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아는 물건에 집착하는 엄마

소비 조회수 : 2,677
작성일 : 2012-09-26 15:16:08

제가 아는 엄마는 공무원이고(월 200 안되는) 남편은 대기업 다녀요.

불만이 남편이 적게 벌어도 좋으니 일찍 들어왔음 좋겠다고.

이번에 승진을 해서 급여가 더 높아졌는데 본인이 화를 냈다네요.

그러자 남편이 달래니라고 명품 가방을 사줬다고 합니다.

 

집도 무리해서 사서 인테리어 수천 들여 고쳐서 잡지에 나온걸 자랑으로 문자 돌리고요.

각종 명품 브랜드에 신발은 어디서 세일한다고 6컬레 사와서 보여주고요.

옷도 무지많고 매계절마다 박스로 갖다 버려요.

집에 옷이랑 신발이랑 너무 많아서요.

 

친정이나 시댁에 재산이 많아서 물려줄수 있는것도 아닌데요.

본인은 어렸을때 사고 싶은것도 많고 갖고 싶은게 너무 많았는데

부모님이 가난하여 사주지 않았다고 그거에 한이 있다고 하네요.

본인도 트라우마가 있다고 했어요.

남자 형제들한테 받은 차별도 크고요.

 

가방산거 보여주는데.. 저 가방은 본인 월급일텐데? 싶더라고요.

거기까지는 좋은데 다른엄마들을 한심하게 생각해요.

 

왜 본인들을 꾸미지 않냐?

스스로 만족인거지 다른사람들 보라고 꾸미냐

본인은 스스로한테 투자를 많이 한다.

 

그거 보면 어렸을때 환경이 무척중요하구나.

사람이 쇼핑으로 어렸을때 허전함을 저렇게 보상받을려고 할수도 있구나.. 싶어요.

 

제가 본 사람중에 소비에 대해서는 가장 독특해요.

자주 본인의 안목이 높다며

뭐 산거 우리 나이에 저렇게 자랑하는걸 못 봤거든요.

뭐든 본인이 집는건 그 매장에서 제일 비싸다고 하고요.

 

어렸을때 차별 받아서 큰걸 여러번 말했었는데

그런 보상을 나중에 커서 소비로 풀수도 있구나 싶었어요.

 

오늘 소비랑/저축/연봉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와서

몇년전에 알고 지냈던 사람이 생각나네요.

 

IP : 218.152.xxx.20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26 3:20 PM (112.223.xxx.172)

    물건 사는 걸로
    정신세계가 만족되는 그런 사람인 거죠. 다루기 쉬운 사람.

    트라우마는 개뿔... 아무거나 다 트라우마. --;

  • 2.
    '12.9.26 3:24 PM (218.152.xxx.206)

    어제 소개해 주신
    EBS다큐 '자본주의' 2부를 보고 나니 이해를 했어요.

  • 3. 마음의 공허
    '12.9.26 3:51 PM (118.91.xxx.85)

    제 친구는, 남편이 외도한 후로 그렇게 살더라구요. 맘에 드는 값비싼 옷, 보석 들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거 같았어요. 이해가 가면서도, 왠지 더 수렁으로 빠질것 같은 안타까움도 들고 그랬어요.
    어제 그 EBS 다큐 보면서, 역시 가장 중요한건 안정된 정서상태라는걸 다시금 깨닫게 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918 반나절 여행 코스 부탁드려요.. (40대 연인) 3 내가사는세상.. 2012/10/29 1,798
172917 ... 37 ,. 2012/10/29 18,685
172916 평생 단 한번도 여자를 본적 없이 생을 마친 남자 1 인생은 왜 .. 2012/10/29 2,157
172915 전세집 도배 문의드려요 6 멋쟁이호빵 2012/10/29 3,095
172914 얼마 전에... 82에서 추천받은 유용한 물건 풀어놓은 글 못찾.. 2 궁금 2012/10/29 866
172913 시시하다 경제민주화 얘기만 할거냐... 학수고대 2012/10/29 457
172912 길 가는 女 허리·엉덩이 만지며 호객…‘폰팔이’ 입건 세우실 2012/10/29 811
172911 중학생들, 시계 착용하나요? 5 초등고학년맘.. 2012/10/29 1,377
172910 멜주소에 @ 이거 뭐라고 읽나요? 8 .. 2012/10/29 3,841
172909 아까 월세 문의...했던 3 2012/10/29 1,180
172908 주말에 무쇠팬을 구입했습니다. 3 무쇠팬 길들.. 2012/10/29 1,561
172907 맛나게 하는 비법 있을까요? 7 유부초밥 2012/10/29 1,396
172906 고3부모님께 9 시험감독 2012/10/29 1,722
172905 포경수술 잘 하는 곳에서 해야 할까요? 3 13세 2012/10/29 1,391
172904 10평 벽걸이에어컨 마루에 걸어보신분? 5 겨울 2012/10/29 2,272
172903 우울증약을 복용하시는 82회원님들께 질문드립니다.(고민글) 7 ^^ 2012/10/29 2,680
172902 아침부터 딸아이 덕에 똥개 훈련했슴다 6 초등딸 2012/10/29 2,028
172901 닌자고, 파워레인저 같은거 저렴한가요? 2 2012/10/29 849
172900 귀뚫은 자리, 켈로이드로 수술했는데 다시 커져요 10 켈로이드 2012/10/29 2,202
172899 겨울맞이 찜질팩 ㅊ 천해요 4 제이미 2012/10/29 2,360
172898 초4남아 만 3년 피아노 쳤는데요. 13 피아노 2012/10/29 3,162
172897 부정 출혈이 있는데... 산부인과 바로 가도 될까요? 4 ... 2012/10/29 2,382
172896 트리나무 먼지 어떻게 제거할까요? 5 크리스마스 2012/10/29 1,040
172895 프로포즈 받고 싶어요 1 겨울이다 2012/10/29 939
172894 겨울 아우터 얼마나 비싼거 사세요? 20 궁금 2012/10/29 6,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