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옆집할매 제삿밥이 와그리 맛있는지,,,

// 조회수 : 3,465
작성일 : 2012-09-05 23:56:47

옆집 할매가 시아부지 제사라꼬 나물하고 밥 좀 묵고 가라,,하길래,,

사실 할매가 쪼끔 더러바서,,묵을가 말깡 하다가 ㅋㅋ 나물보고 먹었더니

얼매나 맛이있던지,,탕국은 또 와그리 맛나냐,,울 친정하고 울 시댁하고 탕국이 마캉 다 틀리네

옆집 할매집 탕국은 무슨 국 맨쿠로 엥가이도 많이도 끼맀네

할매더러 나물을 당췌 우찌 맹글었냐고 물으니 할매왈,,고구마줄기는 데쳐가꼬 참기름에 볶다가 조선간장하고

 깨복숭이만 넣고 주물락주물락 함 된다카네 그래서 오늘 장날에 가서 고구마줄기 그거 할매갈카준대로

햇떠니만 맛은그런대로 괜찮은데 할매가 한 맛이 안나네,,그래도 내가하던 나물보다 낫더라이거징 (난 반찬중에

나물이 젤 어렵대)

하여간 그나물하고 탕국하고 밥을 얼매나 맛나게 배에다가 집어넣었는지,,모리것네

그할매 좀 추접아서 글치,,반찬하나는 끝내주게 잘하고 농사도 얼매나 잘 짖는지,,

내 인생에서 젤 많이 배운게 이 시골 할매들이라는 거,,

난 시골할매들 한사람씩 사라져가면 정말 안타깝다이

무슨 백과사전 하나씩 없어지는거 같아서리,,,,

IP : 59.19.xxx.1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9.5 11:58 PM (121.129.xxx.50)

    캬 마지막 문장 ........ 명문이네요

  • 2. ㅇㅇ
    '12.9.6 12:03 AM (118.222.xxx.131)

    쫄깃쫄깃한글..재미나게 잘 읽었어요..

  • 3. ㅋㅋ
    '12.9.6 12:08 AM (180.230.xxx.83)

    백과사전....

  • 4. 존심
    '12.9.6 12:12 AM (175.210.xxx.133)

    제삿날이나 쌀밥을 먹을 적 이야기인가요...
    요즘은 제삿밥이 예전만큼 맛이 없더라구요...

  • 5. 와우
    '12.9.6 12:24 AM (119.18.xxx.141)

    글발 죽이심니더 ,,,,,,,,,

  • 6. ...
    '12.9.6 12:26 AM (39.116.xxx.108)

    야밤에 미소짓게 하는 글이네요^^

  • 7. 오!!눈을 감자
    '12.9.6 1:00 AM (124.195.xxx.129)

    대체 누구십니까? 홍쌍리여사의 글보다 더 애간장이 녹아납니다~~

  • 8. 진짜..
    '12.9.6 1:47 AM (210.183.xxx.205)

    글을 참 맛깔나게 잘쓰시네요 글 읽으면서 다소 털털한 할머님이 고구마순 볶아서 탕국 끓이시는 모습이 떠올랐어요 깨름직 하게 받았지만 잘드시고 배두드리시는 //님 모습도 함께요 ㅎㅎㅎ 재미있는 수필 한편 잘읽고 갑니다 닉하나 정하셔서 연재 해주시는 것도 참 감사한 일 일듯해요 글이 너무 생동감 있고 솔직해서 좋아요 ^^*

  • 9. 잘될거야
    '12.9.6 1:48 AM (112.161.xxx.5)

    마지막 문장에 감동 솟네요. 우리 솜씨좋은 전라도 시어머니 딱 그할매세요. 돌아가시기 전에 배워야 하는데 장담그는거부터

  • 10. 아..
    '12.9.6 1:58 AM (121.145.xxx.224)

    요즘 귀촌이나 단독주택방송이 많아서
    좀전에도 시골살고싶다고 몸부림쳤는데....
    이밤에 나물비벼서 밥한그릇 먹고 싶어요
    전에 돈안쓰는 할매욕하던 분 아니신지ㅋㅋ
    근데 할매들 나물할때 맛소금이나 다시다같은거
    약간...아주 약간 넣는거 아닌지
    울친정엄마가 그러는거 같아서요
    다들 제사때오면 껌뻑 죽는데 미량 사용하는거 같았어요
    암튼 자주 글올려주세요^^

  • 11. ...
    '12.9.6 2:19 AM (59.15.xxx.61)

    저도 할머니들 돌아가시는 것이 많이 안타까워요.
    고추장 된장 간장
    이제는 그 깊고 오묘한 맛을 볼 수 없나요...
    그 분들 돌아가시기 전에
    김장이나 전통 장 만드는 법을 전수해 놔야 하는데...

  • 12. 음식 잘하는 할머니
    '12.9.6 4:49 AM (80.203.xxx.221)

    들 대부분이 깔끔떠시는 분은 잘 없어요. 저희 할머니 음식이 정말정말 맛깔났었는데, 할머니 모시고 살던 작은엄마가 하는말 "어머님 음식 하는거 보면 못먹어요~"

  • 13.
    '12.9.6 5:19 AM (58.141.xxx.246)

    뭐 이래 맛깔지고 쫄깃한 글이 다 있노

  • 14. 으으
    '12.9.6 9:17 AM (175.253.xxx.183)

    아마도 그 할머니가 담그신 조선간장이 맛의 비밀이 아닐지..
    예전에 주택살 때 어머니가 항상 메주 띄워서 간장 고추장 된장 직접 담그셨는데
    맹물에 엄마가 담금 조선간장만 넣고 국 끓여도 얼마나 감칠맛이 넘치고
    입에 착착 붙었는지
    정말 그립네요.

  • 15. ....
    '12.9.6 11:56 AM (125.130.xxx.27)

    와 이리 글 잘쓰는 사람들이 많노?
    갑자기 제사지내고 난뒤 나물밥이 묵고싶다아이가..

  • 16. ..
    '12.9.7 12:12 AM (112.148.xxx.220)

    우와...백과사전이 하나씩 사라지는 느낌....

    진짜 최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4110 와, 이런 지경이라니... ㅇㅇㅇ 03:26:11 42
1764109 미국 정부가 캄보디아 사기집단으로부터 4 ,,,,, 03:00:21 360
1764108 하버드나온 한덕수 수준 밑바닥 02:39:41 241
1764107 사법부가 요상한 짓거리 많이 하네요 3 .. 02:18:52 396
1764106 차곡차곡 정책 준비 중이라는 분들 11 궁금 02:15:10 351
1764105 제주 해변에서 66만명분 마약 발견 3 .... 02:13:04 698
1764104 탑힛글에 19금 고민글 역겹고 토할거 같아요 02:08:58 464
1764103 박성재 구속영장, 박정호 판사가 기각 11 수원지검3판.. 01:55:52 846
1764102 부동산 투기꾼들 재수없어요 8 부동산 01:52:42 329
1764101 집 팔때 가격 올리는 방법. 1 ㅇㅇ 01:37:22 554
1764100 이거 진짜에요? 피아니스트 임윤찬군 너무 불쌍해요 7 ㅇㅇ 01:28:13 1,481
1764099 구속소식 아직없나요? 9 01:25:33 676
1764098 혹시 베르띠 브랜드 아시는 분 1 베르띠 01:23:07 172
1764097 (조언절실) 제발 지나치지 마시고 제 고민 좀 들어주세요 28 속터진다 01:07:57 1,843
1764096 트럼프는 리딩 방장이래요 6 ... 01:02:06 1,124
1764095 쇼팽 콩쿠르 3st 02:25부터 이혁 합니다! 7 화이팅 00:54:35 383
1764094 트럼프 막내아들 구글에서 검색해보면... 00:52:56 720
1764093 세상에 고양이가 이럴 수 있나요. 3 .. 00:52:19 985
1764092 7등급 여학생은 어느 대학을.... 3 7등급 00:42:44 1,105
1764091 대학교 신입생 아이 엄마랑 어디까지 공유하나요.. 4 자식 00:31:01 583
1764090 임윤찬군 맘고생이 심했나봐요...좀 충격적이네요 20 ㅇㅇ 00:30:32 3,121
1764089 콜레스테롤 수치 높은데 오메가3 추천해주세요 3 ㅇㅇ 00:29:18 665
1764088 공무원 팀장급 계세요? 진짜 요즘 직원들 일안하네요 8 지자체 00:29:01 1,149
1764087 캄보디아에 댓글부대가 있나봐요 10 .. 00:26:05 1,023
1764086 어제 순금 1돈이 현금가 86만원. 카드가 93만원 1 .. 00:25:36 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