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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맞벌이보단 엄마가 내 옆에 있어주시길 원했어요

엄마 조회수 : 14,986
작성일 : 2012-09-03 09:33:56
부모님께서는 맞벌이셨어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셨으니 어린 동생 기저귀 갈아주며
밤 늦도록 늘 부모님을 기다렸죠

제가 이제 부모가 되어보니 그때의 어린 제가 얼마나
엄마곁이 그리웠는지 알 것 같더라구요
아빠만 버셨어도 엄마가 옆에 있어주며 쪼들리게
살았어도 행복했을 것 같아요


제 자식들은 그래서 옆에서 돌봐주고 있어요
사람마다 가치관이 틀리겠지만 전 가치관을 가족으로
잡았거든요

아이들이 그 공허함을 모르고 지금처럼 빛나게 성장해주면
너무 감사할 것 같아요TT
IP : 211.246.xxx.177
10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 엄마가 잔소리가 많아서
    '12.9.3 9:35 AM (58.231.xxx.80)

    직장 다닐때가 더 좋았어요
    엄마 나름 같아요. 옆에서 살뜰하게 보살피고 돌봐주고 놀아줄수 있는 엄마는 전업이
    저희 엄마 같아 자식들 다 통제하고 잔소리 많은 사람은 직장맘이 자식들에게 더 좋은것 같아요
    예전 처럼 유치원도 안가고 첫째가 둘째 돌보는 시스템도 아니잖아요

  • 2. ..
    '12.9.3 9:36 AM (39.121.xxx.65)

    원글님..
    사람마다 아이마다 다 달라요.
    원글님 글이 일하는 엄마들에게 상처가 될 수있다는건 생각 안하시나요?
    그리고 원글님 아이가 커서 우리엄마도 다른 엄마처럼 커리어가지고있는 엄마였으면..
    하고 바랄 수도 있구요.

  • 3. ㅇㅇ
    '12.9.3 9:36 AM (101.235.xxx.87)

    저도요. 늘 부모님이 고팠어요

    안좋은 사정이 생겨서 쉬고있는데
    엄마가 집에 있는걸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니까
    엄마가 '이 철없는 것...' 이런 눈길로 바라보셨던 기억이 나네요

  • 4. ..
    '12.9.3 9:37 AM (14.52.xxx.192)

    제가 아는 남자도 엄마가 직장생활을 해서 어린시절 힘들었다고 ...
    자신은 결혼하면 맞벌이하는 여자는 싫다고 하더군요.

  • 5. ㅡㅡ
    '12.9.3 9:39 AM (210.216.xxx.203)

    엄마가 잘해주셨나봐요~ 맞벌이 하는분들도 마찬가지로 가족을 가치있게 두는거죠. 혼자 잘살려고 일하는것도 아니고, 여자는 육아나 집안일까지 해야하니 힘들잖아요.

  • 6. 원래
    '12.9.3 9:40 AM (58.141.xxx.246)

    자기 손에 든건 작아보이고 남의 거에 비교되면 결핍만 보이죠.
    원글님 어머님이 안버셨고 쪼들리는 살림하에 전업으로,
    궁색한 살림에 짜증나고 무력하고 우울한 상태의 전업맘으로 어린 원글님 곁에 있었다면
    엄마는 나에게 지옥이었어요 이렇게 회상하실 수도 있고요

    반대로 원글님 말씀처럼 어머니가 현모양처로 전업으로 어린 님 곁에 있었다면
    원글님은 행복하셨을 수 있죠. 혹은 자기가 쥔 행복의 가치를 몰랐을 수도 있고요.

    다 가지 않은 길, 가지 못한 길에는 미련이 남는답니다

    원글님 아이들도 원글님을 어떤 모습으로 기억할지는, 그것 역시 아직 가지 않은 길입니다

  • 7. zzz
    '12.9.3 9:40 AM (202.20.xxx.250)

    사람마다 다.. 달라요~
    저희 엄마가 전업이었고.. 저도 전업해도 되는 여유 있지만 (아직 아이는 없구요) 아이가 생기더라도 일 할꺼에요.

    물론 엄마가 있어서 좋은 점도 있었지만 엄마가 가끔 아쉬워 해요. 그냥 일을 했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한다고...그리고 저도 엄마가 사회생활 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구요.
    그게 꼭 해야 되서 별로 자신이 애정이 없으면 모를까 자신이 정말 사랑하는 일을 하는 거라면 엄마의 역할을 가지고 있더라도 하는게 좋은 것 같아요.

    결론은 상황에 따라.. 다.. 다르다 ~ 입니다.

  • 8. ㅇㅇ
    '12.9.3 9:40 AM (101.235.xxx.87)

    방학때는 이친척 저친척 떠돌며 지냈는데요...(엄마도 쉬고 싶으셔서 그랬겠죠ㅠ)
    오랫동안 떨어져있다 집에 돌아와 엄마와 밥을 먹는데
    어린마음에 정말 어색했던 기억이 나요

    왜 엄만데 어색하지...이런 생각했던 기억

    그래서 전 결혼하면 남편이든 나든 아이생기면 누구한명은 집에 있었으면 해요
    그게 꼭 저일 필요는 없구요

  • 9. 원래
    '12.9.3 9:40 AM (58.141.xxx.246)

    쪼들린 살림이라 하셨지만 가난은 자기가 체험해보지 않는 한은, 다 이겨낼 수 있을것 같아 보이죠.
    근데 그게 막상 닥치면 달라요.

  • 10. ????
    '12.9.3 9:41 AM (112.149.xxx.61)

    제 주위에는
    엄마랑 계속 같이 있는것보다
    일하고 오면 그 보상심리로 더 잘 해주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일을 안했으면 그렇게 관계가 좋지 않았을거라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참 의아했지만
    어쨌든 자기 상황에 만족했다는건 나쁘지 않겠죠 뭐

  • 11. ..
    '12.9.3 9:43 AM (14.51.xxx.206)

    저희 집도 맞벌이시고
    맞벌이 임에도 나아지지는 않고.
    거기에 부모님의 불화까지 있었는데요.

    저는 맞벌이라서 불만이나 엄마에 대한 그리움은 없었던 것 같아요.
    성인이 된 지금도 엄마 부재의 원망이아닌 안쓰러움만 남았구요.
    대신 엄마를 위해주지 않는 아빠에 대한 원망은 있어요. 딸이라 그런지...

    근데 저의 오빠는 또 입장이 달라요.
    오빠는 엄마의 부재가 그리웠나봐요.
    그리고 본인이 가장이 된 입장에서 그렇게 엄마를 괴롭힌 아빠를 더 이해하더라구요.
    물론 오빠는 아빠와 달리 부인에게 엄청 잘합니다...

    사람마다 똑 같은 상황도 이렇게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요.

    엄마의 마음을 알아주세요^^
    그럼 원글님도 조금 편해지실거에요

  • 12. ㅁㅁ
    '12.9.3 9:45 AM (123.141.xxx.151)

    맞벌이맘입니다...
    그런데 정말 생계때문에 나가서 일하는 엄마들 많아요...
    저도 그렇구요.
    단순히 좀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 나가는 게 아니라 제가 일 안 하면 당장 우리집 대출금부터 갚기 힘들어요.
    그런 경우에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이해시켜야 할 지...

  • 13.
    '12.9.3 9:45 AM (211.246.xxx.177)

    밤에 혼자 어린 동생을 보면서 동생 분유를
    타주고 저도 스푼으로 한 입 자주 먹었거든요
    먹고나면 너무 달콤하고 마음이 좋아지고...

    엄마가 늘 그리웠던 것 같아요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전 그게 아픔이었던 것 같아요
    어른이 되어 극복하려고 노력하지만 잘 아물지가 않네요

  • 14.
    '12.9.3 9:50 AM (211.246.xxx.177)

    정말 부러웠던 게 엄마가 학교로 우산들고
    오셨던 친구들이었어요

    늘 엄마는 그런 소소한 제 감정들을 봐주지않으셨거든요
    이제 커서 엄마를 제가 품어 드려야하는데 솔직히 어려워요....

  • 15. ㄷㄷ
    '12.9.3 9:53 AM (39.119.xxx.177)

    갑자기 비오는날 우산들고 복도에서 기다리시던 엄마, 방과후 집에가면 맛있는것 해놓고 반갑게 맞아주시던 엄마, 어린시절 추억엔 그런 엄마 모습이 제일 많이 떠오릅니다,

  • 16.
    '12.9.3 9:54 AM (211.246.xxx.177)

    엄마가 용돈 주는 친구들은 부럽단 생각이 안들고
    곁에서 챙겨주고 잔소리해주는 엄마가 있는친구들이 부럽더라고요

    용돈보단 엄마가 늘 그립고 좋았거든요

  • 17. 흰둥이
    '12.9.3 9:54 AM (211.246.xxx.77)

    님 맞벌이인 제 가치관도 가족 지향입니다 그렇지만 그 가치관을 구현하는 방법이 꼭 전업만인 건 아니잖아요?

  • 18. ,,,
    '12.9.3 9:54 AM (119.71.xxx.179)

    집에서 늘 잔소리하는 엄마를 겪어보셨다면..또 생각이 달라지셨을수도... 우리집과 이모네만 빼고, 친척들은 다 엄마가 일했는데요..부모자식간 사이도 그렇고, 공부도 그렇고..뭐가 낫다 절대 말 못할거같아요. 엄마가 일해도 힘든게 없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자식들이 엄마를 아주 존경하더군요.

  • 19. ..
    '12.9.3 9:54 AM (1.221.xxx.93)

    사람마다 그리고 처해진 입장마다 또 아이들 마다 다 다르죠
    요즘 아이들은 친구 엄마랑 비교하면서 엄마도 직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이들도 있어요
    그걸 더 자랑스러워하기도 하구요
    원글님은 어머니가 밤늦게까지 일하셔야 했고 또 분유를 타 먹여야 하는 어린 동생을 돌보아야 했던 입장이라 힘들었나 보네요
    꼭 그런 우울한 입장이 아닌 아이들도 있죠
    엄마가 6시면 퇴근하고 저녁시간은 엄마랑 즐겁게 보낼수있고 낮에는 유치원이나 아님 방과후활동같은걸로 시간보낼수 있고
    대신 경제적으로 풍요로와서 주말마다 가족여행 다닐수 있고
    다 처해진 환경이나 입장이 다른거에요
    전 어릴때 엄마가 전업이셨지만 옷 재봉이나 뜨개질에 정말 탁월한 능력이 있으셨어요
    그런 엄마를 볼때 전 어린 마음이였지만 집에만 있지말고 저 능력을 살려 일을 하셨으면 좋겠다 생각한 적도 있었어요
    그러니 이 문제는 답이 없는 거에요

  • 20. ...
    '12.9.3 9:58 AM (110.14.xxx.164)

    요즘 보면 곁에 있으면 잔소리 참견 지겹다고 난리에요
    지나고 나면 그때가 좋았지 할지라도요
    본인이 가진거엔 만족못하더라고요

  • 21. ㅁㅁ
    '12.9.3 10:02 AM (123.141.xxx.151)

    님의 육아 철학은 님이 생각만 하고 있을 땐 철학이지만
    다른 환경에 처해진 사람에게 내뱉는 순간 폭력이 됩니다

  • 22. ...
    '12.9.3 10:02 AM (122.36.xxx.75)

    밤늦게 까지 어린동생이랑 같이 있어서 더 힘드셨던거같네요 분유타줬단거보면 애기였을건데..
    어린나이에 감당하기 힘들죠.. 저도 어렸을때 엄마가 맞벌이 하셨는데 저녁이 다 되도록
    안오셔서 놀랬어요 오빠랑(2살터울) 학원갔다가 엄마가 차려놓으신 간식 먹고 그렇게 지냈어요
    오빠가 있어서 그런지 엄마의 빈자리는 많이 느끼지 못했어요 오빠랑 엄마올때
    까지 놀고 티비보고 그랬거든요 엄마오면 저녁준비하시고 숙제 봐주시고 .. 엄마가주말이면
    나가시지도않고 맛있는음식 손수만들어주시고 주말에는 그렇게 보낸 기억이나네요

  • 23. 언제까지..
    '12.9.3 10:02 AM (121.160.xxx.196)

    성인이 되었으면 마냥 어렸을적 상처가지고 책임 회피/전가는 안된다고 생각하네요.

    아직도 어머니가 마음 못 읽어준다고 징징대는격이네요.

  • 24. ..
    '12.9.3 10:04 AM (1.221.xxx.93)

    원글님이 쓰신 댓글 읽어보니 이건 어머니하고 원글님하고 근본적인 인간대 인간의 문제이네요
    맞벌이해도 살갑고 사이 좋은 모녀지간도 많아요
    오히려 더 애틋해서 더 잘하기도 하구요
    이 문제는 원글님 어머니가 꼭 맞벌이 해서 생긴 문제는 아닌것 같은데요

  • 25. 원글님이 전업이라도
    '12.9.3 10:05 AM (58.231.xxx.80)

    아이의 마음 다 읽어 줄수 없어요. 완벽한 부모 아니면 님 아이도 부모 때문에 상처가 있을수 있어요
    전업에게 자란 아이는 마음에 상처 없나요?

  • 26. ..
    '12.9.3 10:05 AM (220.149.xxx.65)

    저는 이런 종류의 글 읽으면 항상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언제부턴가... 아마도 인터넷 커뮤니티가 활성화 되면서 모든 문제의 근원을 어린시절에서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그러면서 부모탓을 하는 걸 많이 보게 되는데요

    부모가 사랑을 안줘서, 부모가 어떻게 해줘서, 부모가 이러쿵저러쿵...
    물론, 그 얘기가 맞을 수도 있고, 맞는 경우도 꽤 많지만
    결핍의 모든 원인을 어린 시절과 부모에게서 찾는 건 문제가 좀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부모님이, 특히 엄마가 생활전선에 뛰어들었을 때는
    그 시절 그럴 수밖에 없는 어떤 이유가 있는 거고
    그런다 해서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지 않았다고는 볼 수 없는 건데
    막말로 원글님 어머님이나 또 다른 맞벌이 엄마였던 분들 심정이
    자기 좋자고 나가서 돈 벌었겠나요?
    그 돈 벌어 자기 자식 잘 키우고 싶어서였을텐데
    그런 엄마의 고생에 대한 고마움이나 미안함은 없고
    그저 매번 엄마의 부재때문에 감정이 어쨌고, 저쨌고 그런 말들만 있더라고요

    최소한, 예전엔 그렇게 고생하며 자기를 키워준 부모에 대한 감사는 있었던 거 같은데
    세상이 변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다들 감사보다는 뭔가를 넘치게 받기를 원하기만 하는 건지...
    그런 글들은 거의 없고, 죄다 이런 한탄 내지는 투정 비슷한 글들이 많더라고요

  • 27. ,,,
    '12.9.3 10:06 AM (119.71.xxx.179)

    그니까.. 자식이면 먼저 마음을 읽어줘야 하는데... 이게 전업 엄마라고 다른게 아니예요.
    자식에게 상처나 불만이 있어도 그걸 인정하는 엄마가 별로 없어요. 내가 안해준게 뭐가있냐 이런반응이 대부분일걸요. 전업 엄마들을 완벽한 엄마라고 착각하고 계시는거 같아요. 단순하게 집에 함께있어주냐, 돈을 벌어서 자식을 윤택하게 키워주느냐로 이것만으로 좋은엄마를 판단할수는 없어요

  • 28.
    '12.9.3 10:08 AM (211.246.xxx.177)

    그래도 저는 제가 부모가 되어보니 아이상처를
    먼저 봐주는 게 맞다는 생각이에요
    저희엄마는 안그러셔서 저혼자 엄마 주위에서
    늘 그리워하면서 관계를 잘 유지하고자 노력하네요
    쉽진 않지만 제가 먼저 다가가야 할 것 같아요

  • 29. 엄마가
    '12.9.3 10:09 AM (118.47.xxx.13)

    일하는 엄마이것 ㄱ까진 그렇다해도 제 경우는
    여기도 많이 올라오는 맞벌이 주부의 가사일
    그게 초등학교 5학년인 딸에게 전가시킨게 더 싫었어요
    거기다가 13살엔 늦둥이 동생까지 보니 그 아이 제가 우유 먹이고
    밤에는 동생 엎고 엎드려서 자고..
    집안일도 다하고 ..그렇다고 용돈을 넉넉히 더 주는것도 아니고
    오히려 이거 해라 이반찬 먹고 싶다 등등 겨울엔 손빨래로 가족 6명 내의 다빨고.. 방학때면
    세끼 꼬박꼬박해서..동생들 밥차려주고.
    돈 벌면 엄마 몸치장 맘껏 하고 사람들이 이쁜옷입고 다니는것을 부러워 하는 시선을 즐기고..
    온전히 딸을 희생시킨게 더 싫었습니다.
    아님 말이라도 딸에게 착하다는 그런말이라도 하던가..완전 주부 2로 딸을 부려먹은것..
    그게 싫었습니다..
    여전히 다른집 딸과 비교하려는것을 과감히..모른척 합니다

  • 30. 저는
    '12.9.3 10:10 AM (222.106.xxx.220)

    엄마가 전업주부셨어요.
    항상 엄마가 집에서 기다려주시고, 예쁘고 맛난 간식해주시고
    (물론 막 혼내실때도 있었지만요^^)
    그런것들이 제가 안정적인 어른으로 크는데 크게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해요.

    원글님 생각에 동의합니다!

  • 31. 저는
    '12.9.3 10:12 AM (221.143.xxx.140)

    일하는 엄마가 부러웠는데.. 다 다른가보네요 ^^;;

  • 32. ...
    '12.9.3 10:13 AM (90.61.xxx.182)

    저는 엄마가 저희 키우느라 하던 일 그만두신 것, 안타깝고 미안한데요. 엄마 당신은 이제 별 후회 없이 지내셔도요. 자식이라고 부모가 자신에게 모든 걸 맞추어 살아주길 바라도 되는 건가요?

  • 33.
    '12.9.3 10:13 AM (211.246.xxx.177)

    222.220 님 좋으셨겠어요
    안정적인 어른으로 성장하는데는 늘
    옆에서 있어주며 지지해주는 엄마의 자리가 가장 크더라고요

    친정엄마한테 전화좀 드려야겠네요
    걱정돼고 그냥 보고싶네요

  • 34. ...
    '12.9.3 10:20 AM (119.64.xxx.173)

    전 엄마가 학교 그만둔 게 너무 너무 싫었어요.
    제가 자란 곳은 지방이라 서울처럼 커리어우먼이 흔한 동네가 아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특히 울 엄마 반짝반짝 빛난다고 생각했거든요.
    어딜 가도 다른 엄마랑 다른 아우라...
    차라리 직장 다닐때 엄마정성이 정말 대단했던 것 같아요.
    그땐 근무강도가 지금 교사분들이랑 비교도 안 되게 쎌 땐데 우리 엄마 지금으로 치면 파워 블로거였어요.
    일본잡지 구해서 옷 만들어 입히고 과자, 카스테라.. 금박지 은박지 오려서 왕관이며 동물탈 만들어 주시던...
    근데 오히려 전업 되고 나서는 빈도가 훨씬 약해졌다는...
    아마 맞벌이맘 때의 긴장감이 확 떨어졌거나 가사노동이 확 늘어나서 재미를 못 느끼셨겠죠.
    물론 엄마의 빈자리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전 엄마가 일하던 게 훨씬훨씬 좋았어요.
    특히 아빠가 사람 볶는 스타일인데 엄마가 일을 그만두고 나서 갈수록 심해지더라구요.
    엄마가 직장 안 그만 뒀으면 이혼했을지도 모르는데... 그런 생각도 들었구요.
    그리고 지금 연금 받고 계시면 아빠랑 합쳐서 웬만한 연봉을 능가할텐데... 지금 외할머니 모시면서 아빠눈치 보는 것도 덜하고 사람 쓰는 것도 고민 안해도 되고...
    우리 엄마 대학 교수님들이 학교에 남으라고 권유하실 정도로 탑이었는데 사람은 머리보다 엉덩이가 무거워야 하더라구요.
    엄마보다 훨씬 못했던 사람들 교수 되고 교장, 교감 되고 우리 엄마는 그냥 아줌마...
    전 많이 속상하더라구요.

  • 35. ..
    '12.9.3 10:20 AM (222.236.xxx.29)

    흑백논리로 너무 따지시네요. 댓글이.. 원글님이 직장맘들에게 뭐라 한것도 아니고 그냥 자신이 그렇다잖아요. 말도 못하나요?
    일하고 싶어도 (여러 이유로) 아이땜에 못하는 (포기하는)사람들도 많아요. 그 중 이유는 원글님이 쓰신 가족이라는 가치관(간략하게 이렇게만 적어서 웅성웅성 거리시는데 여기다 구구절절히 그 자신의 가치관을 A4용지 다섯장으로 적어놓을 수 없잖아요).. 전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요.
    직장맘들.. 아이 직접 돌보는거 못해서(이또한 여러 이유로) 심적으로 알게 모르게 신경 더 쓰이시는 분들이 날카롭게 댓글 다는거 같아요.

    아이들.. 전업맘 밑에 아이들은 직장맘 부러워하고
    직장맘 아이들은 전업맘 부러워해요. 다 그런건 아니지만 자신이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늘 수 있죠.

    그냥 부모는 자신의 가치관에 맞게 살 수밖에요. 나중에 애가 고마워 하겠지.. 내마음 알겠지란 기대를 버리고요.

    그냥 전 이게 왜 분란글인지.. 그냥 이런 얘기 들을 수 있지 않나요? 82는 전업 혹은 직장맘의 장단점, 이유, 가치관 등 쓰면 안되나요?
    원글님이 말을 또 공격적으로 하셨다면 몰라도..

  • 36. 엄마 성향/아이 성향
    '12.9.3 10:27 AM (147.6.xxx.21)

    엄마와 아이의 성향 차이가 아닐까요.
    다만 그게 원글님의 경우는 맞벌이라는 상황에 더 극대화 된 것 같고요.

    전업이셨어도 아마 그다지 마음 못써주는 그런 스타일이셨을 수도 있어요.
    저도 엄마 전업이었지만.. 비 오면 우산 안챙긴 나를 탓하지 어딜 엄마더러 오라가라;;; ㅋㅋ 그런 분위기였고요. 전업이셨어도 엄마 나름대로 바쁘셔서 제가 학교 끝날 때 쯤이면 집에 잘 안계셨어요.
    그렇다고 막장 집안 이런건 아니었고.. 사사소소하게 활동 같은게 있으셔서.

    섬세한 원글님을 내밀히 읽지 못한 엄마의 성향 탓이라고 생각하시고, 엄마를 너무 원망하지 마세요 ^^
    전업이었어도 세심한 케어 못받은 저같은 사람도 있답니다.
    우리 엄마는 세심하진 않았어도 따뜻한 사람이었으니.. 저는 그냥 그걸로 되었다 생각해요.

  • 37.
    '12.9.3 10:42 AM (211.207.xxx.157)

    엄마와 내적인 교감을 더 중시하는 성향의 아이가 있고,
    엄마가 멋쟁이 커리어우먼으로 나타나서 애들이 우와 해주는 걸 좋아하는
    아이가 있고 다 다른 거 같아요.

  • 38. ...
    '12.9.3 10:45 AM (119.64.xxx.173)

    원글님 엄마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자질이 부족하신 분 아니었나 싶어요.
    이런 분들은 차라리 나가서 돈이라도 버는 게 나아요.
    주변에 그런 전업 안 계시나요?
    애들 성가셔 하고 밖으로 돌고 간식도 돈 몇 푼 쥐어 주는...
    원글님은 그 모든 걸 맞벌이 탓으로 돌리는데 절대 아니거든요.
    저도 엄마가 맞벌이여서 씁쓸했던 에피소드가 없는 건 아니예요.
    우산은 가장 흔한 경우고 학교대표로 뽑혔는데 다른 엄마들처럼 챙겨주는 사람이 없어서 낭패를 본 적도 있거든요.
    하지만 엄마때문에 으쓱했던 경험이 그걸 충분히 상쇄해요.
    휴일이면 저희 엄만 가스불 아낀다고 지하실 보일러 연탄불에 탕수육 튀겨 주시고 외국 그림책도 구해서 읽어 주시고, 그땐 지금처럼 해외잡지 구하는 게 쉬울 때가 아니라서 엄마가 만들어 준 옷이나 자수, 뜨개옷... 사람들이 어디서 샀냐고 물어봐주고, 엄마가 선생님인 것도 자랑스럽고...
    오히려 직장 관두신 이후에는 일해주시는 분이 없으니까 청소, 빨래... 가사노동이 급격하게 많아져서 그런지 빈도가 확 줄었구요, 경제력이 반으로 줄어서 그랬는지 놀러다니는 횟수도 줄어들고... 가장 가슴아픈 건 늘어나는 교육비때문에 엄마가 저희 졸업할 때까지 제대로 된 정장 한 벌을 못 샀어요.
    천원짜리 티 입고 10% 할인해주는 연금매장까지 삼십분 거리를 걸어서 가고...
    특히 따님 키우시는 분들은 직장 그만두는 것 다시 한 번 생각해보셨으면 해요.
    엄마는 딸의 롤모델이잖아요.
    확실이 남동생이랑 저랑 생각하는 게 다르더라구요.
    아들은 엄마가 태어나길 엄마로 태어난 듯 생각해서 엄마가 잃은 것에 대해 별 생각이 없는데 전 엄마가 잃은 것들이 같은 여자로 더 속상하게 다가오더군요.

  • 39. ^^
    '12.9.3 10:47 AM (211.234.xxx.37)

    저도 엄마가 전업이어서 참 좋았어요. 물론 엄마는 지금도 전업이었던걸 후회하지만..;; 학교 갔다 돌아오면 맛있는 간식 해주시고 고민거리 다 들어주고...서로 알뜰살뜰 보살펴 주고 서로 잔소리하고 투닥거려도 결혼해서 아기낳은 지금까지도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라 생각이 들 정도로 돈독한 정서적 유대감을 갖고 살고 있거든요. 제 자식들에게도 그런 엄마가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이었고 다행히 남편도 그런 아내를 원해서 결혼하고 전업하고 있어요~그래도 애들 다 키우고 사회에 나가고 싶은 꿈도 있어 공부도 하고 있고요~엄마는 제 마음에 고향이자 저에겐 비타민 같은 존재네요^^

  • 40. 흠..
    '12.9.3 10:49 AM (218.234.xxx.76)

    좀 조심스러워요.. 솔직히 아이들이 집에 돌아와서 맞아주는 사람 없으면 쓸쓸하죠. 제 어릴 때 생각해도 엄마가 집에 없으면 많이 허전했어요.

    하지만 인생의 목표를 아이에 맞추는 게 최선은 아니고, 또 어떤 분들은 생활 때문에 맞벌이를 하시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글은 마치 직장 다니는 엄마는 아이의 정서를 등한시 한다는 걸 시사하죠. 그건 또다른 언어 폭력이 될 수 있어요..

  • 41. ..
    '12.9.3 10:50 AM (211.104.xxx.148)

    아빠만 버셨어도 엄마가 옆에 있어주며 쪼들리게 살았어도 행복했을 것 같아요-> '것 같아요'일 뿐입니다.
    정말 쪼들리게 산다는게 어떤 것인지 모르시는군요.에효...-_-;;

  • 42.
    '12.9.3 10:51 AM (211.246.xxx.177)

    119.173님 자질이 부족한 어머니란 말씀은 삼가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 솔직히 인격적으로 좋아보이지 않네요
    참 같이 아이키우는 엄마실텐데
    자제분 생각하셔서 공격적으로 덧글 다시는 거
    조심해주세요

  • 43.
    '12.9.3 10:54 AM (211.246.xxx.177)

    위엣분처럼 그래서 제 노후를 위해 준비도 하고 있네요
    아이들만 뒷바라지하며 마냥 희생하는 건 저도 원치않고
    나중에 아이들도 부담이 될 것 같아서요

  • 44. 유년의 기억..
    '12.9.3 11:01 AM (121.170.xxx.230)

    저도 아득한 아픔으로 가지고 있고...지금은 그리움으로 남아 있네요.
    제일 부러웠던 우산 가지고 학교 오던 엄마가 있는 아이,,간식 만들어 기다리고 있는 엄마가 있는집 아이...

    근데...지금 우리 엄마 성격으로 보면... 잔소리만 심했을거란 생각이...
    집에 계시면 병나는 스타일이시라..ㅋ
    만약 집에 계셨으면 그 스트레스 우리가 감당했어야 했을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바쁘셨던 관계로 방목 비슷하게 살았는데...약간 빈듯한 그 느낌이 제게 오히려 득이 되었단 생각도 해봐요.

  • 45. 다 각자상황이
    '12.9.3 11:02 AM (203.233.xxx.130)

    다 틀려요..
    그렇지만 다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사는거죠
    직장맘이여서 아님 전업맘이여서 다 행복하고 다 잘사는건 아니예요..

    모든 사람에게 절대적인 논리는 없는거랍니다..

  • 46. 그냥 이렇네요
    '12.9.3 11:10 AM (58.178.xxx.234)

    지금 자식 있는 엄마들, 전부 유죄.

    일해서 더 풍족한 생활을 하게 해도 불만인 사람들 많고
    집에서 애들 돌보느라 좀 궁색해도 불만인 사람들 많고.

    뭐시기 책 제목처럼,
    자식있는 자들 전부 유죄.

  • 47. 잔디
    '12.9.3 11:12 AM (125.180.xxx.6)

    각자 다 상황따라 성향따라 다른거 맞아요

    전 엄마가 전업이셔서 어릴 때 참 좋았어요
    그때 느꼈던 것보다 커서 어릴 때 참 엄마가 집에 있어서 참 좋았지 하는 생각을 많이 한게 맞나봐요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고 엄마랑 관계도 좋고 제 정서에 아주 큰 도움이 된거 같구요
    학교마치고 엄마가 해주던 간식들이 떠오르면 기분이 좋아져요
    아, 전 가난하게 자랐고 엄마가 일했으면 하는 생각도 학창시절에 했었어요
    학원을 다니고 싶었거든요

    전 지금 아이가 어려 전업으로 있는데 엄마가 싫어하세요
    전 엄마가 어릴 때 집에 있어 참 좋았는데 엄마는 능력 썩히고 집에 있다고 아주 불만이세요
    엄마가 잔소리를 하셔도 전 아이 어릴 땐 집에 있어주려구요
    제 소신이고 제 아이를 이렇게 키워야 제가 만족하겠는 걸 어떡하나요
    제가 어릴 때 느꼈던 감정을 제 아이도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경제력보다 그게 더 큰 자산이 된다는 걸 제가 크면서 느껴서요
    엄마는 돈없어서 못해준 게 맘아프고 속상했던 기억만 나시는거 같던데 그게 엄마맘인가봐요

  • 48. .....
    '12.9.3 11:29 AM (203.248.xxx.70)

    그니까.. 자식이면 먼저 마음을 읽어줘야 하는데... 이게 전업 엄마라고 다른게 아니예요.
    자식에게 상처나 불만이 있어도 그걸 인정하는 엄마가 별로 없어요. 내가 안해준게 뭐가있냐 이런반응이 대부분일걸요. 전업 엄마들을 완벽한 엄마라고 착각하고 계시는거 같아요.
    2222222222222222222222222

  • 49. 근데
    '12.9.3 11:44 AM (173.75.xxx.134)

    저는 전업 엄마를 가졌는데도, 엄마가 늘 집에 있나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확인하고 잠깐이라도 장보러 가시거나 없으면 허전했어요. 저희집에서는 늘 아빠부터 막내까지 엄마 어딨어?가 대화의 중심이었어요. 아빠도 엄마가 잠시라도 안보이면 찾고, 집앞 슈퍼에서라도 좀 오래 걸리면 다들 왜 엄마 이렇게 늦는지 투덜거리고.
    만약 엄마가 맞벌이라도 했으면 저희 집안 식구들은 모두 원글님 같은 상처를 가지고 살았을 거예요.

  • 50. ...
    '12.9.3 11:48 AM (180.67.xxx.175) - 삭제된댓글

    글 읽다 보니..저 어릴적 생각이 나서 원글님 글에 공감도 하고.. 엄마에 따라, 아이의 성향에 따라 각각 다 다른 것 같기도 해요.
    비오는 날 우산...
    지금 생각해보면 저 어릴적 갑자기 비오는 날은 우산 못쓰고 가는 아이들은 반에서 반정도는 되었던 거 같아요.. 헌데 그때는 내가 그 우산이 없는 아이들 중의 한명이다라고 생각치 못하고, 그저 나는 엄마가 우산 가지고 데리러 오지 않아서 우산이 없구나. 나는 불쌍한 아이구나라고만 생각했던 거 같아요..같은 처지의 아이들은 내눈에 보이지 않고 엄마가 예쁜우산 들고 데리러 온 아이들만 눈에 보였던 것 같아요. 개구진 아이들중엔 이왕 옷이 비에 젖은거 실컷 장난이나 쳐보자 그러면서 물고인 웅덩이도 철벅거리며 친구들이랑 낄낄데면서 가는 아이들도 있었는데 말이지요..
    부모가 아이에게 충분한 애정을 쏟질 않았던가.. 아님, 아이가 내향적이고 세심한 성격이라면 부모의 부재라던가 맞벌이 상황을 힘들어 할 것 같아요..

  • 51. ^^
    '12.9.3 11:52 AM (61.74.xxx.118)

    맞벌이 맘으로서 이런 글 읽으니 마음이 먹먹해지네요. 저희 친정엄마는 전업맘이었지만, 비가 오거나 준비물을 빼먹고 왔을때 항상 할머니를 보내셨어요. 보내신건지, 자발적으로 오신건지는 모르겠지만요. 전업 맘이었지만, 할머니랑 같이 사는 스트레스로 엄마는 자주 집을 비우셨던거 같아요. 어린 나이였지만 느낄수 있었거든요. 거의 아침에 저희를 내보내시고는 저녁식사 전에 들어오시곤 했어요. 그떄 정말 엄마가 그리웠어요. 그래서 저도 결혼하기 전까지는 꼭 아이가 하교길에는 내가 맞아주고 우산도 꼭 내가 가져다줄꺼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결혼을 하고 나니 경제적인 상황이 도와주지 않네요. 지금도 아침마다 아이를 떼어놓고 나올때면 정말 마음이 아프지만,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제 아이가 엄마만 옆에 있다면 쪼들려 살아도 행복했을거 같다는 말을 듣는다면 정말 마음이 아플꺼 같네요.

  • 52. 저도요
    '12.9.3 11:59 AM (112.150.xxx.11)

    저도 어릴때 제시절에는 맞벌이 하는 부모님이 별로 없었기에 더더욱, 어머니께선 정말 사랑해주시고 잘해주셨었는데, 외로움을 많이 느꼈어요. 친구네 집에 가면 엄마가 항상 반겨주시는게 너무 부러웠어요. 하지만 맞벌이 해야 하는 부모님이 이해가 되었기에, 그것가지고 한번도 불평한적은 없었죠

  • 53. 아마도
    '12.9.3 12:12 PM (114.202.xxx.56)

    일하는 엄마
    가 아니라 차가운 엄마, 내 감정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엄마
    를 두셨기에 겪으셨던 외로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원글님도 이렇게
    남의 감정을 배려해주지 못하는
    글을 남기셨나 보지요.

  • 54.
    '12.9.3 12:37 PM (211.246.xxx.225)

    114님 정확히 표현하자면 차가운 엄마라는 표현보다 여러모로 밖에서 일하시며 자식들 용돈 조금이라도 더 주고 싶으신 마음에 노력한 엄마셨네요

    근데 결과적으로 엄마의 부재가 자식들에겐 상처를남긴건데 그냥 엄마도 어쩔 수 없으셨을거다,엄마도 그땐 젊으셨고 세심하게 신경써주실 여력이 없으셨을거다 이해해드리려고요

    근데 마음에 걸리는 게 차라리 돈을 버는 게 집에서 육아살림하는 것보다 덜 힘들고 덜 답답하다라는 생각들을 은연중에 비치셨던거에요

  • 55. 동감
    '12.9.3 12:42 PM (221.165.xxx.228)

    언젠가 이런 글을 읽었어요. 미국의 유명한 신문사 편집장인가? 암튼 여성으로서 높은 지위에 있는 인지도 있는 사람인데, 어느날 아이에게 꿈이 뭐냐고 물었더니 아이가 그러더래요 "엄마 전 커서 아이 옆에 있어주는 엄마가 될 거예요" 아이의 말이 큰 충격이었고 그래서 일을 그만두었고... 아이는 그후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것보다 더 많이 웃는다고.

    저도 아이들 곁에 조금이라도 더 있어주려고 최대한 노력하며 삽니다.
    저는 어릴 때 그게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걸 몰랐어요.
    항상 뭔가 외롭고 심심하고 중요한 건 즐겁지 않음? 이랄까요? 아이임에도 세상을 철없이 즐겁게만 보는 게 아니라 가끔 세상을 달관한 80세 노인의 눈빛이 나온다고 할까요?
    많은 님들이 얘기하는 비오는 날 이야기... 웃으며 엄마에게 달려가 집으로 향하는 아이들을 보면 부럽다~이런 감정이 아니라 난 당연히 안 오지 하는 덤덤함? 전혀 기대하지 않는 감정? 이런 감정이 쌓이고 쌓이면서,
    마음의 밝음, 여유가 반짝이는 친구들처럼 자랄 수 없었던 것 같아요.(겉으로는 재밌고 밝은 성격임)
    운동회 날도 엄마가 못 오시는 날은 운동회 자체가 재미가 없게 느껴졌어요. 날 응원해주는 사람이 없는 것에 대한 무덤덤한 감정? 유치원 때 소풍가서 찍은 사진은 지금 봐도 저랑 여동생만 부모님 없이 갔네요.
    게임하는데 저만 가방을 메고 있어요. 물론 나중에 친구 엄마가 들어주셨지만요.

    아이들을 키우며 알 수 있었죠. 밝은 마음과 여유로움, 뿌릿속까지 긍정적인 마음, 자존감은 철저하게 엄마의 마음으로부터 받는 것이라는 걸요. 큰 아이 작은 아이 유치원 버스 기다리며, 아이가 버스 창으로 보일 때부터 크게 손흔들어주고 웃어주면 아이도 저멀리서부터 웃으며 와요. 그순간이 참 좋네요. 직업은 더 성장하려면 더 바빠야하는 직업인데, 덜 성장하고 재택으로 하는 일을 택해서 했구요. 그래서 밤을 세야하는 순간도 많았어요.
    엄마와의 깊은 교류는 겉으로 드러나는 건강함에도 영향을 주지만, 아이의 내면에 정말로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요. 함께 하는 시간만이라도 소나기 사랑 쏟아주면(온갖 떼 다 받아준다든지 그런 의미가 아니구요) 아이도 그 마음 알 거라고 생각해요. 포기해야하는 부분은 있겠지만 엄마의 사랑은 느낄 수 있으니까요.
    지금도 친정 엄마는 바쁘세요. 항상 공부도 많이 하시고 모임도 많고 나름대로의 일도 스케줄이 항상 풀...
    자식들을 위한 삶을 살지는 않으셨죠. 본인도 그렇게 말씀하시구요. 하지만 전 어느 정도 아이들을 위한 삶을 살고 싶어요. 그렇게 자라왔고 체험해와서 그렇겠죠. 가정이 아늑하고 안정적이려면 엄마가 집에 있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거든요(개인적인 생각) 아이들 다 크고 나면 나만의 시간에 몰두하며 니들끼리 잘 알아서 살아라 손떼구요...

  • 56. 동감
    '12.9.3 12:48 PM (221.165.xxx.228)

    저도 원글님처럼 가장 소중한 가치관이 가족이고, 화목한 가정이 모든 일의 근원이라고 생각해요.
    집은 가족들의 둥지라구요.
    큰 아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인데 학급에서 생일이라고 친구들이 카드를 써준 더미가 있더라구요.
    그 중에서 한 여자 아이가 써준 카드를 보며 많은 생각을 했어요.
    "OO야, 넌 항상 밝고 많이 웃어서 보기가 좋아. 난 그렇지 못한데. 너의 그런 점을 닮고 싶어..."
    저도 아이가 이렇게 계속 커주었으면 좋겠네요. 마음 자체에서 항상 웃고 있는 그런 아이요.

  • 57. 근데..이런글 왜 올리시는거에요??
    '12.9.3 1:07 PM (118.34.xxx.70)

    정말 궁금해서요... 오전에 할 일 없으세요??
    청소,빨래 다 해놨는데도 할일이 없으셔서 인가??
    애들 오기전에 맛있는것도 해놓고 책도 좀 읽고 하시지...

    저는 회사인데.. 오늘 한가해서 여기 있는거구요..

    당연히 모든 부모는 가족을 가장 소중한 가치기준이라고 생각하지요.
    허나... 오늘 먹을 쌀이 없는데.. 애들 옆에 있는거..
    학비 내줄 돈 없는데 애들 옆에 있는거... 그게 더 소중한 걸까요??
    직장맘들은 나름대로 다 이유가 있어서 직장으로 출근하는 거랍니다.
    본인 의견이 있음 그냥 간직하고 계심 될것이지...

  • 58. 우유좋아
    '12.9.3 1:41 PM (115.136.xxx.238)

    쓸데없이 날카로운 댓글은 필요가 없는, 그저 원글님의 가치관의 내용인데요.

    아이옆에 있어주는것이건, 아이양육과 생활에 필요한 벌이를 하는것이건, 엄마의 입장에 그것이 최선이라 선택한 삶이라면 어깨펴고 당당하게 엄마의 입장을 전하시면 됩니다.


    괜한 자격지심으로 날카롭게 반응하시는것, 본인 스스로 자식앞에 당당하지 못한 이유로 맞벌이의 필요를 고수하시는걸 애써 인정하고싶어하지 않는 반응으로만 보여요.

  • 59. 역시
    '12.9.3 2:03 PM (122.32.xxx.149)

    저도 엄마가 없는 빈자리가 쓸쓸하고 집에 혼자 문열고 들어가는게 너무 싫었어요. 학교다녀오면 다른친구들은 엄마가 맛있는 간식해주는데 난 과자부스러기 먹어야하고...집에 오면 지친 엄마가 힘들어하는 모습보면서 위로받을 수 도 없고...하지만 자기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높은 자리까지 올라가는 엄마를 보면서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하는 생각과 부모에 대한 자부심이 남달랐어요. 물론 엄마의 손길이 있었으면 더 잘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전 아주 독립적인 아이로 자랐죠.

    이제 제가 엄마가 된 입장에선 울 엄마가 참 힘들었겠다. 이해가 되구요. 울 아이들에게 그 허전함을 안주고자 물심양면 노력했는데 헬리콥타맘이 될 지경이예요. 엄마한테 못받은거 반작용으로 애들한테 해주다보니 가끔은 절제가 안되네요. 저희 아이들은 제가 엄마한테 느꼈던 항상 좋은의미의 긴장감?같은건 못느끼는거 같아요. 울 딸이 자기도 전업주부가 되는걸 아주 당연하게 생각하더라구요. 전 일을 하다가 아이들때문에 집에 있고, 이제 중학생이후에 복직할 생각인데....

    아이가 어릴때 함께 있는것도 중요하겟지만, 어린시절을 되돌아 보면, 엄마와의 시간적 함께함보다는 인간적인 유대감이 더 중요한거 같아요. 엄마가 지금은 없어도, 곧 오고, 나를 보고싶어하고, 나를 사랑한다는 믿음만 있으면 다른건 극복할 수 있습니다.

  • 60. 정말
    '12.9.3 2:10 PM (121.162.xxx.8)

    날카로운 댓글들 정말 기분 상하네요
    자유게시판에 이 정도 글도 못 올리나요?
    맞벌이하시는 분들 폄하한 것 아닌데...
    원글님 글 동감합니다
    엄마는 어른이 되어서도 내 마음의 안식처구요
    어린 시절 정서적 추억들의 대부분이 엄마와의 함께한
    시간들이어서 더욱 그런 것 같아요
    저도 가난했지만 엄마가 항상 집에 계셔서 정말 좋았거든요
    고양이 강아지도 키우시고 마당에 꽃도 키우시고...
    어른이 되어 힘들때마다 어린 시절 그 추억들을 회상하며
    힘을 얻곤 하지요
    저도 제 아이들 위해서 오전에만 일하고 오후에는 집에서 간식해
    두고 기다려요 고양이도 키우고요
    학원 안 다니지만 집에서 엄마랄 공부하고
    책보고 뒹구는 거 좋아합니다

  • 61. 저도요
    '12.9.3 2:24 PM (218.54.xxx.79)

    근데 전..집에서 애들 보고 있으니..왤케..마음이 답답한지..
    그 공허함을 애들에게 안주려하니..내가 미칠듯..답답버서..
    직장나가니 나가버리면 마음이 편했는데

  • 62. 글쎄요.
    '12.9.3 3:04 PM (211.204.xxx.228)

    그렇게 바라자면..

    아빠가 돈을 많이 벌어오고
    바람 안 피고 엄마만 사랑해주길 바라는 게 순서겠죠.

    그래야 엄마가 맞벌이 안하고
    이혼 안해서 가정을 유지하고 애를 돌볼 수 있겠죠.

    엄마의 문제는 아니죠.
    님도 남편이 돈 많이 벌어오고, 바람 안 피고, 이혼 안하기만 바라면
    평생 애만 보며 살 수 있습니다.

  • 63. ,,,,,,
    '12.9.3 3:07 PM (118.219.xxx.140)

    저희 어머니는 맞벌이셨는데 원글님 감정 이해해요 근데 저희어머니는 요리를 잘하셔서 소풍때면 손수 김밥을 싸주셨는데 엄청 맛있어서 두개씩 싸서 점심전에 하나먹고 나중에 또 먹었거든요 근데 커보니 이게 무척 힘든거란걸 알았어요 매년 몇번씩 잠도 못주무시고 새벽에 일어나서 싸주셨으니까요 소풍때 부모님이 안따라와서 서운한것보다 그저 소풍이 좋았던 그 시절이 그립네요 근데 죽쳐져서 답답하게 딸만 바라보는 전업부모를 둔 친구를 바라보면서 전업이 아니었던 부모님이 존경스러웠어요 어머님의 그 부지런함과 당당함이 좋았거든요 전 어릴때는 곁에 있겠지만 좀크면 일을 할거예요 일을 열심히 하면서 부지런히 사는 모습도 자식에겐 귀감이 충분히 된다고 봐요 스스로 노력하지않고 도전하지않으면서 남탓만하는 전업주부가 저희 어머니였다면 전 정말 힘들었을것같아요

  • 64. ...
    '12.9.3 3:27 PM (218.158.xxx.226)

    아무려면
    애들이 어리다면(초등이하)
    엄마가 집에 있는게 여러모로 훨 낫지요

  • 65. .....
    '12.9.3 3:32 PM (121.169.xxx.129) - 삭제된댓글

    울 엄마는 전업이셨는데도 비오는 날 우산 안가져오셨었는데요.
    하나하나 섭섭하게 생각하면 자기 자신만 피폐해지는 것 같아요.
    사실 육아보다는 돈 버는 게 쉬울 수도 있죠.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돈 버는 것 보다 육아가 더 쉬운 사람이 있을꺼예요. 돈 벌 상황이 되지 않아 육아밖에 할 수 없는 사람도 있을꺼고, 또 육아를 위해 돈을 꼭 벌어야 하는 사람도 있겠죠.
    그냥 상황 상황을 이해해보려 노력하시는 건 어떨까요.... 그럼 엄마 마음을 돌이켜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 66. 가족이 소중하지 않아서 직장다니는것도 아닌데
    '12.9.3 3:32 PM (211.253.xxx.34)

    어째 읽다 보니까 아이 입장은 헤아려 보지도 않고 나 좋자고만 직장다닌다고 한것 같아서 쫌 그러네

    엄마가 아이 옆에 있어 돌바주고 학교갔다 오면 맞아주고 생각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좋은것 아닌가요

    가족을 가치관으로 잡았다고 하는데

    직장다니는 엄마는 자기 출세, 욕망,자아실현 만을 위해서 가족이고 뭐고 상처주고 있는것 같네요

    당장 굶어죽게 생겼는데 가족이 가치관이라고 다 같이 붙어만 있으면 아이들도 참 행복하기만 하겠네요!!

    각자 상황이 다 틀려요.

    엄마 없는 아이, 아빠 없는 아이 어차피 누군가 돈을 벌려면 아이들끼리만 있는 곳도 태반이겠구만

    그 아이들은 다 공허감 때문에 어찌 빛나게 성장할까...

    읽을수록 기분이 나쁘네요

  • 67. 워킹맘
    '12.9.3 3:48 PM (219.254.xxx.71)

    마음은 아이들 하나하나 제 손으로 다 챙겨주고 싶긴 하죠.
    그래서 최대한 시간 벌기 위해 잠자는 시간 줄여가며, TV 드라마 일절 안 보고 노력합니다.

    아이를 위해서 전업하겠다고 하시는 분들께 질문 있는데요.
    그래서 '빛나게 성장'한 아이가 딸일 경우,
    똑똑해서 공부도 많이 하고 남자들이랑 경쟁해서 하나도 뒤지지 않고 능력을 발회하고 사회에서 인정받고 있는데
    공부 마친 후 겨우 3~4년 사회 생활하고 결혼하고 아이 생기면 일 그만두고 전업주부로 살기를 바라시나요?
    아, 제대로 능력 발휘하고 사회에서 인정까지 받으려면 3~4년으로는 많이 부족하지요.
    아님,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도 결혼하지 말거나 아이 낳지 말고 살라고 하실건가요?

    여자라고 대학 안 보내는 시절도 아니고, 여자라고 못할 것도 없는 시대잖아요.

  • 68. 혹시 제 친구
    '12.9.3 3:53 PM (116.126.xxx.130)

    아닌가했어요.
    학교다닐 때 전교 일등,명문 영문과 나왔는데도 전업하면서 간간히 번역하더군요 이제 대학 모두보내고 여행사에서 직장생활해요. 부모모두 교사여서 자신은 아이들위해 전업할것이라고 말해왔었는데 놀랍게도 실행하더군요.
    용기있는 삶을 아는 친구죠.

  • 69. 그래도
    '12.9.3 3:54 PM (203.234.xxx.81)

    다들 면역이 됐는지 이번에는 싸움이 덜 나네요. ㅋㅋ

    아우 다 각자의 사정이 있는 거지.. 누군 뭐 텅빈 집에 애가 문따고 들어와도 좋다고 생각해서 직장생활하나요..

  • 70. 원글님..
    '12.9.3 3:56 PM (121.160.xxx.102)

    원글님이 왜 이글을 쓰신건지 전 이해하구요..그냥 아 이분은 가치관을 이렇게 잡고 아이를 키우겠다는거구나..란 생각으로 가볍게 읽고 지나갈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했는데..
    댓글들이 왜 이리...
    원글님이 괜히 상처 받으실거 같네요..
    직장을 다니던 전업주부던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서 부모가 그것이 경제적인것이던 그냥 경제적인거보다는 집에서 좀더 오래 잇어주는것이던 .. 자기의 가치관을 가지고 아이를 키우겠다는 건 좋다고 보는데요...
    원글님은 그냥 자기는 이렇게 하고 싶다 라고만 쓴거지 나는 이런데 이것과 같지 않은 다른사람들은 바르지 않다는 뜻으로 글쓴게 아닌데.. 왜 이리 비난을 하시는지..

  • 71. 아니
    '12.9.3 4:21 PM (121.132.xxx.139)

    댓글들이 다들 왜이래요? 원글님이 맞벌이하는 엄마들 비난한것도 아닌데 막 발끈들 하시네요. 도둑이 제발저린 격인가? 혹시 나의 아이도 이렇게 생각할까봐 배신감 느껴서 다들 원글님을 공격하시는건 아니구요? 제 눈엔 그렇게 보이네요.

    원글님, 제 생각에는 님의 성향이 저와 비슷하신거같네요.
    내성, 예민, 꼼꼼... 이런 아이들은 사실 자상하고 세심한 엄마와 잘 맞는거같아요. 저도 저랑 정반대 성향의 어머니를 가졌고, 어릴때는 그게 서운하기도 외롭기도 하였지만 부모를 선택할 순 없으니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답니다. 내가 우리엄마에게 받고싶었던 것을 우리아이에게 해주면 되지 뭐, 라고 생각하고 치워버리세요. 부모도 사람이고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님이 좀 편해지실거예요. 반대로 부모님도 자식에게 100프로 만족하고 사시는 부모님들 없잖아요. 서운하고 기대에 못미쳐도 아 그냥 그렇게 그렇게 사랑하는 가족이니까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사는것 아니겠어요. 너무 오래 우울해 마시고요, 힘내세요!! ^^ 그리고 그렇기때문에 자식들 옆에서 돌봐주기로 결정하신거 잘하셨어요. 저도 정말 여건만 된다면 그러고 싶으나 요즘 세상이 워낙에 살기 힘들어서.... 가능할런지 모르겠네요...ㅜㅜ

  • 72. 아니님
    '12.9.3 4:26 PM (203.255.xxx.41)

    말 조심하세요. 도둑이 제발 저린다니.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하고 있네.

    암튼 이 글은 전업맘의 구미에 맞는 글이네요.

    그러나 나는 저 위의 "롤모델"이 마음에 와닿네요. 엄마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자녀의 진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네요. 단순히 전업맘, 워킹맘이 중요한게 아니라 질의 차이겠죠.

  • 73. 저도 동감..
    '12.9.3 4:36 PM (211.114.xxx.87)

    저도 님과 비슷한 이유로 일 그만두고 초등3년까지 끼고 키웠어요.
    지금은 직장맘이 된지 3년째인데 아이가 늘 안스럽고 신경쓰이고 그래요.
    제 맘 같아선 중딩 졸업까진 전업이었으면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지만.
    경제적인 이유도 있고 해서 어쩔 수가 없네요.
    아이도 한번씩 엄마가 일 안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 합니다.
    자기가 학교 마치고 돌아왔을 때 엄마가 맞아줬으면 좋겠다고,,ㅠㅠ
    엄마가 집에 있음 잔소리만 늘어날텐데 그래도 좋냐니 그래도 좋다네요...
    어쨌든 저도 지금은 가정을 1순위로 두고 일에 욕심 안부리고
    퇴근후에는 무조건 아이 위주로 생활하려고 노력합니다.
    이게 무슨 맞벌이, 전업맘 대립각 세울 얘기는 아닌듯한데요. 다들 예민하시네요..

  • 74. ^^
    '12.9.3 4:41 PM (221.163.xxx.36)

    근데요,애들한테 엄마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엄마들도

    자기 딸은 꼭 좋은 직업을 갖길 원하더군요.

  • 75. 원글님동감
    '12.9.3 5:27 PM (182.215.xxx.139)

    어려서 동네를 빙빙돌았던 기억이나요. 엄마를 매일 기다렸고 어쩌다 외할머니 와계시면 너무 행복했고,,
    할머니 가시는날은 너무 서운해서 울고불고 했었던 기억이요.
    남편도 엄마가 일하시면서 성격이 많이 변했었다고 하더라구요. 말없는 아이로요.
    아이들이 모두 다그렇다는게 아니라 저희 부부가 그랬어서 동감한다는 말입니다.
    지금 우리 애들은 엄마가 집에 있다는게 좋은건지도 모릅니다. 그 외로움 모른다는게 전 너무 좋아요.

  • 76. ...
    '12.9.3 5:31 PM (218.38.xxx.17)

    원글님이 좀 더 안좋은 사정이었던거죠
    솔직히 젖먹이 아이까지 큰애 한테 맡기고 밤늦도록 안들어오는 맞벌이 가정이 흔한가요?

    그러니 날선댓글도 있죠..

    정말흔하지 않았던 자신의 경우로 예를 들면서 맞벌이를 까지는 않았으나

    맞벌이맘이 보면 당연히 상처받을 내용인거죠.. 뭐가 흥분했다는건지...

    원글님 부모님이 젖먹이동생까지 맡기지만 않았어도 상황은 어찌되었을지 모르는거죠..

    결국엔 각자 케바케~ 달라요..

  • 77. 저는
    '12.9.3 5:36 PM (59.1.xxx.33)

    엄마가 전업이셔서 지금도 돌이켜보면 너무너무 엄마께 감사하고 엄마랑 추억이 많아서 좋아요^^
    그때는 (사춘기때만) 우리 엄마도 일하는 엄마였으면 좋겠다 했는데 (엄마의 관심과 잔소리때문에 ㅋㅋ)
    지금은 전업이셨던 엄마께 감사해요. 제가 막내라 항상 학교에서 제일 일찍오면 엄마께서 현관문 열어주며 관심 가져주시며 간식도 챙겨주시고...갑자기 비가 올땐 엄마가 울 예쁜 엄마가 우산 들고 하교시간에 맞춰서 학교로 올때 정말 기분 엄청 좋았거든요^^ 전 맞벌이지만 솔직히 여건이 된다면 제 아이들 제 손으로 키우고 싶습니다.8살,5살 아이들이 있는데 제 손으로 키우다가 맞벌이 2년 막 지나갔는데 확실히 제가 집에만 있을때보단 아이들에게 훨씬 신경 못쓰는건 사실입니다..퇴근해서 집안 치우고 씻기고 책좀 읽다보면 자고...얘들한테 미안해요..솔직히요..ㅠㅠ

  • 78. 저는
    '12.9.3 5:47 PM (175.124.xxx.10)

    어렸을 때 학교에서 돌아오면 집이 텅 비어 있으면 너무 외롭고 슬퍼서 운 적도 많아요...엄마가 무척 고생을 하면서 저희들을 키웠거든요.엄마가 힘들게 돈벌고 계시구나 생각해서 더 그랬는지 몰라요...엄마 옷에서 엄마 냄새 맡으면서 울었었어요.지금도 그때의 그 슬픔에 가슴이 저려 오네요.

  • 79. 진홍주
    '12.9.3 5:53 PM (218.148.xxx.125)

    사람마다 가치관이 틀린데...그걸 강요할 수는 없는것 같아요....대한민국이
    5천만명 인구면...그 사람마다 다 틀린 가치관이 있을듯싶네요

    저도 어렸을때 텅빈집안에 혼자 놀았는데 그 어둠이 정말 싫었어요....아님 늘 아프다고
    잔소리 하던 아버지랑 단둘이 그때나 지금이나 아부지의 잔소리는 정말 지겨워요....한이야기
    또하고 또하고 자기의 생각을 강요했죠...잔소리하다 감상평과 추임새도 넣어줘야했고요

    학교에서 엄마가 우산 가지고 오는 다른집 애들이 부럽고...우리집도 다른집처럼 아버지가
    정상적으로 출근하고 엄마가 집에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지냈내요....오빠들이 셋이나
    있었지만 다들 9시 넘어서 들어오니....맨날 아프다고 하는 아버지와 늘 같이 지내는 생활
    나중엔 밖에서 놀다 식구들 들어올 9시에 들어왔어요...그나마 엄마는 일주일에 몇번 못봤어요
    백수인 남편을 대신해 철야로 일해서요

    아버지의 병명은 지금도 몰라요 아프긴 아픈데 신경증이 겹쳐서.....근데 우리애들은 나가서 돈버는
    엄마가 좋데요 전 집에서 챙겨주는 엄마가 좋은데....다들 어디에서 만족을 얻는지 가치관이 틀리니
    판단할 수도 없고요

  • 80. ......
    '12.9.3 6:01 PM (218.157.xxx.205)

    저도 엄마가 집에 계셔서 항상 따뜻했던 기억, 집에 들아오면 항상 맛있는 것 손수해주시고,
    손 뜨개 떠서 원피스며 조끼며, 해주시고,,,, 넘넘 따뜻했던 기억이예요.

    그런데, 님...저 우울증 이예요.
    물론 엄마가 전업이라 집에 항상 있으면 금상첨화 겠지만, 저의 경우, 엄마가 너무 따뜻하게만 감싸서 세상물정 모르고 세상에 나왔다가, 나쁜남자에게 걸려들어 결국 아픔을 이기지 못하고 우울증까지 온 케이스 예요.
    전업하시더라도, 따님이 계시다면 꼭 남자 보는 눈을 길러주셨음 해요....

  • 81. 원글님 동감
    '12.9.3 6:04 PM (221.155.xxx.60)

    저도 장사하는 엄마 매일 늦게 들어오고 토요일 일요일도 없고...정말 싫었어요.
    저는 오히려 늦게(저 중학생때부터) 엄마가 일하게 된 케이스인데 그래도 너무너무 싫었어요.
    예전에 엄마 매일 집에 있을때가 어찌나 그립던지....많이 마음이 아팠어요.
    학교에서 돌아왔을때 엄마가 따뜻한 밥 차려줬으면 좋겠고....

    그래서 저는 결혼전 좀 잘나가는 직장에 좋은자리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아이낳자마자 그만뒀어요.

  • 82. .....
    '12.9.3 6:48 PM (210.107.xxx.214)

    가치관의 차이에요. 저는 넝쿨당의 김남주처럼 내 일도 똑부러지게, 애도 강단있게 키우는 엄마가 되려구요.

  • 83. 저희 부모님은
    '12.9.3 7:06 PM (125.178.xxx.132)

    가게를 하셨는데, 가게랑 집이 붙어 있을 때는 전업맘에 가까웠고(챙겨줄 시간이 많으니까)
    가게랑 집이 멀어졌을 때는 직장맘에 가까웠는데
    제가 결혼하고 자식 낳아보니 가게일, 집안일, 자식 키우는 것까지 다 해오신 엄마가
    안쓰럽고 대단하단 생각만 들지
    전업일 때가 더 좋았다, 직장맘일때가 더 좋았다 순위가 매겨지진 않더라고요.
    아마 둘다 겪어보셨으면 나름 장단점을 느끼셨을텐데 그렇지 못해서 원망만 남으셨나보네요. 쩝..

  • 84.
    '12.9.3 7:31 PM (211.246.xxx.225)

    날 선 댓글들은 그만큼의 상처들이 있으셔서 그러시겠죠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지않기 위해 분노하며 보이지 않는 칼을 휘두르시는데 본인만 상처 입는 거에요
    그런 마음으로 아이들을 어떻게 양육하시나요?
    흑백논리로 보지마세요

    자녀분들이 그렇게 엄마가 상처를 안고 일하는 거 알면
    가슴아파합니다

  • 85. 압니다그맘
    '12.9.3 7:31 PM (211.246.xxx.117)

    저또한그랬어요.
    당연히 결핍있는 개인이 쓸수있는 글인데..
    워킹맘들이 다 날선댄글이시네요.
    익명공간에 이런글왜못쓰나요.
    날서신분들은 자격지심있으신가요.
    심하게공격하시네요.

  • 86. ..
    '12.9.3 7:34 PM (59.13.xxx.68)

    갑자기 비가 오던 날,

    우산을 들고 딸아이 학교를 가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때..정말 이런 게 부러웠는데..정말 부러웠는데...'

    전업이고,경제적으로 좀 쪼달리긴 하지만,

    딸래미가 아무때나 저를 찾을 때..

    엄마나 언제나 니 옆에 있다는 기억을 심어 주고 싶네요.

  • 87. 아니
    '12.9.3 7:41 PM (99.42.xxx.166)

    글 쓰신분이 날카롭게 쓰지도 않으셨는데 왜이리 날카로운 댓글이 달리는지 모르겠네요

    암튼 원글님 토닥토닥

  • 88. ...
    '12.9.3 8:47 PM (119.71.xxx.179)

    날카로운 댓글의 이유는 뭐랄까.. 소중한 가치를 가족으로 잡았다..이런거 때문 아닐까요?
    그건 모든 엄마들이 같은거니까요. 일하는 이유중의 하나일수도 있구요

  • 89. 헉 이젠
    '12.9.3 8:47 PM (218.232.xxx.238)

    자격지심이란 말까지. 아니 왜 워킹맘이 전업맘에게 자격지심을 갖나요? 그 반대이면 모르까. 그렇다면 원글님 글에 옹호하는 전업맘들은 다 자기 합리화이고 자기 위안인가요?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지만.

  • 90. 이곳은
    '12.9.3 9:03 PM (116.126.xxx.130)

    직접적으로 자신에게 공격을 하지않아도
    자신의 삶과 대비되는 환경이 있을 경우
    그에 대한 가치관,주관적인글,
    더나아 사색적인 글까지
    마치 자신의 현실을 공격당하는 듯한
    피해자의식으로 무시무시한 댓글들이 이어집니다.
    요즈음 일상이 모두 만만치 않아서 그러지 싶지만,

    82가 작년 초까지만해도 이러지않았는데
    이런 부류의 글을 유독 까칠하게 글을 다는 군단이 있어요.

  • 91.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한다
    '12.9.3 9:03 PM (110.9.xxx.171)

    이거 아니예요?

    고상한척 쓰셨는데 돈 몇푼에 아이 떨쳐놓고 직장다닌 맘들 참 가슴아프게 하는 말인거 아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직장맘들 대부분은 아이들

    에게 집에서 맞아주지 못하고 정서적으로 유대감이 떨어질까 걱정하고 있는데

    상처 운운 하며 끝까지 직장맘들 우롱하는것 같아 볼수록 기분 나쁩니다.

    항상 미안해 하는 저와달리 다행이도 저희 아이들은 엄마가 집에 있는게 싫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원하면 아깝긴 해도 직장 관두고 집에서 맞아준다고 해도

    일하는 엄마가 자랑스럽다 하구요

    저희 아이들이 이상하나요... 저희 아이들 항상 밝다는 말 듣고 가슴은 아프지만 자립심도 남다르긴 하구요

    이 글 읽으면 이세상 딸들은 공부 열심히 할 필요도 없고 적당히 중학교까지만 다니다 시집 가서 아이 낳고

    양육만 하면 되겠네요!!!!!!

  • 92. ...
    '12.9.3 9:20 PM (211.108.xxx.36)

    전 제가 다섯 살 때부터 엄마가 일을 하셨는데
    학교마치고 집에오면 엄마가 없어서 외로웠다거나 쓸쓸했다는 추억은 별로 없네요.
    엄마가 점심상까지 차려놓고 나가셨는데 학교마치고 집에오면 점심먹고 학원갔다가 친구들이랑 놀고,
    엄마오면 저녁준비하는 엄마옆에서 숙제하면서 오늘 있었던 일을 줄줄이 얘기하던 기억이 지금도 참 그리워요.
    집에 왔을 때 엄마가 반겨주며 간식챙겨주는 것도 물론 좋겠지만,
    전 그런 건 없었어도 엄마랑 정서적인 공감이랄까 그런게 충분했었다고 느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결혼해도 맞벌이 할 생각이지만 그렇게 크게 걱정안해요.
    제 아이 간식은 잘 못챙겨줘도, 내가 자기를 사랑하고 있고,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게 더 좋다고 생각해요.

  • 93. 공감해요
    '12.9.3 9:22 PM (175.115.xxx.234)

    저 역시 엄마가 맞벌이 하셨어요.
    동생이랑
    컴컴한 집 들어가기 정말 싫어
    온동네를 돌아다니곤 했죠.
    그나마 공부는 잘해서 다행이였지만..
    늘 불켜진 집에.. 어서 와라.. 하는
    엄마의 반겨주는 목소리를
    그리워했어요.

    결혼을 해보니..
    없는 살림에 전업이셨던.. 시어머님의 추억엔.
    신랑의 추억이 많더군요.
    늘 바쁘셨던 저희 엄마에겐..
    남동생과 저의 추억이 아쉽게도.. 적네여..
    그렇다고 주신 사랑이 적다는 얘긴 아니예요.

    하지만.. 굳이 비교를 하자면.
    부모 자식간에 애틋한 면이 신랑네가 더 있는 듯해요.

    일하면서 애 기르시느라.. 우리 엄만..
    얼마나 힘드셨을까??

  • 94. 내 선택이 최선이라면
    '12.9.3 9:31 PM (112.161.xxx.79)

    엄마의 손길이 유난히 필요한 여린 아이,
    엄마가 일을 해도 혼자서 씩씩하게 잘 크는 아이,
    각자 다른 것 같아요.
    아이나 엄마의 입장에서 어느 쪽이든 아쉬움과 갈증이 있을테죠.

    전업이든 워킹맘이든 다들 자식을 누구보다 사랑할테고 어떤 선택을 했든 그것이 최선이었겠죠.
    그러니 서로 할퀴지 말았으면 해요.

  • 95. 엄마라고
    '12.9.3 10:09 PM (182.218.xxx.186)

    어머님이라고 어린자식들만 두고 나가서 일하고 싶으셨겠나요? 원래 결핍과 고통속에서 어른이 되는거죠. 엄마를 엄마로가 아니라 그냥 사람으로 이해하고 상처를 털어버리셔요.

  • 96. ..
    '12.9.3 10:57 PM (59.19.xxx.27)

    이건 저랑 저희 신랑 이야기 인데요. 저희 둘은 우산 이야기 한적 있어요. 초등학교때 그런 경험 다들 있으니깐요.. 저희 신랑은 워킹맘 저는 전업맘 밑에서 자랐어요. 저희 엄마는 전업이라도 자기 물건은 자기가 챙겨야 한다고 비와도 우산 안가져다 주실때 있었거든요.. 엄마가 우산 챙겨가라~~해도 안챙겨가는 딸이었어요.

    제가 신랑한테, 우리엄마는 집에 있어도 내 우산 안챙겨 준적도 많아~~ 그랬더니 우리 신랑이,,

    당신 어머니는 집에 계셨잖아,, 그러더라구요.. 그때 우리 신랑 짠해 보였어요..

    그러고보니 우산 안가져가서 비맞고 오면 따뜻한 보리차 끓여서 집안 훈훈 하게 해 놓고 따뜻한 물에 목욕 할수 있게 해 주셨던것 같아요.

    어찌 전업으로 아이를 키우는 공이 없다 할수 있을까요? 사람마다 다르고 상황마다 우선순위가 다를 뿐이겠죠,,

  • 97. 저도
    '12.9.3 11:06 PM (221.165.xxx.135)

    저도 저희 엄마 맞벌이셨어요.
    전 할머니랑 저녁 먹는 것보다 엄마랑 먹고 싶어서 저녁 8시 넘게까지 기다려서 저녁 먹는 생활을 중학교 때까지 했어요. 외로웠거든요. 할머니는 장남인 동생을 편애하는 게 어린 제 눈에도 보였어요 ㅠㅠ

    저도 지금 일을 하고있고, 남들이 집에 있기엔 아깝다고 하는 자격증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전 제 어릴 때를 생각하면 집에 있고 싶어요.
    사실 전 욕심 진짜 많고, 고등학교 때 전교 1,2등 놓친 적 없고 잘 하는 게 공부 뿐인 사람인데도 집에 있고 싶네요 ㅎㅎ 이것도 어쩌면 나처럼 외롭지 않게 하겠다는 욕심일 수도 있겠죠?

  • 98. 어휴
    '12.9.3 11:50 PM (180.68.xxx.138)

    몇몇 댓글들.. 참..
    남들보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도 아니고 누굴 비난하는 것도 아니고.. 나는 엄마가 곁에 없었던 것이 싫었다. 외로웠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 곁에 있고 싶다.. 이런 얘기도 못하나요? 뭐가 그리 날이 바짝 서있는건지..
    그런식으로 치면 부모가 이혼해서 어릴 때 힘들었단 말도 하면 안되겠네요 (요즘 이혼하는 부부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리고 다 상대적인거다. 전업엄마 밑에 자란 애들은 일하는 엄마가 용돈주는거, 잔소리 안하는거 부러워한다구요?? 저 포함 제 친구들 어머니들 거의 전업이셨는데 다 엄마들이 주로 용돈 줬거든요? ㅡㅡ;
    그리고 딴 이유도 아니고 엄마 잔소리 듣기 싫다고 나가서 일하라는 자식이 제대로 된 자식인지.. 비교할걸 비교해야죠.
    차라리 엄마가 내 옆에는 못 있어줘도 사회에서 멋지게 성공하고 유명한 사람이라 자랑스럽다.. 이런 건 이해가 가지만 무슨 용돈 주고 잔소리 안해서 좋다니.. 아무리 직장에서 잘 나가고 애들이 불만 없어도 그런 엄마는 되고 싶지 않네요 ㅡㅡ;;

  • 99.
    '12.9.3 11:54 PM (222.117.xxx.172)

    댓글들 보니 몇가지 생각이 듭니다.

    1. 본인들 입장에 지나치게 감정이입하여, 원글님이 강요한 것 하나 없는데도
    (그냥 본인 경험과 가치관을 썼다고 봄), 상처를 주네 마네 하면서 오버하는 내용들이 꽤 보인다는 점.


    2. 사람에 따라 다르다고 하는데,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위 댓글들도 그렇고, 그간 비슷한 문제에 관한 글에 달린 댓글들도 그렇고,
    제 주변에서 쭉 봐도 그렇고, 여기저기서 들은 바도 그렇고,

    어렸을 적 엄마가 직장 다녀서 좋았다.... 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직껏) 단 한명도 못 봤다는 거....

    반면, 엄마가 집에 없어서 많이 서운했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많이 보인다는 거....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업주부' 라는 이름이 꼭 여성에게만 강요되는 것 같은 사회 분위기는 반대합니다.

    남자가 전업주부 할 수도 있는 거죠. 특히 아이들 초등 저학년 정도까지만이라도 말이죠.

    근데 이런 문제만 나왔다 하면, 늘 "여자들만의 고민"이 되어 여자들끼리 설왕설래 하는 게 좀 안타깝네요.

    가사 육아 남성들도 잘 할 수 있고, 성향에 따라 (ㅎㅎ) 더 잘하는 남자들도 있고
    (실제 유명 요리사들은 대부분 남자. 육아 전문가들 중에도 남자들 많고.),

    특히나 자식들은 아빠의 손길이 필요한 경우도 엄마만큼이나 많은데,
    아직도 가사육아 하면 여성들이 일차적 책임이 되는 분위기도 바뀌었으면 합니다.

  • 100. ㅣㅣ
    '12.9.4 12:29 AM (211.60.xxx.63)

    이 정도 글에 파르르하는 건 오버라 보여집니다..
    전 직장맘하다 전업맘 하다 지금은 절충하여 부업맘입니다. 버는 돈은 적어졌지만 아이들 옆에 더 많이 있어줄 수 있어 좋습니다. 육아의 질도 중요하지만 양도 무시못한다는 거 아이 키우는 부모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 아닌가요?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죠...

  • 101.
    '12.9.4 1:10 AM (183.100.xxx.159)

    전 능력있는 엄마가 잘난 남자랑 결혼하면서 전업이 되고,
    열정적으로 공부하고 일하던 에너지를 몽땅 애들한테 쏟아, 애들이 공부는 잘하고 성공했지만 두고두고 엄청나게 괴로워 했던 걸 너~~~~~~~~무 많이 봐서 ㅎㅎㅎ 물론! 그 어머니들은 모르십니다. 자기 아이들은 엄마 말 잘 듣고 엄마 정말 사랑하고 엄마가 잘 키워줘서 늘 감사하고 효도하는. 평생 엄마 말 거스른적 없는 훌륭한 아들 딸들이라 생각하시지요.

    저희 엄만, 전업주부였지만 비오는 날 우산을 가져다 준다거나, 어딜 살갑게 데려다 준다거나 하는 스타일은 전혀 아니었고, 엄마 나름대로 바깥활동, 취미활동, 운동을 엄청 열심히 하는 그런 분이셨는데, 능력있고 일 잘하는 우리 엄마가 '결혼=사표'라는 사회의 분위기 때문에 억지로 전업주부한 것이 참 안타깝고, 그래도 여러가지 취미 생활 하시면서 본인의 열정을 밖으로 분출하며 사셨기에 참 고맙고, 나 때문에 전업주부로 평생 살아 늘 쪼들렸던게 참 미안하고.. 그러네요.

    사람마다..생각하는게 참 다르지요 ㅎㅎㅎ


    --

    그리고 원글님의 차분한 글에 파르르 하는 댓글들이 좀 과해보일 수도 있겠지만,
    원글님이 참 차분..하게 그 반대에 있는 사람들 속 긁는 스타일이신 것도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너희들은 너희 아이들에게 공허함과 상처를 쌓아주고 있는 사람들이야.를 주지 시키는.. ㅎㅎ

  • 102. 아.. 눈물난다.
    '12.9.4 1:27 AM (114.206.xxx.220)

    어린 동생 분유타주고 한숫가락 먹었을 때 너무 달콤하고 마음이 좋아졌다는 원글님 글보면서
    순간 눈물이 핑- 도네요.
    엄마냄새같기도 한 분유로 위안을 받으셨다는 것같아서요.

    토닥토닥하세요.
    엄마가 님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지 않았다라고 생각하셔서 슬프다면
    그 사랑 님자식에게는 많이 주시구요.
    그리고 이제는 늙어 약해지신 엄마를 그만큼 많이 품어주세요.

    사람이 사람인 이유는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 103. 아.. 눈물난다.
    '12.9.4 1:56 AM (114.206.xxx.220)

    엄마도 몰랐을 거예요.
    원글님도 말씀해보신적 없으시죠?

    지금부터 많이 안아주시고 이야기도 많이 해보시면서
    우울한 예전 기억을 덮을 수 있는 추억을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떠세요?

    그리고... 이건 사족인데,
    우리엄마는 전업이였지만 비오는 날 우산가지고 오신 적없어요.
    중풍걸린 시부모님봉양하시느라 너무 힘드셔서요.
    그래서 비오는 날 우산들고 마중오는 엄마를 가진 친구는 저도 참 많이 부러웠어요. ^^
    그 밖에 뭐....

    다들 한가지씩 말하지 못한 일들을 가지고 사는 것같아요.
    그 형태는 다 다르지만 공통점은 상처받았지만 완전히 치유되지 않았다라는 거겠지요.

    그러니 보다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앞날을 위해서 노력해야될 것같아요.
    잊기위해서가 아니라 딛고 일어서기 위해서요.

  • 104. ㅁㅁ
    '12.9.4 3:23 AM (115.22.xxx.191)

    사람마다 다른 것 같아요 ㅎㅎ
    저는 중학교때부터 엄마가 일을 시작하셨는데, 잡아줄 사람이 없어 노는 맛을 들였던 것이 참
    후회스런 일이긴 하지만, 그런 걸 떠나서 생각하면 엄마가 늘 집에 계셨으면 제가 더 답답했을 것 같아요.
    저는 엄마가 우산가지고 오는 애들 부러워봤던 적도 없고, 문 열고 들어오면 불꺼진 집이라
    서운해본 기억도 별로 없거든요. 전 그냥 원래부터 혼자있는 것 좋아하고 그래서...

    다만 멋모르는 제가 대충 하다보니 살림이 좀 엉망인거 ㅋㅋ 깔끔하게 하는 법 제대로 못 배운거....
    울엄마는 참 알뜰살뜰 깔끔한 분이셨는데 일 하느라 힘드시고 이젠 나이드셔서 몸이 좋지 않으시니
    깔끔한게 참 어렵더라구요. 그거 하난 아쉽네요.

  • 105. 꿀피부화이팅
    '12.9.4 9:15 AM (219.240.xxx.7)

    뒤늦게 이 글 본 영아 전업맘이에요 일하고 싶은...그러나 신랑과 시댁이 반대하는..전업맘이 봐도 워킹맘들이 날서게 댓글을 달만한 요소들이 있네요...묘하게 자극하신다고 해야하나??

  • 106. 345
    '12.9.4 11:25 AM (110.70.xxx.34)

    저는 원글님이 부모님을 기다리던 제 마음을 너무 잘 표현해주셔서 놀랐어요. 원글과 댓글들 보면서 나만 그랬던건 아니구나 마음을 토닥여주는 것같은 느낌 받았고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감사하는 바로 그런 점 때문에 공격적인 댓글이 있지않나 싶네요. 가장 아픈부분을 건드려진 그런 느낌 아닐까요. 저역시도 원글님과 같은 이유로 전업하지만 차마 엄마한테 왜 그렇게 결심했는지를 대놓고 말하진 못하거든요.

    저는 아기를 키우고 있는 지금도 몸이 아플때 하루밤만 도와달라고 말할 수도 없고 회의중이라며 전화끊으시는 친정엄마가 때로 야속해요. 못난딸이죠. 지치고 힘들때마다 다시 읽고 싶어요. 그러니 절대 삭제하시면 안돼요^^

  • 107. 동감..
    '12.9.23 3:05 PM (221.145.xxx.245)

    저 위에 무슨 문제가 있을때마다 어린시절, 엄마탓한다. 성인이면 회피하지말란 분은..
    심리학서적 세권만 제대로 읽으면 그런소리 못하실텐데 안타깝네요.
    인간에게 나타나든 모든 문제?점은 어린시절과 엄마와 상관관계가 있어요. 놀랍게도..
    그 사실을 부인하는게 오히려 회피라고 생각되네요. 인간은 그렇게 환경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점.
    타고나는건 기질이지 성격이나 인격은 만들어지는거예요. 그건 일정부분 부모의 책임이구요.
    물론 맞벌이라서 안되고 전업이 좋고의 문제는 아닙니다.부모가 그 중요성을 얼마나 인식하고 있느냐의 문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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