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를 모른척하는 죄책감이 있습니다.....

조회수 : 7,816
작성일 : 2012-10-28 15:24:02
네 전 아버지 어머니.. 남보다 못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전화가오면 그렇게 싫고 받지도 않아요. 문자를 보내와도 대꾸도 안해요.
이렇게 연락을 피하고 발길 끊고 있는사이
아버지는 수술 세번을 하셨다더군요. 제 남편에게 알려왔더라구요.

그런데 아무 마음속 동요가 안되는거예요. 돌아가시면 돌아가시라지.. 이런생각.. 오히려 돌아가시기전에 이러저러한일로 연락을 하는거 자체가 짜증이 납니다. 그래도 죄책감은 있는데, 이 죄책감을 떨치자고 찾아가는건 죽기보다 싫습니다. 날 이렇게 키워놓고 이제와 어쩌라구? 이런 막되먹은 생각으로 힘은 들지만.. 무거운 발걸음 절대 떨어지지 않을것 같네요.

이대로 지내도 괜찮다고 누가 말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제가 답정너일지 몰라도 .. 그래도 부모찾아가야 도리아니냐.. 자신을 위해 찾아가라..는 말씀은 힘이 되지 않을것 같네요. 제가 너무 확고해서요....
IP : 211.36.xxx.19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0.28 3:27 PM (211.237.xxx.204)

    부모님을 남보다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말씀해주셔야 대답을 드리죠...
    수술을 세번 할정도로 힘드신데도 찾아가지 않을정도로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계기가 뭔가요..

  • 2. 공주병딸엄마
    '12.10.28 3:34 PM (211.60.xxx.35)

    님의 마음이 충분이 회복되어야 부모님의 마음도 살펴지겠죠. 대체 얼마나 큰 상처를 받으셨길래...

  • 3. 저도
    '12.10.28 3:38 PM (222.109.xxx.71)

    어려서부터 부모님 때문에 힘들었어요. 제가 다 끊고 산다고 해도 저더러 심하다 할 사람 없습니다. 그래도 제 할 일은 다 하고 삽니다. 사람이니 사람 도리는 다 할거예요. 살아보니 그게 결과적으로는 나 자신을 위한 일이고 마음 편하게 사는 일입니다. 후회 같은것도 남기기 싫어요.

  • 4. ..
    '12.10.28 3:41 PM (203.226.xxx.108)

    부모라고 다 좋은 분만 계시는 것도 아니고
    사연이 있겠지요
    마음이 열리지않았는데...어설프게. 용서하는 거 만는 거 반대예요
    나중에 또 같은 일이 반복되고,,,
    시간이 흘러 측은지심이라도 들면 그때 봬요
    돌아가신 다음,,,후회가 들고 죄책감이 커져도 그것 또한 님이 감수해야 할 삶의 무게겠지요

  • 5. 후레자식
    '12.10.28 4:00 PM (219.254.xxx.96)

    저도 사회적 잣대로 보면 후레자식이에요 제 형제조차도 저보고 너무한다고 자식 노릇좀 하라고 충고하지만 전 제 마음의 앙금이 사라지지않는한 부모를 따뜻하게 자식노릇하기 싫어요 저한테 왜 그런지 키울때 잘못한거 인정하고 사과하시몀 사라질 앙금인데 아직도 못 깨닫고 후레자식이라고 욕하고다니더라고요 그럼 평생 안보는 수밖에 없죠 전 우리 부모같은 부모가 되지 않기위해 정말 많이 노력하고 최선을 다할려고 해요

  • 6. .......
    '12.10.28 4:13 PM (218.232.xxx.212) - 삭제된댓글

    몇년전에 그런 고민했는데 이젠 그런 자기비하적인 생각으로부터 헤어났네요

    저는 제 자식 생각해서라도 의식적으로 노력해서 친정과 거리를 두고 지내요

    윗분들 이야기 맞아요 자식농사 망치고 그 원망을 자식들에게 쏟는 체계에선 그렇게 원망, 자기비하
    계속하는거죠

  • 7. 탱자
    '12.10.28 4:18 PM (61.81.xxx.111)

    자신의 학교 건축장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부끄러워하지 않은 일화로 인해, 체조선수 양학선씨를 보고들 훌륭한 영혼을 가진 선수라고하죠.

    원글님이 어떤 사연을 가진듯하고 스스로 결정을 내리겠지만, 누구도 원글님을 비난하지 않을 겁니다. 제삼자로서 한 말씀드리면, 내일 일어나 후회할 결정을 오늘 내리는 것은 현명하지 않은 결정이 됩니다라고...

  • 8. ..
    '12.10.28 4:43 PM (220.85.xxx.109)

    어떤 사연인지 몰라도 남의 얘기는 중요하지않아요
    님이 용서할 수 없으면 용서안하는거죠

  • 9. ...
    '12.10.28 5:14 PM (61.98.xxx.205)

    용서도 용서를 비는자에게 용서를 하는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지내온 사람들은 절대 자식에게 먼저 용서를 구하지 않죠..
    마음 가는대로 하세요.. 애들 생각해서. 나중에 후회할까바.. 마음가지도 않는 행동해봐야..
    죄책감은 조금 가실지 몰라도 또다시 슬슬 잠재웠던 과거의 괴로움이 되살아나겠죠.. 마음의 갈등과 함께.
    그냥 나중에 혹시라도 측은지심이라도 생기시면 그때 찾아가세요..

  • 10. ...
    '12.10.28 5:41 PM (121.164.xxx.120)

    오래 살아보니 자식에게 외면 당하는 사람들은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더군요
    주위 사람들에게 신망이 있다고 해서 집에서도 잘하는 사람 인것은
    아닌경우를 너무 많이 봐서....

  • 11. 아이구
    '12.10.28 5:50 PM (110.70.xxx.202)

    무슨이유로 부모랑 인연을끊은줄모르겠지만 부모님이 짠하네요 아무리그래도 나를낳아준부모를 저는아버지돌아가시고 얼마나후회를했는지 마음이아프네요

  • 12. 에고...
    '12.10.28 8:41 PM (121.175.xxx.17)

    마음의 상처가 깊은 가봐요. 마음 가는대로 하세요.
    자식들에게도 억지로 도리 한답시고 스트레스 받고 불행한 부모보다 인연끊고 건강한 사랑을 줄 수 있는 부모가 훨씬 낫습니다.
    낳았다고 다 부모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자식을 사랑으로 길러야 부모지...
    우리나라의 생물학적인 부모에대한 천륜이라는 이름 하의 강한 압박은 잘못된 유교적 가치관 중의 하나라고 봅니다.
    신생아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만들게 되었고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아이들에게 사회적인 도움의 손길을 주는게 어려우니까요.

  • 13. 부모라고
    '12.10.29 2:26 AM (115.136.xxx.68)

    다 부모가 아닙니다.
    부모가 부모노릇을 해야 부모인거죠. 제 노릇을 하지 못한 부모는 남보다 못하죠.
    그런거 신경쓰지 마세요. 그냥 자신의 자녀에게 부모노릇을 잘 하시면 됩니다.
    자식은 자식 노릇을 못해도 자식인거니까요.
    위는 어짜피 지나간 과거이고 아래는 나의 미래니 과거를 보며 한탄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고,
    미래를 위해서 준비하는게 현명하겠죠.

  • 14. 프쉬케
    '12.10.29 12:32 PM (182.208.xxx.251) - 삭제된댓글

    저도요 용서는 안되지만 늙으신 모습을 보니 죄책감이 들어요 제가 나쁜년이라는...

  • 15. 원글이
    '12.10.29 9:17 PM (211.36.xxx.196)

    댓글들 잘 읽어 보았습니다.....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689 특성화고에 아시는분 알려주세요.. 4 .. 2012/11/07 1,129
173688 박그네. 반전 있는 여자 13 반전 있는 .. 2012/11/07 3,295
173687 신생아 애기 옷 어떤거 입혀야 하나요 3 2012/11/07 1,259
173686 11월 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2/11/07 609
173685 몆달전에 해외 첨 나간다고 했던 아짐이에요. 6 해외여행 2012/11/07 2,810
173684 아기낳고 남편과 사이안좋아 지신분 계신가요? 6 강해지자 2012/11/07 2,299
173683 항생제먹는대 프로폴리스 먹여도 될까요? 4 ... 2012/11/07 1,845
173682 분당도서관근처 레지던스 이름이 뭔가요? 3 부산처자 2012/11/07 1,761
173681 스테이크 용 고기 냉장고 1주일 드라이에이징 했는데 이상해요 ㅠ.. 3 어쩔 2012/11/07 1,921
173680 귓속 머리카락 도움좀 주세요^^ 11 면봉 2012/11/07 9,064
173679 이승연과 100인의 여자, 남편-아이 대화가 거의 없는 주부님을.. 이승연&10.. 2012/11/07 1,558
173678 엑스의 결혼 소식 2 ... 2012/11/07 1,781
173677 화장실에 붙이는시계 어디서사나요? 2 커피나무 2012/11/07 1,500
173676 따뜻하다는 뽀글이 조끼 올 겨울 사신분있으신가요 3 돌아오는 유.. 2012/11/07 1,542
173675 여아이 방 침대 좀 봐주세요 4 침대 2012/11/07 1,490
173674 고급재료로 맘껏 요리할수 있는 분들이 부럽내요 4 식재료 2012/11/07 2,389
173673 비염에 좋은 방법 2 블레이크 2012/11/07 2,152
173672 동네 뒷산 겨울에 가볍게 다닐 때 입을만한 따뜻한 바지 뭐가 좋.. 10 솜바지 2012/11/07 2,935
173671 은행일이 많이 힘든 일인가요? 10 은행사랑 2012/11/07 3,037
173670 상대적 박탈감이 무서운 이유. 88 깍뚜기 2012/11/07 26,465
173669 결혼 늦게하면 좋다는 말 말이예요.. 6 ... 2012/11/07 3,089
173668 벼르고 벼르다 ..눈성형 !! 3 늘 처음처럼.. 2012/11/07 2,517
173667 홍콩여행 질문 4 찜질돌 2012/11/07 1,482
173666 고3 아들넘의 제멋대로 고민 16 대구맘 2012/11/07 3,996
173665 김포신도시 사시는 분들 조언좀 해주세요 4 준별맘 2012/11/07 2,7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