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남편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는 또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할까요.

마음 조회수 : 2,655
작성일 : 2012-09-19 10:08:34

남편에 대한 배신감을 어떻게 극복하거나 해소하시나요?

지금 너무 괴롭습니다.

이 괴로움이 감당이 안돼요.

 

남편의 행동이 1~2주전부터 평소와 조금 달라 의아하게 생각했었어요.

평소보다 화장실도 자주가고 화장실을 가면 너무 오랫동안 앉아있고...

토요일 같이 식당엘 갔는데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던 사람이 감감무소식. 거의 10분넘게 저혼자 식당엘 앉아있었어요.

이상해서 일요일 새벽에 남편 스마트폰을 뒤졌는데 낯선 여자랑 카톡한 게 나오더군요.

금요일 아침, 점심, 저녁/ 토요일 점심, 저녁 이렇게 있었구요, 대화내용은 일상적인 거였어요.

요즘 제철음식 뭐가 좋다더라, 아이들 픽업한 얘기, 남편은 우리동네 풍경을 사진찍어 보내주기도 한 것 같고...

제 얘기나 그쪽 남편얘기는 한마디도 없었구요.

 

자는 남편을 깨워서 폰을 들이미니까 상당히 당황해했고 폰을 뺏어서 카톡내용을 들여다보더군요.

그러더니 별 다른 변명도 없이 또 눈감고 자는 척.

나중에 물어보니 대학동기라는군요.

연락이 안되다가 며칠 전 연락이 돼서 한번 만났고 많이 아팠다는 얘기에 신경이 쓰여 카톡을 계속 했었다네요.

결혼해서 남편도 있고 아이도 있고 그렇다고.

금요일 이전 카톡은 다 지웠고, 정말 며칠밖에 안되었다네요.

그리고 화장실에서 카톡한 건 화장실에 있다보면 인터넷하다가 카톡하기도 하고 그렇게 된다고..

속인 건 미안하지만 별 관계 아니었다고 합니다.

화장실에 숨어서 카톡한 건 제가 보면 기분나쁠 것 같아서 그랬답니다.

 

일요일, 카톡은 삭제했다고 하고, 월요일 그 여자동기에게 전화해서 앞으로는 연락하기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대요.

남편은 계속 미안하다고만 말하고 별다른 변명이나 설명이 없네요.

제가 화를 내면 손잡고 어깨감싸고 스킨십으로 풀려고 하구요.

 

오랜 연애기간과 십여년의 결혼생활 중 여자문제나 저를 속인 적이 없었기에 지금 너무 당황스럽고 낯설고 괴롭습니다.

남편에 대한 믿음이 산산조각났구요, 그저 제 화만 누그러지길 바라면서 말도 없이 버티는 남편이 너무 밉습니다.

이런 일이 터지니 상담할 사람이 없네요. 가장 친한 친구에게조차 이런 얘기는 꺼내지 못하겠어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런 일로 갈라선다는 것도 우습고, 아무것도 아닌 일이었던 것 처럼 일상을 살아내기도 힘듭니다.

저보다 수십배 더한 일 겪으신 회원님들께는 죄송스럽습니다만,

남의 고뿔보다 제 손톱의 가시가 더 아픈 법이라고 지금 너무 괴로워요.

이미 한번 쏟아진 물. 주워담을 방법은 없겠지만....어떻게 제 마음이라도 다스리는 법이 있을까요.

 

 

 

IP : 118.222.xxx.24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음
    '12.9.19 10:14 AM (118.222.xxx.242)

    네, 심각하게 생각하니 정말 심각한 일이 되어버리네요. 사실 제3자가 보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일일텐데요. 집에 혼자 있으니 별 생각이 다 드네요. 밖으로 싸돌아다니기라도 해야 할지.

  • 2. ...
    '12.9.19 10:20 AM (115.126.xxx.16)

    그래도 마음을 너무 늦추지마세요.. 느낌이 좋지 않은데.. 죄송해요;;심란하실텐데..

  • 3. 저는 일번님 글에
    '12.9.19 10:21 AM (75.92.xxx.228)

    찬성하는데요. 경험자구요. 전형적인 바람나는 케이스는 여기서 가만있지 않고, 음성적으로 몰래몰래 합니다.
    남편이 전화 못하겠다고 했다고 하는데, 그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사살 한번 해주는 것도 좋아요.
    왜냐면, 그렇게 친구하고 바람나는 케이스는 그런 말 거짓말로 예사로 해요. 왜냐면, 우리는 아무 사이도 아닌데, 마누라가 오바하는거니깐. 그러다가 몇년 지나 사단나는 케이스 여럿봤어요. 제 남편도 와이프가 불편해해서 연락못한다고 말했다고 했는데... 결국 그렇게 되었더랬어요.

  • 4. dudejr
    '12.9.19 10:31 AM (116.41.xxx.37)

    저라면.. 우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사우나 가서 때미는 목욕하고
    맛사지,, 머리하고
    이유는 스트레스로 얼굴색이 검어지고,
    표정도 아주 나쁠겁니다.

    별거 아니라고??? 그래???
    당신이 별거 아닌거 만큼
    나도 그 별거 아닌거 해볼라고.

    그동안은 당신을 믿었는 데
    이젠. 신뢰가 깨졌으니 당신 해본만큼,
    아니, 그보다 조금더 해볼려고,,
    비릿하게 웃으면서 말하겠습니다.

    바람. 별건가요.
    그러다가 시작하고
    술먹고 실수하고 하지요.

    그리고, 남편 전화로
    문자하겠습니다.
    나 누구 아내인데
    당신 남편하고 통화하고 싶다
    저녁이나, 아침일찍에는
    당신 남편이 있을 테니까
    내가 전화 하겠다.
    당신 부인과 내 남편이 별거 아닌
    식사, 카톡, 등을 나누고 즐긴다니
    남편분 생각은 어떠신지
    혹, 당신 자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 지
    저녁때 집으로 찾아 갈까요?

  • 5. 다른건 모르겠지만
    '12.9.19 10:36 AM (121.130.xxx.66)

    남편분이 전화해서 이제 연락 못하겠다고 한건 사실이 아닐거예요. 남자들은 일처리 그렇게 안 합니다. 정말이라면 그냥 연락을 더 이상 안하는 걸로 마무리하지 일부러 전화해서 이젠 연락못한다니...저도 동창들 있지만, 누가 저한테 뜬금없이 전화해서 이제 앞으로 연락 못해...이러면 뭐가?? 미친거 아닌가 생각할것 같아요.
    그리고 남편분이 자꾸 그 말 나올때 화를 내는게 아니라 달래려고 한다는게 좀 걸리구요. 이런일은 항상 두가지인것 같아요. 쑤셔서 동티난다는 말도 맞고, 믿고 뒀다가 더 큰 일 당한다는 말도 맞고. 사실 관계라는게 정이 들면 더 힘들어지는거잖아요. 정리하기도 더 어렵고.

  • 6. 진짜
    '12.9.19 10:55 AM (125.187.xxx.194)

    요즘 중년의 남자들 왜그런데요..
    다른여자 넘볼꺼면..아예 결혼을 하지 말등가..
    왜 피곤하게..와이프 눈치보며..저러고 싶을까..

    님도 똑같이 행동해 보세요..일부러 화장실 핸폰가지고 가서
    그런척..
    남편이 어찌 나오는지..

  • 7. ...
    '12.9.19 12:08 PM (118.47.xxx.90)

    남편 핸폰에서 카톡 삭제 하세요.
    원글님이 얼마나 상처 받았는지 이일이 얼마나 결혼 생활에 큰 타격인지
    설명하구요. 부정기적으로 통화내역 문자내역 확인하겠다 그 것은 전적으로
    부적절한 처신으로 믿음을 산산조각내버린 본인탓이다고 담담한 태도로 얘기하구요.
    그리고 어디 훌쩍 여행이라도 다녀오세요. 저는 그렇게 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977 쫀득한 코다리?찜 어떻게 만드나요? 6 천고마비ㅠ 2012/10/11 11,088
162976 [문재인 천재설]?.. 보셨나요 ㅎㅎ 17 데뷰 2012/10/11 3,353
162975 포항 포스텍 '초비상'…나트륨 폭발 우려 커(종합) 1 .. 2012/10/11 1,647
162974 요도가 찌릿찌릿해요(19금 절대아님) 5 미치겠다 2012/10/11 6,692
162973 다른 국내 대형마트를 일요일날 영업하고 있는데 1 ... 2012/10/11 883
162972 남자친구? 남편분이 사랑하는지 어떻게 아셨어요.. 11 .. 2012/10/11 4,324
162971 내곡동 사저 땅 국유지 됐다…11억2천만원에 매입 7 세우실 2012/10/11 1,377
162970 앞으론 정말 이런 추접한일은 없어야됩니다.. 1 .. 2012/10/11 1,186
162969 성형이랑 개명이 인생에 영향을 얼마나 줄까요? 3 사주 2012/10/11 4,803
162968 이명박의 표적수사를 욕하는 사람이라면 이번에 9 ... 2012/10/11 925
162967 서울시, '의무휴업 위반' 코스트코 점검해 41건 적발 15 샬랄라 2012/10/11 1,634
162966 생애 최초의 도토리묵 18 묵만들기 2012/10/11 2,887
162965 엄마가 아프세요 6 ... 2012/10/11 1,232
162964 60세에 은퇴해서 100살까지 산다면 노후자금은 얼마가 있어야 .. 8 dma 2012/10/11 5,711
162963 베이컨+에그 샌드위치에 사과쨈? 딸기쨈? 9 .. 2012/10/11 1,995
162962 요즘 인삼이 왤케 비싸요? 2 너무비싸요 2012/10/11 1,036
162961 그럼 노무현이도 누가 뇌물 먹으랬나요? 17 ... 2012/10/11 1,937
162960 이불로도 쓸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2 아크릴담요?.. 2012/10/11 1,227
162959 배도라지즙 만들고난 건더기는 버리시나요? 1 어리수리 2012/10/11 1,388
162958 문채원 참 이쁘지 않나요? 24 .. 2012/10/11 6,141
162957 돈 띠어먹은 사람-핸드폰번호만으로 찾을수 있나?? 3 양심 2012/10/11 1,314
162956 텝스?토플?수능 3 고교영어 2012/10/11 1,965
162955 홈플러스 인터넷 쇼핑몰 5천원 할인 쿠폰 1 mikee 2012/10/11 1,739
162954 두 남녀 소개를 시켜주자니 망설여져요 1 사과 2012/10/11 1,431
162953 (경주)황남빵이라고 아세요??? 23 뭐니 2012/10/11 4,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