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주 다녀왔어요. 며칠전 제주도 자주가니 어딜가얄지 모르겠다고 문의드렸던 원글입니다^^

감사 조회수 : 2,049
작성일 : 2012-11-04 14:59:47

결혼 9주년 기념으로 남편과 제주도 또 다녀왔어요.

목요일 오전 비행기 타고 갔다가 토요일 밤늦은 비행기 타고 돌아왔으니 2박3일이지만 꽉채워 제주에 있다 왔다는....^^

제주도 도착하자마자 렌트카 인수 받은후

공항 가까이에 있는 순옥이네 가서 순옥이네물회로 이른 점심을 먹었어요.

전복이랑 소라가 들어있었고 맛은 괜찮은편이었어요. 반찬은 맛없었구요..ㅜㅜ

날씨가 생각보다 너무너무 추워서 어딜가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절물 휴양림 한번 둘러보자..하고 갔는데..

바람도 많이 불고 너무 추워서 둘러보는데 좋은지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구경하고 나오는데 어르신들 몇분께서 저희한테 "좋아요?? 어때요?? " 하고 물어보시면서

"지금 산굼부리 다녀오는길인데 별루야..실망했어" 그러시더라구요.

전 작년 딱 이맘때 산굼부리 갔다가 넘 좋았던 기억이 있는데...."그래서 산굼부리가 훨씬 좋은것 같아요" 그랬더니

구경하러 들어가야할지 말아야 할지 막 고민 하시더라구요...ㅠㅠ

그리고 나서 김영갑 갤러리 갔었어요.

작년에 가보고 싶었는데 못들렀었는데, 정말 생각했던것보다 참 좋았어요.

왠지모르게 짠하니 울컥 눈물도 나더라구요.

무인카페에서의 네스프레소 커피 한잔도 좋았구요. 김영갑 갤러리 추천 한방! 드립니다.

그리고 쇠소깍 갔었는데 투명카약은 기악악화로 운영을 안해서 탈수가 없었어요.

그래도 멋지더라구요. 남편이랑 바람 잔뜩 맞으면서 산책로 걸었어요.

저녁은 강정가든에서 흑돼지 먹었는데 맛있었어요. 게다가 2인분 양이 어찌나 많던지 배가 터지는줄 알았습니다.ㅋㅋ

그리고 식사는 해물 소면 정말 맛있었어요.

이른 저녁을 먹었는데도 해가 넘어가 캄캄해져서 예약해둔 게스트하우스로 갔어요.

 

이번에 첨으로 게스트하우스로 숙소를 정했는데

제가 묵은곳 정말 강추 드려요. 한경면 저지리 예술인마을에 있는 피우다 라는 게스트 하우스인데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데 이쁘고 깔끔하고 세련되고 정말 강추 드려요.

유아동반이 안되니 저희처럼 아이 없는 부부나 친구들끼리 가면 좋을것 같아요.

그리고 아침엔 근처 제주 현대미술관 근처 예술인마을 산책하면 참 좋아요.

집도 너무 예쁘고 그동네 전원주택단지가 너무 좋아보여서 주인분께 어떻게 땅을 분양받아 지으셨는지도 상세히 물어보고 왔답니다..ㅎㅎ

 

다음날은 한라산 영실코스 등반을 했어요.

제가 정말 저질체력인데, 저희 집 뒷쪽에 광교산이 있거든요.

거기 형제봉까지 가는데도 죽을것 같은데, 영실코스는 지루할틈이 없이 경치가 너무 멋져서인지

힘든줄 모르고 윗세오름까지 올라갔어요.

왕복 4시간정도 걸린다고 들었는데 올라가는데 2시간 반정도? 내려오는데 1시간반정도 걸린것 같아요.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먹은 사발면도 너무 맛있었어요.

혹시 가실분들은 바람이 많고 추우니 옷 단단히 입으시고 장갑도 꼭 챙겨가시길...

영실코스 또한 강추 합니다!

그리고 제주도 여러번 가면서도 승마를 못해봤었기에 남편이랑 승마체험했어요.

전 무섭고 냄새도 많이나서 그냥 그랬네요...ㅎㅎ

 

마지막날은 체크아웃하면서 주인아저씨랑 한바탕 수다 한판 하고...ㅎㅎ

거의 저희가 질문... ^^  그리고 다른 게스트하우스나 팬션 추천 부탁드렸더니

게스트 하우스 빌레트의 부엌과 비울채울이란 펜션 추천하시더라구요.

빌레트의 부엌은 사람만나는거 좋아하고 술 좋아하면 한번 가보라고 추천..

비울채울은 여럿이 함께 여행할때 가면 좋을거라고 추천 하던데, 참고 하시길 바래요^^

 

이날 점심은 삼다뚝배기 가서 전복 뚝배기 먹었는데, 맛있게 잘 먹었어요.

근데, 해물뚝배기는 어딜 가서 먹어도 맛있더라구요^^

그리고 이중섭 갤러리 구경하고 이중섭 거리 구경하고...카페거리가 조성되어있더라구요.

주상절리 보고 ...

군산오름 갔는데 좁고 꼬불거리는 길을 한참 올라가서 차 세우고 한 10분 걸어올라가니 정상...

한눈에 제주도가 쫙 내려다보이는데 정말 멋지더라구요.진짜 강추 드립니다!!!

그리고 산방산 가서 차 세우고 용머리해안 한바퀴 돌고 돌아왔습니다.

공항쪽으로 가는길이 엄청 막혀서 비행기 놓칠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간신히 안놓치고 잘 타고 왔어요.

 

일기처럼 썼는데, 82님들덕에 잘 다녀왔기에 글 남깁니다.

1년에 한번은 제주에 가게 되는거 같은데.. 갈때마다 오름 한군데씩은 꼭 가봐야겠어요.

오름 추천해주신분께 정말 감사드려요

 

 

IP : 222.236.xxx.7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4 4:00 PM (180.229.xxx.104)

    굉장히 알차게 다녀오신거 같네요.부러워요.

  • 2. ..
    '12.11.4 4:34 PM (58.72.xxx.4)

    원글을 읽으니 제주도 가고 싶다는 생각이..듭니다..

  • 3. 날씨
    '12.11.4 6:02 PM (211.246.xxx.1)

    저희는 다음주 수요일에 아는데
    그렇게 추운가요?
    서울보다 다 추워요?
    춥다시니 가기가 싫어져요ㅠ

  • 4. 원글
    '12.11.4 6:57 PM (222.236.xxx.211)

    윗님.. 목요일 금요일은 정말정말 많이 추웠어요. 패딩입었는데도 으실으실 춥더라구요. 모자 챙겨가심 좋을듯해요. 근데 금요일은 서울도 많이 추웠다고 하더라구요.. 토요일은 날씨가 너무따뜻하고 좋았어요. 겉옷 안입고 다녀도 될정도로요. 해질때쯤 되니 조금 쌀쌀해지긴했지만요. 가실때 날씨가 어떨지 모르니 일단 두꺼운 외투하나랑 머플러 모자는 꼭 챙겨가시는게 좋을것 같아요.제주도는 바람때문에 추울땐 체감온도가 더 낮게 느껴지는것 같아요

  • 5. ..
    '12.11.4 10:35 PM (180.69.xxx.163)

    제주가 눈앞에 보이는 것 같아요.좋으셨겠어요~

  • 6. 오름추천한 이
    '12.11.5 10:39 AM (112.156.xxx.90)

    제가 오름 추천한 사람이에용~ ^^
    군산오름에서의 경치 정말 멋지죠?
    제주도에 오름만 300개가 넘으니, 오실 때마다 알려진 곳 한두군데 꼭 가보셔요.^^

    '금오름'은 끝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다는데, 제가 안가봐서 추천 못했네요.
    시간 없으신 분들은 여기 가보셔도 좋을 것 같구요.
    오름 중에 거문오름 말고는 긴 코스도 왕복 1-2시간이면 충분하니 여행 오신분들도 맘만 먹으면 충분히 제주를 만끽하실 수 있을거에용~

  • 7. 날쥐스
    '13.4.19 6:40 AM (78.101.xxx.185)

    저장합니다. 감사해요

  • 8. VERO
    '13.7.3 4:13 PM (121.168.xxx.175)

    차로가는 오름,,감사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970 문지지자의 특징 14 ..... 2012/11/23 1,253
180969 다음 대통령 정해졌네요 24 백림댁 2012/11/23 2,433
180968 철수 욕하면 박그네 된다고...? 2 코미디 2012/11/23 544
180967 남편은 너무 감수성이 예민하구 전 비참할 정도로 무뎌요 ㅠ_ㅜ .. 15 엔젤레스 2012/11/23 5,051
180966 안철수에 대한 대대적인 보이콧을 벌여야 할듯 하네요 15 보이콧 2012/11/23 1,509
180965 문재인측의 여론 선동 8 ..... 2012/11/23 1,258
180964 오늘로서 안철수는 끝~!! 3 바이바이 2012/11/23 1,178
180963 조지루시 불소코팅처리 된거 인체무해한건가요? 베네치아 2012/11/23 2,262
180962 저도 고양이 이야기.. 3 gevali.. 2012/11/23 1,187
180961 안철수 지지자들의 공통점은.. 19 음음음 2012/11/23 1,319
180960 역시 사업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네요 19 깍뚜기 2012/11/23 4,565
180959 만일 안철수로 단일화되면 표주실건가요? 29 ... 2012/11/23 1,917
180958 새누리당이 원하는 시나리오로 가고있는건가? 6 희망 2012/11/23 735
180957 안철수에 대한 블랙 루머들이 다 진짜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17 이젠 2012/11/23 2,525
180956 극렬 문지지자가 싫어 문재인 되면 4 ..... 2012/11/23 822
180955 급해요. 아기 해열제 먹이고 나서 체온이 갑자기 너무 떨어졌어요.. 7 josua 2012/11/23 5,198
180954 술 주사요,,절대 못고치죠? 이혼생각중이에요. 63 ... 2012/11/23 38,437
180953 용의눈물 에서 중전에 두 남은 남동생 죽이나여 ? 중전에 셋째 .. 8 용의눈물 2012/11/23 1,216
180952 이 와중에 코트 질문 1 .. 2012/11/23 734
180951 나꼼수는 안철수에 대해 뭐라 말할 수 없는 상황인듯.. 12 판단미스 2012/11/23 2,197
180950 안철수가 만들어준 시장이 박원순아닌가요? 25 ........ 2012/11/23 1,974
180949 안철수 이기고... 그 이후... 끔찍한 시나리오. 4 anycoo.. 2012/11/23 1,321
180948 안철수만 깠나?? 3 ..... 2012/11/23 651
180947 그분의 예언 100% 적중했네..씁쓸하네 16 신조협려 2012/11/23 12,932
180946 그 사람의 진면목은 주변 사람을 보면 안다고 하죠.. 1 로긴하게 만.. 2012/11/23 1,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