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과의 관계 - 조언 부탁드립니다

reindeer 조회수 : 1,369
작성일 : 2012-09-09 13:10:35
전 26세 미혼 여성 입니다.

어릴때부터 아버지가 지방근무를 하셨던 탓에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아버지 성격은 굉장히 가부장적이시고 한마디로 소통이 잘 안되시는 분입니다.

항상 모든일에 허락을 받아야 했구요... 사소한 일로도 잔소리가 많으십니다.

전 그런걸 좀 벗어나 보겠다고 타지에서 2년정도 회사 생활을 했으나, 지금은 경제적인 이유로 다시 집에 돌아왔습니다.

굳은 각오를 하고 왔지만, 결론은 역시나 아버지가 계시는 집이 숨이 막힙니다.



아버지는 자식들을 트로피로 여기시는 분입니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자식들이 대신 이루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어마어마 하십니다.

저도 아버지가 비합리적이시라는거 압니다... 저도 아버지를 극복하는게 소원입니다.

하지만 평생을 이런 아버지와 살다보니, 저에게도 성격적인 결함이 생겼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항상 아버지 눈치를 보고, 어차피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치면 다 뒤집어야 하니 제가 수동적이 되었던 것입니다.

처음부터 불가능해 보이는건 시도하려 하지 않고, 한마디로 많이 위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아버지의 잔소리, 그리고 아버지라는 존재 자체를 피하려고만 하다보니 장기적인 비전과 목표를 

세우는것이 아닌 지금 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단발성 계획만 세우게 됩니다.

결국 이 나이되도록 전 제가 누구인지, 무엇을 잘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 저의 모든 문제를 아버지 때문이라고 원망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의 제일 큰 걱정은, 나중에 저와 결혼할 배우자가 저와 아버지의 이런 관계에 대해 아는것 입니다.

제가 제일 제 자신일 수 있어야 할 집에서 제가 제일 불행하다는 사실이 슬픕니다...


이제 와서 아버지와의 관계가 호전될 수 있을까요? 

아버지와의 관계가 안 좋으셨던 다른 분들은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82분들의 소름끼치는 조언 부탁 드립니다~~

IP : 68.146.xxx.24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d
    '12.9.9 1:30 PM (211.41.xxx.51)

    제가 어제적은 고민과 비슷하네요 아버지와 관계가 좋지않은집이 생각보다 많네요 그리고 그 이유중의 하나는 아버지가 상당히 가부장적이라는거.... 그래도 님은 아버지가 훌륭하시기라도 하지 ... 그렇게 생각해보는게 어떨까요? 나보다 못한 아버지를 둔 딸들도 많으리라 하며 위로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866 수은건전지는 어디서 사야 되나요? 7 ?? 2012/09/16 4,474
155865 걸레질을 쪼금 더 쉽게 3 ??? 2012/09/16 2,859
155864 5살 아이 어제 산에서 모기 물리고 열이 나는데 일본뇌염 증상인.. 3 원글 2012/09/16 4,268
155863 런닝에붙은 오리털 한가닥 19 ㅜㅜ 2012/09/16 3,339
155862 가방좀 봐주시면 안될까요 .. 5 ㅡㅡ 2012/09/16 2,046
155861 조만간 실현될 끔찍한 일들 30 ㅠㅠ 2012/09/16 14,920
155860 [출연료有] 이승연과 100인의 여자에서 독특한 패션스타일의 미.. 1 이승연&10.. 2012/09/16 2,088
155859 송산포도 생 막걸리... 잔잔한4월에.. 2012/09/16 1,827
155858 마봉춘 왜 그런지 다들 정말 모르세요? 4 최대주주 2012/09/16 2,026
155857 굽 7센티 정도되는 가죽 군화 끈매는거 추천좀 해주세요. 군화 2012/09/16 999
155856 한증막에서 바디쏠트는 왜 바르는건가요?^ㅅ^ 7 멸치똥 2012/09/16 3,005
155855 저녁까지 있던 재산세 고지서가 다음날 아침 없어졌어요. 다세대 .. 3 // 2012/09/16 1,970
155854 풍치 수술했는데..많이 시큰거리네요.. 1 .. 2012/09/16 2,143
155853 그래도 다시 보기 하고 싶은건 변진섭 뿐인데.. 2 나가수 2012/09/16 1,700
155852 "성폭행범 잡겠다" 동네 남자 .. 15 호박덩쿨 2012/09/16 3,129
155851 폼클렌저 어디꺼 쓰세요 10 .... 2012/09/16 3,892
155850 달걀말이 색이 예쁘게 안돼요 8 아자 2012/09/16 2,432
155849 제가 예전에 짝사랑했던 사람이 유부남이래요~~! 4 amber7.. 2012/09/16 4,284
155848 일본에서 전하는 문재인후보 내용중에서.. 7 .. 2012/09/16 2,678
155847 척추협착증으로 어머니가 너무 고통스러우세요 18 생글맘 2012/09/16 5,291
155846 그럼 시사2580은 오늘 하나요? 미친마봉춘 2012/09/16 974
155845 이제 샌들 신기 좀 그럴까요? 6 ㅅㅅㅅ 2012/09/16 2,339
155844 전에 김대중, 김영삼 단일화시도 때 기억나세요? 8 ........ 2012/09/16 1,783
155843 서울에 고기집 추천 좀 해주세요 -ㅁ- 20 숯불 2012/09/16 3,172
155842 너무 기본적인 영어 질문이라.... 4 부끄럽다~ 2012/09/16 1,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