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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평생을 깨워줘야 하는 남편..

.. 조회수 : 3,242
작성일 : 2012-10-15 08:57:46
결혼 년차 오래되신분들요..
남편이 알람 못듣고 평생 깨워주신분 계신가요?
저 그렇게 사는데..ㅜㅜ
정말 못고치네요.
게시판에 글 남기면 피곤한 남편 그정도 못해주냐..
해줘야 한다.. 이런글이 많이 올라오죠.
사실 전업이라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어요. .제가.ㅜㅜ
근데 평생 회사일 잘하고 착하단 이유로
본인 관리 전혀 못하는 남편 보고있음 제가 선택한 결혼이지만 참 우울합니다..
회사 아니면 집에서 잠..
옷입을줄 모르고 비타민 하 나 못챙기고..
집안일 당연 안하고..
샤워 하는거 땜에 아직도 싸우고..
잔소리 하는게 힘들어서 꾸준히 싸워 고치지 못하고

IP : 61.79.xxx.78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15 9:00 AM (61.79.xxx.78)

    그냥 포기 했더니 정말 힘드네요.
    아무리 큰아들 키운다 생각하지만 정말 같이 살기 싫으네요.
    지금 아이 고사미라 참고 있지만 입시 끝내면 게으른 남편 버리고 떨어져 살고 싶어요.ㅜㅜ

  • 2. .............
    '12.10.15 9:05 AM (61.98.xxx.189)

    흠,,,,만능 남편들을 너무 바라시는군요,,,,전업이시면,어차피,일어나셔서 아침도 하실건데,,,,,깨워 주시는게 힘드신가요?

  • 3. ..
    '12.10.15 9:07 AM (218.144.xxx.71)

    15년차인데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제손을 거쳐야 하는사람이라 그냥 그려려니 하는 마음으로 살아요..
    제가 봤을땐 그정도는 해줘도 될것 같은데요?

  • 4. ..
    '12.10.15 9:09 AM (39.116.xxx.78)

    밖에서 돈버는거 정말 힘들어요.
    그래서 알람소리도 못듣는거구요.
    그거하나 못깨워주시나요?
    돈벌어주는거 고맙게 여기세요.
    요즘 밖에서 돈버는거 전쟁터예요.

  • 5. ..
    '12.10.15 9:09 AM (61.79.xxx.78)

    힘든게 아니라 한심해 보여서 그래요.ㅜ
    회사 다니는 유세가 모든일을 다 커버 할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하면..ㅜㅜ
    하지만 알람듣고 일어나기는 기본아닌지..

  • 6. 그걸로
    '12.10.15 9:10 AM (58.231.xxx.80)

    혼자 살고 싶다는건 좀 이해 안가요
    전업이면 집안일은 당연히 원글님 일이고
    깨우고 하는건 고치면 좋겠지만 대부분 맞벌이 가정에서도 그런경우 많고
    비타민 챙기는것도 아내가 챙겨주면 좋죠.

  • 7. ㅠㅜ
    '12.10.15 9:11 AM (222.237.xxx.173)

    맞벌이여도 남편 못 일어납니다. 출장 가서는 어찌 일어나는지 신기해요. 믿는 구석이 있어 그래요.

  • 8. ..
    '12.10.15 9:11 AM (61.79.xxx.78)

    제가 부족한 전업같네요.ㅜ

  • 9. ..
    '12.10.15 9:11 AM (218.144.xxx.71)

    회사 다니는 유세? 정말 너무 하시네요.. 남편들 정말 불쌍해요...

  • 10. 한심??
    '12.10.15 9:12 AM (39.116.xxx.78)

    회사다니는 유세? 좀 받아주면 안되나요?
    원글님 밖에서 돈벌어보셨어요?
    님이 한심하게 바라보고있는 남편이 버는 돈으로 님이 먹고사는거예요.
    님같은 분들때문에 전업이 욕먹는거예요...

  • 11. ㅇㅇ
    '12.10.15 9:16 AM (211.237.xxx.204)

    제가 그런 경우는 아니지만 저같으면 바꿀수 없다면 그냥 그게 내 직업이려니 하고
    마음 바꿔서 살것 같아요.
    남편 깨우고 챙기는것까지 나의 직업이다 생각하면 못할것도 없지요...
    물론 속은 상하실것 같아요.. 때때로 짜증도 나고 왜 못하나 싶기도 할테고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전 남편은 아니고 방 어질래고 등교해버리는 고딩딸이 있는데
    얘가 나(엄마)믿고 그러는건 알겠어요..
    제가 직장 다닐때(작년까지 직장 다녔음)는 이정도 어지래고 다니진 않았거든요.
    적당히 치우고 집안일도 나눠서 해주고 다녔는데도.. 올해 들어 손하나 까딱 안하려고
    드는거 보면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는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것도 내 일이다 생각하면..마음은 편해요. 남 챙기는것도 아니고 내 가족 내 자식이니깐요..

  • 12. ..
    '12.10.15 9:32 AM (61.79.xxx.78)

    예..저도 가족들 챙기는거 보람있고 제일이라 생각하니 여기까지 왔지만.
    문득..가끔 이렇게 욱할때가 있네요.ㅜㅜ
    남편 아프고 힘들은 제 손해죠.
    하지만 자는것 뿐 아니라 사람자체가 마누라 배려는 모르는 애같은 사람이예요.
    못고치고 산 제가 바보고 .제 복이죠.ㅜㅜ
    자기 관리 철저히 하는 친정아부지..시아부지..아주버님..시동생..제부..
    전 세상 성인 남자들은 다그렇게 사는줄알았어요..ㅜ
    주부는 아침하면 남자들은 운동하거나 샤워하고 ..


    그냥 하소연입니다..
    또 제자리로 돌아가겠죠..

  • 13. ...
    '12.10.15 9:36 AM (222.106.xxx.124)

    그거 버릇이에요.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혹은 가끔 감기몸살이라.. 그런 날은 못 일어날 수 있죠. 당연히 이해되고요.
    그런데 매일매일매일 못 일어나는건 그게 몸에 배서 그래요.

    저는 초등학교 입학식 다음날부터 혼자 일어났어요.
    회사 다닐 때도 혼자 일어났고요. 지금도 아이 시간 맞춰서 버덕버덕 일어납니다.

    남편은 어릴 적부터 시아버님께서 정성스레 깨워주셨고요. 여태도 알람 소용없어요.
    처음에 여자가 집에서 남편 안 깨운다고 시비라...
    생활인으로서 일어나는 것 정도는 알아서 해야하는거라고 했어요.
    아프거나, 몸이 힘들거나, 특이한 시간(새벽 4시 기상이 필요하다거나...) 할 때 도움을 받는거지...
    이거는 샤워하고 나서 속옷을 빨래통에 넣는 것만큼이나 당연히 혼자 해야하는 일이다. 라고 생각해요.

    아이는 일부터 아기때부터 규칙적인 리듬을 만들어줬어요. 다행히 아침형 인간이 되더군요.

  • 14. ;;;
    '12.10.15 9:38 AM (121.175.xxx.140)

    아버지가 그러는거 여기서 단골 레파토리인 자식 교육에도 안좋죠.
    며느리 도리 안하는건 자식이 보고 뭘 배우겠냐고 하면서 아버지가 어른으로서의 본보기도 못 보여주는 이런 상황은 자식 교육과 상관없는가봐요;;;
    힘들게 사회생활 하니 다 봐줘야 한다는 소리는 뒤짚어서 말하면 돈 못 버는 나이가 되면 깔끔하게 무시해도 상관없다는 소리가 되죠. 밥을 먹던 말던, 병이 들던 말던...
    자식들이 생활비, 병원비 보태주면 얼굴 한 번 안내밀어도 그러려니 해야 된다는 소리구요.
    참 무서운 소리를 태연하게 하시네요.
    전업 주부가 가족을 위해서 집안일을 잘 처리하는건 당연하지만 똥까지 닦아 주는게 할 일은 아니죠.

  • 15. 혹시...
    '12.10.15 9:38 AM (218.52.xxx.119)

    이공계 남편이신가요? 그냥.. 제 큰아들 생각이 나서요.
    제 큰아들이 고등학교1학년인데 이 녀석 키우는 내내 잠 때문에 제가 노이로제에 트라우마가 생겨버렸어요.
    애기때는 어찌나 잠을 안자는지.. 새벽까지 안고 다니기 일쑤였는데 낮에도 잘 안잤구요.
    해가 뜰때까지 안 자다가 아침 8시나 되어서 잠든 적도 있었어요. (밤에 워낙 안자니 낮잠도 오후엔 안재우려 애썼는데도요)

    커서는 깨우기가 어찌나 힘든지.. 학교가는 스쿨버스 놓친적도 있어요. 대중교통 이용하려면 두시간도 넘게 걸리는데.. 정신 좀 차리라고 전철 태워 보낸적도 있어요.

    아무리 깨워도 들리지 않는듯이 보여요. 몸을 막 흔들면 화내고 짜증내면서 꿋꿋이 자요.
    근데 학교 기숙사에선 한번도 늦게 일어나서 봉변을 당한적이 없다고 하네요. 오히려 룸메4명중에 제일 먼저 일어난다고.. 저 미치고 팔짝 뛰어요.
    안 당해본 사람은 몰라요. 잠 깨우는데 안 일어나는 사람이 얼마나 끔찍한지..
    저도 211 208님처럼 안깨우는 사람으로 살고 싶어요.

  • 16.
    '12.10.15 9:43 AM (14.63.xxx.22)

    원글님때문에 전업이 욕먹는다니
    아 다르고 어 다르구만
    남편 좀 이해해주고 봐주라는 댓글 써도 충분할텐데요.
    이런 과격한 남 비난 댓글 때문에 82수준 떨어졌다 욕먹겠네요.

  • 17. 음?
    '12.10.15 9:59 AM (121.138.xxx.61)

    그 정도는 참아주세요. 애교에요~저는 전업18년차인데, 그런건 애저녁에 포기했는지, 깨워주는거 아무렇지 않은데요;;;; 그렇다고 제가 남편을 무지 사랑하는 여자는 절대로 아니거든요. 왜 그냥 기본적으로 해 줄 수 있는거 있잖아요? 아침에 깨워주기가 그런거 같아요. 힘들지도 않잖아요~
    이왕이면 좋은 목소리로 깨워주세요.

  • 18. 애도 아닌데
    '12.10.15 10:09 AM (222.106.xxx.75)

    전 신혼때 하루 그냥 아깨워서 11시에 일어나서 출근했어요. 한방에 고쳤습니다.

  • 19. 불쌍하게여기고해주세요.
    '12.10.15 10:09 AM (203.247.xxx.20)

    저 아직 그런 거 안 겪어 본 미혼이라 이런 소리하는지도 모르겠어요.
    근데, 저 혼자 살아보니까, 아침에 알람 맞춰 놓고 그거 맞춰 일어나야 하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자는 잠은 정말 피로가 안 풀려요.
    누가 아침에 나 깨워줄 사람만 있어도 새벽내내 선잠 들었다 깼다 안 하고 푹 좀 자 볼 텐데,
    그럼 이렇게 몸 피곤하진 않을 텐데 그런 마음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예요.
    알람에 칼같이 일어나야 하는 상태로 자는 잠은 진정한 쉼이 아니예요.
    남편분은 아내 믿고 그나마 푹 자는 거고, 그렇게 푹 자기에 이 지옥같은 사회생활 잘 버텨내는 걸 거예요.
    그걸 뭘 한심하게까지 생각하시나요.
    불쌍하네요, 전....

  • 20. ..
    '12.10.15 10:26 AM (61.79.xxx.78)

    어제 일요일 12시간 이상 잤구요.
    평소에도 둘이 술 마셔도 전업인 저는 해야할일이 있으니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일어납니다..
    위에 한방에 고치셨단분은 남편이 울남편 같은 종류의 분은 아닌듯..
    저도그런 방법 써봤죠.;;
    고등학교 3학년때도 학교쌤 전화 받고학교 다녔나 보더라구요..
    자고 일어나고는 기본 아닌가요.
    저는 아침에 기상하는 기본 적인 일조차 안되는 사람이란 생각에 실망감이 커져가는거구요.

    저 딸만 둘이예요.
    항상 아빠 팬티입고 자는 모습.부시시한 출근모습..보고 자라는 딸들 보면 애들한테 어떤 모습의 아버지로 기억될까 싶어요..

  • 21. 우와
    '12.10.15 10:29 AM (115.21.xxx.7)

    알람 못 듣는 유세 대단하신 직장인 분들 많네요 깜짝 놀랐네요
    82에 진짜 남자들 많아졌나보다

    그게요 다 엄마가 오냐오냐 평생 깨워줘서 그런 거지요.
    전 신혼때 버릇 고쳤어요
    나도 맞벌이고 둘이 같은 직업이라 근무시간 불규칙한데
    왜 누군 일어나서 밥차려 바치고 누군 쳐자다가 깨워드려야 일어나서 세수 겨우 찍 하고 회사 가나요???
    지각하든 말든 저 챙겨서 뛰쳐나가기 바빴구요.

    몇번 지각하니 자기가 핸폰 알람 몇개씩 맞추고 시계 몇개씩 갖다두고 방도를 찾더군요.

    근데 아이가 고3이라고 하시니.... -_- 그동안 너무 맞춰주셨나봐요
    따로 사세요 걍.
    누구나, 뿌린 씨앗을 거두게 되는 거죠.

    제 한 몸 돌보지 못하는 인간 한심한 것 맞아요.

  • 22. ...
    '12.10.15 10:45 AM (1.220.xxx.166) - 삭제된댓글

    그러게나 말이에요. 전업이랑 아침에 깨워야만 일어나는 것이 대체 뭔 상관인지? 전업이 몸종인가요?

    저는 아직 미혼인데, 아침에 혼자 일어나지도 못하는 남자랑은 만나고 싶지 않네요.
    저는 일어날 시간되면 바로 일어나서, 아침 혼자 챙겨먹고 직장에 나갑니다.
    학생때도 그냥 제가 혼자 일어났구요.

    어릴때부터 집에서 그렇게 교육받은 거겠죠. 결혼전엔 엄마가 결혼후에 와이프가 ㅉㅉㅉ

  • 23. 남편아닌아들
    '12.10.15 11:08 AM (211.234.xxx.45)

    전 저의아들이 그래요
    그런데 그게 습관도있지만
    비염이 심하거나 몸이 약하면 그럴수있어요
    대학가서 저와떨어지면 나아질줄알았는데마찬가지더라고요
    일단 잠들면 의식불명상태처럼 돼요
    자기스스로도 컨트롤 안되니
    괴로워하면서도 안된가보더라고요
    의지박약이니 습관이 잘못돼서 그러니
    말하기쉽지만
    정작 본인도 어찌할수없는 경우도 있으니
    이해하시고 그부분을 감당해주세요
    100%완벽한 사람없자나요

  • 24. 전 고쳤어요
    '12.10.15 12:28 PM (211.181.xxx.209)

    남편이 아침에 못일어나는 걸로 악명 높았어요.
    알람을 몇개씩 켜두고 자도 본인은 못일어나고 다른 식구들만 다 깰 정도.
    저도 결혼하고 한 1년은 깨웠어요. 스트레스 너무 심하더군요. 나는 한시간 이상 일찍 일어나 출근준비하며 아침밥 준비하며...잠 깨우는 것도 한번에 안일어나요. 5분 10분 간격으로 30분은 깨워야 하니...
    정말 나중엔 인간이 혐오스럽고 독이 잔뜩 올라서. 한 1주일 안깨웠습니다. 알람은 울리는대로 놔두고 저 혼자 밥먹고 남편밥은 차려놓고 출근했죠.
    1주일 내내 지각하고 깨지니 그 다음엔 혼자서도 잘 일어나네요. 30분 전부터 알람 켜놓고 뭉기적대는건 여전하지만요.
    돈 번다고 아침에 일어나는것마저 평생 남의 손에 맡기는게 그리 당당할 일이라곤 도저히 생각 안되네요.(아내가 전업이나 맞벌이인 것관 관계없다고도 생각됩니다)
    정말 우리나라 엄마들은 아들들을 어찌나 모지리에 이기적인 인간으로 키워내는지.
    뭐 남말해서 뭐하겠어요 내 아들이나 그런 모지리 안되게 잘키울 요량 해야죠.

  • 25. ...
    '12.10.15 12:44 PM (218.52.xxx.119)

    !!님은 기본이 3번이라니.. 저는 그 정도면 업고 다니겠습니다.
    30번을 깨워도 안 일어나요. 점점 목소리가 커지다가 나중에 비명을 질러도 안 일어나요.
    내가 인간이 아니게 돼요.
    깨워서 안 일어나는 인간들 단체로 수용소에 보냈으면 좋겠어요. 그 버릇 싹 고쳐나오게.

    알람 울리면 꼭 일어나야지~ 하고 자면 피곤하다는 분.. 깨우는 입장에 있는 사람은 안 피곤해서 그러는거 아니예요. 몇번 일어나서 습관이 되시면 덜 피곤하게 될거에요.
    아주 독이 올랐답니다.제가. ㅠㅠ

  • 26.
    '12.10.15 4:20 PM (211.234.xxx.37)

    여기서 전업이니 뭐니가 왜 나오나요?
    아침에 일어나는 건 한 인간으로서 해야 할 당연한 자기 챙기기라고 생각이 듭니다. 밥을 남이 떠먹여주지 않고, 볼일 본 후에 남이 대신 닦아주지 않는 것처럼요.

    피곤하니까 그정도는 봐줘라 이런 분들 계신데, 그건 그렇게 말해서는 안되는 일이죠. 회사 가는 것도 자기일, 그 때문에 피곤한것도 자기가 감당해야 하는 것, 아침에 늦지 않게 일어나는 것도 자기가 해야 할 일입니다.

    제 동생은 정말 피곤하게 부려먹는 회사에 다니는데요, 제가 늦게 자는 편이라 동생 잘 때 방 앞에 지나가며 가끔 보면, 침대에서 일어나 앉아 있습니다. 뭐하나싶어 가까이 가보면, 깨서 앉아 있는 게 아니고 앉아서 자고 있는 거예요. 다음날 혹시 못 일어날까 봐 긴장한 마음이 남아 그 애 잠버릇을 그렇게 만드는 거겠죠. 뭐하냐고 편히 자라고 하면 어? 하고 잠결에 말하고 다시 누워 자요.
    물론 마음이 아프죠. 정말 안쓰럽지만 한편으론 존경스럽기까지 해요. 걔는 한번도 지각한 적이 없어요 투철한 책임감이 있는 거죠.
    그 애요, 간염바이러스도 갖고있는 앱니다.
    미혼 직장인도 이런데 가장에게 자기 스스로 아침에 좀 일어날 정도의 책임감을 원하는 게 뭐 잘못됐나요.

    저는 제 동생이 비하면 정말 잠꾸러기고 늦잠, 낮잠이 취미이자 특기이지만,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아침에는 벌떡 일어납니다. 오디오 알람 핸드폰 알람 다 합쳐 열개도 맞춰요. 학교 다닐 땐 새벽 다섯시반에 일어났고 직장 다니는 지금은 여섯 시 반에 일어납니다. 정말 일어나기 힘들어요. 일어나기 직전까지, 지각해서 혼나는 꿈꾸다가 깨기도 하구요, 자려고 누울때면 항상 속으로, 난 아침에 잘 일어날 거야 나는 아침에 잘 일어나야해, 중얼중얼하며 잠듭니다.
    위에 이런 잠은 잠의 질이 나쁘다고 하신 분 계신데 저도 동의하지만, 그래도 어쩔수 없어요. 엄마나 다른 이에게 의지하면 안되는, 제가 책임져야 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책임감, 모든 독립된 인간에게는 있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원글님의 실망과 고충이 이해갑니다.

  • 27. 참...
    '12.10.15 4:45 PM (175.113.xxx.34)

    칠년을 교육시켜서 이제서야 조금씩 자기 알람소리에 반응합니다.
    여기서 전업이야기는 왜 나오고 밖에 일하면 못 일어나는 게 당연하다는 논리는 어찌 나오는지 원...
    아기 갓난쟁이일 때 퇴근할 때 뛰어와서 아기받아 업고 집안일하고 재우고 또 집안일하고
    그러고도 새벽에 일어나 출근준비하고 아기 보고 남편 깨우고 밥하고 출근했습니다.
    다 큰 성인이 왜 혼자 못 일어납니까?
    혼자 못 일어나는 남자하고 살아들 보고 이야기 해보세요.
    매일 매일 깨우고 또 깨워야 눈 뜨는 사람, 정말 복장 터집니다.
    아침에 혼자서 동동거리는 거 정말 힘듭니다.

    하여간 원글님 정말 정색하고 화내고 이야기 해서 조금 나아졌어요.
    그거 못된 습관이예요.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고 알람시계를 몇 개를 구입하든지 해서 고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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