이유가 무얼까? 26 호박덩쿨 2012/11/09 6,216
177580 중학생 딸아이가 오늘 학교서... 11 파란요정 2012/11/09 4,398
177579 김태호 홍어거시기 생생동영상 4 .. 2012/11/09 1,276
177578 지겨운 맞춤법 얘기! but 이 단어 맞게 쓰시는 분 거의 못봤.. 4 샤로나 2012/11/09 1,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