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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부남의 찝쩍임..

-_- 조회수 : 8,576
작성일 : 2012-09-10 13:26:03
같은 직장이 아닌, 굳이 일로 얽혔다고 보기 힘든 유부남이 자꾸 연락해 오길래
'제가 부인이라면 이렇게...딱히 용건이 있는 연락도 아닌걸 주고 받는 이성의 존재에 대해 불쾌할 거 같다.'
했더니, 제가 앞서나갔다는 둥 오해라는 둥 해 대더군요..

뭐, 오해건 뭐건 입장 분명히 밝혔으니 알아서 하겠거니 생각하고
가끔 연락 오는거 일하느라 바쁠땐 씹고,
그렇다고 사람 무시하자는 건 아니니 세 번에 한 번꼴로나 별 용건 없는 문자에 답해주고...했더니

몇 일 전 제 생일 즈음을 기해서
찌질 유부남 입장에서는 용기를 낸 대쉬
미혼인 제 입장에서는 내가 왜 또 이런걸 당해야해 짜증 유발 폭탄을 던졌습니다.
(아래 비슷한 글이 있던데...직장 생활하는 미혼녀들은 이런 일 비일비재하게 겪습니다.
유부남에게 꼬리를 쳐요? ..하하.. 중년의 남자는 그 부인에게나 멋져보이거나 그 조차도 아니거나...입니다.)
제 대답은 당연히,
"무탈하게 가정 유지해서 이런데 신경팔려도 될 만큼 가정 평화에 크게 기여중이신 마나님께 감사하며 살려므나."
였습니다.
면전에 대고 쌩 난리 치기는 뭐해서 없던 일로 치자꾸나. 란 나름 점잖은(?!) 소리도 했구요.

근데 이 찌질쉐이가 거기서 멈추지 않고,
잘 들어갔어요? '자기야' 이런 문자를 보내는 걸 보고 분노가 치밀어 올라서
'그만해라.' '연락하지 마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도 나름 지 입으로는 사회에서 성공했다는 삶을 사는데 거부 당했다는 걸 못 받아 들이나봅니다.
어제 부재중 전화질에 오늘은...사실은 방금
'혼란을 줘서 미안하다'는 문자를 보냈길래
당췌 말귀를 못 알아먹는 인간인 것 같아, 답을 안하려다가 보냈습니다.
'혼란 준건 없고, 혼란씩이나 줄 수 있는 존재라 생각한다면 스스로 과대 평가 한거다.'
이 정도 따끔하게 얘기했으면 쪽팔려서라도 연락 없을 줄 알았는데,
지 혼자 별 대단한 로맨스라도 하셨던 모양입니다.
'상처 줄 만큼 나쁜 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담담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뚜껑 열려서 문자 보냈습니다.
'뭘 갖다 붙여도 불륜이라고 묶일 감정 고백 후 마음에 상처를 주는 나쁜 사람 어쩌고...'를 갖다 붙이는 건 적합하지 않다.
마음에 일말의 혼란은 없는데, 짜증은 다소 난다.
없는 일로 생각해도 되게끔 좋게 얘기했는데 그런 문자 (자기야...웩...-_-)보낸건
대체 사람을 뭘로 봤길래 이러는건가 싶은 분노를 일으켰고, 민망해서라도 연락이 없어야할텐데 혼란 어쩌고 상처 어쩌고 하는건 그 뻔뻔스러움이 솔직히 역겹다.
결혼했고, 애 아빠면 처신 똑바로 하고 다녀라. 그런 사람들에게 적용될 혼외 로맨스 따윈 없다. 불륜만 있을 뿐...
앞으로 연락 모두 스팸으로 돌릴거고 모르는 번호로 연락해 온다면 그 땐 좀 더 강경하게 나갈 생각이다.
연락하지 마라.'

라고 긴 문자를 보냈습니다.
...미혼으로 사회 생활하기 정말 피곤합니다.
이럴때마다 난 결혼이 어울리지 않을 사람이라 결혼 생각 없는데, 피곤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결혼해야 하나? 라는 어이없는 생각도 하게 되구요..
나름 사회적으로 괜찮은 성취를 하고 있는 남편을 둔 와이프 분들은 좀...
남편에 대한 레이다 망 가동을 끄지 않아주셨음 하는게 작은 소망이네요.
흑.
IP : 218.148.xxx.5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12.9.10 1:28 PM (115.126.xxx.16)

    남자들은 아무리 쌍욕을 직싸게 쓴 문자라도
    일단 답이 오면 요거 걸려들었다 생각한답니다.
    그저 개무시가 상책이예요.
    그걸 왜 자꾸 답해주고 그러세요~~이젠 절대 씹으시고 정말 일관련 아니면 답하지마세요.

  • 2. 앞으로는 짧게
    '12.9.10 1:29 PM (122.36.xxx.144)

    이거 부인 보여드려도 되겠어요? 하세요

    그 드러운 심정 압니다ㅠ

  • 3. ...
    '12.9.10 1:31 PM (123.141.xxx.151)

    그냥 무시하셔야해요
    단답형으로 네 아니오만 하세요

  • 4. ....
    '12.9.10 1:35 PM (59.22.xxx.245)

    그런 껄떡쇠들에게는 생무시가 답입니다.

  • 5. 원글
    '12.9.10 1:39 PM (218.148.xxx.50)

    첨에 저에게 오해라는 둥 난리를 쳐서 가만뒀더니 저 난립니다;
    다시 연락해온다면, 경찰 신고 가능한가요?

    다른 녀석들은 웃으면서 딱 자르면 다신 안 그러던데
    이 놈은 같은 직장을 다니는게 아니라 그런지 왜 이리 끈적댄대요...ㅠㅠ

  • 6. 제 고등학교 동창얘긴데
    '12.9.10 1:41 PM (119.197.xxx.71)

    대학동창중에 아주 친하게 지내던 남자애가 있는데 (장가는 간지 오래고) 살짝 노처녀인 제 친구를 계속
    소개팅 시켜주더래요. 너도 좋은 사람 만나야지 하면서 그런데 나오는 족족 말도 안될만큼 안어울리는 사람
    들만 나오더래요. 그래도 친구니까 좋게 좋게 너무한거 아냐? 좀 괜찮은 사람없냐?
    그러니까 나같은 사람은 이제 없지, 내가 너한테 장가갔어야 하는데...너 내곁에 평생 뒀으면 좋겠다.
    그러더랍니다. 어찌했냐고요? 그 자리 피하고 나중에 또 전화해서 그러길래 이 도그의 베이비야 열여덟번째남자야~ 어쩌고 저쩌고 그렇게 끝냈데요. 못가지는 것에 대한 열망은 남녀, 결혼 유무에 상관없이 다 존재합니다. 그냥 애키우느라 혼이 반쯤 나간 엄마들만 아픈거죠.

  • 7. ..
    '12.9.10 1:42 PM (58.29.xxx.7)


    아니오도
    필요 없다는 것 아시지요

  • 8. 그냥
    '12.9.10 1:46 PM (211.224.xxx.193)

    아예 무시하면 되는데. 좋아하는척 대시해도 모른척 문자와도 모른척 전화와도 모른척하면 그냥 지풀에 넘어갑니다. 거기에 답장하고 말하고 그러면 걸 즐기죠. 것도 교류잖아요. 좋아하는 사람 문자도 받고 애기도 하고 좋아하는데 다 매력적으로 그사람한텐 보여요. 그냥 무시가 답이예요. 또는 아예 넝쿨당 이숙이처럼 그게 무슨뜻인지 모르는척 이게 답

  • 9. 잔잔한4월에
    '12.9.10 2:06 PM (121.130.xxx.82)

    잘 들어갔어요? '자기야' --> 그냥 무시하셔야합니다.
    반응이 오면 그 반응에 또 반응하게 되어 있거든요.

    별 추잡스러운 인간들 많아요.

  • 10. 헛헛
    '12.9.10 2:25 PM (210.122.xxx.10)

    씹는 게 상책이라고요? 사람따라 다릅디다.

    씹으니까 "언제든 연락해도 괜찮은 줄 알고" 지 혼자 로맨스 키우고, 지 혼자 감정 추스리지 못 해 연락하는 찌질이도 있더라고요. 사회적으로 꽤 성공했고, 요즘 맨날 tv와 신문에 나오는 인간인데요. 전 그 인간 티브이에 나와 거들먹 거릴 때마다 토나와요.

    내게 있으 그 인간은 미혼녀에게 찝적이지 못해 환장한 찌질한 유부남일 뿐.

  • 11. 헛헛
    '12.9.10 2:26 PM (210.122.xxx.10)

    스팸으로 돌리자, 일반 유선전화기로 전화걸던 그 찌질이.

  • 12. 원글
    '12.9.10 2:30 PM (218.148.xxx.50)

    예전에...한참 전에
    이런 녀석에게 한 번 무시로 일관하다 부인에게 걸린 놈이 제게 뒤집어 씌운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 놈이 저 하나에게만 그런건 아닐거고 부인도 자기 남편이 발정난 새끼개인거 아는데 그걸 인정하기 싫었으니 여자쪽에서 먼저 다가간걸로 자기 스스로를 속이고 난리치려는 폼을 잡았던 거겠지만요...
    다소 길게 저렇게 적었던 건 나중에 경찰 신고까지 하게 될 경우 아예 근거로 보여줄 의도로 그런 것도 없잖아요.

    ...'강경하게 대응한다=신고한다' 이니 에지간해선 연락이야 않겠지만, 만약 또 이럴경우 경찰 신고 가능한건가요? 6-_-

  • 13. 미친년도 있음
    '12.9.10 2:38 PM (210.106.xxx.132)

    동경의 대상이라고 하고, 나만 좋아하는 거 아니죠??? 라고 유부남에게 대시하여 사귀다가 부인알게 되었네요. 부인에게도 위의 멘트 날렸다가 위자료 소송당해서 몇백 물어주었죠. 그 집 남자는 그 부인에게 개박살나서 아직도 기 못펴서 살고 있고... 근데 웃긴건 위의 멘트 날린 여자가 고등학교 선생이라는 거죠... 것도 수학! 지가 지은 죄는 반드시 다시 돌아돈다는 인생의 수학 공식은 모르는 정말 바보 같은 여자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14. ㅡ.ㅡ
    '12.9.10 2:49 PM (80.203.xxx.221)

    원글님 너무 상대해 주셨네요.. 가치도 없는 찌질이를.... 제가 옛날에 결혼 전에 스토커에게 시달린 적이있는데요. 시달리다 못해 주위 아는 분이 깍두기씨를 소개해주셔서 감사히도 그분이 물리쳐 주셨어요.. 근데 그분 말씀이 어떤식으로든.. 욕이든 뭐든 일단 연락을 하게되면 상대방은 그걸 자기한테 관심있다 생각하기 때문에 무조건 무시.문자씹고 전화씹는게 가장 중요하거던 그러더군요. 몰라서 그러신거겠지만 제 삼자인, 더구나 여자인 제가.봐도 저건 어떤 면에서 반응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저 무관심이 가장 효과적인 대처일 때가 있어요.

  • 15. ...
    '12.9.10 3:16 PM (1.235.xxx.21)

    원글님 방식이 맞아요.

  • 16. 전 반대로 ㅜㅜ
    '12.9.10 3:26 PM (121.159.xxx.93)

    유부녀인데 총각이 자꾸 찝쩍대요 직장에서 매일 보는 사이라 쌩하게 굴기도 뭐하고 저보다 3살 어린애인데,, 최소한의 네, 아니오 단답형으로만 대답하는데 잊을만 하면 한번씩 꾸준히 들이대는데 아무튼 불편해요.

  • 17. 진짜로..
    '12.9.10 4:01 PM (218.234.xxx.76)

    자기 남편 최고로 여기면서 사는 거, 다 좋은데요... 자기 애는 자기 눈에만 이쁘고 당신 남편은 당신 눈에만 장동건이다!

  • 18. 님아...
    '12.9.10 8:51 PM (78.225.xxx.51)

    왜 상대를 해 주셨어요. 너무 점잖네요. 그만해라, 연락하지 마라, 마눌님께 감사하며 살아라가 아니라 '자기야?? 지랄하고 있네. 못생기고 내 눈에 차지도 않는 유부남이 껄떡대는 거 더럽고 불쾌하다. 스토킹으로 경찰 신고하려고 문자 수집 중.'이 정도쯤은 보내야 깨갱하는데...에휴. 하긴 요즘 세상에 사이코들도 많은데 괜히 험한 문자 보내고 얽혀서 그런 놈들에게 복수심이다 뭐다 해서 뭔 짓을 당할지도 모르니 막 나갈 수도 없고. 정말 저런 놈들에게 당하는 여자들만 불쌍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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