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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용이 병원 다녀왔는데요.

삐용이엄마 조회수 : 1,679
작성일 : 2012-10-25 18:32:34

지난주에 변검사 했을때

회충알이 보인다고 구충제 먹이라고 해서

며칠 구충제 먹이고

오늘 다시 가서 검사했는데

회충 안보인대요.  깨끗하고 건강하다네요.

 

몸무게 재봤는데 그새 150g 늘었어요.

키도 큰 거 같고.

 

욘석 처음에 병원갈때 가방 속에 넣고 메고 갔는데

울어대고 난리였는데

오늘은 둘러맨 스카프로 감싸고 품에 안고 갔더니

정말 너무 조용하게 품에 쏘옥 안겨서 갔어요.

 

가끔씩 밖이 궁금한기 고개 내밀기도 했지만

바로 바로 다시 품속으로 고개 집어넣고

눈 꿈뻑이면서 얌전하게 잘 다녀왔답니다.

 

욘석 병원 의사샘도 그렇고 간호사분도 그렇고

너무 얌전하다고 하는데 진짜 얌전한 거 같아요.

병원가서도 좀 기다리느라 의자에 앉아 있는데

제 무릎에서 얌전히 앉아서 있고

가끔 주변 두리번 거리기도 하고

그러다가 저를 빤히 올려보기도 하고요.ㅎㅎ

 

집이 아닌 다른 공간에 있으니 궁금해서 고개 돌려

살피기는 해도  그냥 가만히 제 무릎에 앉아서 있으니

간호사분이 너무 순하다며 신기해 하셨어요.

 

-- 지금은 타이핑 하는 제 무릎에 앉아서 눈 껌뻑이네요.--

 

삐용이는 정말 무릎을 너무 좋아해요.

 

예방접종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일단 2개월에서 2개월 반부터 접종 시작하는게 좋고

한번 맞고 나면 3주에 한번씩 두번 더 접종 해줘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비용에 대해 물었더니

종합접종비 3만원 이라고 하셨어요.

복막염에 대한 접종은 포함이 안돼어 있고

따로 접종을 해야 하는 거 같은데 

복막염 같은 경우 흔하게 걸리는 건 아니지만 한번 걸리면

위험하다는 것 설명하셨는데

근데 복막염에 대한 접종까지 하라고는 하지 않으시고

그냥 종합접종만 말씀 하시더라고요.

 

또 결정 내리시면 삐용이 몸 상태는 좋으니까 접종 바로 하면 된다고.

 

결정이란 말씀은

입양 보낼지  키울지 결정해서  접종 하라는 말씀이셨어요.

 

 

삐용이를 지난주에 집에 들이고 2주가 되어 가고 있지만

하루 하루 지날수록 그냥 삐용이랑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지

욘석을 어떻게 키우고 어떻게 할까 입양은 어떻게 보낼까에 대한

생각은 깊게 하지 못했어요.

 

오늘은 남편과 다시 진지하게 대화를 해보려고요.

같이 지내는동안 입양에 대한 생각은 안했는데

그렇다해도 한번쯤은 남편과 진지하게 대화하고

선택하고 그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참.

삐용이 사료가 딱딱해 보여서 빻아서 캔사료랑 물 좀 섞어서

불려서 줬었는데  의사샘이 삐용이 이빨도 잘 나고 해서

그냥 딱딱한 사료 줘도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딱딱해서 잘 못 먹을까봐 그랬는데

되려 맛 없는 밥을 주는 꼴이 되었던거 같아요.

의사샘왈  사람도 물 말아서 밥 먹으면 밥이 맛이 없지 않냐고

비유해 주시는데  아차! 싶더라고요.ㅎㅎ

 

뭐.  초보니까 이렇게 알아가는 거겠지요.ㅎㅎ

 

삐용이 응가하고 나면 모래 덮는거 하나보다 싶더니

한번 덮어놓고 다음부턴 또 안덮어요.ㅎㅎ

아직 어려서겠죠?

 

지 똥 털에 뭍히고 똥꼬에 뭍히고 나와서

새벽에 저희 자는 이불 속으로 들어오고..

다행히 심한 건 아니었지만요.ㅎ

 

이상 삐용이 소식 이었습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IP : 58.78.xxx.6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25 6:42 PM (211.234.xxx.82)

    먹먹해지는건 왜일까요^^;;
    삐용이가 이이상의 엄마를 만날 수 있을까요ㅡ
    전 그냥 감동ㅋ
    귀여운 삐용이에게 마음이 홀릭!!

  • 2. 아마
    '12.10.25 6:48 PM (112.171.xxx.124)

    원글님과 남편분의 사랑으로 삐용이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것 같아요.
    줌인 줌아웃에서 보니 정말 며칠 사이에 많이 큰 것 같더군요 ^ ^
    두 분이 진지하게 의논한 후 결정하시길 바래요.

  • 3. 삐용이엄마
    '12.10.25 6:51 PM (58.78.xxx.62)

    !!님 저는 삐용이를 볼때마다 그래요
    날이 추워지는 이즈음에
    네가 사람을 선택해서 왔구나.하고요.

    어떻게 그렇게 사람을 따라 올 수 있는지.
    어쩜 이렇게 길고양이라고 믿기 어려울만큼 얌전하고 조용한지..

    물론 지난주보단 조금 똥꼬발랄해 졌지만 다른 고양이에 비하면
    너무 너무 얌전하고 조용해요.

    다른 분들 고양이 발톱 갈고 가구나 벽지 긁어대고 한다는 건
    몇살때 그러는지 궁금해요.
    우리 삐용이도 그럴까요? ㅎㅎ

    이 조그마한 동물이 어쩜 이렇게 화장실을 가리고
    지 스스로 살 운명을 만들었는지

    원래 고양이를 좋아했어도 키울 생각은 한번도 하지 못했던 저인데
    (물론 어렸을때 시골에서 고양이 키워봤지만요.)

    요즈음은 삐용이 보고 있으면 너무 예뻐서 막 깨물어 주고 싶어요.
    실은 그래서 삐용이가 귀찮아 할 거에요.ㅎㅎ
    자꾸 뽀뽀해대서.ㅋㅋ

  • 4. ...
    '12.10.25 6:57 PM (14.47.xxx.204)

    아무리 빽빽거려도 외출시 꼭 케이지에 넣어서 데리고 다니세요. 돌발상황이 생겨 놓치게 되면 개와달리 잡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복막염은 하지마세요.
    종합접종 3회정도면 충분합니다.

  • 5. ..
    '12.10.25 7:01 PM (112.145.xxx.47)

    아주 일상적이고 평범한 글인데..
    읽고 나니 행복해지네요 이상하게 ^ㅂ^

    마음씨 고운 원글님과 만난것도 삐용이 복이지요.

  • 6. 냥이 이름은 꼬미
    '12.10.25 7:40 PM (220.86.xxx.221)

    우리집 업둥이 꼬미 아깽이적 생각 나네요. 삐용이는 집사 선택 능력이 탁월한듯..ㅎㅎ

  • 7. ...
    '12.10.25 8:01 PM (125.181.xxx.42)

    님글보고 상상만해도 너무 예쁘고 웃음이 절로 나요^^
    복 많이 받으시고 삐용이와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 8.
    '12.10.25 10:28 PM (223.62.xxx.204)

    맘이 포근해지는 글이네요
    삐용이 사진도 잘보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 9. dd
    '12.10.25 11:32 PM (59.9.xxx.122)

    삐용이 사진 잘 보고 있어요.. 정말 그새 큰 거 같고 표정도 너무 예뻐졌어요!
    사진 자주 자주 올려주세요~
    참 케이지는 꼭 장만해주세요...
    아무리 얌전해도 갑자기 놀라거나 하면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요..
    저희 둘째도 두달무렵 길거리 캐스팅 노랑둥이인데
    그때 삐약삐약 병아리처럼 울어서 고양이야 병아리야 했었요..
    정말 이쁠 때에용. 행복하세요.

  • 10. 똥녀
    '12.10.26 12:24 AM (1.245.xxx.42)

    ㅎㅎ저희 냥이도 똥꼬에 응가 묻히고 온집에 냄새피우고 다녔어요. 그때 한번 목욕시키고 토해서 될수 있으면 목욕안시키려 했는데 냄새가ㅜㅜ. 그래서 할수 없이 시켰는데 다행이 오늘은 아무일도 없네요^^. 뽀야니 너무너무 이뻐용.

  • 11. ,,,
    '12.10.26 10:07 AM (119.199.xxx.89)

    삐용이 제목 보고 냉큼 들어와서 읽었어요...
    아고 삐용이가 좋은 분 만나서 다행이에요 원글님 복 많이 받으세요

    아참 그리고 데리고 외출하실 땐 꼭 케이지나 가방에 넣고 지퍼 꽉 닫고 다니셔야 되요
    잘못해서 놓치면 못잡아요...다른 영역이기 때문에 금방 그 쪽 냥이들 하고 싸우게 되고
    죽을 확률이 많아요
    케이지 하나 마련하세요 가방이나 케이지에 넣으실 땐 꼭 궁둥이 쪽부터 넣으시고요
    요것이 중요합니다 궁둥이부터 넣는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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