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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고 따끈한 돼지갈비 후기

돼지갈비 조회수 : 4,863
작성일 : 2012-10-09 22:26:22
결혼한지 좀 되었는데  생각해보니 제가 돼지갈비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침 소중한 레시피가 올라왔을 때 꼭 해보리라 결심했었죠. 드디어 오늘!

사실 며칠 전에 소스를 만들어 놓고 닭꼬치에 먼저 사용했었지요. 
닭꼬치를 먹으며 든 느낌. '음... 계피를 내가 너무 많이 넣었나? 계피는 역시 돼지고기에 어울리는 건가?'

오늘 드디어 돼지고기 목살을 구해 와서 (저는 두께를 7mm 정도로 했습니다.) 오전 중에 재워 놓고
설레는 맘으로 저녁에 굽기 시작했습니다.
'오잉? 계피는 돼지 고기에도 별로인가?'
이제 와서 다른 분들의 그간 후기를 검색해보니 계피 말씀하시는 분들이 꽤 있네요. 저도 동감입니다.
제가 계피를 유독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아이들은 무척 좋아했습니다. 
특히 둘째는 최근 몇 주간 중 밥을 가장 잘 먹었습니다. 
끝까지 식탁을 지키고 앉아서 오물오물 야무지게 씹어 먹는 모습을 보며 맏며느리님께 감사드렸지요.

저는 팬에 구웠습니다. 많은 분들 말씀처럼 불조절, 수분조절을 잘 해서 타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하구요.
다 익었다 싶을 때 후라이팬 위에서 가위로 잘라 남아 있는 양념에 뒤적뒤적 해주어야 제 입에는 싱겁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두 판은 팬에서 굽다가 양념이 뚝뚝 떨어지지 않을 정도가 되었을 때 석쇠로 옮겨서 직화로 구웠습니다.
그리고 잘라 줬더니 아이들이 이구동성으로 이게 제일 맛있답니다. 맛있는 건 다 압디다.

내 입맛에 따른 결론. 
1. 기대가 지나쳤던지 조금 실망..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향이 있었는데 계피가 주원인인 듯. 다음엔 계피를 아주 조금만. 아니면 빼고. 아니면 커피로 대체.
아니면 이틀 정도 숙성시키면 잡내가 없어지며 개운할런지.(두세 시간만 재워도 맛있다 하신 분들도 계신데..)
2. 닭꼬치(닭고기와 각종 야채들을 꽂은)에도 잘 어울렸던 듯.
3. 짠맛에 비해 단맛이 많은 듯. 단맛을 조금 줄이거나 짠맛을 늘리거나..

하여간... 내 생애 첫 돼지갈비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게 해주신 맏며느리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IP : 182.239.xxx.7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2.10.9 10:42 PM (59.27.xxx.236)

    오늘저녁에 했는
    계피대신커피넣었는데
    저역시 단맛이 강하고 짠맛은 약해서 담에는 조절해야겠어요.
    그런데 색깔이 너무 옅어서 맛깔스러워보이지않아서
    아쉬웠어요.

  • 2. 56
    '12.10.9 10:56 PM (114.201.xxx.180)

    한번 더 하시면 아주 맛있는 돼지 갈비가 될 것 같아요

  • 3. 느리게
    '12.10.9 11:19 PM (119.194.xxx.248)

    전 계피른 좀 많이넣었더니 거슬렸는데...

    입맛 까다로우신 우리 남편과 아들은 맛있다고 아주 칭찬!이어서 기분좋게 널겆이완료하고 누웠네요

    맏며느리님,감사해요

  • 4. 느리게
    '12.10.9 11:19 PM (119.194.xxx.248)

    윽...오타

    설겆이ㅜㅜ

  • 5. 00
    '12.10.9 11:39 PM (118.217.xxx.93)

    저는 재운지 한시간후에 구워 먹었는데
    아이들이 음식점보다 맛있다구 했서요.
    레시피대로 했구요.
    목살은 조금 두껍게 썰어서 달라구 했서요.

  • 6. 동참
    '12.10.10 3:27 AM (219.249.xxx.196)

    참 소중한 레시피예요
    너무 감사한일이구여^^

    싱겁다고 하시는 분들,,,,전 고기 1센티두께로 하니 익히는 시간도 오래 걸리지않고 좋았네요
    그리고 다 익힌후에 고기를 가위로 자르시고 화력을 세게 올리신 후에 고기를 흔들며 색과 남은 수븐을 충분히 날려주셔요

    그래야 유기도 흐르고 간도 맞아요

    마지막으로 계피가 이 레시핀의 포인트라면 포인트니까요,,넣긴 넣으시되 정말 귀지개로 하나 정도 넣으시면 됩니다

    다 아시는 내용이시겠지만 혹시하는 맘에 올려보네요

  • 7. ..
    '12.10.10 9:16 AM (180.71.xxx.53)

    음...
    해본 저의 후기를 묻어 올리자면..
    전 계피가 없어서 커피로 대체하고
    사과대신 키위넣고
    물엿과 설탕을 확 줄였어요
    두시간 숙성후 먹었는데
    안달다 하더라구요 간은 맞는데.. 굽는 냄새도 갈비..
    그래서 살짝 물엿과 매실원액을 넣어 하루 숙성시켰는데
    훌륭했어요
    갈비집보다 덜달면서 맛있는 양념갈비맛이었죠
    다음엔 더 잘할수 있다구~~~~나도 갈비 만들었다구 함서 자랑했죠
    맏며느리님께 이 영광을 돌립니다..

  • 8. 아만다
    '12.10.11 11:24 PM (1.215.xxx.186)

    동참님...귀지개도 계량스푼이 될 수 잇다는거에...ㅎㅎㅎㅎ

  • 9. ...
    '12.10.15 6:13 PM (211.59.xxx.251)

    전 2Kg 배는 배즙 한팩으로, 사과 양파는 넉넉하게, 물엿은 빼고, 청주대신 맛술(간이 좀 있는듯) 나머지는 레시피 그대로 했어요.
    생강향을 남편이 안 좋아해서 적은듯하게 편으로 썰어넣었고요.
    팬에 고기 올리고 국물도 끼얹어준 뒤에 뚜껑닫고 중불에 익혀요. 뒤집어 익히고 속살까지 익으면 뚜껑 열고 잘라서 노릇해지고 국물 없어질때까지 마저 익혔고요.
    애들부터 어른들까지 좋아했고 가까이 사시는 시부모님, 재워달라시며 고기 사오셨어요 ^^
    저도 맏며느리님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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