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운동만하고 싶은데... 새누리당 토론회에 나간 체조요정 손연재

기린 조회수 : 1,641
작성일 : 2012-10-30 20:30:44
한겨레]체육인복지법 토론회 대타로 투입


새누리당 요구에 체조협회가 응해


협회 쪽, 전지 훈련 일정 막으면서


집권당 토론회 보낸 '이중적 태도'


구태에 선수만 가슴아픈 상처받아

30일 오후 2시30분 국회 헌정기념관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8·세종고)가 나타났다. 손연재는 이날 새누리당의 한 의원이 주최한 '올림픽의 감동 그리고 좌절, 체육인복지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했다. 2주 전만 해도 대한체조협회가 "태릉 훈련이 중요하다"며 출국을 막았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행보다. 더욱이 손연재는 잘 알지 못하는 행사에 나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이날 토론회는 열악한 현실에서 분투하지만 은퇴 뒤에는 생활하기도 힘든 체육인을 위한 법을 만들자는 것이다. 체육인 출신의 새누리당 의원의 충정이 느껴진다. 하지만 은퇴 뒤 체육인을 위한 복지 체계와 한국 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한 구조 논의에 손연재가 꼭 필요했는가는 의문이다. 애초 패널도 역도의 장미란, 펜싱의 신아람, 체조의 양학선, 은퇴한 유도의 송대남, 쇼트트랙의 진선유 등 5명이었다. 이들은 모두 20살 이상으로 대학에 재학중이거나 졸업을 했다. 그런데 양학선이 국제대회 참가하면서 공백이 생기자 '대타'로 손연재가 급히 초청됐다.

손연재는 태릉 훈련 때문에 바쁜 몸이었다. 이날 김지희 코치는 다른 선수들을 데리고 태릉에서 훈련하고 있었다. 손연재를 잘 아는 관계자는 "해외 대회 출전도 좌절되고, 전지훈련도 못하게 되면서 마음이 상했는데, 토론회에 부르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다. 지난 17일 대한체조협회가 이탈리아 세리에A 클럽대회 등록을 위해 공항까지 갔던 손연재의 출국을 막은 것과 28일 모스크바 전지훈련 요청 계획이 묵살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손연재는 세계를 무대로 뛰는 선수다. 모스크바엔 옐레나 리표르도바 개인코치가 있고, 러시아 대표팀과 함께 훈련한다. 내년 프로그램 준비도 발등의 불이다. 손연재 쪽 관계자는 "내년 새 프로그램은 휴가철인 12월을 빼고 대개 10~11월에 만든다"며 "규정이 많이 바뀌기 때문에 준비할 것이 많다"고 했다. 더욱이 옐레나 코치는 "왜 이탈리아 대회에 안 갔느냐? 빨리 러시아로 오라"고 재촉하고 있다. 손연재는 토론회에 참가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다. 손연재 어머니의 반대 뜻은 강경했다. 그렇지만 "운동에만 전념하라"던 대한체조협회는 선수의 보호막이 되지 못했다. 협회의 요청 외에도 압박은 있었다. 새누리당 의원은 "토론회에 나와 선수들의 어려운 현실을 얘기해주는 것도 연재에게 도움이 된다"고 어머니를 설득했다. 거부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손연재는 허리를 비롯해 온몸이 부상이어도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훈련하는 야무진 소녀다. 그의 소박한 바람은 "운동에만 신경 쓰고 싶다"로 모아진다. 가고 싶은 대회에 자유롭게 출전하고, 전지훈련을 떠나고 싶을 때 떠나는 것이다. 체조협회는 이런 선수나 부모의 생각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것 같다.

이날 토론회는 체육인 복지법을 제정하기 위한 출발이었다. 그러나 체육인 복지법이 만들어지기 전에 구태의연한 연맹·협회의 기득권을 깨는 것이 더 필요할지도 모른다. 체조협회의 한 이사는 "같은 체육인들의 모임이라 손연재 선수가 토론회에 참석할 수도 있지만, 전지훈련까지 막으면서 외부행사에 보낸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창금 기자kimck@hani.co.kr

IP : 59.3.xxx.23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2.10.30 8:37 PM (175.199.xxx.97)

    한겨레의 손연재 물고빨기는 여전하네요..거기 간 선수가 손연재만 있는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운동하고 싶은데 끌려간 손연재라고 기사 막 내보내고..사진보면 끌려간 선수의 표정이 아니라 싱글벙글이더만...

  • 2. 어린 애한테
    '12.10.30 8:44 PM (211.246.xxx.20)

    뭔 트집이냐고 또 우르르 ^^;;;;;;
    다음 초센스 댓글
    운동이 유일한 취미라는...

  • 3. 징그런
    '12.10.30 9:13 PM (115.126.xxx.115)

    175,199,97....의 한계레 물고빨기는 여전하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688 터치폰 문자 보내기 짜증나나요? 7 ddd 2012/11/01 1,942
174687 여러가지(신분, 스펙 등) 차이가 엄청난 사람과 열애해 보신 적.. 8 .. 2012/11/01 3,924
174686 롱부츠 많이 신으시나요? 2 부츠 2012/10/31 2,187
174685 독감접종은 예방접종수첩에 기재안해도되나요? 여섯살 2012/10/31 1,359
174684 내곡동 사저 부동산 복비도 세금으로 냈다고?.엉 3 .. 2012/10/31 1,854
174683 뜨거운 액체를 담는 보온병은 환경호르몬.. 9 환경호르몬 2012/10/31 4,252
174682 요리는 너무 재밌어요~ 9 Raty 2012/10/31 2,512
174681 6살 아이..영어노래CD랑 영어 DVD,,영어동화책 추천좀 해주.. 3 택이처 2012/10/31 2,540
174680 새누리당의 말바꾸기 "투표시간 연장-먹튀방지법, 별개 .. 2 호박덩쿨 2012/10/31 1,469
174679 공부는 다 자기 하기 나름입니다 공부자세? 공부 방법? 루나틱 2012/10/31 1,712
174678 뭔가 다른 차원의 부동산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2 ㅠㅠ 2012/10/31 1,587
174677 유럽으로 음식물을 어떻게 보내시는지... 2 궁금이 2012/10/31 1,403
174676 오늘 착한 남자 송중기의 관전포인트는 ... 3 송중기짱 2012/10/31 3,414
174675 인터넷쇼핑몰에서 체크카드결제취소하면 4 체크카드 2012/10/31 2,334
174674 지금 엔에스홈쇼핑 스마트폰 방송하는데요 1 주전자 2012/10/31 1,757
174673 (펌) 신의-대본과 다른 엔딩의 의미 그리고... 최영앓이 후기.. 12 도치 2012/10/31 7,737
174672 상자안에 넣어둔 가죽 장갑에 곰팡이가 가득 필 정도라면 이사가야.. 1 습기 2012/10/31 2,667
174671 소아정신과 추천해주세요 2 .. 2012/10/31 2,660
174670 궁금한데 여기는 익게라서 예의가 없는 사람들이 많은건가요? 2 루나틱 2012/10/31 1,630
174669 (도움) 저처럼 문자보낼때 힘들어하는분 있을까요? 3 작맹 2012/10/31 1,537
174668 평생 바람안피는 남자의 유형 61 2012/10/31 70,367
174667 문재인 본명이 문대인 인가봐요.. 5 어쩜..^^.. 2012/10/31 2,967
174666 이시간에 기타치는 이웃 어쩌면 좋나요 7 진심 2012/10/31 1,832
174665 가족티셔츠 살 수 있는 사이트나 카페 알려주세요 "기간.. 1 가족티셔츠 2012/10/31 1,666
174664 클럽에 가보고 싶은 애기엄마 ㅠㅠ 25 ........ 2012/10/31 5,8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