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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피부과vs. 성형외과 진로 고민하는 동생..

인턴나부랭이 조회수 : 5,037
작성일 : 2012-09-04 22:00:45

제 남동생 얘기입니다.

20대 후반이고 의대 졸업하자마자 공보의 다녀와서 지금 모교 대학병원 인턴 중입니다.

얜 고등학생때부터 성형외과 의사가 되고 싶어했어요. 워낙에 손재주도 있었고 여자인 제가 봐도 미적 감각도 있었고..

누구나 그래~ 너 어울려~ 뭐 이런 분위기... 성형외과 의사가 되고 싶어서 의대에 갔던 제 동생인데..

인턴 하면서 성형외과를 두텀이나 돌았는데 생각했던거랑 많이 달라서 실망이랍니다.

몸이 힘들고 성형외과 의국 분위기 안좋은거.. 이런걸 떠나서 너무 미세하고 대학병원에서의 성형수술은 아무래도

중증 환자들 대상으로 하는만큼 수술 후에도 그닥 만족도가 높질 않다나..

그리고 개원가로 나간다 해도 강남에 밀집해있는 성형외과들 보면 장사꾼처럼 살아야 할것 같아서 겁난다고 하네요.

인턴 돌아보니 피부과가 자꾸 하고 싶다고 합니다.

예전엔 피부과는 뭐 의사도 아니다느니 수술해야만 진짜 의사라느니 건방 떨더니..

돌아보니 중환이나 응급도 없어서 삶의 질 괜찮고.. 대학에 오래 남아서 스탭으로 남아 피부질환 연구하고 싶다고 하네요..

물론 피부과나 성형외과나 요즘 제일 들어가기 힘든 과중 하나인만큼 쓴다고 붙는게 보장되는건 아니지만..

과 어플라이가 다가오면서 잠도 못자고 고민하네요.

성형외과를 포기하자니 자기가 10년 이상을 꿈꿔왔던건데 너무 순간적인 판단으로 포기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피부과를 지원하자니 수술에 대한 미련도 남고 만약 대학병원에 못남으면 개원가로 가야하는데 피부과 개업의로 살긴 싫다고 하고..

맨날 고민만 하고 앉아있네요.

누나라고 조언이라도 해주고픈데 제가 아는 것도 없고...

주위 친구나 선후배에겐 터놓고 얘기도 못하는 분위기래요.. 괜히 이과 쓴다 저과 쓴다 말 돌면 병원에서 싫어한다나요..

82분들이 세상 돌아가는 얘기엔 빠삭하시니..

여기에 한번 물어봅니다.. 아무 말이나 조언 부탁드립니다 ^^;;

IP : 128.134.xxx.8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성형외과로 하라고 하세요.
    '12.9.4 10:04 PM (39.112.xxx.208)

    성형외과 하면서 피부과도 볼 수 있으니까요...

  • 2. 글쎄요
    '12.9.4 10:04 PM (211.36.xxx.174)

    베프 남편이 압구정 모성형외과 의사인데 잘나가더라고요~개업은 아니고 공동으로하는거 같은데 뭐 본인은 수술하느라바쁘고 처자식만 아주 호강하더라구요.명절에도 수술잡히고 아주바삐살아요

  • 3. ㅇㄹㄹㅇㅇ
    '12.9.4 10:05 PM (222.112.xxx.131)

    철없는 시절에야 드라마 같은거 보고 외과한다고 난리치지만..

    수술하고 남의 생명을 다루고 환자랑 멱살잡이 해보면 피곤할수 밖에요..

    편하고 안전한걸 찾게 되있죠.

    개원가는 뭐 전쟁터나 비슷합니다. 장사치가 안되고 살아남을수 있을까요? 글쎄요.

    요즘은 의사들도 다 망해서 신불자 되는 세상이라.

  • 4. ㅇㄻㅇㄹ
    '12.9.4 10:07 PM (222.112.xxx.131)

    그리고 뭐 돈 많이 벌어봐야 처 자식만 좋은일이고

    정작 본인은 온갖 스트레스에 업무량 많고 갑갑한 인생입니다. ^^

  • 5. 글쎄요
    '12.9.4 10:08 PM (203.248.xxx.70)

    여기가 아무리 세상 돌아가는거 빠삭하게 안다고한들
    겉으로보이는 부분 이상 - 각 과를 전공하는 의사들의 내밀한 고민을-얼마나 알 수 있을까요.
    괜히 주판알 튕기는 댓글만 줄줄이 달리면서 환상만 더 키울까봐 걱정됩니다.
    동생분도 인턴 시작하고 실상을 보면서 고민하게 됐다는 것처럼
    실제 생활과 하는 일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나 TV에서 보는 것과는 아주 다릅니다.
    압구정에서보는 피부, 성형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그리고 동생이 의사라면서 인터 나부랭이란 말 쓰고 싶으세요?
    농담에도 격이 있는 법입니다.

  • 6. 에고
    '12.9.4 10:11 PM (14.138.xxx.67)

    질문이 왜 이렇게 현실성이 없는지
    낚시같아요

  • 7. 원글
    '12.9.4 10:12 PM (128.134.xxx.82)

    글쎄요님 기분 나빴다면 실례했습니다만 제 동생이나 동생 친구들이 맨날
    "우린 인턴 나부랭이야~ 노예야~" 이런 말 입에 달고 살길래 (농담조로)
    자칫 글이 너무 심각해질까봐 저도 한번 써봤습니다.
    고치려고 하는데 안고쳐지네요.

  • 8. 참..
    '12.9.4 10:13 PM (218.51.xxx.162)

    아무글에나 낚시타령도 병같소.

  • 9. ㅇㅇ
    '12.9.4 10:14 PM (222.112.xxx.131)

    그러게여 아무글에나 낚시글이래.. 참 나... 익명으로 하지말고 이름달고 해야된다니까요.

  • 10. ....................
    '12.9.4 10:33 PM (125.152.xxx.252)

    진정한 의사는 수술이라고 생각한다면 외과,심장,신경외과 이쪽으로 가라고 하세요. 미달이 많아 가기도 쉬워요. 단 체력이 좀 되어야....

  • 11. 개원할거면
    '12.9.4 10:46 PM (27.115.xxx.77)

    무조건 성형입니다.
    피부과 요즘 난리예요..
    레이저 1-2억씩하고 환자 90%가 인터넷에서 싹 스캔다하고 도사 되서 오죠.
    레이저 브랜드까지 꿰차고 가격비교 다 끝내고 옵니다.
    하여 이 레이저 들였는데 저 new 레이저 두둥!! 환자 우루루~~~
    수지타산 못맞춰서 진짜 죽을려고 합니다
    게다가 까딱하면 에스테틱쪽 '나부랭이'들과 경쟁해야하고 경계해야하니 그 의사나으리들 속이 오죽하겠습니까
    피부과의사들한텐
    메스랑 실만 있어도 실력만있으면 부르는게 값인 ... 원가 전혀 안들어가는 성형외과의사가 진짜 로망of the로망입니다.
    어차피 똑같이 고생할거 원가 고민 없이 오직 실력으로만 승부 볼 수 있는 세계가 오히려 쬐끔이나마 의사다운 길이라는 거죠. (퍼포먼스로보나 수입으로 보나)

  • 12. 모르시다니
    '12.9.4 10:51 PM (39.119.xxx.61)

    인생을 쉬운길로 가길 원하면 성형외과

    진짜 의사가 되려면 외과입니다.

    마음 맑은 분은 더럽게 살면 마음 망가져요

  • 13. 파라솔
    '12.9.4 11:08 PM (211.234.xxx.206)

    사실 모르는내가보아도 의사이기전에 돈벌래들로보이는데 흉부외과 어때요. 봉사도많이하시고. 참보람찬 의사생활을 할꺼갔아요. .

  • 14. ...
    '12.9.4 11:17 PM (180.71.xxx.110)

    성형외과나 피부과 지원하려면 의대 성적 아주 좋아야 되고요,
    둘 다 돈 버는 과인데...제 동생이라면 피부과 가라 하겠네요.
    요즘 피부과는 피부관리로 돈 벌고요,별 트래블이 없잖아요.
    성형외과는 의사가 아무리 솜씨좋게 수술해도 본인 마음에 안 들면 난리치잖아요.
    제 친구남편이 잘 나가는 성형외과원장인데도 합의금도 제법 나가는 눈치더라고요.
    피부과는 그런 일이 드무니까 성형외과보다는 더 편하게 돈을 버는 것같아요.
    그리고 원글은 성형외과와 피부과 중에 비교를 원하는 글인데..댓글들은 다 보람찬 의사를 권하네요 ㅎㅎ

  • 15. 동생한테
    '12.9.4 11:56 PM (1.225.xxx.182)

    맡기세요...

    의대 다니는 동생이
    하정우가 자기 일 가진 여자 원한다니 여자 등쳐먹을 한심한 인생이라 부르르 하는 아줌씨들 대부분인 수다판에서 나오는 얘기로 진로 정할까요???

  • 16. ㄱㄱ
    '12.9.5 1:07 AM (211.234.xxx.201)

    성형외과 안과는 예전 초인기고요증은 정신과 영상의학과? 모 그런게 뜨는 과라 하던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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