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철없이 나이만 먹었네요

열등감? 조회수 : 1,261
작성일 : 2012-10-18 09:41:16
오늘 월차를 내고 집에 있다보니 잡생각이 많이 드네요
남편이 지금 하는분야에서 인정받은 편 입니다
아주 가끔 신문에도 나와요
남편으로 인해 도움을 받는곳이 많다보니 주말에도 전화벨은 울려대고 명절에는 부엌바닥이 선물로 가득찰 정도입니다

압니다.
이 힘든시대에 먹고사는 걱정없이(그렇다고 고액연봉 이런건 아님
게시판에 자주 회자되는 억대연봉아니예요)살수 있다는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그런데 점점 남편과 저의 사회적신분?이 벌어져가니 아이들에게도 그렇고 제 자신도 좀 초라한생각이 드네요

명절이런때도 저는 전혀 보너스는 커녕 선물하나 없거든오
제가 이런생각을 가지니 더 눈에 보이는건지 모르지만 부엌을 남편선물로 채우면 좀 얼굴이 화끈거릴때가 있어요

오늘도 명예로운 상의 수상자로 내정되었다고 다 제 덕이라고 말하며 남편이 출근했는데 기쁘기야 한없이기쁘면서도 사십넘어
별 캐리어없이 월 백만원의 월급에 목숨걸고 다니는 저와 비교가 되어 마음이 ......복잡하네요
IP : 211.36.xxx.10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18 9:54 AM (220.86.xxx.167)

    제 아는 분은 남편이 고시 출신자에 알아주는 공기관 이사까지 가기 직전이신데
    와이프 분은 한 번도 직장생활 자체를 해본적 없어요
    그렇다고 살림을 똑부러지게 하는것도 아니라 하고
    소위 이 게시판에서 보면 '쓸모없는 여자'에 속한다고 왕빈대라고 욕먹기 딱 맞는 전업이에요
    게다가 시누이가 가끔와서 빨래 청소를 해주고 갈 만큼 도움도 받는다고 해서 헉 했어요
    그래도 그 두분 어느 부부보다 사이 좋고 서로 끔찍하게 위하시고
    남편분 해외 출장에서 오면 자식 선물은 몰라도 와이프 화장품 악세사리 선물은
    없는 돈이라도 내서 품에 꼭 안고 온다고 하더군요
    참 팔자좋다고 생각했는데 그 와이프분 만나니 이해가 되었어요

    한번도 사회생활 해보지도 않았고 돈버는거 못하니 본인 주변도 인맥이 거의 없는데도
    당당한 태도에 자기 확신이 있으셔서 같이 있으면 저 사람이 저리 사는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사회에 나가 많은 돈을 벌고 인간관계를 떵떵거리며 맺고 좋은 도움 받는게 정말 중요하겠지만
    그 정반대라도 내가 행복하고 그게 맞다면 나름의 아우라가 있어요
    그리고 식구들이 행복해 하구요

    돈,돈 거리며 같이 맞벌이 하는 처지에 정말 부러운 일이지만
    돈벌이를 손에 못놓고 있는건 다 자기 만족 때문이란 걸 그 분 보고 알았어요

    백만원을 벌던 오십만원을 벌던, 오백을 벌던, 설령 한 푼도 못벌던..
    생계가 안되어 파탄이 나지 않는 다면 무엇보다도 내가 내 그릇만큼 당당해지는게
    정말 멋진 일 같아요

  • 2. 원글
    '12.10.18 10:10 AM (124.50.xxx.28)

    주말에 전화가 오면 남편은 전화로 해결해요.
    가족이랑 외출중이라하며 전화로 대강 해결해 주지 절대 아이들과 보내는 주말까지 일로 인해 영향주지
    않아요.
    저와 또 비교가 되는게 저는 일년에 몇번은 비상이면 토요일에도 출근해야되서 수입도 사회적인식도 비교불가로 낮으면서 애들에게는 미안하고......
    전화로 일처리 하는 걸 이제는 많이 큰 아이들이 듣고는 아빠한테 존경한데요
    그냥 누가 뭐란 사람 없는데 제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집니다.

  • 3. ^^
    '12.10.18 1:27 PM (211.234.xxx.37)

    원글님, 아니에요. 그 잘난 남자가 원글님 것이구요,
    그 사람이 선택한 단 한 명 마눌님이 원글님이구요.
    그 남자 애들 엄마가 원글님이에요.
    아무리 잘난 남자여도 그 남자 노후에 같이 등 긁어주고 밥 끓여먹을 사람은
    세상에 원글님 하나입니다. 원글님은 얼마나 잘나고 눈도 높은 사람인지요!!!

    의기소침해하지 마세요~~~ 원글님은 잘난 여자!
    문재인 후보님 부인 보세요.
    그 잘난 남자를 그렇게나 좋아하면서, 열등감도 초조함도 얼굴에 전혀 없고
    이 남자 누구 거? 내 거!!! 하는 자랑스러움이 반짝반짝하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1375 오징어게임으로 드러난 충격 진실…'패륜행위'로 매년 10억달러 .. 1 ! 04:35:02 38
1761374 물만두 삶는데 10개 정도만 삶으려고 했는데 9 ㅇㅇ 02:25:21 745
1761373 결혼한 딸이 병으로 나보다 먼저 죽으면 내 재산이 내 사위/손주.. 5 결혼한 딸 02:17:58 1,756
1761372 강릉 여행지 추천부탁드려요~~ 1 ㅇㅇ 02:02:43 334
1761371 중국사람이 왜 한국에 세금 내야 하나요? 4 원글이 01:57:28 584
1761370 청원 동의 부탁) 초등학교 악성민원인 방지법 1 인생이란 01:52:22 248
1761369 국가비상사태에 종적 감춘 이재명 47 .... 01:50:49 2,037
1761368 뒷담화 잘 하는 사람이 하는 말 무조건 조심해야겠어요 1 ……… 01:49:35 399
1761367 연휴 넷플릭스 뭐 보고 있나요? 5 01:41:52 892
1761366 사주와 실생활 20 .. 01:24:23 2,004
1761365 모델은 비율이 다르네요 1 ㅎㄹㄹㅇㅇ 01:23:30 824
1761364 무섭고 오싹한 얘기 10 ㅇㅇ 00:59:42 2,124
1761363 전만 안부쳐도 명절스트레스 확 줄어요 7 살거같아 00:56:59 1,074
1761362 습도가 높아요! 추석음식 상하지 않게 4 &&.. 00:47:39 1,165
1761361 Intj가 혼자 잘 다니나요 11 ,,, 00:43:17 1,022
1761360 무선이어폰 7천원짜리 사봤는데 4 ........ 00:33:39 1,155
1761359 내년에 신용대출 한도 늘어날까요 ㅇㅇ 00:33:33 253
1761358 72세 공주 시모 6 ㅈㅈ 00:33:10 2,368
1761357 종묘를 생전 처음 가볼라하는데요 10 00:06:05 1,026
1761356 죽으면 염 꼭 해야하나요? 8 음... 2025/10/05 2,184
1761355 발 많은 벌레 퇴치법 알려주세요. 6 도와주세요 2025/10/05 564
1761354 혼자 1월에 괌여행 열흘가는데 가성비 호텔 추천해주세요 1 2025/10/05 667
1761353 김밥집 해보고 싶은데.. 홍보가 문제네요 24 ㅇㅇㅇ 2025/10/05 3,129
1761352 교육부, 기초학력전담교사 배치 검토 .. 교육감들, 전문교사제 .. 23 .. 2025/10/05 2,200
1761351 밥값 대신 물건으로 퉁치는 친구 7 ㅇㅇ 2025/10/05 3,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