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보고왔습니다.

.. 조회수 : 3,626
작성일 : 2012-09-15 16:55:41

인기 좋다고 해서 표가 없을까봐 미리 예매해서 보고왔습니다.

극장은 가득찼고, 연령층이 참 다양했습니다.

처음부터 웃음소리 다른영화하고 비교하기 그렇지만

도둑들도 재미있게 봤는데 왜 전문가들의 평점이 좋은지 바로 깨닫게되더군요.

굉장히 재미있고 웃음과 함께 가슴에 전해오는 뭉클함이 있었습니다.

많이 웃었고 많이 슬펐습니다. 야한장면은 없었고 아주 잔인한 장면도 없었습니다.

너무 뻔한 역사물인데 과연 재미있을까 ? 하는 생각은 기우였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박수를 치는 사람도 있더군요.

스토리 탄탄했고, 기발했고 , 이병헌이나 다른배우들

연기를 잘하고 말고 다 떠나서 그냥 그 자체가 광해이고, 허균이었습니다.

지난주에  더 레이디를 보고 남편 손  꼭 잡고 보면서 울었습니다.

우리 현실하고 투영되서 그런것도 있고 부부간의 애틋한 사랑도 그렇고

광해 왕이된 남자를 보고 나오면서, 꼭잡은 손이 무거웠습니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우리국민을 위하고 주권을 지켜려고 했던

정조나 광해나 그런 왕들이 분명 존재했는데 왜 뜻을 펼치지 못하고 쓰러져갔을까 ?

오래전엔  사대주의에 빠져서 우리국민보다 중국편들고 중국입장에서

같은 민족을 착취하던 사람들이 잘먹고 잘살고 일제강점기에는 친일파들이

득세했고, 군부독재에는 또 미국사대주의에 빠져서 지금까지 우리국민을

위하고 정치하지 않을까 왜 그런사람들이 득세할까?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냥 제가 내린 결론은 우리나라 역사가 슬프다는것입니다.

나쁜놈이 승리하는 역사라면, 우리나라에 그렇게 옛날부터 나쁜놈들이 많았을까요?

아님 국민이 옛날에도 그랬고 지금도 무지해서 일까요?

감동적인 더 레이디를 보고도 여운이 오래남더니

재미있는 광해, 왕이 된남자를 보고도 마음이 아프더군요.

남편은 저보고 영화를 잘골라서 덕분에 아주 좋은 영화들을 봤다고

칭찬했지만, 그리고 저도 영화들을 너무 잘보았다고 생각하지만,

박씨왕조의 부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우리나라 현실과 자꾸 겹쳐져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일부러 이런 영화를 고른것도 아니고, 그냥 보고파서 봤는데,

좋은영화를 맘편하게 볼수 없는 시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IP : 115.136.xxx.19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15 5:38 PM (121.162.xxx.31)

    오늘 용산 CGV 오전 9시 10분 것 봤어요. 끝나고 저 박수 쳤어요. ㅎㅎㅎ

  • 2.
    '12.9.15 6:22 PM (211.36.xxx.33)

    오~보러가야겠어요!

  • 3. ..
    '12.9.16 1:15 AM (223.62.xxx.29)

    오랜만에 감동적인 영화보고
    줄줄 울었어요
    가짜왕 같은 마인드를 가진 지도자가
    정치하는 세상에 살고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845 걸레질을 쪼금 더 쉽게 3 ??? 2012/09/16 2,855
155844 5살 아이 어제 산에서 모기 물리고 열이 나는데 일본뇌염 증상인.. 3 원글 2012/09/16 4,262
155843 런닝에붙은 오리털 한가닥 19 ㅜㅜ 2012/09/16 3,337
155842 가방좀 봐주시면 안될까요 .. 5 ㅡㅡ 2012/09/16 2,041
155841 조만간 실현될 끔찍한 일들 30 ㅠㅠ 2012/09/16 14,913
155840 [출연료有] 이승연과 100인의 여자에서 독특한 패션스타일의 미.. 1 이승연&10.. 2012/09/16 2,086
155839 송산포도 생 막걸리... 잔잔한4월에.. 2012/09/16 1,822
155838 마봉춘 왜 그런지 다들 정말 모르세요? 4 최대주주 2012/09/16 2,024
155837 굽 7센티 정도되는 가죽 군화 끈매는거 추천좀 해주세요. 군화 2012/09/16 997
155836 한증막에서 바디쏠트는 왜 바르는건가요?^ㅅ^ 7 멸치똥 2012/09/16 3,001
155835 저녁까지 있던 재산세 고지서가 다음날 아침 없어졌어요. 다세대 .. 3 // 2012/09/16 1,966
155834 풍치 수술했는데..많이 시큰거리네요.. 1 .. 2012/09/16 2,136
155833 그래도 다시 보기 하고 싶은건 변진섭 뿐인데.. 2 나가수 2012/09/16 1,695
155832 "성폭행범 잡겠다" 동네 남자 .. 15 호박덩쿨 2012/09/16 3,122
155831 폼클렌저 어디꺼 쓰세요 10 .... 2012/09/16 3,885
155830 달걀말이 색이 예쁘게 안돼요 8 아자 2012/09/16 2,426
155829 제가 예전에 짝사랑했던 사람이 유부남이래요~~! 4 amber7.. 2012/09/16 4,273
155828 일본에서 전하는 문재인후보 내용중에서.. 7 .. 2012/09/16 2,672
155827 척추협착증으로 어머니가 너무 고통스러우세요 18 생글맘 2012/09/16 5,285
155826 그럼 시사2580은 오늘 하나요? 미친마봉춘 2012/09/16 968
155825 이제 샌들 신기 좀 그럴까요? 6 ㅅㅅㅅ 2012/09/16 2,333
155824 전에 김대중, 김영삼 단일화시도 때 기억나세요? 8 ........ 2012/09/16 1,776
155823 서울에 고기집 추천 좀 해주세요 -ㅁ- 20 숯불 2012/09/16 3,165
155822 너무 기본적인 영어 질문이라.... 4 부끄럽다~ 2012/09/16 1,335
155821 아내가 다쳤을때, 남편들이 어떻게 반응하시나요? 19 사과 2012/09/16 5,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