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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모든행복을 다 갖을수는 없는걸까요? (아이갖는게 어렵답니다.)

건강해지기 조회수 : 4,884
작성일 : 2012-10-03 16:59:30

침대에서 곤히 낮잠을 자는 남편 얼굴을 보고있자니, 눈물이 나서 컴퓨터 갖고

집앞 커피숍에 나왔습니다.

추석명절 보내고, 어제 산부인과에 검진결과를 들으러 갔었거든요. 저희는 둘다 서른중반 ..

결혼한지는 이제 1년.. 배란일을 맞춰도 애가 잘 안생겨서 검사하고 결과 들으러갔는데, 결과지를 보자마자

'자연임신'은 힘들고, 인공수정도 무의미 하니 바로 '시험관시술'로 넘어가자고 하시더라구요..

난소기능저하가 와서, 보통 30대는 amh가 2.0이 나오면 자연임신은 가능하다보고, 1.0은 위험하다고 보는데..

저는 0.19라고 합니다. 병원을 나오면서 제가 눈물을 보이니, 신랑은 시험관가능하다고 하는데 왜 우냐면서..

안되면 우리 둘이 행복하게 살자 ! 라고 토닥여주더라구요..

집에와서 불임까페에 가입해서 글도보고, 인터넷기사도 보다보니..

보통은 조기폐경에 왔다고 할때.. 수치 0에 가깝다고 하던데.. 저는 0.19라고하니..

또한,시험관 여러번 시도했다 성공했다고 글 올린사람의 수치를 봐도 amh 가 0.7은 됩니다.

늘 남편이 '평범한 것이 가장 행복하고도, 어려운일이야'라고 제게 말했는데.. 정말 아이를 갖는 이평범한

일이 내게 일이 어려운걸까? 생각하니 눈물이 나네요.

친정엄마가 올초에 암으로 돌아가셨어요. 형제라고는 없는 제게, 엄마가 돌아가시기전 준 선물이라고

생각될만큼 너무 좋은 남편을 만나서.. 꼭 남편과 닮은 아이를 낳고싶은게 제 소박한 소원인데..  어렵네요.

남편이  시댁에는 너 곤란하지 않게 말해두고, 시험관하면 어머님이 와서 돌봐줄테니까 걱정하지말라고..

둘이서 노트하나를 놓고, 애기낳기위해서 어떻게 몸관리를 할지 적었네요.음식도 채식위주로 먹고, 운동 꾸준히 매일하고,

주말에는 동네 뒷산올라가고..

어머님이 해주신 한약먹고..

난..어디서 부터 잘못된걸까? 제가 몸이 좀 약해요.. 좀 말라고, 피곤하면 입술이 다 부르트고..

면역력이 약해서일까??등등..

다음주에, 오늘 결과지를 갖고 제 회사와 가까운 곳으로 병원을 가려고합니다.

아무래도, 시험관을 하게되면 병원에 자주왔다갔다 해야할테니.. 회사근처병원이 심적으로 부담이 덜 될듯싶어서요..

불임전문병원이기도하구요..

정말..

잘될꺼야!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시험관 시작을 준비하겠지만, 까페의 수많은 사람들의

아이를 갖기위해 노력하고, 몇년을 눈물로 지내는 사연을 보면서..저도 과연 엄마라는 소리를 들을수있을까?싶어요..

두명.. 세명.. 혹은 원치않는 임신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왜..왜.. 그행복들이 여러사람들에게 공평히 가지 않을까요? 

들을수만 있다면 노력할수있을꺼같은데..

저..019라는 수치가 절망적인거 같은데..

의사말로도, 식습관을 개선하고 운동을 해도 조금 좋아질수있으나 기대하는것만큼 확 좋아지지는 않는다구..

맘이 참 어렵네요.

좋은신 시댁.. 남편..직장.. 주위사람들 다 감사한데, 아가만큼은 어려운건지..

시작도하기전부터.. 어렵네요.

혹시..시험관하셨던분들

제게 경험과 용기 북돋아주세요..

시험관은 1년에 3~4번 밖에 못하는거같아서요.. 2~3개월 운동하고 몸좀만들고 아기갛는게좋을까요?

제가..몸이 약해서 걱정이되서요..

정말.. 임신이 안된다..고 절망적이였는데 되시는분들 조언부탁드리꼐요.. 참 착한남편.. 꼭 남편을 닮은 아이를낳아

아빠라는 소리듣게 해주고싶어요..

IP : 115.21.xxx.7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0.3 5:04 PM (211.237.xxx.204)

    폐경하고도 10여년 지난 60세 넘는 어떤 분도 임신하셨다고 얼마전에
    기사에서 봤습니다.
    원글님 반드시 엄마 되실거에요.
    저는 경험은 없어서 뭐라 드릴 말씀은 없지만 꼭 엄마 되실것이니
    마음 편히 가지시고, 꼭 운동 하시기 바래요.. 요가나 뭐 가벼운 산책이라도
    매일같이 하세요...

  • 2. 뭐든지 상대적입니다
    '12.10.3 5:07 PM (123.109.xxx.64)

    수치가 자연임신에서 약간 미달이라 시술하시는 거 보면 수치가 아예 낮아 시술을 해도 가능성이 희박한 분들보다야 행복한 거 잖아요. 그 수치에 감사하시면 되죠.
    차가운 음식 절대 드시지 마시고 손, 발과 함께 몸을 항상 따뜻하게 하시구요, 좋은 공기 마시고 좋은 음식 좋은 생각 많이 하세요~~
    그리고 되도록 회사도 휴직하고 시술하시는 게 좋을 거 같은데,
    사정이 안되시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회사 내에서 일어나는 갈등도 쿨하게 넘기세요.

  • 3. 저는
    '12.10.3 5:09 PM (110.70.xxx.57)

    평범한 남자 만나서 결혼이라도 해보고 죽었음 좋겠어요.
    결혼을 안 했으니 아이는 물론 가질 수도 없고요.
    제 인생이 너무 한심하면서 불쌍합니다.

    이런 사람도 있으니 원글님 기운내세요.
    예쁜 아기 가지실거예요.

  • 4. 예전에..
    '12.10.3 5:22 PM (121.147.xxx.224)

    Sbs였나.. 어디서 우리나라 시험관 시술 너무 많이한다는,,그런 다큐했었는데요.
    산부인과에서 너무 쉽게 난임, 혹은 불임 판정을 내린다고 그랬어요.
    아기를 기다리는 중에 그런 말을 들으면 사람 마음이 더 다급해져서 시험관시술에 동의한다구요.
    정말 난임일 수도 있지만 너무 비관적인 생각을 하시는건 아닐까 싶어요.

    주변에 어렵게 아기가진 사람들 보면,
    엄마와 아빠가 규칙적인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식습관만 조금 신경쓰니 된 경우 많았어요.
    우선 몇 군데 더 상담 받아보시고 건강 먼저 챙기시면 아기 찾아올거에요,
    아직 엄마아빠가 준비가 덜 된거 같아서 아기가 저 멀리서 기다리고 있는지도 몰라요.

    스트레스가 가장 큰 요인이라는 말 많이 들으실거에요. 그말이 맞아요.
    주변에선 아마도 원글님 마음 편하게 해 주려 노력하실테니
    원글님만 긍정적으로 느긋하게 생각하시명 되지요.

  • 5.  
    '12.10.3 5:24 PM (110.8.xxx.150)

    병원에서 절대 임신 불가 판정 받고 힘들어하는 사람이 주변에 있습니다.
    님은 '가능'하니까 병원에서 하자고 하는 거잖아요.
    병원에서도 확률 0에 가까우면 하자고 안 합니다.

    회사 휴직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시험관 아기 시술 쉬운 거 아니라서
    한 번 받고 나서 며칠동안 힘들어하던데요.
    소중한 아기 생각하시고 휴직 안 되면 퇴사라도 하세요.
    회사 스트레스도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몸이 약하다고 하셨는데 채식까지 위주로 하시면 체력 더 떨어집니다.
    기름기 많지 않은 고기 종류 입에 당기는 대로 잘 드셔야 합니다.

    제가 아는 분이 9년만에 아기 낳으셨는데
    원래 165쯤 되는 키에 체중이 49킬로를 못 넘으셨어요.
    그런데 아기 가지겠다는 일념으로 몸에 좋다는 거 조금씩이라도 다 드시고 양 늘리시고...
    그래서 체중을 50킬로대 후반에서 60킬로대 초반으로 늘리셨어요.
    무리하지 않을 정도의 운동도 개인트레이너 두고 하셨고.

  • 6. 토닥토닥
    '12.10.3 5:25 PM (211.255.xxx.93)

    제 경험으로 좋은음식과 운동보다 시험관에 더 중요한건 스트레스를 덜 받는거같아요
    본인의 불행에 너무 매몰되지마세요
    불임으로 힘들어하고, 시험관실패로 좌절하는 사람들이 올린 글일랑 읽지마시고 성공사례만 읽으시고 좋은기를 팍팍 받으셔야합니다
    담대하고 씩씩하게 시작하셔야해요
    싸움은 이제부터니까..............시험관이란게 과정이 참 쉽지않습니다. 그거 스트레스 덜 받으며 치뤄내려면 벌써부터 그렇게 힘들어하시면 안됩니다
    우리나라 불임치료기술 많이 좋아져서 어지간한 원인이면 성공률이 제법 높습니다
    저도 성공률 낮은 케이스였지만 세번만에 성공하고 아들쌍둥이가 벌써 열살되었어요
    다행히 시댁어른들도 남편도 좋은 사람이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덤벼드세요
    잘될껍니다

  • 7. ..........
    '12.10.3 5:34 PM (211.179.xxx.90)

    잘되길 바랄께요,,우선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중요한것같아요,,스트레스도 줄이고,,,
    님 소원 이루어졌음해요 애틋하네요

  • 8. 6년 불임
    '12.10.3 5:45 PM (119.198.xxx.116)

    자연임신 했어요. 그 동안 우여곡절 많았고 자궁외 임신으로 죽었다 살아나서 배 다 째서 수술 했구요 10일 동안 입원했어요. 불임 시술로 집한채 날려먹고 다 잊어버리고 운동하고 애기생각에서 벗어나니까 기적처럼 임신되서 이쁘고 영리한 딸 낳았어요
    병원치료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건 운동해서 몸 관리 잘하고 마음가짐이에요.
    몸이 않좋으면 착상되도 바로 흘러요

  • 9. ..
    '12.10.3 6:14 PM (61.43.xxx.113) - 삭제된댓글

    예전에 난소문제로 서울대병원에 수술하고 입원했을때 담당의가 난임은 있지만 불임은 없습니다. 라고 했던게 기억나요..님 맘편히 가지시고 절망적인 생각보단 항상 즐거운 생각만 하세요..

  • 10. 긍정의힘!
    '12.10.3 6:20 PM (175.213.xxx.225)

    1. amh 수치는 물론 무시할 순 없지만 수치일 뿐입니다.
    1 이하는 0.1이건 0.9이건 난소기능저하로 봐요.
    시험관 시술중에서 난소기능저하가 좀 힘든 케이스이긴 합니다.

    보통 과배란 주사를 사용해서 난자갯수를 여러개 채취하는데
    난소기능저하면 과배란주사에 난소가 반응하지 않아요.

    그래서 보통 몇번 과배란주사를 이용해 시험관 시술을 하다가
    저자극요법이나 자연주기요법으로 시험관 시술을 합니다.

    과배란주사가 몸에 무리를 많이 주기에 어찌보면 더 나은 방법이긴 하지요.

    2. 채식보단 고단백 식사로.
    난자건 호르몬이건 구성은 지방과 단백질.
    양질의 단백질 섭취에 늘 신경쓰세요.
    채식이 늘 정답은 아닙니다.

    3. 운동
    저 역시 난소기능저하로 쉽지 않은 경우입니다.
    지난 두달간 그 폭염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침저녁으로 걷기를 해서
    이번 시술땐 자연주기임에도 2개의 난자가 채취됐어요.
    본인 몸 상태에 맞춰 무리되지 않는 범이내에서 꾸준한 운동.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4. 한약은 좀.
    한약도 고려하고 계시겠지만 한약때문에 몸의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어요.
    한약보다는 뜸이나 침으로 치료받는것도 고려해보시길.

    5. 영양제.
    DHEA, 코엔자임Q10, 오메가3, 엽산, 퍼틸리티브랜드,비타민C,유산균이
    난소기능 및 임신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라고 해요.
    영양제니까 알아보시고 성분좋은걸로 골라서 드셔보세요.

    아직 30대 중반이면 괜찮습니다.
    마흔 넘어 시술받는분들 많아요. ^^

  • 11. 희망
    '12.10.3 6:32 PM (219.254.xxx.71)

    아산병원 김암선생님 찾아가세요..
    이번에 그 선생님 도움으로 조기폐경/나이는 57세 쌍둥이 출산 하셨네요 저 역시 그 분 도움을 받고 있는 36주 산모구요
    몸 만들고 노력하면 꼭 좋은 결과 있을꺼에요
    울지 마시고 웃으세요 희망이 있잖아요
    천사가 곧 원글님 품에 안길꺼에요

  • 12. 채식위주
    '12.10.3 10:14 PM (121.162.xxx.67)

    하세요
    지금 현대인의 식습관은 고단백이 아니라 과단백이랍니다
    인간에게 완전식품인 모유에 단백질 함량은7프로구요
    현미에는 8프로 단백질 들어 있어서요
    현미밥만 먹어도 단백질 충분하답니다
    '고기 생선 계란 우유의 단백질이 체내에서
    활성산소 다량 발생시켜 노화와 산성화를 일으킵니다
    목숨걸고 편식하라 다큐나 책 읽어보세요
    말기암환자도 현미,채식으로 자가 면역력 높여서 멀쩡하게 사십니다
    마음 편안히 가지시고
    운동와 자연식(현미밥과 채식위주)으로 건강을 챙기세요
    반드시 아기 생길 거예요

  • 13. 힘내요
    '12.10.3 10:42 PM (180.68.xxx.252)

    몸약한걸로는 저보다 훨 나으실거같아요
    전 갑상선항진도 있었고(임신전에 약치료로 정상됬음)
    키에비해 몸무게가 거의 모델들처럼 깡마른 체형이예요
    시험관으로 쌍둥이 낳은지 3년넘었어요
    몸약한거..생각보다 시험관 고통도 크지않고 할만해요
    이리약한 제몸에 이런시술울 했고 쌍둥이를 임신해서 무사히 출산한거..저포함 모두들 놀란답니다
    긍정적인 맘이 중요하더라구요. 힘내세요!!

  • 14. !!
    '12.10.3 11:05 PM (219.251.xxx.144)

    현대의학 신뢰하시구
    긍정적인 마음으로
    다 잘될거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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