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천성적인 딸맘인데... 엘리베이터에서 어떤 아들래미를 보고 아들도 좋겠다 싶었어요

오홋 조회수 : 2,784
작성일 : 2012-09-18 16:44:23

제가 여고 여대 대학원 여초직업 코스고

남자애들이랑 못 놀아요.

남아들이 노는 코드 자체를 이해를 못하고... 남동생이 있는데 걔랑 나이차이도 있지만 그냥 코드가 안 맞아서도 못 놀아요.

어디 한번 놀아볼까 싶어서 동생 방에 가서 누구야.... 요새 어캐 지내?? 넌 누구랑 친해? 어머 이건 무슨 게임? 하면서 말 걸면

동생이 불편해 하다가 누나 이제 누나 방에 가도 괜찮아 ^^ 하는 식?

 

암튼 그래서 임신했을때도 딸이길 원했고

여자애들이랑 더 재밌게 놀아요. 말로 놀고 책보면서 놀고 그림 그리고 놀고 그런거...

어떤 면으로는 사내애들이 이얍~~ 소리지르면서 뛰어다니고 땀흘리면서 축구하고 그런걸 보면 좀 멘붕에 빠지는...

 

근데 어제 엘리베이터에서

어떤 남매를 봤어요. 남자애는 초등 2학년 정도? 여자애는 유치원생?

여자애가 징징징징 이거 공룡이 어쩌고 저쩌고 하니까 남자애가 딱 제 눈치를 보더니 아줌마가 떠든다고 싫어할까봐 그런지 짐짓 무서운 표정을 지으면서 쉿 누구야 조용히 해야지, 가만 있자. 하면서 어깨를 감싸고 동생을 토닥토닥.

어린 것이 그래도 동생이라고 챙기는게 넘 귀여워서, ㅎㅎㅎ 동생을 이뻐해야지~ 했더니

수줍게 씩 웃으면서 꾸벅 인사하고 안녕히 살펴가세요~ 하고 또박또박 인사하고 내리는 거예요.

동생 손은 꼭 붙들고 동생 가방도 들고 공룡도 들고 ㅎㅎㅎ

남의 아들이지만 너무 의젓하고 예의바르고 이쁘더라고요.

  

 

IP : 171.161.xxx.5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귀엽네요
    '12.9.18 5:01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동생도 챙기고 인사도 잘하고...

  • 2. 비쥬
    '12.9.18 5:02 PM (121.165.xxx.118)

    ^^ 아아 귀엽네요zz

  • 3. 아줌마
    '12.9.18 5:10 PM (118.216.xxx.135)

    정말 의젓하네요. 남의 아들이지만 잘 키웠네요. ^^

  • 4. ..
    '12.9.18 5:13 PM (119.67.xxx.202)

    귀여워라...ㅎㅎㅎ
    울 아들은 여동생 따돌리기 바쁜데...

  • 5. ㅋㅋ
    '12.9.18 5:19 PM (121.170.xxx.230)

    저도 이해합니다. 남자애들이랑 못놀아요..코드도 이해 못하겠고..임신했을때 딸이란거 알고 살며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답니다.. 그리고,,,,결혼전엔 요즘 너무 남동생한테 소홀했나 싶어..
    이것 저것 물어 보면....누나 이제 누나방에 가도 되..하는 얘기 저 역시 들었네요....ㅋㅋㅋ
    그러다,,매너 좋은 남자 초딩 보고...깜짝 놀랐네요. 저런 아들 있으면 참 든든하겠구나 싶은게..

  • 6.
    '12.9.18 5:30 PM (121.141.xxx.125)

    남자애들 너무 귀엽던데요 ㅋ
    확실히 정신연령은 여학생보다 어린게.

  • 7. 밖에서는
    '12.9.18 5:57 PM (112.148.xxx.143)

    남에게 피해갈까봐 살살 달래고 타이르고 하다가 나중에는 도망다녀요... ㅎㅎㅎ
    둘째가 여자 아이인데 자유로운 영혼이어서 예측불가한 행동에 매사 "왜?왜?왜?"를 달고 다녀 학교 급식실에서 반갑게 인사해도 먼산 바라보며 모른척 한다는...

    그아이 얘기만 들어도 귀엽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165 말투거친 아이친구엄마... 악 나는 왜 불편한 말을 못할까 2 gjf 2012/09/19 3,208
157164 과연 국운이 열리는구나~~~~ 13 얼라리야 2012/09/19 4,401
157163 조중동 질문 안 시킨 이유가 손을 안들었답니다. 3 조중동 2012/09/19 2,434
157162 투표때 찜찜한게 5 레몬밤 2012/09/19 1,854
157161 이제 알바들은 문-안 지지자들 이간질에 주력하겠죠 구르밍 2012/09/19 1,646
157160 새누리당 탈당 의원들의 당명... 5 ,,, 2012/09/19 2,246
157159 필웨이에서 가방살때 흥정하나요? 1 가방구입 2012/09/19 2,782
157158 안철수출마회견장에서 벌어진일들. 14 .. 2012/09/19 9,418
157157 <급질> 예전에 어느분이 물쌍한 대통령/사랑받는대통령.. 4 급질 2012/09/19 2,545
157156 알바님들! 느그들이 단일화 안될까봐 걱정을 왜하삼?? ㅋㅋㅋ 수필가 2012/09/19 1,755
157155 알바 시험 보고 뽑나, 수준들이 왜 이래... 7 ..... 2012/09/19 1,802
157154 안랩지분기부 vs 살 집 뺀 전재산기부. 21 조건부기부?.. 2012/09/19 10,132
157153 기자회견을 보면서 눈물이 터졌습니다 15 엉엉 2012/09/19 3,523
157152 문, 안 지지자 여러분... 22 ... 2012/09/19 3,149
157151 안철수 교수 주변 인물에 이헌재 밖에 없는건지.. 15 근데 2012/09/19 3,853
157150 정치판에서 오래오래 뵙고 싶어서... ........ 2012/09/19 1,436
157149 안철수 .... 정말 좋아요...ㅡㅜ 4 ㄷㄷㄷㄷ 2012/09/19 1,966
157148 초3 사회숙제 좀 알려주세요.. 2 ... 2012/09/19 1,809
157147 안철수 교수의 회견을 보면서 느낀 점.. 13 으음 2012/09/19 3,596
157146 안철수 후보의 자전거 바퀴 비유...박할멈한테선 나올 수 없는 .. 6 ㄷㄷ 2012/09/19 2,524
157145 안원장 같은 분으 ㄴ진짜 사주 좋겠죠..문재인님도.. 3 uio 2012/09/19 3,241
157144 수지쪽엔 좋은치과 없나요? 3 부디스트 2012/09/19 1,614
157143 밤은 어떻게 삶아야 맛있나요? 1 2012/09/19 2,032
157142 안철수 출마를 덮느라 우유주사가 애쓰네요. 3 뭥미? 2012/09/19 2,688
157141 단일화에 대한 .. 1 .. 2012/09/19 1,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