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도저도 아닐바에야, 죽도록 사랑하는 남자랑 결혼할것을요..

... 조회수 : 3,697
작성일 : 2012-09-14 02:40:54

남편을 단 한번도, 절절하게, 진심으로 사랑해본적이 없었어요.

그냥 연애3년동안 편해서 결혼으로 이어졌죠....그게 지금와서 너무 후회되네요.

대출있는 남들 보기에만 번듯한 아파트, 빚때문에 제 주머니 사정은 진짜 아기 기저귀 사야할 돈도

걱정할 정도로 궁해져있구요.

아길 낳고나서 남편과의 사이는 최악으로 벌어져서..솔직히 남편이 무슨 짓을 하고 다녀도 다 귀찮다는

생각도 들고, 저도 남편에게 일평생 성실하리라는 보장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정말, 이럴바에야

죽도록 가난했고 장년층까지 가야 그나마 남들 사는만큼 형편 필까 염려스러웠던

죽도록 사랑했던 그 사람이랑 결혼할껄 그랬다...싶네요.

그 사람이라면, 아일 키우느라 허덕이는 날 감싸주고, 방 한칸짜리 원룸이라도 같이 아기재롱보며

진심으로 행복해하고 서로 사랑하며 살았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조금만 더 영악했더라면, 차라리 조건따져 정말 부자인 남자와 결혼하던가, 아니면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랑 결혼했었지...

이도저도 아닌 저만 허망하네요

IP : 119.201.xxx.23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14 2:58 AM (175.197.xxx.163)

    몇년전에 미국의 심리학자의 연구결과인가 그런데요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있는 기쁨이 연봉9억이랑 비슷하다고해요
    그런데 사랑에는 유효기간이 있다는거 ㅜ

  • 2. TNG
    '12.9.14 2:58 AM (182.209.xxx.69)

    맘이 편치 않고 힘드시군요.
    힘 내셔요....

    아마 건너편 잔디밭이 더 푸르게 보이는 것,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것,
    놓친 고기가 더 월척 같은.....그런 마음일거예요.

    과거는 우리가 바꿀 수 없고,
    현재와 미래는 우리에게 달려있으니,
    눈 질끔 감고 열심히 달리는 수 밖에요....

  • 3. jipol
    '12.9.14 2:59 AM (216.40.xxx.106)

    지금도 경제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사이가 안좋은건데..하물며 엄청 가난했던 사람과 결혼했더라면 아마 아기 기저귀값이 아니라 당장 낼 먹을거리 걱정을 하게 됐을거에요.
    속상한거 이해는 하지만.. 현실도피일 뿐이고..애낳고 살면 다 그게 그거에요. 맘 다잡으시고...

  • 4. ...
    '12.9.14 3:13 AM (115.140.xxx.66)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하는 것
    그건 축복이죠
    저같음 그런 기회 절대로 안놓쳤을 것 같아요
    단지 가난때문이라면....
    미래는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어요
    지금의 가난이 끝까지 이어진다는 법도, 지금의 부가 끝까지 이어진다는
    보장도 없으니까요.

  • 5. 말과달리
    '12.9.14 4:06 AM (175.201.xxx.156)

    죽도록 사랑할 정도까진 아니었으니까 가난하다는 이유로 그 남자를 선택 안 하거죠.
    정말 죽도록 사랑한 사람들은 그냥 그대로 결혼합니다. 나중에 애정이 식었든 어쨌든 간에요.
    결국 그 정도는 아니니까 글쓴분 나름대로 미래에 대한 더 안정적이다 싶은 선택을 한 거죠.
    대출은 있어도 그래도 남들 보기엔 번듯한 아파트에 사시면서도 만족을 못하고 힘든 면만
    크게 보시는데 원룸에서 애 키우면서도 행복할 것 같다시니....
    모르긴 해도 남들 보기에 번듯하지 않는 원룸에서 내가 왜 이러고 살아야 하냐고 한탄하기 더 쉬울 듯.
    원래 자기가 포기한 길은 더 나중에 그럴싸해보이고 지금이 불만족스러우면 돌아보기 마련인데.
    그런 것 정말 도움 안되는 생각입니다.
    어쨌든 조금이라도 그 당시에 지금 남편 조건이나 그 편안함을 장점이라고 여겼으니 결혼하신 거잖아요.
    더구나 금방 선보고 결혼한 것도 아니고
    장장 3년동안 지금 남편하고 연애한 분이 말입니다.

  • 6. **
    '12.9.14 6:26 AM (110.35.xxx.192) - 삭제된댓글

    죽도록 사랑했던...이 아니라 죽도록 사랑한다고 생각했던..이겠죠
    결혼할 결심도 하기 힘들었던 조건인데
    힘든 상황을 사랑 하나로 헤쳐나간다구요?
    그 사람이랑 결혼했다면 이 상황이 좀더 일찍 찾아왔겠죠
    가지않은 길은 더 아쉬운 법입니다
    지금 원글님옆에 있는 남편은 원글님이 선택한 사람이예요
    가지않은 길에 대한 후회로 나의 현재와 미래를 망치지 마세요

  • 7. ...
    '12.9.14 7:25 AM (1.243.xxx.46)

    사는 게 팍팍하고 힘드시죠?
    그래서 별별 생각이 다 드는 거죠.

    3년이나 연애 끝에 남편도 선택했고 아이도 낳으셨으니
    평범하고 쪼들리는 일상이라도 온전히 님의 선택, 님의 것이죠.
    그 안에서 작은 행복을 찾으시길 빌게요.
    열심히 현재를 사시길...

  • 8. 샬랄라
    '12.9.14 9:53 AM (39.115.xxx.98)

    그런데 사랑에는 유효기간이 있다는거 ㅜ



    두 번째 댓글님 그런 거 없습니다.

  • 9. ....
    '12.9.14 10:14 AM (121.157.xxx.79)

    사랑도 연습이 필요할지도 몰라요.
    한번 연습해 보세요.

  • 10. 착각
    '12.9.14 10:50 AM (14.35.xxx.47)

    진짜 대단한 스펙에 완벽한 외모에 짱짱한 배경을 지니신 분 아니라면,
    결혼을 골라서 하는 게 말처럼 쉽지가 않아요.
    지금 남편분 만나 삼년동안 연애하고 결혼해서 애기도 낳고... 잔잔하게 행복하신 거에요.
    옛사랑은 너무 가난해서 님 마음속으로 이미 결혼은 아니라고 거부하셨던 거고, 이루어지지 않을 걸 알아쓰니 애틋해서 죽도록 사랑한다는 착각을 하신 거겠죠.
    차라리 돈만 보고 결혼하거나 사랑한 사람과??
    세상에 그런 거 없어요.
    사람이 얼마나 영악한데 배우자 선택을 그런 식으로 합니까? 남들이 겉보기엔 그런 것 같아보여도 그 속은 한층 데 복잡하구요. 다들 나름의 상황에서 최선을 선택하는 거에요.

  • 11. --;
    '12.9.14 1:45 PM (211.253.xxx.34)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했어요.
    남편의 조건이 정말정말 아니올시다. 결혼을 포기하지 그런 선택은 안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았죠.
    그런데 전 남편을 너무 사랑해서 결혼했어요.
    지금요? 그 조건이 저를 너무 후회되게 만들어요.

    다시 이런 선택의 순간이 주어진다면
    저는 죽어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조건 좋은 사람을 선택할 거 같아요.

    원글님이나 저나.... 다 삶에는 양면성이 있는거 같아요.
    해피님의 댓글이 무척 와닿네요. 저는.
    출력해 놓고 읽어보고 있어요.
    원글님도 저도 생각을 바꿔야 할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4892 언제부턴가 라면이 맛없어졌어요 10 희안하네요 2012/09/15 3,788
154891 영업하는 남편...그냥 모르는게 약이겄지요 3 ... 2012/09/15 2,838
154890 초2 아이들 학원 어느정도 보내시나요?? 6 사교육 2012/09/15 3,457
154889 줌인줌아웃에 xy그녀 반대하는 글 어떻게 생각하세요? 1 xy그녀 2012/09/15 1,361
154888 추석선물 뭘로 해드려야할까요? 남편직장 상사분 1 2012/09/15 1,674
154887 요 아래 강남역 침수글 보니 강남 침수 2012/09/15 1,412
154886 nbc싸이토크보는데욬ㅋㅋㅋㅋㅋ 10 싸이녀 2012/09/15 4,747
154885 피에타 보고싶지만 힘들까봐 망설이는분들은 제 후기를 읽어주세요... 19 스포 有 2012/09/15 5,631
154884 제 딸 기특하지않나요? 흐흐 10 고슴도치.... 2012/09/15 2,912
154883 슈퍼스타 K4 5회 다시보기 방송 mimigu.. 2012/09/15 2,298
154882 아버지가 경미한 뇌졸증 겪으시고 약을 드시는데 약이 독한가 봐요.. 1 ///// 2012/09/15 1,801
154881 취학전, 딸아이 이름 개명하려구요. 좀 봐주세요.. 23 이름 2012/09/15 4,606
154880 82쿡 정말 재미있는 사이트네요... 가을님 본인이 고맙다고 손.. 14 인세인 2012/09/15 3,650
154879 남편 마일리지로 아이 항공표예매 취소 1 깜빡 2012/09/15 1,460
154878 카톡 질문~! 상대방 프로필 사진이 갑자기 없어진 경우... 4 카톡 2012/09/15 25,435
154877 지금 SBS 토론 보세요~~~난리 났네요..ㅎㅎ 33 엄청 2012/09/15 16,447
154876 슈스케 로이킴이요. 10 ... 2012/09/15 5,086
154875 벌초강요 7 ... 2012/09/15 1,584
154874 요리하는 데 하루 평균 얼마나 쓰세요? 6 음... 2012/09/15 1,957
154873 건강검진요.간단히 하는 피검사 얼마정도 할까요? 2 ... 2012/09/15 2,105
154872 작은스타님 블로그가 어떻게 되죠? 1 블로그 2012/09/15 1,599
154871 19개월 터울. 첫째 어린이집 안보내도 되겠죠? 12 순2엄마 2012/09/15 1,999
154870 '천생연분' 이라는 말 믿으세요? 2 ㅠ.ㅠ 2012/09/15 1,898
154869 주위에 아이비리그 간 지인 있는 분 계신가요? 19 야가시아크 2012/09/15 5,016
154868 청심원 3병 원샷 그래도 사랑니를 못 뺏어요 15 아직도 2012/09/15 2,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