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과의 관계 - 조언 부탁드립니다

reindeer 조회수 : 1,333
작성일 : 2012-09-09 13:10:35
전 26세 미혼 여성 입니다.

어릴때부터 아버지가 지방근무를 하셨던 탓에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아버지 성격은 굉장히 가부장적이시고 한마디로 소통이 잘 안되시는 분입니다.

항상 모든일에 허락을 받아야 했구요... 사소한 일로도 잔소리가 많으십니다.

전 그런걸 좀 벗어나 보겠다고 타지에서 2년정도 회사 생활을 했으나, 지금은 경제적인 이유로 다시 집에 돌아왔습니다.

굳은 각오를 하고 왔지만, 결론은 역시나 아버지가 계시는 집이 숨이 막힙니다.



아버지는 자식들을 트로피로 여기시는 분입니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자식들이 대신 이루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어마어마 하십니다.

저도 아버지가 비합리적이시라는거 압니다... 저도 아버지를 극복하는게 소원입니다.

하지만 평생을 이런 아버지와 살다보니, 저에게도 성격적인 결함이 생겼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항상 아버지 눈치를 보고, 어차피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치면 다 뒤집어야 하니 제가 수동적이 되었던 것입니다.

처음부터 불가능해 보이는건 시도하려 하지 않고, 한마디로 많이 위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아버지의 잔소리, 그리고 아버지라는 존재 자체를 피하려고만 하다보니 장기적인 비전과 목표를 

세우는것이 아닌 지금 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단발성 계획만 세우게 됩니다.

결국 이 나이되도록 전 제가 누구인지, 무엇을 잘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 저의 모든 문제를 아버지 때문이라고 원망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의 제일 큰 걱정은, 나중에 저와 결혼할 배우자가 저와 아버지의 이런 관계에 대해 아는것 입니다.

제가 제일 제 자신일 수 있어야 할 집에서 제가 제일 불행하다는 사실이 슬픕니다...


이제 와서 아버지와의 관계가 호전될 수 있을까요? 

아버지와의 관계가 안 좋으셨던 다른 분들은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82분들의 소름끼치는 조언 부탁 드립니다~~

IP : 68.146.xxx.24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d
    '12.9.9 1:30 PM (211.41.xxx.51)

    제가 어제적은 고민과 비슷하네요 아버지와 관계가 좋지않은집이 생각보다 많네요 그리고 그 이유중의 하나는 아버지가 상당히 가부장적이라는거.... 그래도 님은 아버지가 훌륭하시기라도 하지 ... 그렇게 생각해보는게 어떨까요? 나보다 못한 아버지를 둔 딸들도 많으리라 하며 위로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2643 조망권이나 일조권 침해를 당해보신분 계시나요?? 2 신혼집 2012/09/10 1,394
152642 미숫가루 같은 것도 유효기간이 있죠? 1 ... 2012/09/10 2,598
152641 김미경원장- 결혼에대해서 26 짧은동영상 2012/09/10 8,320
152640 공주대게임디자인학과 6 수시준비 2012/09/10 1,733
152639 제사 일년에 몇번 지내세요? 25 집안일 2012/09/10 6,713
152638 수영 배울때 애들 감기 잘 걸리나요? 4 감기 2012/09/10 1,631
152637 7일 서울역 집회 다녀오신분 계신가요(mbc보다가) .. 2012/09/10 906
152636 췌장에 뭔가 보인다고 하는데ᆢ 7 명의 2012/09/10 3,183
152635 커텐 추천 부탁합니다. 플리즈 2012/09/10 893
152634 베이비시터 급여, 적당한지 봐주세요 6 soㅇ 2012/09/10 1,992
152633 박근혜 조카가족,주가조작 40억 부당이득 의혹" 3 커피우유 2012/09/10 1,457
152632 7살 딸이 말해준 7세들의 장래희망. 24 완전 웃겨요.. 2012/09/10 4,510
152631 장준하선생 암살에서 김용환은 왜 가족에게 전활했을까요? 13 나꼼수 2012/09/10 3,656
152630 s 바디.... 1 토마토 2012/09/10 1,018
152629 친정엄마와 딸. 에호 2012/09/10 1,297
152628 "4대강 입찰담합 발표, 靑과 조율해 늦췄다".. 1 세우실 2012/09/10 978
152627 냉동오디로 즙 만들 수 있을까요? 2 오디즙 2012/09/10 947
152626 과일 평소에 잘 드시는 부모님께 휴롬(원액기) 필요없을까요? 9 추석선물고민.. 2012/09/10 1,984
152625 혹시 장군네 밥상과 이숙네 밥상 눈여겨 보신분 계신가요? 15 넝굴당에서 2012/09/10 5,356
152624 댓글러중에 비타민님 아시죠? 그 분의 글을 더 읽고 싶은데 832 .. 2012/09/10 79,448
152623 제주도 여행, 옷은 어떻게? 6 모그 2012/09/10 3,484
152622 치아가 하나같이 너무 시려요 7 왜 그럴까요.. 2012/09/10 1,749
152621 저희 동네 카페베네에는 주문 안 하고 죽치고 있는 중학생들이 있.. 24 ... 2012/09/10 4,974
152620 국내여행지 좋았던 곳 소개 좀 해주세요~ 16 부탁 2012/09/10 3,349
152619 가발 하시는 분들~~ 5 40대 2012/09/10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