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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살 딸이 말해준 7세들의 장래희망.

완전 웃겨요. 조회수 : 4,131
작성일 : 2012-09-10 11:05:40

7살 딸 키우는 엄마입니다.

 

올해 초에 아이가 한 이야기가 웃겨서 글 올려봅니다.

 

유치원에서 커서 뭐 되고 싶은지, 장래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했나봐요.

 

제가 "넌 뭐 되고 싶다 했어?" 했더니 "어, 공주" 이러는거에요.

 

그러더니 "**는 공룡되고 싶대. **는 닌자고 되고 싶대. **는 마리오(딩동댕유치원 자동차 캐릭터)"

 

그래서 막 웃었어요.

 

전 애들이 가수, 연예인, 의사, 간호사, 선생님 이런 이야기 했을거라 생각하고 물었거든요.

 

그런데, 남편이 "그런데 **야, 공주는 왕의 딸이거든. 그래서 공주는 원래 태어날때부터 공주야. 다른거 한번 생각해

 

볼까" 이런거에요.

 

참...애가 하는말에 뭘 그리 심각하게 사실여부까지 알려주며 희망을 꺾었는지 모르겠지만TT

 

그랬더니 딸이 막 슬픈 표정을 짓더니 나중에 저에게 와서 막 화난 목소리로 이래요.

 

"엄마, 엄마도 왕하고 결혼하지 왜 아빠랑 결혼했어? 그러면 내가 공주 될수 있었잖아. 난 성에서 살고 싶단 말이야"

 

너무 웃기죠? 남편 들으란 듯이 "그러게..엄마도 왕이랑 결혼할걸 그랬네"

 

이러고 말았죠.

 

그냥 그게 갑자기 생각나서, 82님들도 한번 웃으실거 같아서요 ^^;;;

IP : 59.22.xxx.98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zz
    '12.9.10 11:07 AM (219.251.xxx.247)

    너무 예쁘네요. 우리 딸 7살 때 하늘에 별을 보더니
    엄마 별이 자꾸 날 따라와. 우리 집까지 올건가봐. 집에도 못들어가는데...

  • 2. ㅎㅎ
    '12.9.10 11:08 AM (112.104.xxx.231) - 삭제된댓글

    애들이 귀엽네요.
    역시 애들은 애들.

  • 3. 어느 유치원인지
    '12.9.10 11:10 AM (118.218.xxx.250)

    거기 애들은 아직 순진한가보네요.
    저희 딸도 7살인데
    여기 애들은 거의 꿈이 가수, 연예인 뭐 그런거더라구요.

    며칠 전 유치원 종일반 선생님이 강남스타일 얘기를 하는데
    우리 딸만 모르지 모두들 알고 있더라면서
    딸이 자기도 그 노래 들어보고싶다고 해서 좀 놀랬어요. --;;

  • 4. 원글
    '12.9.10 11:10 AM (59.22.xxx.98)

    아 zz님...저희 딸 유치원에서 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한 아이가 "달님이 내가 귀여워서 자꾸 따라온다?" 이렇게 자랑을 했나봐요.

    아주 현실적인 아버지를 둔 제 딸은 " 그게 아니라...달이 엄청 크니까 여기서도 저기서도 보이는거야."

    이랬나봐요.

    그랬더니 자기가 귀여워서 달이 따라온다고 한 아이가 울고 난리가 났대요.

    제 딸은 자꾸 선생님한테 "쟤가 귀여워서 따라오는거 아니죠? 제말이 맞죠?" 이러고

    선생님은 식은땀 흘리고 ㅋㅋ

    암튼 애들 너무 웃겨요.

  • 5. 원글
    '12.9.10 11:11 AM (59.22.xxx.98)

    아, 여긴 부산입니다.^^

    뭐 지금은 좀 달라졌을지 모르지만 올해 초에 있었던 이야기에요.

    남자애들은 거의 공룡, 번개맨(이것도 딩동댕 유치원) 뭐 이런거 되고 싶다 했다더라구요.

  • 6. ㅋㅋ
    '12.9.10 11:12 AM (211.179.xxx.90)

    울딸은 5살 올해 첨 기관에 갔는데 말이 참 버라이어티 합니다
    늘 적어둬야지 하면서 까먹고 이런 글 올려주심 또 떠오르고 그러네요^^

    우리 애는 늘 커서도 자기 이름 석 자 대면서 000이 된데요...

    심각하게 고개를 저으면서 자기는 커서 000이 된다고,ㅋㅋ

  • 7. 귀엽네요
    '12.9.10 11:12 AM (211.244.xxx.167)

    울조카는 아주 현실적이던데ㅋ
    7살때는 경찰,군인이 되고 싶다고 하더니
    8살인 지금은 축구에 푹 빠져서 축구잘하는 경찰될꺼래요 ㅋㅋㅋ

  • 8. 아...
    '12.9.10 11:15 AM (125.186.xxx.131)

    귀엽네요^^ 저희 애는 6살인데...선생님이 애가 너무 비현실적이라고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대답을 하는 걸 집에서 많이 연습하라고 해서 좌절 중이에요 ㅜㅜ 제가 좀 시도를 해 봤는데, 너무 꿈을 꾸는 듯;;

  • 9. 우리집 7살
    '12.9.10 11:17 AM (59.10.xxx.98)

    우리집 7살 막내아들은 이담에 꿈이 마법사래요.
    *^^*

  • 10. ,,,,
    '12.9.10 11:22 AM (112.149.xxx.61)

    제 딸도 7살인데 ㅋ
    그동네는 아이들이 참 순진하네요...^^

  • 11. 우리집은
    '12.9.10 11:24 AM (210.102.xxx.9)

    우리집 다섯살 아들은 맨날 엄마가 될거래요.
    넌 남자니까 아빠가 되어야 한다고 말해줘도
    아빠는 맨날 늦으니까 엄마가 될거래요. 우리나라 기업들 가정도 좀 돌봐주길...

  • 12. 원글
    '12.9.10 11:27 AM (59.22.xxx.98)

    ㅋㅋ 우리집은님...

    제 딸도 어떨땐 "엄마"되고 싶대요.

    그래서 내심 흐뭇해져서(내가 그렇게 롤모델이 될만한 엄마인가? 이러면써 으쓱) "왜?"

    "아, 엄마는 엄마가 하고 싶은거 다 하잖아. 나한테도 막 화내고 아빠한테도 막 뭐 시키고, 나는

    이것도 저것도 안된다는게 많은데 엄마는 막 아무렇게나 다 하잖아"

    이래서 엄청 좌절했다는....TT

  • 13. 고맘땐
    '12.9.10 11:29 AM (1.241.xxx.29)

    다 그러고 지나가지요...

  • 14. 토토로
    '12.9.10 11:34 AM (183.101.xxx.207)

    말도 안되는 소리 할때가 귀여웠어요...ㅋㅋ
    저희딸도 3-4세에는 황당한 소리만 해서 뒷목 잡았는데...
    (갸는 커서 기린 된다 했음...)
    요새는 카페에서 서빙하는 언니 된다네요...
    앞치마 두루고 맨날 아빠한테 "뭐 필요하신건 없으십니까 손님?" 이러고 놀아요..
    ㅠ.ㅠ

  • 15. 원글
    '12.9.10 11:42 AM (59.22.xxx.98)

    토토로님..제 딸은 얼마전에 "난 비행기에서 물 주는 사람 될거야" 이러는거에요.

    그래서 저는 얘가 비행기 정비사 뭐 이런거 말하나? 이랬더니..

    알고보니 스튜어디스였다는 ^^

  • 16. 6살
    '12.9.10 11:59 AM (121.129.xxx.179)

    둘째는 어린이집 선생님이 꿈이래요.
    이유는? 뭐든 자기 맘대로 할수 있으니까 !!
    그 얘기듣는데 조금 심란했어요. 선생님이 애들을 너무 꽉 잡고 있나 싶어서요 ㅎㅎ

    8살 첫째는 대답을 안해요.
    이유는?
    꿈이란거는 커가면서 계속 바뀌기 때문에 지금 정할 필요가 없대요. 헐..ㅎㅎㅎ

  • 17. sksk
    '12.9.10 12:13 PM (180.64.xxx.9)

    엄청 웃기네요 ㅋㅋㅋ

  • 18. 다람쥐여사
    '12.9.10 12:24 PM (122.40.xxx.20)

    우리딸은6 살때 자기는 분홍색크레파스가 된다고 했음...이유 여자애들이 다 너무 좋아해서
    이 얘기 듣고 나름 엄청 고민했어요
    애가 왕따인가? 아님 타인의 평가나 관심에 너 무 의존하는건가?
    결론은 뭐 별거 아니었어요
    직금5 학년 뭐 되고 싶냐니깐
    그런게 어딨냐네요 그냥 사는거지
    이아이의 심오한 자기 철학을 따라가질 못행

  • 19. ..
    '12.9.10 12:27 PM (58.141.xxx.6)

    애들 너무 귀엽죠 제 다섯살짜리 조카는 커서 뭐가될꺼야?
    그랬더니 수줍게 웃으면서 고등학생이라고 말하던데 너무 귀여워서 자꾸 생각나더라구요 ㅋ

  • 20. 5살
    '12.9.10 12:40 PM (1.225.xxx.204)

    우리 아이는 파워레이저를 거쳐서, 공룡로봇자동차박사가 되겠다고 하다가, 올림픽때 박태환선수 근육에 감명받아서 수영선수로 바꼈다가 촤근에는 마법천자문의 손오공이 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지난주부터 닌자고를 보기 시작했는데 자꾸 닌자고를 외치는 걸 봐서는 조만간 꿈이 닌자고로 바뀔 듯 해요 ㅎㅎㅎ

  • 21. 너무
    '12.9.10 12:52 PM (39.121.xxx.190)

    너무 귀여워요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


    예전에 이문세 앨범중에 이문세랑 아들이랑 나레이션 비스무리하게 들어간게 있었는데 이문세가 아들한테 넌 커서 뭐가 되고 싶니?그러니까 사람~하던게 생각나요.

  • 22. 4살
    '12.9.10 1:16 PM (115.139.xxx.98)

    우리아들은 파워레인저 되려고 열심히 밥먹고 틈틈히 무술도 연마하고 있어요. ㅋ

    어제는 초롱초롱한 눈동자로 "엄마는 왜 아빠랑 결혼했어?" 하길래..
    엄마는 아빠를 사랑했고 같이 살고 너같이 이쁜 아들을 낳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더니만..
    "에이, 엄마 나랑 결혼하지 그랬어.." ㅋㅋㅋ

    넘 순수해서 사랑스러워요~

  • 23. 하바나
    '12.9.10 1:36 PM (125.190.xxx.55)

    저의 딸 요즘 "짱구"에 푹 빠져서...

    그래도 아직까지는 커서 "아빠랑 결혼할래" 합니다(핸드폰에 녹음도 해놨습니다^^)

    초등학교가면 변하겠지만 그때까지 즐겨 볼랍니다

  • 24. 6살...
    '12.9.10 2:48 PM (183.99.xxx.140)

    6살 우리 작은아들
    아침에 어린이집 가면서 그러네요
    "엄마 oo이는 부처님이 되고 싶데~~"
    근데 어떻하지?? 부처림 되면 돌! 되야 하는데 ㅋㅋ

  • 25. Cool
    '12.9.10 5:00 PM (125.184.xxx.155)

    완존 귀여워.....

    울 아들은 6살인데..."곰주"(공주가 발음이 안됨)가 되고 싶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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