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때문에 친해진 엄마들에게 연연하지 마세요.

^^ 조회수 : 4,017
작성일 : 2012-09-13 12:04:15

고민하다가 글올립니다.

82쿡에 가끔 아이 때문에 친해진 이웃 엄마들 문제로 고민하는 글이 올라오는데요.

결론은 그런 사람들에게 연연해할 필요 전혀 없다는 거에요.

저 역시 아이를 낳아서 기르면서 문화센터 혹은 수영장, 이런 저런 곳에서 많은 엄마들 만났지만,

그 사람들은 그저 잠깐 스쳐가는 사람들일 뿐이에요.

그렇다고 아무 예의없이 막 대할 필요는 없지만, 필요 이상으로 배려해주거나 친해지려고 하거나 끌려갈 필요는 없다는 거에요.

아이 때문에 만난 사람들은 그 관계의 시작이 아이기 때문에 그런 생활의 사이클에서 벗어나면 별로 볼 일 없는 사람들입니다. 즉, 아이들이 나이가 들어서 생활의 범위가 달라지면 별로 볼 일 없는 사람들이라는 얘기죠.

물론 그 중에서도 정말 진국인 사람도 있을 거고, 코드가 너무 잘 맞아서 개인적으로 정말 친구가 된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정말 드물어요.

유아 문화센터에서 친해진 사람들은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들어가면 별로 볼 일 없어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친해진 사람들은 아이가 초등 들어가면 별로 볼 일 없어지구요.

관계에서 시작점이 내가 아닌 이상 그 관계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는 말이지요.

저도 아이 때문에 만난 사람들 중에 정말 소수지만, 정말 코드 잘 맞고 이 사람은 선하고 현명하구나 싶은 사람들 있어요.

가끔 만나서 좋은 이야기도 나누고 정보도 나누고 서로 도움도 주구요.

그건 바로 내가 관계의 시작점이 되기 때문입니다.

아이 때문에 만나게 된 이웃 엄마들에게 너무 연연해하지 마세요.

오히려 뭔가 조율할 일이 생기면 내 의견은 이렇다 딱 밝히고 나가는 것이 나중에 기분도 훨씬 덜 찜찜하답니다.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거 같아 써봤어요.^^

IP : 180.64.xxx.13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12.9.13 12:12 PM (114.203.xxx.124)

    마음에 와 닿는 말씀이시네요^^

  • 2. :D
    '12.9.13 12:12 PM (222.112.xxx.157)

    그런데 관계의 시작은 무슨말인가요...
    전 요즘 아이어린이집 엄마들과 친하게 지내는데 같은아파트에 생활반경이 비슷해서 좋아요..애들도 친하고.. 결국엔 다 멀어질까요? 저희엄마는 저 유치원때부터 친했던 옆집,앞집,뒷집..한동네분들과 지금도 계모임해요.. 사는곳도 다다른데말이죠..

  • 3. 맞아요...
    '12.9.13 12:17 PM (58.123.xxx.137)

    이제 아이가 중학교 갈 나이가 되어서 저도 깨달았네요. 정말 공감가는 글이에요.

  • 4. ...
    '12.9.13 12:21 PM (110.14.xxx.164)

    정말 한순간에 깨지기 쉬워서 조심스러워요
    더구나 이리저리 얽히니 뒤에서 내말 할수 있고요

  • 5. ^^
    '12.9.13 12:26 PM (180.64.xxx.131)

    제 아이들도 초등 들어가기 전이에요.
    아마 제가 아이 친구엄마들 또래보다 조금 나이가 들어서 이런 걸 보게 되는 거 같네요.^^

  • 6. ..
    '12.9.13 1:36 PM (122.40.xxx.131)

    맞는 말이에요.
    그래도 코드가 맞고 인간적으로 친해지면 조금은 오래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요즘 그 한계를 느껴요.
    초등 6학년부터 중, 고, 재수까지 같은 학교를 다니면서 종종 전화하고 나름 친하게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대학이 달라지면서 전화도 안하네요.
    몇번 제가 했지만 이젠 끝이구나..여기까지 밖에 아니었구나 싶어 조금 섭섭해요.
    그 엄마는 제게 학원이나 학교 정보가 듣고 싶어서... 계산적으로 전화한거구나 싶은것이 참 그래요.
    가끔 안부 묻고 애들 결혼하면 가보고 그러고 싶었거든요.
    8년의 시간이 무색합니다.

  • 7. 단풍
    '12.9.13 5:22 PM (125.176.xxx.152)

    맞아요..사회에 만난 인연일수록 더 미묘한 관계가 될수 있다는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4509 내일 친구 결혼식 가면 옛남친을 만나는데요.. 22 결혼식 2012/09/14 4,420
154508 새 아파트이면서 학교 괜찮은 동네 정말 없을까여?? 3 택이처 2012/09/14 1,695
154507 송호창 기생오라비처럼 생겨가지고. 들통났네요. 124 송호창조작 2012/09/14 17,361
154506 아침드라마에서 윤해영씨 ... 햇볕쬐자. 2012/09/14 1,545
154505 9월 1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2 세우실 2012/09/14 1,133
154504 파마기없는 머리에 매직기해도 볼륨이 생기나요? 1 매직기 2012/09/14 1,848
154503 아이들 핸드폰과 컴퓨터 사용 어느정도? 2 ... 2012/09/14 963
154502 급질문)혈당수치가 500이 나왔어요. 어느 병원 4 당뇨 2012/09/14 12,543
154501 서울날씨 좀.. 4 날씨 2012/09/14 1,391
154500 매일 밤 한시간 간격으로 깨는 7개월 아기, 방법이 없나요? 37 미치기직전 2012/09/14 23,779
154499 빅뱅 승리 원래 소문이 안좋았다는건 뭔가요? 8 응? 2012/09/14 7,323
154498 휴대폰 보상기변?? 그리고 중딩과 스마트폰.. 2 ..... 2012/09/14 1,489
154497 응답하라1997 질문있어요 2 ... 2012/09/14 1,869
154496 백일된 애기 똥냄세가 변했어요 (죄송) 6 난엄마 2012/09/14 1,729
154495 어린이집(놀이학교) 가까운게 정답인가요..? 3 고민 2012/09/14 1,411
154494 한국사람에게 흔한 돌출입 17 도대체 2012/09/14 13,922
154493 동생 결혼식에 축의금을 얼마를 내야 하죠? 5 fdhdhf.. 2012/09/14 3,033
154492 길냥이 보미와 새끼들 9 gevali.. 2012/09/14 1,323
154491 이도저도 아닐바에야, 죽도록 사랑하는 남자랑 결혼할것을요.. 11 ... 2012/09/14 3,697
154490 택배물건이 경비실에 없어요. 3 책주문 2012/09/14 1,448
154489 빨래 건조대 어떤 게 좋은 가요? 4 가을비 2012/09/14 2,113
154488 외모에서 중요한게 뭐 같으세요? 36 아웅 2012/09/14 10,079
154487 미국에 있는 형제는..... 5 지혜가 필요.. 2012/09/14 2,126
154486 자기 부인 비키니사진만 올리는 남편의 속내는? 데이지 2012/09/14 2,205
154485 트위터 속풀이 '~옆 대나무 숲' 3 스뎅 2012/09/14 2,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