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젊은 남편 둔 새댁들 남편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늙은이 조회수 : 1,223
작성일 : 2012-09-11 09:04:54
우리나라 군대문화는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전근대적 일본식 잔재가 많이 남아있는 듯 합니다.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해야 그나마 몸이 편하다는 것 가르치죠.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점을 빌미로 수단과 방법은 옳지 않아도 상당 부분 합리화가 되는 점도 가르치죠.
직업군인들 (전부는 아닐것임)이 국가의 재산을 어느정도 맘대로 사용하는 것도 익숙해지죠.
부당한 일을 당하거나 목격해도 외면하면 나는 편하다는 것을 실감나게 익히죠.

더구나 모든 군대는 항상 싸우는 상대인 주적이 있어야 강해지는 건 맞는 것 같은데
북한의 군사적 부분만을 적대시 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북한 자체를 온통 악의 소굴인 것 처럼 가르치는 점도 크게 작용하는 것 같아요.
젊은 나이에 열악한 환경에서 소중한 시간을 고통스럽게 보내야 하는 이유가 오직 북한때문이라고 가르치나봐요.
위에 열거한 많은 부당함의 원인도 결국은 북한때문이라고 믿게 되죠.
심지어는 타당한 이유없이 기합받고 매맞는 이유도 북한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북한은 증오와 궤멸의 대상으로 마음 깊이 자리잡게 되는 점이 있는 것 같아요.
필요 이상으로 존엄성이 위축되고 각종 부조리와 불합리, 비효율과 불편함도 북한때문이라고 유도해서
과장된 증오의 대상으로 북한을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도 있는 것 같아서요.

뜻밖에 많은 젊은이들이 북한에 비료나 식량을 지원하는 것에 반감을 가지고
민족화해나 평화통일에 매우 소극적 또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다는 것을 알고
이 또한 우리나라의 정치 지평에 큰 영향을 미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여러분의 남편은, 동생은, 아들은
북한에 대한 생각이 어떤가요?
매우 부정적이라면 군대에서의 교육과 분위기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남자들이 박근혜를 많이 지지한다는 보도를 보고 이 점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IP : 211.204.xxx.19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2.9.11 9:25 AM (112.161.xxx.79)

    남편의 경우엔 북한에 대한 증오심이 없어요. 더 정확히 말하면 관심이 없어요.

    그런데 사촌 오빠의 경우는
    평소 무척 다정다감하고 상식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5.18 민주화 운동이 사촌오빠 군대에 있을 때 발생했는데,
    오빠가 나중에 휴가와서 하는 말이
    저런 빨갱이새x들은 다 죽여버려야한다고...
    그 말 듣고 전 진짜 경악했어요.

    여자라 군대를 가보지 않아 군대에서 어떤 식의 정신 교육을 받는지 모르겠지만, 사람 나름인 것 같아요...

  • 2. 늙은이
    '12.9.11 10:18 AM (211.204.xxx.193)

    미국에서도 보수 공화당 지지자들이 생각이 단순하고 고정적인 분들이 많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머릿속 복잡한거 싫어하고 역사나 정치 무관심한 분들 중에 북한에 지나친 적대감을 갖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아서요. 물론 우리나라 생각의 지역적 차이는 무시할 수 없을 거구요...

    역사와 정치에 대한 공부는 멀리하고 빨갱이, 종북, 좌빨 등의 딱지놀음에 놀아나는 상당수 젊은이들이 눈에 띄어서 걱정도 되고 답답하기도 하고 그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161 사립초 7세 조기 입학 어떻게 보시나요?? 15 3월생 2012/09/11 3,126
153160 디올 개봉 안한 비비크림 있는데 1 2012/09/11 1,138
153159 도와주세요 4 초등맘 2012/09/11 944
153158 백화점에서 화장품 교환할 때요 6 ... 2012/09/11 5,581
153157 부동산......정부도 손 놓았네요.... 본격적인 하락 시작.. 51 궁금 2012/09/11 18,047
153156 피에타..강도역 이 사람이 했으면 어땠을까? 40 .. 2012/09/11 4,581
153155 친한친구 어머님이 돌아가셨는데요..조의금이요.. 3 조의금 2012/09/11 7,011
153154 새치염색머리에 칼라염색되나요? 5 모니 2012/09/11 4,428
153153 사과 싼 곳 없을까요? 1 과일먹고프다.. 2012/09/11 813
153152 비행기 연착 문의 3 레몬 2012/09/11 1,007
153151 청소기구입 점순이 2012/09/11 596
153150 클래식 좋아하시고 오디오 잘 아시는 분? 14 ... 2012/09/11 4,639
153149 ...그 다음날 조중동은.... 조중동 패러디 4 완전 웃겨요.. 2012/09/11 1,062
153148 주방에 오래된 기름때 제거 가장 좋은 방법 좀 알려주세요...... 12 날개 2012/09/11 34,778
153147 원주사시는 님들... 2 오늘 2012/09/11 1,440
153146 아빠를 안보고 살고 싶은데,제남편은 그럼 나쁜 사람되는건가요? 6 222 2012/09/11 1,747
153145 도와주세요.갤럭시s2 4g 가 안되요. 4 중요한 문자.. 2012/09/11 2,365
153144 초등1학년 반 생일선물로 뭐가 좋을까요? 초등1 2012/09/11 3,942
153143 쑤어놓은 흰죽에 무엇을 넣으면 좋을까요? 14 다요트 2012/09/11 1,710
153142 중2아들..공부 내려놓습니다 54 .... 2012/09/11 14,098
153141 열무김치가 이상해요 1 열무 2012/09/11 1,093
153140 변호사 1시간 상담 비용~ 9 이리움 2012/09/11 8,946
153139 이모부 조의금으로 5만원 어떻게 생각하세요? 9 생각할수록 2012/09/11 14,475
153138 아이들도 새치가 있나요? 3 흰머리 2012/09/11 1,667
153137 배에서 사왔다는데 게가 싱싱하질 못하네요 4 꽃게 2012/09/11 1,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