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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암에 관해 여쭤봅니다.

gevalia 조회수 : 4,080
작성일 : 2012-11-02 23:57:46

길고양이 이야기만 올리다 신장암에 관해 여쭤봅니다.

전 해외거주이고 이번에 아버지가 거의 돌아가실 뻔 하셔서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다행이 지금은 많이 좋아지셨어요. 계속 치료를 하셔야하고 조심해야 하지만요. 수십년 동안 혈관과 심장에 큰 이상이 있으셔서 약을 복용중이신데, 7년전 약의 부작용으로 당뇨가 왔고 올해엔 신장까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안 좋은 아버지가 2-30년 버티실 수 있었던건 엄마의 지극 정성이 큰 몫을 했는데요. 그런데 오늘 회사 출근한 무렵 언니에게서 안 좋은 소식을 전해 들었네요. 엄마가 월요일 혈뇨를 보이셔서 근처 병원에서 이러저러한 검사를 받았는데, 신장에 커다란 혹이 있고 너무 커서 신장이 안 보일정도라고 하네요. 빨리 수술을 권해서 지금 다니시는 서울대 병원에 알아보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엄마가 아버지보다 더 건강하지 못하세요. 강한 정신력으로 버티신다고 하는 게 맞고 그리고 무엇보다 삶에 긍정적이셔서 큰 수술을 여러번 하시고도 버티시고 있어요.

문제는, 팔십넘으신 엄마가 수술을 버틸수있겠느냐..하는 것도 큰 문제구요, 주변에 신장암이었던 분이 없고 당황스러워 웹을 여기저기 둘러봤지만, 이곳에 다시 여쭤봅니다.  

혹시 주변에 신장암이셨던 분이 계신가요. 의사는 안 좋은거 같다라는 말을 하면서 사진상으론 다른곳으로 전이 된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떠나올 때 두분다 밝은 얼굴로 내년에 또 보자..그러셨는데 이런 가슴 철렁한 소식을 접하게 되네요.

 

 

IP : 108.207.xxx.7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
    '12.11.3 12:02 AM (61.102.xxx.19)

    확실하게 암이라고 하던가요?
    저희 시아버님도 신장에 혹이 여러개 보인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올해 팔순 되셨는데 병원에서 뭔가 할게 없다고 그냥 약 먹으면서 지켜봐야 할거 같다고 했답니다.
    그게 암이라거나 아니라고도 하지 않구요.
    다행히 약이 잘 맞으시는지 드시고는 전보다 편해지셨다고 하는데 연세가 많으셔서 수술을 권하지 않는것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어요.

  • 2. gevalia
    '12.11.3 12:08 AM (108.207.xxx.74)

    마음이 급해서 일도 안나가고 웹만 찾아보고 있어요.

    방광내시경, CT 그리고 초음파 검사를 일단 하셨는데요 방광엔 이상이 없고 신장에 혹이있는데 물혹이라고 하지 않더랍니다. 따로 보호자를 불러 혹인데 안 좋아보인다고 했대요.

    이렇게 혹이 신장을 덮어버려 신장이 보이지 않을 정도인데도 암이 아닐 경우가 있을까요. 그런 경우도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 3. 신장
    '12.11.3 12:26 AM (182.209.xxx.132)

    신장에 있는 혹은 90% 이상 암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커질때가지 모르고 계셨다니 너무 마음이 아프군요.

  • 4. 작은엄마가
    '12.11.3 12:33 AM (121.139.xxx.178)

    제 작은어머니가 신장암으로 작년에 돌아가셨어요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된건데도
    작은아버지의 지극한 돌봄으로 7년정도 버티셨어요
    현대 양의에서는 이미 손쓸수 없어서
    전이 될때마다 수술하시다가
    나중에는 경희대 한방병원 (tv에도 나왔던)에서하는 신약을 드시면서
    버티셨는데
    하신말씀이 기억나네요
    항암치료 받을때는 못먹고 머리빠지고 삶의 질이 낮았는데
    이약은 잘먹고 잘자고 잘싸고 그렇다고
    살아있는동안 이렇게 살다가면 되는거 아니냐구요

  • 5. gevalia
    '12.11.3 1:02 AM (108.207.xxx.74)

    엄마가 이런저런 병이 많으셔서 몇명의 주치의를 통해 이런저런 검진은 받는데요..피검사는 물론이구요.
    가슴쪽으론 사진을 안 찍어보신거 같아요.7년전 갑상선쪽으로 큰 수술을 받으시고, 척추수술 받으실때 찍으신거 빼고는요. 몇년만이라도 버텨주셨으면하는 마음 간절하네요

  • 6. 체리아짐
    '12.11.4 9:29 AM (76.89.xxx.214)

    제 아버지께서 지난 6월 신장암으로 수술받으셨어요.
    아버지도 엄청 건강하신 편이였고 혈뇨로 병원가셨는데 15센치짜리 혹이 보인다며 수술권하여서 수술받으셨어요. 열어보니 다행히 전이가 안되어서 신장 한쪽을 제거했는데 혹이 무려 28센티정도 였었어요. 수술중 과다출혈로 수혈을 많이 받으셔서 수술후 중환자실에 이틀계셨었는데 그것 말고는 별탈없이 큰 수술마쳤어요.
    지금은 회복 잘 하고 계시고 3개월 체크 다녀오셨고 6개월 뒤에 또 체크하러 가실꺼예요.
    아버지가 79세이신데 정신력과 건강이 좋으셨던 터라 잘 견뎌내셨어요.

    아마 원글님의 어머니께서도 전이만 아니면 그리 어려운 수술은 아닐테지만 연세가 있으시니 걱정이 되시겠어요. 수술 잘 받으시고 회복도 잘 하시길 바랄께요.

  • 7. gevalia
    '12.11.7 6:11 AM (108.207.xxx.74)

    댓글 모두 감사드립니다.

    체리아짐님 말씀이 많이 힘이되네요. 그런데 엄마께선 체력이 너무 안 좋으세요. 모두 수술을 버텨낼까 그것부터 걱정을 할 정도라서요.
    목요일 자세한 검사를 할 예정인데요..하루하루가 어떻게 가는 지 모르겠네요.
    무엇보다 다른 곳으로 전이만 되지 않았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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