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임신한 동서는 어느 정도 배려해줘야 될까요??

동서 조회수 : 3,849
작성일 : 2012-10-04 14:13:43

저는 맏며느리 결혼 십년이 좀 넘었고 동서는 결혼 한지 사년 정도 됐어요..

 

보통 다른 집들도 그렇겠지만 형님이 먼저 시집와서 애 낳고 키우는 경우가 많으니까 늘 형님은 동서 보다는 여유가 있어요...애가 좀 더 크니까 애 신경 덜 쓰고 일을 할 수 있지요..

근데 그렇게 하다보니 저는 늘 동서를 배려만 해야 되는거예요...

동서 아기가 울 둘째 보다 두살 어려요..그래서 늘 힘들텐데 그냥 우리가 장볼게 하고 장을 다 봐요..명절 음식과 며칠 먹을 식재료들이요...이번 명절엔 시댁에서 삼박사일 있었어요.

동서도 저도 시댁으로 내려가는데 시댁 가면 우리가 다 장봐서 음식도 우리가 다 해야 되요..

시어머님은 며느리들 오면 부엌일을 거의 안 하시거든요..하기 싫어서 안 하시는건 아니고 솜씨가 없으세요..

 

그리고 음식은 함께 했는데 올 해는 동서가 너무 늦게 온거예요...

저는 아침 차려 시어른들과 먹고 설거지 하고 장보러 여기저기 다니다가 두시쯤 들어왔는데 아직도 안 와있고...

네시가 다 되서 왔어요...

고모네 가족도 식사하러 오기로 해서 열명 이상 되는 사람 밥 먹어야 되는데 너무 늦게 오니까 속상하더라구요.

고모라도 좀 도와주면 좋겠던데 고모도 최근에 일이 많아 지치셨는지 일찍 안 오시려고 하고 밥 때 딱 되서 오시려고 하셨어요..(평소엔 참 잘 하시는데 그날 따라 볼 일이 있으셨는지...ㅠ.ㅠ)

늘 배려해주고 내가 더 수고하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이건 아니다 싶더라구요....

동서는 또 임신을 했고...출산을 할테고...

그래서 이삼년은 제가 더 수고하다가 그 후에는 설, 추석 돌아가며 장 보자고 하고 음식은 같이 하려고 하는데

동서가 섭섭해할까요???

동서 입장에서는 자기는 어린애 키우는데 형님 너무 하신다고 생각할까요???

 

입장 바꿔서 생각하면 저는 애 어릴 때(돌 전에도) 다 직접 장보고 음식하고 다 했거든요..

동서가 형님도 그렇게 했었으니 본인도 해야 된다고 생각할지 저를 야속하다 생각할지 궁금해요...

 

그리고 맏며느리는 대신할 사람이 없으니 임신이던 육아던 관계 없이 늘 일하는데 동서는 형님이 있으니 임신, 육아로 배려를 받아야 하는건지...어느 때까지 얼만큼 배려야 해야 되는건지 다른 분들 생각이 궁금해서 글 올려봅니다.

 

보통 명절 전날 장 봐서 오후에 동서는 전 종류, 저는 잡채랑 밑반찬, 고기 재기~ 등 하는데

다음 명절에는 동서가 임신 육개월 정도 되서 앉은 자세로 전 부치기 힘들 것 같아 전을 제가 부치고 잡채를 하라고 할까 싶은데 집에서 잡채를 만들어 본적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는데 그렇게 하자고 하면 동서가 좋아할까요??

잡채는 이십인분 한 봉지 정도만 해요..

IP : 119.71.xxx.3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12.10.4 2:19 PM (218.146.xxx.11)

    거참...어렵네요...
    저도 맏며느리지만 맏며느리가 이래저래 안좋아요 ㅠ

  • 2. ...
    '12.10.4 2:21 PM (119.71.xxx.30)

    제 생각두요...저도 물론 다 해왔고...특별한 상황이 아니고는 임신 말기 외에는 집에서도 평소 집안일 다 하고 밥 해먹고 하니까 그냥 해도 될 것 같은데 요즘 아기 낳는 분들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82에 여쭤보는거예요...

  • 3. 구름
    '12.10.4 2:24 PM (58.236.xxx.20)

    저도 님과 같은 입장이에요.. 결혼한지 9년된 동서.. 자기 애라면 벌벌 떨고 세상 자기만 자식 낳은것 마냥
    모든게 아이 위주로 행동합니다.. 자꾸 애를 낳아 지금 젖먹이 아이가 있어요..
    그 엄청난 장도 저혼자 보고 9가지나 되는 음식도 모두 제차지.. 그나마 설겆이는 하네요..
    처음엔 나는 이집 식모인가 종년인가 화도 났지만 동서 없었을때 나혼자 했으니 그냥 하던대로 하자 하고
    마음을 비웠습니다.. 징징대는 어린애 간수하는게 얼마나 힘들까 싶어 그냥 좋은 마음으로 해요..
    보살 다 됐습니다요..

  • 4. ..
    '12.10.4 2:55 PM (125.128.xxx.1)

    큰 동서 역할이 정말 어렵네요. 시어머니가 뭐라 해주면 좋은데 시어머니는 나몰라라 하시니 그냥 시어머니에게 작은 동서가 일하기 힘드니 이제 음식 좀 줄이자고 하거나 한 끼는 외식으로 하는게 어떨는지요.. 솔직히 임신한 며느리가 본인이 할 수 있어서 일 할 수 있음 상관없는데, 본인이 안한느거 동서가 일 시키면 그것도 임산부 시절에 그러면 나중에 평생 소리 들을거 같아서요. 평생 임신중인것도 아닌데 임산부때 서운한거 평생가쟎아요. 저도 임산부때 별 힘든 일 다 했는데 임산부라고 못할 일은 없다 생각하지만 본인이 안하는데 억지로 시키면 욕먹기 딱 좋은 시기라 원글님 입장이 난처하겠다 싶네요.

  • 5. ..
    '12.10.4 3:04 PM (211.234.xxx.126)

    저도 외식하고 싶어요 근데 나가면 외식비 부담이 너무 크네요 남편이 주로 사는 입장이라..
    명절 장보고 양가용돈 등 지출이 많어서 왠만하면 식구 많을 때는 외식 자제해요

  • 6. ..
    '12.10.4 3:05 PM (115.178.xxx.253)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세요. 불러놓고 힘들겠지만 이정도만 나눠서 하고
    시간은 언제까지 왔으면 좋겠다.
    내가 살림에 더 익숙하고, 아이도 좀 더 크니 내가 하겠지만 식구수가 있어
    나혼자 하기엔 너무 힘들다. 우리서로 도와서 웃으면서 햇으면 좋겠다.
    그게 돌려가거나 뒷얘기 있는것보담 훨씬 나아요.

    물론 동서가 그런 그릇은 되어야 하고.. 그게 안되면 딱 나눠서 지시하듯 하시는수밖에요.

  • 7. ..
    '12.10.4 5:04 PM (222.106.xxx.200)

    전 얼마전에 회사일로 야근하고 스트레스 받다가 조산기 있어서 잠시 입원했었어요. 참...그때 회사상사한테 어찌나 원망감이 들었나 몰라요. 혹시 잘못되면 어쩌나 울기도 하구요. 이게 만약에 혹시나 낮은 확률이라도 잘못되면 안되니깐 임신한 사람은 좀 배려를 해주는게 좋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씀드려봅니다. 전 이번 추석에 한다고 시늉만 냈지 제대로 일은 못했어요. 퇴원하고 바로 다음주가 추석이라 불안해서 제가 스스로 조심하긴 했는데 사실 마음은 많이 불편했어요.눈치도 보이구요..

  • 8. ...
    '12.10.4 5:19 PM (222.234.xxx.130)

    저랑 비슷한 경우시네요. 저도 맏며느리고 결혼 12년차인데, 이제 그냥 포기하고 삽니다.

    동서가 몸이 좀 약해서, 유산후에 아이를 가진 터라 첫 아이 임신 했을떄 시부모님께서 명절 당일도 못오게 하고 쉬게 했습니다. 아이를 낳고, 산후 조리 하고 아이가 좀 예민해서 엄마만 찾는다고 한 5년 동안 부엌 근처에도 안 오고 애만 보더군요. 그 아이가 어린이집 갈 무렵이 되어서 이제야 좀 같이 일좀 하겠다 싶었는데 이번엔 둘쨰 임신부터 시작해서 그 애가 이제 두 돌인데도 부엌 근처에는 당연히 안오고, 심지어는 상 닦거나 과일도 안 깎습니다. ㅠㅠ
    시어머니도 그냥 쟤는 몸이 약해서 그러니 우리끼리 하자라고만 합니다.

    둘쨰 낳기 삼일전까지 회사에서 야근하던 저는 철인이랍니까 ㅠㅠ . 세월이 지나 보니 하는 사람은 계속 하고 안하는 사람은 그냥 당연히 안하려니 하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저도 몇년은 속에서 천불이 올라오고, 홧병 날 지경이었지만, 이제는 그냥 맘 비웠습니다.
    오히려 애들 데리고 와서 걸리적 거리느니, 아예 안왔으면 하는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 9.
    '12.10.4 6:39 PM (112.151.xxx.74)

    애기낳고 명절에 젖먹이 애기데리고와서 일도 제대로못하고 제가 더 힘들었네요.
    임신중, 애기낳고 돌전까진 안오는게 도와주는거같아요
    차라리 일할사람 없으니 어머니가 음식 할 거 줄이시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370 임대주택 오늘도.. 2012/10/12 815
163369 부침개 비법 하나 알려드릴께요 (고수님들은 클릭금지!!! ^^;.. 7 zizizi.. 2012/10/12 4,871
163368 간장이 너무 믾은데 2 아우 2012/10/12 1,080
163367 살 뺴기 진짜 힘드네요.. 9 2012/10/12 4,037
163366 매트 ,,,,, 2012/10/12 662
163365 페이*샵에서 꼭 사면 좋은 것들? 8 오늘 세일!.. 2012/10/12 2,283
163364 '안 하다'와 '하지 않다'가 사용에 차이가 있나요? 10 글 쓰다보면.. 2012/10/12 2,314
163363 카이스트 영재교육원.. 베이글 2012/10/12 1,546
163362 한식에 쓰는 계피가루와 서양 시나몬 파우더와 다른가요? 2 .... 2012/10/12 4,659
163361 예전에 올라온- 신혼부부가 빌라 리모델링한 사이트 12 바다 2012/10/12 3,691
163360 장터 쌀 추천 부탁드립니다. 1 2012/10/12 864
163359 토니모리에서 꼭 사야될것은요? 9 토니모리 2012/10/12 3,836
163358 가죽자켓 보시면 한눈에 진짜가죽인지 레잔지 알아보시나요? 20 막눈이 2012/10/12 4,328
163357 크리스마스때 런던 여행 도움 부탁해요~ 7 째미 2012/10/12 1,498
163356 김종인 “안철수 의석도 없는데 경제민주화 3자 회동?“ 6 세우실 2012/10/12 972
163355 히트친 돼지갈비 양념 닭고기에도 맛있네요^^ 7 꼬꼬댁 2012/10/12 3,213
163354 코스트코 저렇게 뒤끝있게 보복하면 27 ... 2012/10/12 6,849
163353 자녀가 스카이 들어간 부모님들은 엄마의 정보력이 도움이 됐다고 .. 21 2012/10/12 4,838
163352 아파트 놀이터를 시청에서 지원받아 다시 만들었는데 너무 허접해요.. 3 00 2012/10/12 1,154
163351 가위로 벤 아이-상해보험 관련 질문입니다 6 상처 2012/10/12 1,486
163350 아무것도 하기싫고 기운도 없네요.. 6 무기력증 2012/10/12 1,653
163349 서울에서 원어민 영어 2 2012/10/12 982
163348 박근혜, '국민 통합' 한다면서 '뉴라이트' 대거 영입 4 세우실 2012/10/12 900
163347 덜덜이 쓰면 정말 허리디스크도 낫고 다 좋아질까요? 6 허리통증 2012/10/12 3,071
163346 역시 까는것도 손발이 맞아야 하는건가;;; 루나틱 2012/10/12 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